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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블루
박태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평점 :
읽는 내내 얼마전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로얄패밀리]의 염정아가 맡은 역할, 김인숙이 생각났다.
자신이 사장으로 취임하는 순간 찾아온 아들, 그를 외면해야하는 그 순간.
그녀를 엄마와 사장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그렇게 아들을 잃었다.
마담블루의 주인공, 제이실장. 그녀는 종합미술타운 Artra의 기획실장 겸 수석큐레이터이다. 파란색을 좋아하는 그녀는 표지의 그림 그자체이다. 차부터 옷, 그녀의 사무실, 심지어 속옷까지 파란색이다. 그래서 마담블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람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던 그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 입양전 친부모를 찾기위해서라고 안다.
비밀에 쌓여있는 그녀의 삶,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한 집에 살고 있는 양회장에게 용돈을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김인숙이 생각난 것은 자라온 환경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그녀들은 이미 어렸을 때 고생이 무엇인지 인생의 쓴맛도 함께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돈, 권력, 명예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또 한명의 인물, Artra대표 최선윤 회장.
대기업 외동딸. 아버지의 바람대로 자랐다. 자신의 억눌려진 모든 감정들을 수집이라는 취미로 표출한다. 남편도 아버지의 취향대로 골랐다.
이미 돈, 권력, 명예 모든 것을 가진 그녀,
제이는 최선윤 회장처럼 모든 것을 가졌다면 행복했을까.
가지지 못한자와 가진자 중 어떤 삶이 더 나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제이와 관련된 의문의 죽음들과 베일에 싸인 그녀,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들도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