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8) (KCデラックス)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 (コミック) 16
CLAMP / 講談社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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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8

CLAMP

 

 

 

 

 

 

 세상에 마법사가 있다면 어떨까. 마법으로 많은 걸 해내면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거기에만 의지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페어리 테일>에는 그런 사람이 참 많았구나. 거기서는 마도사라 했다. 그곳 사람은 마법으로 일을 했다. 마법을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안 좋은 마음을 먹거나 남을 속인 사람도 있었다. 그런 건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이구나. 대단한 마법사 집안에 마력이 하나도 없는 아이가 태어난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는 걸 아무도 생각하지 않다니. 그러면 그런가 보다 받아들이면 좋을 텐데. 아키호는 마법사 집안에서 마력을 갖지 않고 태어났다. 혹시 그건 아키호 엄마 아빠가 바란 건 아니었을까.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 여기에 나오지도 않은 걸 생각했다.

 

 처음은 내 생각대로 얼마전에 본 이야기가 실렸다. 체육시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그건 카이토가 일으킨 거였다. 사쿠라는 아키호한테 일어난 일을 알게 된다. 마력을 갖지 않고 태어난 아키호는 새하얀 책과 같았다. 아키호 집안 사람은 아키호한테 마법을 새겨 넣기로 한다. 그때 놓친 말이 있다. 그건 아키호한테 금지된 마법을 새기고 책을 태우면 그걸 자기들만 안다는 거다. 사람한테 마법을 새기는 거니 잘못하면 아키호 영혼이 부서질 수도 있었다. 아키호 집안 사람은 그런 건 마음 쓰지 않았다. 아키호한테 새긴 마법은 하나가 아니고 여럿인 듯하다.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으니 그런 걸 했겠다. 아키호 엄마 아빠 이야기는 언젠가 한번이라도 나올지. 엄마 이야기는 아주 조금 나왔다. 사쿠라가 아키호한테 일어난 일을 알았다 해도 그건 꿈과 같았다. 꿈이 깨고 나면 꿈은 잊지 않나. 사쿠라도 자세한 건 잊었지만 아키호를 보자 어쩐지 슬펐다.

 

 토모요는 여전히 사쿠라 옷을 만드는구나. 그러고 보니 토모요 엄마와 사쿠라 엄마도 친구로 친하게 지냈다. 둘은 사촌이면서 친구였다. 토모요와 사쿠라는 그걸 모르고 친구가 됐다. 둘도 친척이구나. 사쿠라 엄마와 아키호 엄마도 잠깐 만난 적 있다. 사쿠라와 아키호는 서로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사쿠라 엄마와 아키호 엄마도 그랬단다. 실제 이런 일 없지는 않겠지만. 또 하나 재미있는 건 사쿠라나 아키호가 좋아하는 걸 샤오랑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카이토는 모르겠다. 그건 초코민트. 이건 사쿠라 엄마와 아키호 엄마도 좋아했는데 아빠 쪽은 안 좋아했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런데 샤오랑은 사쿠라가 만든 마카롱에 초코민트 없었던 걸 아쉽게 여겼다. 사쿠라는 샤오랑을 생각하고 뺐는데. 좋아하는 사람이 해주는 건 뭐든 좋을지도. 사쿠라와 샤오랑 손이 닿았을 때 불꽃이 일어났다. 샤오랑은 그게 누구 마법일지 생각한다. 카이토가 아닌 다른 사람 힘인 것 같다.

 

 학교에 가던 사쿠라는 아키호를 만나 함께 학교에 가려 했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고 사쿠라가 사라졌다. 아키호는 사쿠라가 사라져서 깜짝 놀랐다. 그때 사쿠라는 작아져서 아키호 밑에 있었다. 학교에 가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다니. 샤오랑이 나타나서 사쿠라가 불렀다. 사쿠라 카드를 써서 카드를 사쿠라인 척하게 했다. 사쿠라 카드에는 사쿠라 모습 그대로 나타나는 카드가 있다(미러, 거울이었던 것 같다). 아키호는 그런 사쿠라를 의심하지 않았다. 샤오랑은 볼 일이 있다면서 작아진 사쿠라한테 갔다. 카드가 바뀐 사쿠라와 아키호가 있는 곳에 사쿠라 오빠 토모야가 와서 카드는 잠시 놀랐다. 토모야는 사쿠라가 잊고 간 걸 주고, 진짜 사쿠라가 아닌 걸 바로 알아챘다. 그런 일은 예전에도 있었다. 카드는 사쿠라 모습이기만 하고 가방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어떡하나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숙제 검사도 받아야 할 테니. 진짜 사쿠라가 빨리 돌아와야 할 텐데. 어쩐지 카이토가 서두르는 것 같기도 하구나.

