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로 풀어가는 임상심리사 2급 필기 개념완성 기출문제로 풀어가는 임상심리사 2급
김도연 지음 / 학지사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하반기 임상 2차 시험 준비하면서 수련도 하는 중입니다. 상담 공부하며, 학지사 책도 많이 봤습니다.임상 시험 준비 책을 찾던 중에 다른 자격증 준비했던 출판사 책도 고려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오고갔습니다.그러다 학지사에서도 임상 필기 준비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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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 - 스트레스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두려움이었던 감정에 대하여
베아타 코리오트 지음, 이은미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두려움이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럴까.

나부터 돌이켜보자. 나는 무서운 영화도 싫어하고 드라마에 가슴 두근거리는 장면도 마주하기 힘들어한다. 왜 그랬나 생각해보니, 내 눈 앞에 갑자기 나타난 감정이 싫었다. 첫째 임신했을 때, 영화<추격자>는 원하지 않았지만 보게 되었다. 사람을 죽이고 협박하는 장면, 두려움에 휩싸인 장면이 나왔다. 아직도 기억난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왜 힘들었을까? 두려움이었다. 혹시나 살면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그 감정들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 일이 일어났는가? 아니었다. 상상 속 상황 속에 나를 가두어두고 힘들어하는 중이었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작가는 라라랜드 한 장면을 설명했다.

실제로는 밀리는 도로 위에 운전대를 잡고 있을 뿐인데 머릿 속으로는 차 위에 올라가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이 상황에 두려움을 대입한다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 상황 속으로 걸어들어가 스트레스를 받고, 지나간 과거를 끄집어내서 다시금 나를 아프게 한다. 이게 스트레스의 실체였다.

이 책에서는 사고영역, 정서영역, 신체영역 세가지로 나누어서 스트레스를 가장한 두려움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쓴 베아타 코리오트는 명상호흡훈련을 받은 독일인이다. 독문학, 정치학 방송학을 전공했는데 어느날 동생이 자살하는 경험을 하고 난 후, 학업을 중단하고 방황하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1996년 산타 모니카에서 에어컨이 없는 방에 150명이 누워서 호흡으로 ‘깊은 평온과 이완 상태’를 경험한 후 인생이 변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20년 경험과 운동선수, 뇌과학자, 명상 치료사들 이야기 그리고 여러 연구와 논문을 거쳐서 나온 책이라고 한다.

책 뒷 장에 나온다.


당신이 잘 지내길 스스로 바랄 때

당신은 잘 지내게 된다.


공감 혹은 동감(63-64쪽)

공감을 쉽게 그리고 많이 하는 사람은 오히려 곤경에 자주 처할 수 있다. 공감은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이다. 인간의 중요하고도 놀라운 특성이다. 공감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일에 함께 기뻐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아픔을 보고 공감할 때마다 우리 뇌의 고통 회로도 매번 활성화 된다. 따라서 아프다. 그렇다 보니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움츠려들거나 벽을 쌓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감정에 대한 판단력을 잃는다. 즉 공감이 강화되면 최악의 경우 본연의 고통을 키우고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다. 고통받는 사람들과 일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공감적 스트레스의 조절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우리는 공감이 아닌 동감의 능력을 배워야 한다. 동감은 연습이 가능한 능력이다. 동감은 관심을 갖는 진심어린 힘이며 다른 살마을 도우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동감은 사회적인 행동을 하게 만들고 연대감을 높여 준다. 다른 사람과 함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감정을 갖게 된다. 이 두 감정의 차이는 삶의 질뿐만 아니라 뇌의 역할 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11쪽

그렇다. 우리의 두려움들은 자아의 두려움이지, 당신이 두려워할 것들이 아니다. 이런 두려움들은 오직 생각으로 만들어졌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두려움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점점 쪼그라들어 작아지더니 바람 빠진 풍선처럼 최후를 맞이한다. 더는 남아 있는게 없다.

이제 당신은 자유로워졌고 더 많은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짜증나고 화가 났던 일들에 그저 웃음밖에 나지 않는다. 순간들 모두가 다른 삶에서나 있던 이야기처럼 생각될 것이다. 어떤 영향도 당신에게 더는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토록 자주 느꼈던 압박감이 사라졌으니까.

