궁극의 메뉴판 - 레시피의 비밀을 담은 서울 레스토랑 가이드
김필송.김한송 지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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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빛 옷을 입은 책을 만났다.

처음에는 값비싼 양식에서 한식으로 그리고 일식, 중식, 디저트까지 만날 수 있었다.

VJ특공대, 식식원정대 등 맛집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남편은 먹지도 못할 것 왜그렇게 열심히 보냐고 타박한다. 난 언젠가 나도 저 곳에서 화면에 나오는 군침도는 음식을 먹을 생각을 한다. 항상 난 화면 속의 음식을 눈으로 먼저 먹는다.

4년 전 교육출장으로 서울에 일주일 머무르게 되었다. 어느 집이 맛있는지 알지 못해 그 흔한 아웃백을 갔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얼마나 후회되던지. 가장 생각나는 음식은 교육받은 서울대 학생식당 음식이었다. 그때 부터는 서울 갈일이 있으면 맛집부터 찾아본다.

2년전 서울에 하루 올라가게 되던 날, 일주일 전부터 홍대 맛집을 검색했다. 심지어 홍대맛집 카페까지 가입하였다. 그 단 하루를 위해서 그 때의 수고가 오늘 이 책을 읽으며 새삼 생각났다. 그 때 찾아갔던 빵집, 마루카레가 소개되어 있었다. 그때 먹은 빵이 메론빵은 아니었지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여기도, 여기도 가봐야지’하는 곳이 늘어만 갔다.

요리를 사랑하는 컨설턴트 김필송, 글쓰는 요리사 김한송 두분이서 쓴 책이다. 요리에 대한 색다른 촉을 가지신 두 분이 찾으신 맛집이니 맛이 의심하지 않아도 될터이다.

주소에 위치 전화번호, 영업시간, 가격대, 주차가능 여부까지 나오니 이건 얼마전에 다운 받은 맛집 어플 저리가라이다.

서울로 취직한 친구가 세 번이나 갔는데도 기다란 줄 때문에 맛을 보지 못했다는 그 집. 홍대앞 코코로벤또, 다음에 서울에 올라가면 그 친구와 꼭 손잡고 방문하리라 다짐했다. 왠지 내가 더 오기가 생기는 기분이랄까.

가보지도 못한 곳인데 읽으면서 벌써 추억이 쌓이고 있다. 다음번 신랑 서울출장때 따라가면 꼭 맛보고 싶은 집 1위를 정했다.

왠지 선지국이 너무너무 먹고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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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코칭 -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긍정하는 마법
유지은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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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학창시절에는 디즈니만화를 너무나 좋아했고, ost를 찾아서 들을 정도로 팬이었다. 팝송 중에는 “A Whole New World"를 제일 좋아한다. (내 인생에서 영원히 1위일 곡일 것이다.)
남편과 연애할 때도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러다녔을 정도이다. 4살 딸아이와 같이 구름빵의 열혈팬이다.

그런 나에게 “나와 상대방을 사랑하는 법, 캐릭터에서 찾다”라는 내용은 솔깃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좋아한 캐릭터 스누피의 이야기로 캐릭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950년 10월 2일부터 작가가 죽은 다음날 2000년 2월 13일까지 50년동안 연재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스누피의 메시지는 “절대로, 절대로 스스로를 일찍 포기하지 마라”이다.

난 십대 이십대를 이상 속의 나와 현실의 나, 그 차이 속에서 항상 괴로워했다. 찰리브라운은 공두보 못했고 잘 안풀리던 인물의 캐릭터였다.


 


p17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자기 내면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가운데 찾는다. 타인이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회학자인 쿨리는 이렇듯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사회적인 자신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그들에게 비취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을 찾다보면 자기보다 잘 생기고, 잘 사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되어 자연스럽게 상대적인 열등감도 발동하게 된다. 이를 흔히 ‘열등 콤플렉스’라고 한다.



 

난 나 자신보다 다른 이에게서 나를 찾았던 건 아니었을까?

오늘 익숙하던 스누피 그림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되었다. 스누피 공책을 좋아했던 나. 머리로는 몰랐지만 아마도 마음으론 느껴졌었기에 그 캐릭터를 좋아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딸기, 헬로키티, 못말리는 짱구, 자살토끼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캐릭터에서 백설공주, 미운 오리새끼, 아낌없이 주는 나무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캐릭터들이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소개가 된다.

제 1장 이미 괜찮은 나, 좀더 사랑하는 법

제 2장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긍정하는 마법의 코칭

제 3장 마음의 능력을 키우는 심리 트레이닝

제 4장 나와 세상, 여유롭고 행복하게 바라보기

 

스물여섯가지의 캐릭터 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캐릭터들 속에서 나와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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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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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읽은 소설들로 감정과잉상태였다.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하고 있던 나. 주말에 외출을 나갔다가 시내에 백화점 근처 번쩍번쩍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남편과 대화하면서 “저런 건물들의 주인들은 어떻게 생겼을까?”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는데 발견한 책이 [빌딩부자들] 항상 책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라는 부제가 내마음을 더욱 설레이게 하였다. 성선화 작가분은 이화여대 출신 기자. 자신이 제일 잘 아는 분야로 책을 낸다. 내 오랜 꿈이다. 이미 그 꿈을 이루신 작가분은 주제를 어떻게 펼쳐나갔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p5 부자의 개념

부자의 정의 역시 너무나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부자란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의 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비로소 부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훗. 갑자기 너무 이질감이 생겼다. 나는 땅 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개미와 같고 부자들은 휠씬 먼 곳에서 왠지 개미들을 구경하는 존재랄까?