 

 샤오랑은 사쿠라가 걱정돼서 사쿠라와 함께 있으려 했는데 카이토가 샤오랑과 사쿠라를 떼어 놓는다. 사쿠라는 어딘가로 날아가고 꽃들이 하는 말을 듣는다. 거기에 아키호가 나타났다. 가까이에 샤오랑 모습은 왜 나타나는 건지. 그건 누가 만든 걸까. 카이토가 만든 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다. 아키호 안에 있는 마법책이 만든 걸까. 모를 일이구나. 예전에 사쿠라는 외증조할아버지한테 엄마 시계를 받았는데, 거기에는 마법이 걸려 있다고 한다. 사쿠라 엄마와 아키호 엄마가 만났을 때 아키호 엄마가 마법을 걸어두었다. 그게 사쿠라와 아키호를 도와줄 듯하다. 아키호 엄마는 나중에 사쿠라와 아키호한테 일어날 일을 알았을지도. 여기에서는 마력이 센 사람은 많은 걸 알았다. 크로 리드가 그랬다. 그래서 자신을 둘로 나누었는데. 사쿠라는 아직 그런 건 모르는 것 같다. 어려서 그런 걸지도. 그러고 보니 예전에 사쿠라는 꿈을 꾸고 앞으로 일을 알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걸 바꾸지는 않았다. 누군가를 만나는 거였을지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구나. 어쩐지 안 좋은 쪽으로 흐르는 것 같기도 하다. 사쿠라한테 힘든 일이 일어난다 해도 사쿠라는 그 일 잘 넘기겠지. 사쿠라는 참 긍정스러운 아이다. 그런 거 조금 부럽다. 난 좀 어두워서. 조금이 아닌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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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멀리

 

 

 

 

하늘로

우주로

멀리멀리

어디든 가는 마음

 

 

 

 

 

 

 

 

 

 

 

1

 

어디로든 이어진 문

그 문은 어디에……

언젠가 내 앞에 나타나길

 

 

 

2

 

문을 열고 나가니

세상은 반짝였다

나를 반기듯

 

 

 

 

*새벽에 비 많이 온다고 해서 조금 걱정된다. 그 말보다 적게 오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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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의 일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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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타와 마리아는 여자 형제였다. 수아와 경아도 그렇다. 경아는 나이를 먹고 이름을 리아라 바꾼다. 그래도 수아와 엄마 아빠는 경아라 한 듯하다. 경아라는 이름 그렇게 안 좋게 들리지는 않는데, 경아는 수아라는 이름이 더 나아 보였나 보다. 수아라는 이름에서 수재를 떠올릴 수 있어설까. 책을 볼 때는 몰랐는데 지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수아와 경아는 연년생이다. 여자 형제고 한살 차이면 무척 친할 것 같기도 한데, 이런 생각도 그저 바깥에서 바라보는 걸지도. 언니와 동생이라 해서 언니가 크고 동생이 작을까. 수아와 경아는 경아 키가 크자 경아를 언니로 보기도 했다. 그런 말 듣는 사람은 기분이 별로일 듯하다. 수아는 그런 말에 마음 안 썼다 했는데 정말 그랬을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마음 깊은 곳은 달랐을지도.

 

 경찰이 수아한테 경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연락을 한다. 수아가 병원에 갔지만 경아는 죽었다. 경찰이라는 사람이 수아한테 경아 휴대전화기를 주었는데 거기로 경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온다. 경찰이 수아한테 연락했다고 했는데 그 사람은 진짜 경찰이 아니었다. 그런 연락을 받아본 적 없지만, 나도 그게 이상하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경찰은 아예 오지도 않은 거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이 경아 목숨이 위험했을 때 경아를 살리려고 119에 전화한 거였다. 수아는 그 사람을 익명이라 한다. 익명이 수아한테 경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다 해서 수아는 경아 부검을 하려 했는데 못했다. 부검했다면 누군가 경아를 죽였다는 걸 알았을까. 약을 먹었다는 건 알았겠다. 그걸 누가 먹인 건지 경아 스스로 먹은 건지 알기 어려웠겠지만.