115쪽

깨달음을 얻으려고 공부를 하거나 산을 오르거나 동굴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여기서 깨달음이란 꿈에서 깨어나 현재 머무르고 자기 본연의 힘으로 돌아가며 내가 누군지를 기억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141쪽

감정은 대체로 우리 존재에 대한 자극들이다. 감정은 단기적이다. 불안, 슬픔, 기쁨, 분노 등이 있다. 감정은 순식간에 몸을 통과해 나간다. 천만다행이다. 감정들이 흘러나가도록 내버려둘 수 있으면 내면의 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저항할 필요도 없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 물리적 방어막들은 사라지고 정신은 평온해진다. 더 생기 있어지고 더 상쾌해지며 더 가벼워진다. 그런 감정들은 무지개의 색깔이나 악기의 현들과도 같다.

152쪽

생각과 감정, 느낌을 이름 짓고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서도 거리를 둘 수 있다.

153쪽

감정은 지극히 중립적이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쁘다는 우리의 판단, 빨간색에 꽁꽁 묶어 놓은 감정의 이야기, 그게 문제다.

154쪽

호흡은 삶이고 삶의 에너지고 연결이다.

155쪽

마음 챙김을 통해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고 본연의 몸과 감정 그리고 숨어 있던 느낌들에 의식적으로 더 깊이 다가간다. 무엇보다 호흡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자기 역할을 이해해 나간다.

213쪽

당신이 당신 내면세계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문제 삼지 않는 한 당신은 1분도 불행해지지 않는다.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면 신체든 정신이든 체계든 전반적으로 긴장되어 있지 못한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고개를 들고 ‘지금부터는 다르게 하겠어!’라고 결심만 한다면 말이다.

219쪽

긴장을 풀면 두려움에서 벗어나 그저 당신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된다.

239쪽

이 감정 안에는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 숨어 있다. 이런 자극은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자유로 향하는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심장이 두근거린다면 도망치지 말고 그것을 느끼고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그것을 놓아 버려 완전히 뛰어넘을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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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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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쪽

사람들이 기분과 쉽게 혼동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열정'입니다. 대부분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또는 순간적으로 벅차오르는 감정을 열정이라고 착각합니다. 주위에서 우리가 무심코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열정보다는 좋은 기분을 잘 유지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열정과 기분은 완전히 다른 형태의 기질입니다. 기분에는 데드라인이 존재합니다. 기분을 일으키는 이벤트는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멀어질수록 약화됩니다. 반면에 열정은 감정이라고보다는 습관에 가깝습니다. 특정한 이벤트와 명분에 상관없이 꾸준히 작동되는 행동이며 따라서 열정은 소멸되는 데드라인이 없습니다.

78쪽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열정을 갖는 것'은 각각 따로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만 기분이 일으키는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법을 정의하고, 나아가 기분과 열정의 경계에 놓인 체험이 열정의 경험으로 격상되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79쪽

일을 하다보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좋지만, 자칫 순간적인 기분으로 섣불리 대답했다가 그 일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일을 할 때는 항상 기분을 경계하고 신중하게 답해야 합니다. 무지하면 지나치게 용감한 감정이 솟아오릅니다. 그리고 이 감정을 열정으로 해석할 때 오해가 생깁니다.

열정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빈도, 강도, 기간'입니다.

94쪽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 아니라면 미래의 언제쯤이나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것을 살아볼 용기가 생길까요?

98쪽

누군가 함꼐 팀으로 일을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고, 다른 의견을 기꺼이 내어줄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함께할 동료들을 찾을 대 세우는 한 가지의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면접을 진행할 때 전문성은 물론이고, 특히 상대방에게서 배울 점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나 스스로 나의 선생님이라는 생각과 마음이 들지 않으면 함께하는 이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101쪽

경력의 순도가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합니다. 이들에게는 따로 동기를 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장소에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보다 더 큰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선택한 이유가 분명할 테니까요. 만약 그 이유가 불분명해서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오늘, 지금, 현재에 대한 동기부여가 없다면 어딘가 잘못된 겁니다. 본인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한 선택조차 충실하게 책임지지 못할 만큼 비자율적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102쪽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의 자율성이 아니라, 어떠한 일, 업무에 있어 자율서응ㄹ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고된 훈련과 경험을 쌓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본적인 일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일의 자율성이 주어진다고 잘해낼 리 없습니다.

