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디서 왔을까?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5
마띠유 드 로비에 지음,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김태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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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커서 나에게 "엄마, 난 어떻게 태어났어?"라는 질문을 할까봐 걱정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어떻게 설명해줘야하나,

처음부터 다 말해주어야하나, 성교육도 중요한데, 라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어른들에게도 궁금증을 읽으킬만한 제목 [난 어디서 왔을까] 책을 만나게 되었다.

"왜?"라고 물어보는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구성되어있었다.

가쓰똥이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부모님께 우리아이들이 물을 수 있음직한 질문을 한다.

엄마는 설명을 해준다.

"태어나기 전 나는 어디에 있었어요?" 내가 미리 답변을 준비해두지 않은 상태에서 딸아이에게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면 난 어떻게 대답했을까? 아마도 "몰라, 아빠한테 물어봐"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엄마아빠가 답변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그 다음 나올 질문들도 가쓰똥이 대신해서 해준다.
"엄마 뱃속에는 어떻게 들어갔는데요?"
"뱃속에 있기전에 어디에 있었는데요?"
"맨처음에 이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누가 낳은거예요?"

어린시절 ’나’가 생각났다. 다리밑에서 주워왔다는 엄마아빠의 말에 상상의 상상에 꼬리를 물고 이세상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누가 만들었을까 혼자서 상상했었다.
누군가가 이 세상을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우리를 관찰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한 어린 나가 생각났다.

딸아이와 같이 상상할 수있는 엄마아빠가 되기 위해 도와주는 책.
질문들과 그 답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난 어디서 왔을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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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블루
박태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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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얼마전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 [로얄패밀리]의 염정아가 맡은 역할, 김인숙이 생각났다.

자신이 사장으로 취임하는 순간 찾아온 아들, 그를 외면해야하는 그 순간.

그녀를 엄마와 사장사이에서 갈등하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그렇게 아들을 잃었다.

 

마담블루의 주인공, 제이실장. 그녀는 종합미술타운 Artra의 기획실장 겸 수석큐레이터이다. 파란색을 좋아하는 그녀는 표지의 그림 그자체이다. 차부터 옷, 그녀의 사무실, 심지어 속옷까지 파란색이다. 그래서 마담블루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람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던 그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 입양전 친부모를 찾기위해서라고 안다.

비밀에 쌓여있는 그녀의 삶,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한 집에 살고 있는 양회장에게 용돈을 받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김인숙이 생각난 것은 자라온 환경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그녀들은 이미 어렸을 때 고생이 무엇인지 인생의 쓴맛도 함께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돈, 권력, 명예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또 한명의 인물, Artra대표 최선윤 회장.

대기업 외동딸. 아버지의 바람대로 자랐다. 자신의 억눌려진 모든 감정들을 수집이라는 취미로 표출한다. 남편도 아버지의 취향대로 골랐다.

이미 돈, 권력, 명예 모든 것을 가진 그녀,

제이는 최선윤 회장처럼 모든 것을 가졌다면 행복했을까.

 

가지지 못한자와 가진자 중 어떤 삶이 더 나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제이와 관련된 의문의 죽음들과 베일에 싸인 그녀,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들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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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 명작 스캔들 1
장 프랑수아 셰뇨 지음, 김희경 옮김 / 이숲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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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면 한 작품 앞에서 한참을 들여다보곤 했다.

물론 모든 작품이 그러한 건 아니었지만, 혼자 생각에 미술작품 감상은 눈앞에 있는 작가의 영혼과 내 영혼의 대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휴학생시절 미술관 도슨트를 하게 되면서 작가와 직접 대화할 기회가 생겼다.

내가 아는 만큼 관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으니.

처음에 작품만 봤을 때와 작가의 설명을 듣고 그 작가에 대해서 알게 되니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시간에 관객들이 몰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 저녁이면 명작스캔들을 챙겨보는 편이었다.

미술과 음악의 비하인드 스토리, 보면 볼수록 재미있었다. 특히나 나같은 비전공 일반인들에겐 더더욱 흥미로운 내용들이었다.

음악의 선율안에 숨겨진 사연들, 그림의 모델에 숨겨진 사연들.