총 317페이지의 이 책은 나의 생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2부 빌딩부자를 말한다.

3부 빌딩부자에 도전하라.

고졸출신 100억 자산가, 30대 중반 빌딩계 신동, 200억 빌딩주 마흔셋 젊은 빌딩부자 등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부자들의 삶이 펼쳐졌다. 그 분들은 일명 돈이 되는 건물을 보는 촉에 자신의 노력에 운까지 겹쳐지신 분들이었다. 1부를 읽고 나니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힘으로, 부를 이루기 보다는 어려울 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현재가 있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이 책에서 제일 공감가는 부분은 제 2부이다. 인간미가 풀풀 넘쳐났다.

p200 대개 사람들은 재테크라고 하면 화폐로 교환이 가능한 것들을 모으는 데만 집착한다. 그러나 수많은 책들이 말하고 있듯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자산 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 빌딩부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부자가 되는 것이 단순한 재태크로 부자가 되려는 것보다 휠씬 윗길이라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남편과 가끔 이야기한다. 돈이 삶의 목적이 된다면 그 돈을 가진 다음에는 뭘할꺼냐고, 그 다음은 죽는 일 밖에 남는게 없다고. 2부 내용 중 빌딩부자들의 공통점에도 나온다. 그들에겐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었다. 꿈이 있었기에 눈 앞의 힘든 현실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인맥. 세상살이에 있어 사람은 필수라는 건 살아가면서 더더욱 피부로 느낀다.

p240 사실 그들의 최종적인 꿈은 빌딩부자가 아니었다. 빌딩부자 그 이상의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한 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꿈도 있었고, 훌륭한 건물의 건물주가 되고자 하는 꿈도 있었다. 젊은 시절엔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좋은 예술 작품을 남기는 것이 꿈인 빌딩부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그들의 꿈엔 가족이 언제나 함께했다. 거의 모든 빌딩부자들이 가장 소중한 것으로 가족을 꼽았다. 청담동의 한 빌딩부자는 ‘행복한 가족을 일구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TV만 켜면 가족을 버리는 재벌들이 나오는 드라마들이 난무한 세상에 현실의 부자들은 인간적이었다.


제 3장은 경제지식이 거의 일자무식인 나에게도 솔깃한 내용들이었다. 친정, 시댁 모두 1층에 점포가 있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피부로 느껴졌다. 지금 살고 있는 건물은 시아버지 소유로 3층 건물, 큰길가는 아니지만 하천을 끼고 있어 3층에서는 경치가 좋다. 1층도 그 전까지는 임차인들이 변변치 않았었는데 이번 분은 수완도 좋으시고 음식 맛도 좋아서 어느 정도 장사가 되는 편이다. 어제 두 분말씀을 들으니 월세를 올릴 예정이시란다. 항상 이러한 이야기들을 남의 이야기로만 들었다. ‘내가 할 수 있겠나?’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용기를 얻은 기분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작가의 솔직함이 묻어난다.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었다. 지난달 카드값을 분석하고 목표를 세워서 현명한 소비법을 실천하는 과정과 경매를 시작하는 내용도 포함되어있다. 누구나 실천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나도 앞으로는 경매사이트에 들락날락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빌딩부자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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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Barakatt - Someday Somewhere
스티브 바라캇 (Steve Barakatt)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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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어제 9시에 잠자리에 든 탓에 일찍 눈이 떠졌다.

최근 계속 듣고 있던 음반,
[Someday, Somewhere]가 갑자기 생각났다.

새벽의 분위기와 왠지 어울릴 것 같았다.

굳이 해석을 하자면 언젠가, 어딘가에.




제목들을 둘러보면, 특징이 있다. 지명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음반의 제목처럼. 어딘가에.

음악으로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1. Driving on Santa Monica Boulerard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선율,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하루가 될것 같은 아침기분을 만들어준다.

내가 운전을 할 수 있다면, 더욱 마음 속 깊이 들어올지도.

2. Paraty With Love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살짝 설레임을 주는 선율

Love라는 이름에 맞게.

3. Autumn In Quedec

어디선가 들어본 선율

오늘이 이 음반을 접한지 며칠 되어그런가. 벌써 귀에 익은 음악이다.

4. A Night In New York City

음악한곡이 나를 가보지 못한 곳,

뉴욕으로 더 가보고 싶어지게 한다.

 

5번곡이 제일 눈에 띈다.

5. He is from Seoul, She is from Pyongyang.

특이한 제목,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해하지만 그는 캐나다인이라.

