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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그 동안 읽은 소설들로 감정과잉상태였다. 한동안 책을 읽지 못하고 있던 나. 주말에 외출을 나갔다가 시내에 백화점 근처 번쩍번쩍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남편과 대화하면서 “저런 건물들의 주인들은 어떻게 생겼을까?”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는데 발견한 책이 [빌딩부자들] 항상 책은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지금 나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라는 부제가 내마음을 더욱 설레이게 하였다. 성선화 작가분은 이화여대 출신 기자. 자신이 제일 잘 아는 분야로 책을 낸다. 내 오랜 꿈이다. 이미 그 꿈을 이루신 작가분은 주제를 어떻게 펼쳐나갔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p5 부자의 개념
부자의 정의 역시 너무나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부자란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의 부를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비로소 부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훗. 갑자기 너무 이질감이 생겼다. 나는 땅 위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개미와 같고 부자들은 휠씬 먼 곳에서 왠지 개미들을 구경하는 존재랄까?
총 317페이지의 이 책은 나의 생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책은 총 3부로 나뉜다.
1부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2부 빌딩부자를 말한다.
3부 빌딩부자에 도전하라.
고졸출신 100억 자산가, 30대 중반 빌딩계 신동, 200억 빌딩주 마흔셋 젊은 빌딩부자 등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부자들의 삶이 펼쳐졌다. 그 분들은 일명 돈이 되는 건물을 보는 촉에 자신의 노력에 운까지 겹쳐지신 분들이었다. 1부를 읽고 나니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만의 힘으로, 부를 이루기 보다는 어려울 때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현재가 있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이 책에서 제일 공감가는 부분은 제 2부이다. 인간미가 풀풀 넘쳐났다.
p200 대개 사람들은 재테크라고 하면 화폐로 교환이 가능한 것들을 모으는 데만 집착한다. 그러나 수많은 책들이 말하고 있듯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자산 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 빌딩부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여서 부자가 되는 것이 단순한 재태크로 부자가 되려는 것보다 휠씬 윗길이라는 점을 일깨워주었다.
남편과 가끔 이야기한다. 돈이 삶의 목적이 된다면 그 돈을 가진 다음에는 뭘할꺼냐고, 그 다음은 죽는 일 밖에 남는게 없다고. 2부 내용 중 빌딩부자들의 공통점에도 나온다. 그들에겐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었다. 꿈이 있었기에 눈 앞의 힘든 현실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인맥. 세상살이에 있어 사람은 필수라는 건 살아가면서 더더욱 피부로 느낀다.
p240 사실 그들의 최종적인 꿈은 빌딩부자가 아니었다. 빌딩부자 그 이상의 것들을 꿈꾸고 있었다. 한 지역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꿈도 있었고, 훌륭한 건물의 건물주가 되고자 하는 꿈도 있었다. 젊은 시절엔 남부럽지 않게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좋은 예술 작품을 남기는 것이 꿈인 빌딩부자도 있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지탱해주는 든든한 버팀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가족’이었다. 그들의 꿈엔 가족이 언제나 함께했다. 거의 모든 빌딩부자들이 가장 소중한 것으로 가족을 꼽았다. 청담동의 한 빌딩부자는 ‘행복한 가족을 일구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TV만 켜면 가족을 버리는 재벌들이 나오는 드라마들이 난무한 세상에 현실의 부자들은 인간적이었다.
제 3장은 경제지식이 거의 일자무식인 나에게도 솔깃한 내용들이었다. 친정, 시댁 모두 1층에 점포가 있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어 피부로 느껴졌다. 지금 살고 있는 건물은 시아버지 소유로 3층 건물, 큰길가는 아니지만 하천을 끼고 있어 3층에서는 경치가 좋다. 1층도 그 전까지는 임차인들이 변변치 않았었는데 이번 분은 수완도 좋으시고 음식 맛도 좋아서 어느 정도 장사가 되는 편이다. 어제 두 분말씀을 들으니 월세를 올릴 예정이시란다. 항상 이러한 이야기들을 남의 이야기로만 들었다. ‘내가 할 수 있겠나?’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갑자기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용기를 얻은 기분이다.
마지막 에필로그에는 작가의 솔직함이 묻어난다.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었다. 지난달 카드값을 분석하고 목표를 세워서 현명한 소비법을 실천하는 과정과 경매를 시작하는 내용도 포함되어있다. 누구나 실천 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었다. 나도 앞으로는 경매사이트에 들락날락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빌딩부자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