 

 책을 보면서 이건 무슨 이야긴가 하는 생각을 했다. 여자 형제 이야기. 복수, SNS, 연예인과 SNS 셀럽. 수아는 경아가 죽었다 해도 임용고시 시험 2차를 준비했다. 그러면서도 경아가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 보려 한다. 수아는 산 사람이어서 임용고시에 마음을 썼다기보다 경아가 죽은 걸 덜 생각하려고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수아는 어린시절을 생각하기도 한다. 수아와 경아는 어릴 때는 친했던 듯한데, 고등학생이 되고는 좀 멀어졌다. 서로 다른 데 관심을 가져서였을까. 수아가 먼저 경아를 멀리해서 경아도 다른 데 마음을 쓴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경아는 봉사활동을 많이 했다. 그걸로 대학에 가고 일자리도 구하려 했는데, 경아는 성격이 밝고 예뻤다. 수아는 공부를 잘했다. 그것 때문에 둘레에서 이런저런 말을 했다. 그런 말 수아만 안 좋았을까. 경아는 경아 나름대로 안 좋았겠지. 형제라 해도 상대 처지보다 자신이 더 안 좋은 것만 생각할지도. 첫째는 첫째대로 둘째는 둘째대로 같은 일이어도 다르게 느낄 거다. 어떤 사람은 그런 걸 형제와 이야기하고 서로 덜 오해했다 한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못할 것 같다.

 

 수아와 경아가 친하게 지냈다면 경아는 죽지 않았을까. 그냥 그런 느낌이 조금 들기도 한다. 수아는 경아가 죽고서야 자신이 동생을 좋아한다는 걸 안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 경아를 죽게 한 사람한테 복수하려고 했겠지. 그렇게 한다고 앞으로 좋을 것 같지 않지만. 소설이어서 경아한테 일어난 일을 안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실에서는 알기 어렵고 복수도 못할지도. 누군가는 수아가 한 일을 긍정할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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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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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는 세상이 자꾸 나빠져도 그걸 제대로 보려 하고 아픔도 잊지 않으려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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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삶, 책들의 운명 걸작 논픽션 18
수전 올리언 지음, 박우정 옮김 / 글항아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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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런 사람이 다 도서관에 가지는 않을 거다. 이 책을 쓴 수전 올리언는 어렸을 때는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많이 빌려서 봤다. 수전은 그걸 꽤 좋아했다. 수전은 어렸을 때부터 책과 친하게 지냈구나. 난 그러지 못했는데. 책 이야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하는 말이구나. 어릴 때는 도서관도 몰랐다. 도서실이 있는 학교도 있었을 텐데 내가 다닌 곳은 다 없었다. 지금은 도서실이 생겼을까.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예전과는 달라졌겠지. 지금 아이들은 책과 가까운 데서 자라다니 부럽다. 하지만 아이들이 책 볼 시간이 없겠다. 밖에 나가 놀 시간도 없고 책 읽을 시간도 별로 없겠지. 세상이 좋아져도 아이들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다. 아니 아이들은 나름대로 지금을 즐길까. 내가 지금 아이가 어떤지 몰라서 안됐다고 생각하는 거구나. 책 안 봐도 큰 문제 없기는 하다. 그래도 책을 읽지 않는 것보다는 읽는 게 조금은 낫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수전이 도서관에 다녔다고 말했는데 수전은 대학에 들어가고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기보다 책방에서 새 책을 샀다. 혼자 살면서 책을 사 모았다. 수전은 도서관이 왜 있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책을 많이 사는 사람은 이런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책을 별로 못 사는 난 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한다. 수전이 다시 도서관에 가게 된 건 아들이 사서를 만나서였다. 그때 수전은 로스앤젤레스에 살았는데 우연히 도서관 재단을 운영하는 켄 브레처를 만나고 1986년 4월 29일에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에 큰불이 났다는 걸 알게 된다. 그날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과 도서관에 갔던 사람은 그렇게 큰불이 되리라는 걸 몰랐다.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은 지은 지 60년 된 건물로 평소에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리기도 했나 보다. 하지만 그날은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린 게 아니었다. 불은 7시간 이상이나 지나서야 꺼졌다. 많은 책이 불에 타고 물에 젖었다.

 

 

 

 

 

 도서관에는 불에 쉽게 탈 게 많다. 바로 종이로 만든 책이다.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에는 많은 자료와 책이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은 불이 난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걸 지켜보기만 했다. 중앙도서관을 고치려던 때기도 했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누군가 불을 질렀을까. 불이 꺼지고도 열은 닷새나 갔다. 자원봉사자가 많이 오고 책을 옮겼다. 물에 젖은 책은 냉동고에 넣으면 괜찮다고 하던데, 도서관에 있던 책은 한두권이 아니니. 도서관은 축산물과 농산물 업체에 연락해 냉동고를 빌렸다. 그런 책이 70만권이었다. 만권도 엄청 많은데 7만권도 아닌 70만권이라니. 도서관에 있던 책은 200만권이 넘었다. 책이 많은 것도 불이 난 까닭일 수 있을까. 어릴 때부터 사람 관심을 받고 싶어하고 배우가 되겠다고 말한 해리 피크가 도서관에 불을 지른 사람으로 조사 받았다. 해리 피크는 조사 받을 때 다른 말을 늘어놓았다. 본래 거짓말을 잘했단다. 누군가를 즐겁게 해주거나 관심 끄는 걸 좋아했다. 해리 피크가 1986년 4월 29일을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었다. 해리 피크는 1993년에 죽었다.