어떻게 이 곡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3월 13,14일 콘서트 이후 이곡에 대해서 직접 밝힐 예정이었다는데.

그 답변이 궁금하다.

아마도 영어로 이야기했겠지?^^;



그의 느낌으로 그의 피아노 선율로 세계를 여행하고 있었다.

갑자기 스티브 바라캇이 누군지 궁금해졌다.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

 

열네장의 앨범을 내고, 세장의 앨범에 참여한 적이 있는 그는
내한 공연에서 존박과 같이 공연을 한적도 있었다.

네이버에 팬카페도 있었다.

- 그는 뉴에이지 음악가로 분류되고 있으나 실상 그의 음악은 뉴에이지라는 틀 속에 가두기에 그 그릇이 너무 크다. 그만큼 그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그 스스로는 자신의 음악을 가리켜 [팝 인스트루멘탈]라고 했지만 그는 그 이상이다 그는 늘 음악적으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모범적인 사운드를 연출해냈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의 음악을 가리켜 이른바 [하이브리드 인스트루멘탈]이라고 지칭하는게 타당하다고 본다 -

음악평론가 이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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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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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 갑자기 눈 앞이 뿌옇게 변했다. 우리딸 또래의 그 아이가 아무도 없는 집에서 상한 우유를 먹으며 견뎠을 그 시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가난이란 돈이란 무엇이길래 그 어린 생명에게 처절한 운명을 쥐어준단 말인가.

길을 지나가다가도 엄마를 잠시 잃은 아이가 눈물 범벅으로 울 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치 내 아이가 우는 소리 같아 견딜 수 없었다. 곤의 어린 시절은 글로 읽는데도 마치 내 눈 앞에 생생히 보이는 거 같았다.

뉴스에서 가족동반 자살 소식이 나올 때면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어 그 어린 나이에 고통을 받아야하나’ 생각하곤 했다.

p25 어느날 2박 3일만에 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사라진 채 얼굴에 코피와 쿳물이 말라뭍어 엉긴 아이만 남아 탈진 상태로 간신히 숨만 쉬고 있었을 때,

그 아이의 옆에서 제대로 소독하지 못해 쉰내가 떠나지 않는 젖병 다섯 개를 채워두고 출근하면서 바깥 자물쇠를 걸어 잠기기를 48일간 지속한 다음 여름에 접어들자 부패한 분유를 먹고 토사물에 머리를 박은 채 파란 얼굴로 잠든 아이의 더운 몸을 안아 응급실에 데려갔을 때,

폭우와 태풍으로 정강이까지 차오른 물과 동네 주민들의 떠다니는 가재도구를 해치고 지나가 반지하방 문을 열자 흙탕물 속에 간신히 머리만 내놓고 물끄러미 아빠를 올려다보는 아이의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한 눈과 마주쳤을 때,

 

지금 이 순간에도 손이 떨리고 눈물이 나서 글을 쓸 수가 없다. 소설이라 인식하고 있지만 그 아이, 곤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해서.

아이의 아버지는 밀린 월급을 주지 않는 사장을 백자로 내려찍고는 아이와 함께 작은 차속에 몸을 담고 뛰어든다. 아이는 근처사는 노인에게 구출된다. 노인과 같이 사는 외손자는 아이에게 아가미를 발견하게 되고 곤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노인과 호수, 강물을 아는가, 호수공원의 어느 날, 바다의 방문, 진흙탕에서, 홍수속에서, 에필로그이다.

그 중 프롤로그, 바다의 방문, 홍수속에서는 곤이 구해준 여자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마치 인간극장이나 한편의 다큐멘터리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책을 읽었는데 영화를 본 듯한 착각은 아마도 이러한 구성 덕분이 아닐까. 

 

여자는 노인과 그 손자, 강하를 만나게 되고 그들의 마지막 소식을 곤에게 전하게 된다. 그 후 곤은 소중한 것을 찾기 위해 더욱더 물에 들어가게 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8월 중순 늦은 휴가를 온 가족들이 나온다. 아마도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리라. 부부는 출발전부터 싸우고 아이들은 재미없다고 투덜거렸다. 여행목적이 아이들의 방학숙제였다. 그 집 소녀는 비치볼과 젤리슬리퍼를 물에 떠내려보낸다. 아이가 옷을 입고 나왔을 때는 떠내려간 비치볼과 젤리슬리퍼가 텐트 앞에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소녀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여서 따라가 내 물건 때문에 물에 젖은게 미안하니 아빠옷을 빌려드리겠다고 하니 물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중요한 사람의 시체를..

곤은 너댓살에 아버지를 물에 잃고 오랜기간 같이 지내온 할아버지와 강하도 물에 잃었다. 그가 아가미가 생긴 것은 물 속에서나마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그의 운명때문인가. 생각해본다.  

맨 뒷장에는 곤이 구해준 여자와 같은 말투로 작가의 말이 이어진다. 왠지 작가가 그 여자 같은 착각이 들고 물에 가면 어딘가에서 곤을 만날 것만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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