110쪽

신뢰는 먼저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데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고, 도움을 요청하고,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가감 없이 주장하는 것입니다. 상대와 다른 내 생각을 주장하더라도 그들이 충분히 나의 의견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선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신뢰의 출발인 것입니다.

112쪽

신뢰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성품과 역량, 그리고 결과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

"인간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것이 아니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다."-법정스님-

118쪽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무엇일까요? 결국 무슨 일이든 그 시작과 끝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언가를 파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일의 목표라면, 사람들의 마음을 좀 더 풍요롭게 하는 것은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인 것이죠. 무언가를 팔려는 노력보다는 누군가를 풍요롭게 하려는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는 본질의 목적에 닿으면, 그보다 낮은 지점에 존재하는 일의 목표는 자연스레 달성됩니다.

124쪽

사람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따뜻한 마음이 담긴 한마디의 인사, 그 인사를 건네는 사람의 온기 그 자체인 것입니다.

144쪽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내가 왜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에 대한 누구보다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이제는 단순히 혼자 책을 읽고 사색하는 것을 넘어, 직접 글을 쓰고 책을 내어 사람들과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열등감이 있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마음속으로 인위적으로 모방할 수 없는 특수한 에너지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결핍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은 그 결핍과 열등감을 가진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사람입니다. 열등감이 있는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하는 일에 강력한 실행의 동기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 일을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은 그것을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적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145쪽

우리에게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모든 결핍의 증거들 속에 브랜드의 기회, 성장의 가능성이 숨어 있습니다. 각자의 마음 안에 있는 결핍, 열등감을 조심스레 꺼내어보면 어떨까요?

167쪽

브랜드의 속성은 화폐 등과 맟나가지로 허구를 통한 상상과 믿음의 산물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지만, 모두가 믿기 시작하면 상상할 수 없는 가치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누군가 이것을 라이프 스타일이라 정의하고, 다른 누군가 그것을 믿기 시작하면 진짜 라이프 스타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브랜드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힘이자 가능성입니다.

168쪽

브랜드를 다루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일의 역할과 방향은 단순합니다. 인간에 대한 인간의 끌림, 이 본능적 끌림의 힘을 브랜드라는 허구에 이입시켜 사람들의 마음속에 실재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브랜드에 참여하고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가상현실에 존재하는 가상의 인겨을 완성해나가는 창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는 사람이 되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가치있는 브랜드는 자신들의 브랜드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이 차별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178쪽

브랜드의 경영자와 여기에 참여하는 동료들은 사회가 요청하는 도덕적 · 윤리적 기준의 테두리 안쪽에서 엄격한 자기겸열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할 우선순위는 다름 아닌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성품입니다. 성품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해 실패하는 브랜드는 드뭅니다.

몰락하는 브랜드, 실패하는 사람들은 대개 인격과 습관의 결핍이 낳은 태도에 의해 스스로 무너지곤 합니다.

179쪽

브랜드를 가꾸어 가는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그중에서도 창업자, 리더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의 가치관과 습관을 브랜드에 속한 모든 구성원들이 무의식중에 모방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브랜드를 이끄는 리더의 일상을 관찰해보면 브랜드가 지향하는 문화와 철학에 대한 정해진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182쪽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아마 따뜻한 언어를 가진 사람일 겁니다. 우리가 차갑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은 어떻죠? 역시 차가운 언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겁니다. 누구나 무의식적으로 말을 하고 자기만의 방식이 담긴 언어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입장을 돌보는 마음이 담긴 말, 배려가 담긴 말을 건내는 사람이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언어가 성격을 드러내는 확실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83쪽

한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그 사람의 생각과 인식을 반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어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있습니다.