 

[명작스캔들] 책을 읽는 내내
오랜만에 도슨트를 만나서 좋은 작품들을 설명듣는 기분이었다.

몇몇 화가들은 생소하기도 하고 모나리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반갑기도 하였다.
특이한 화가는 메이헤른,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명화위조범이다.
그는 미술계에 반감을 품고 메이헤른 자신의 별장에서 페르메이르 작품을 위조 했다.
페르 메이르의 유명한 작품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다.
페르메이르는 37점먼 전해지고 그의 천재성은 19세기 이후에 알려진 터라 그가 위조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오래된 작품들을 사들여서 물감의 균열을 연구하여서
결국 사람들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라파엘로, 그는 순간을 그리는 화가였다.
그가 사랑한 여인, 라 포르나리나
상반신 누드인 그 그림은
현대에 와서 에피날 박사는 라파엘로가 혁신적인 기법으로 유방암 증상을 설명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림 속에는 사람도 있고, 종교도 있고, 역사도 있고, 사랑도 있으며, 의학도 있었다.

[명작스캔들] 오랜만의 미술관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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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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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었다. 뒷통수를 세게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멋진 House wife를 꿈꾸던 나에게 커다란 파장을 가져다 주었다.

 

회사 다닐 때 사무실이 2층이었다. 1층은 수영장이었다. 오전 11시 나는 회의시간에 스트레스를 받은 머리를 부여잡고 밖으로 나오면 삼삼오오 여유있게 젖은 머리를 휘날리며 공원 앞 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가는 여자들의 삶이 너무 부러웠다.

정년이 보장되는 내 직장이 죽을 만큼 싫었다.

나는 죽어도 저렇게 여유있게 살지 못한다는 것인가.

그래도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그만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학교 내내 꿈꿔온 회사가 아닌가.

꾸역꾸역 다녔다. 내 상상과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남편이 끈질기게 설득했다. 그만두라고,

그렇게 못이기는 척 그만두었다.

 

그리고 다시 내 꿈을 찾아 학교를 등록했다.

1학기는 정신없이 지나고 찾아온 방학.

더 이상 내 직업은 없다는 사실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유없는 불면증에 시달렸다. 다시금 나의 삶의 플랜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

한가지를 보고 달려와도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피부로 알기에.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사회가 필요한 것의 교차점!

그 무엇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은 멘토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이지성작가가 자신의 삶을 들려주고 20대 젊은 청춘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30대 나에게도 전해지는 바가 많아

이지성 작가의 카페 폴레폴레에도 가입했다.

지금 현재 내 모습을 객관화시켜보았다.

어딘가에 끌려가고 있는 모습.

내 주관을 찾을 때가 온 것이다.

365독서. 1만시간 법칙.

이제는 실천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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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 지금 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내고 있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90편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
신현림 엮음 / 걷는나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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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늙어도 늙지 않으며, 절망스러울 때도 절망하지 않는단다.

시는 넘어져도 아파도 씩씩하게 훌훌 털고 일어나는 힘을 줄테니까.

시에서 얻은 힘만큼 네 사랑은 용감해지고, 인생은 깊어지고 풍요로워질거야.

그래서 네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될거라는 엄마는 확신한단다.


엄마가 딸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모음.

내가 이 책을 집어들게 된 이유이다. 어렸을 때 난 멋도 모르고 시를 썼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갈 무렵.

100편을 쓰면 엄마가 시집을 내준다고 했다.

그때 누군가 책읽기를 코치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나만의 멘토가 있었으면,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기 보다 보석 같은 시들을 접할 수 있었을텐데.

내 딸에게는 난 독서멘토가 되고 싶다.

꼭 책 속의 보물들은 가르쳐주고 싶다.

90편의 시와 마지막 장에는 시를 쓴 사람들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한 분마다  2~5줄정도, 나 또한 처음 보는 시도 많았고, 이름만 듣고 그 사람에 대해서는 처음 접하는 사람도 많았다.

살다보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혹은 짝사랑 때문에,

가족들 사이에서도 상처받는 일이 많을 것이다.

상처에 휩싸여 그 자리에서 멈추는 시간이 줄어들기를,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털고 일어나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

딸아이가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책과, 시를 접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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