192쪽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은 결코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고, 서로의 의미가 되어주는 과정을 반복하며 그와 그들, 나와 우리들을 구별 빗는 공통의 경험과 맥락을 공유함으로써 생기는 차이를 통한 공감을 형성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입니다.

193쪽

같은 시대, 동일한 문화와 언어권에서도 이렇게 세대 간에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가 다릅니다. 언어를 통해 그들과 우리들을 구별 짓고 차이를 생산하는 것이죠. 브랜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들만의 언어를 만들어내고 사용함으로써 연대의식을 표현하곤 합니다.

203쪽

브랜드는 사람들의 믿음을 숙주로 자라납니다. 바꿔 말하면, 사람들에게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가치와 신념을 설득하지 못하면 브랜드는 실패합니다.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은 브랜드의 몫이 아니라, 세일즈의 몫입니다. 자신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가치와 신념이라는 철학을 근간으로 할 때 브랜드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브랜드의 경영자들에게 필요한 덕목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브랜드 경영자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가 믿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믿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무엇이든 혼자 믿으면 미신이라고 손가락질 받지만, 많은 사람들을 믿게 만들면 브랜드는 종교와 같은 힘을 발휘합니다.



팬은 떠나고

고객만 남은 브랜드

239쪽

‘거짓말’을 하는 경우,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경우,

260쪽

고객은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사가 있다면 언제든 지금의 브랜드와 이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팬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정서와 맥락을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 브랜드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간 브랜드와 함께 지켜온 약속과 이를 통해 쌓아온 신뢰 때문입니다.

261쪽

고객의 충성심을 원한다면,

브랜드가 먼저 고객에게

충성해야 합니다.

262쪽

고객을 가르치려는 브랜드가 얼마나 많습니까? 고객은 브랜드가 지시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워야 할 대상이 아닐까요? 상대방을 가르치려 하고 헌신만 요구하는 일방적인 관계애 진실한 사랑이 싹트길 기대할 순 없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거래보다 관계”

264쪽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니체

마지막 장에 사람들 이름이 나온다.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책 출판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과 아이디 일부였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말이 이어졌다.

나는 요즘 세 가지 문구가 머릿 속을 맴돈다.

-소중한 걸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아는 사람

-지금 현재가 선물이다.

-말에는 그 사람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맴도는 마음도 꺼내볼 수 있고 또 다른 부분도 확장시켜 생각해볼 수 있게되었다. 사실 이렇게 많이 발췌할 생각이 아니었다. 더 많은 문구들을 담고 싶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까지만 옮겨왔다. 2012년인가 퍼스널브랜딩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때 느낀 건 ‘나’라는 사람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거였다. 내가 어떤 물건을 어떤 마음으로 고르고 어떻게 대하는가도 퍼스널브랜딩에 일부였다. 내가 나를 보는 방식, 타인이 나를 보는 방향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이후에 물건은 ‘또 다른 나’라는 생각으로 고른다.

그래서 소비자로서 브랜드는 중요했다. 가격이 높은 것,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건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를 더 나 답게 만들어주는 브랜드 물건이 필요했다. 요즘은 옷을 사러가면 몇 몇 군데만 들린다. 지난 10년 동안 나에게 맞다고 판단한 브랜드들이다. 남들이 잘 모르는 가격이 착한 브랜드면 젤 좋다. 아이들 옷도 그렇게 산다. 계절이 바뀌면 딱 두 세 브랜드만 들른다. 계속 자라나므로 사이즈를 체크하면 된다.

이 책은 브랜드에세이다.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인데 주제가 ‘브랜드’인 셈이다. 신기하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돌아보게 되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데, 그 바탕이 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건 어렵다. 그 방향성을 설정하는 건 사람이고 브랜드를 만들고 세우는 것도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은 어떠해야하는가? 이 책에서는 그걸 다루고 있다.

나에겐 잘 읽히는 책이었고, 여러가지 스케줄이 있었는데도 이틀 만에 다 읽을 줄 몰랐다. 책표지 색감도 좋고, 글과 그림의 배치도 좋았다. 아마 저자가 다 고려한 부분이 아닐까. 브랜드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이니.

이 책이 두 번째 책이라고 하니,

첫번째 책도 찾아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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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내가 만든 일터로 출근합니다 - 새로운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 이노베이터 8인의 창직 스토리
홍진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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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만난 책이다. 그때 다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책은 타이밍이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느냐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책 내용이 다르게 다가온다. 같은 책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울컥 다가가고 누군가는 별 감흥이 없는 건 그 이유다. 읽는 사람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다.

오늘 이 책을 펼치게 되어 다행이다.



인터뷰 방식 책이다. 저자 홍진아는 대학에서 경영학과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상담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자신의 일터를 스스로 어떻게 만들어갈지 고민하는 와중이 주인공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291쪽

“사무실이 없어 거실 테이블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는 연현주 대표의 말처럼 나 역시 본격적으로 팀을 꾸려 사업을 시작한 지난 가을 내내, 우리 집 거실 테이블로 출근했다.

“선배가 없어도 동료들로부터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조소담 대표의 말을 들은 뒤로는, 나를 성장시킬 동료를 더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시장 상황과 맞지 않아 사업 모델을 변경해야 하는 때가 찾아오면 나는 망했다고 말하는 대신, ‘우리가 가진 질문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었던 안지혜 대표의 말을 떠올릴 것이다.

134쪽

주주가 있는데 그것과 상관없이 직원들이 모두 주인이라는 순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원들이 내 능력, 내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조직은 매출과 통장 잔고 내역을 모든 직원들과 공유한다. 사장이라고 해서 월급을 더 받지 않는다. 내가 열심히 일하는데 사장만 돈 버는 회사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브랜드 매니저 시절의 내 경험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조직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과 투자자들의 피드백까지 모두 공유하면, 직원들은 ‘이런 부분에서 어떤 개선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그 생각을 회사 운영에 반영해 가시화 되게끔 이끈다. 자신의 힘으로 일궈낸 성과는 자신의 몫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135쪽

우리는 야근을 하려면 왜 야근을 하는지 사유를 보고하고 야근해야 한다. 퇴근할 때는 따로 인사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알아서 퇴근한다. 대신 해야 할 일을 칼같이 해야 한다. 그것이 때로는 직원들에게 부담이 되기도 할 것이다. 정시퇴근이라고 해서 업무를 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니까. 대신 일과 중 킬링 타임을 줄이면 된다. 그 때문인지 직원들이 시간관리를 잘한다. 시간을 허투루 쓰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대표가 집에 안가니까 자리에 남아 있는 식의 문화가 없다. 가끔 일하다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다.

째깍악어는 야근하면 급여를 지급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야근수당도 비용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가급적 야근하지 말고 주어진 시간에 일을 해주세요’라고 요구할 수 있다. 만일 일과 시간에 모두 처리하게는 부여된 일이 너무 많다면 다른 업무를 줄일지, 사람을 늘릴지, 아니면 본인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지 등에 대해 점검해보면서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176쪽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려운데, 내가 만들고 싶은 일자리를 생각해보면 좀 더 빨리 설명될 것 같다. 나는 우리 매니저님들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 여기서 지속가능성이란 내가 오늘 어느 정도 수준의 에너지를 들여 일했다면, 내일 똑같은 ㅇ리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 보장되는 일자리다. 월급이나 복지가 아무리 좋을 일자리라도 몸이나 정신을 계속 혹사시키면서 해야 하는 일이면 오래하지 못한다. 몸이 버티지 못하니까.

177쪽

중단하지 않고 일한다는 것은 내가 중단하고 싶을 때 중단해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80쪽

늘 일은 많고 문제가 생기지만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분명 있다. 문제 상황을 해결해나가는 와중에 아이들도 성장하더라. 자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충분히 잘하고 있고 어떻게든 해나가고 있으니까. 자책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애들은 쑥쑥 큰다. 자기들끼리 큰다. 그러니까 너무 미안해하자면서 일하지 말라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269쪽

여기에서 ‘세계 최고’라는 수식은 우리 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세계 최고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 팀이 훌륭하다는 걸 이렇게 자랑하는 것은 CEO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그 말을 들어야지.

271쪽

Q. 조직을 책임지고 있다 보니 일에 쏟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궁금하다.

 철학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탄생 이후부터 시간을 쭉 불살라가며 죽음에 가까워진다. 그 불살라지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의 문제가 일에 대한 이야기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전에는 그 시간을 온전히 먹고살기 위한 노동만으로만 채웠다. 땅을 갈고, 김을 매고, 먹을 것을 찾고, 음식을 만들어서, 입에 넣는 행위만 반복하면서 삶을 불살라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됐고, 먹고살기 위해 노동하던 시간 이외의 남는 시간을 자아를 풍성하게 채우는 데에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겼다고 본다. (중략) 우리의 삶은 무언가를 바라고,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행위를 통해 채워져 나간다. 나는 이런 일련의 행위들도 일이라고 본다.



직업, 적성이라고 하는 건 세상이 만든 틀에 나를 맞추는 거라 생각했다. 도대체 나는 어디에 맞는 조각인가 고민하던 20대가 떠오른다. 여러가지 일을 겪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9 to 6 생활은 힘들겠다 생각했다. 몇 년 그 생활을 하는 동안 감당해야할 것들이 많았다.

그때는 만들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내가 하는 일을 내가 만들어낼 수도 있는거였다. 굳이 한 가지 일만 적성에 맞는 건 아니었다.

요즘에는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람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사람이 사람과 함께 할 때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걸 깨닫았다.

그 ‘누구’가 중요하다.

아무나와 함께 갈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어쩌면 앞으로 10년 뒤에 ‘그래 2019년에 이 책을 읽었었지.’ 회상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2019년 5월 10일

오늘,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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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한 줄 써봅시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아주 쉽고 단순한 하루 3분 습관
김민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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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이 책을 만났다. 여느 책처럼 읽고 바로 리뷰를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지금 3번째 이 책을 읽고 있다. 일정부분은 에버노트에 필사하기도 했다. 누군가 이 책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뭐라고 답할까.

나도 글쓰기를 주변에 여러 번 추천했다. 글쓰기로 내 삶에 변화가 있긴한데 뭐라고 딱 집어서 대답할 수 없다. 그냥 좋으니 해봐 그런 식이었다. 이 책은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책이랄까. 글쓰기 책들을 꽤 읽은 편이다. 나는 그 동안 잘 쓰고 싶었나보다.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랬다. ‘그래 잘 쓰지 않아도 돼. 그저 나를 꺼내놓아보자.’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글쓰기와 나를 위한 글쓰기를 구분하게 되었다. 한동안 혼동했다. 잘 쓰고 싶은데 ‘무엇을’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일단 글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다.

2011년부터였다. 그 동안은 글쓰기를 동경하긴 했지만 쓰지는 않았다. 책만필 이후로는 글을 진짜로 쓰게 되었다. 삽십대 초반 그 무렵에는 글에만 포인트를 두었다.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글은 내 삶을 진정으로 잘 꾸려나갈 때 잘 쓸 수 있다는 걸. 그 때부터는 숭례문학당 글쓰기 클럽에서 내 마음을 살포시 꺼내놓기만 하고 내 삶을 살기 시작했다.

내가 그렇게 중심없이 살아왔는지 몰랐다.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왔는지 몰랐다. 나는 컴퍼스의 중심이라는 걸,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예리하고 뾰족함을 가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힘이 있었다. 내 안에 있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덜 흔들리게 되었다. 예전보다는.

컴퍼스는 중심이 단단해야 작은 원도, 큰 원도 그릴 수 있다. 깔끔한 원이 되려면 중심이 중요하다. 중심을 잡지 못하면 뾰족한 끝은 타인을 향할 수도 있고, 나를 향할 수도 있다. 원하지 않아도 깊은 상처를 남길 수도 있었다. 그랬다. 나는 컴퍼스였다.



책의 소제목부터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쓰면 쓸수록 나는 단단해진다.

이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문장이 수려하거나 삶의 큰 울림을 주었냐고 물어본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이미 글쓰기의 좋은 점을 몸으로 경험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스며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쓸 수 있겠지. 누군가에게 스며들면한 글을.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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