 

 해리 피크 이야기를 봤을 때는 늘 거짓말 하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이런 사람 있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 한다는 거 자체도 모르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죄책감을 느끼는데.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에 어떻게 불이 나고 어디에서 시작했는지 알기는 어려웠다. 조사관은 다른 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람이 불을 질렀다 여기고 누군가 한사람이라도 잡으려 했다. 그게 해리 피크였다.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은 1993년 10월 3일에 다시 문을 열었다.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문을 열게 됐구나. 그렇게 된 건 많은 사람 도움이 있어서였다. 처음에는 도서관을 다시 열 수 있을까 했을 듯하다. 불이 나고 얼마 뒤에는 도서관 살리기 모금 방송을 하기도 했다. 도서관이 문을 다시 열게 됐을 때도 자원봉사자가 와서 책을 꽂았다. 그 많은 책을 도서관 사람이 꽂았다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겠지.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은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에 가면 남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처음 도서관이 생겼을 때는 회원비를 내야 했다. 한국은 어땠을까. 회원비는 싸지 않아서 부자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봤다. 도서관 문은 처음부터 누구한테나 열린 게 아니었구나. 시간이 흐르고 도서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노숙인이 도서관에 많이 가나 보다. 도서관이 주민센터 같은 느낌도 들었다. 도서관에 무언가를 묻는 전화도 왔다. 이건 어느 나라 도서관이나 비슷할까. 내가 도서관에 전화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도 안 하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에는 2014년에 온라인 직업고등학교를 만들었다. 도서관에서 그런 걸 하다니. 오래전에도 도서관 학교를 세우기도 했구나. 도서관이 생기고 여성은 교사와 사서를 하게 됐다고 한다. 한때는 도서관장을 남성이 했는데 예전에는 여성이 맡기도 했다. 내가 다니는 도서관은 책을 늦게 돌려줘도 돈을 내지 않는데 미국 도서관은 빌린 책을 늦게 돌려주면 돈을 받는가 보다. 지금은 어떨까. 한국에도 그런 도서관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는 로스앤젤레스 중앙도서관에 불이 난 것뿐 아니라 역사와 이런저런 도서관 이야기가 담겼다. 도서관 책을 훔친 이야기도 있구나. 나한테 도서관은 그저 책만 빌리는 곳이지만, 다른 사람한테는 여러 가지 노릇을 하는 듯하다. 미국은 사서가 복지사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노숙인이 찾아와서 그럴지도. 청소년을 위한 곳도 있었다. 한국에는 청소년을 생각하는 도서관 있을까. 청소년은 도서관에서 책을 보기보다 공부하는 것 같다(요새는 그러지 못하는구나). 가정과 학교가 청소년을 생각해야 한다고 여겼는데, 도서관도 청소년한테 도움을 주면 괜찮을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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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27 0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이 타고 물에 젖었다니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딴 물건이었어도 아까운데 그게 책이어서 더욱 아깝단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릴 때 도서관과 친하지 못했어요. 책이 집에 너무 많아서였는지 책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았어요. 책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 한 권씩 책을 사 보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아요. 서점에 가면 행복했죠. 알라딘을 안 이후로는 주로 온라인으로 책을 샀지만 지금도 서점이 눈에 띄어 들어가면 좋아요. 가장 좋은 쇼핑 시간입니다.

무엇을 얼마나 많이 좋아하는가 하는 것도 행복의 중요한 변수인 듯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희선 2020-07-27 23:24   좋아요 0 | URL
불을 처음에 잘 잡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아서 많이 번진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불이 어디에서 났는지 바로 알았다면 그랬겠지만, 이 도서관이 꽤 크더군요 책도 많고... 책은 불에 타고 그 불을 끄려는 물에 젖고 말았습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도 그런 모습을 보고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 일이 충격이기도 했던 듯해요

페크 님 집에는 책이 많았군요 그러면 도서관에 안 가도 그 책을 보면 됐겠네요 그때보다 나중에 책에 관심을 갖고 더 좋아하게 되셨다 해도, 책이 가까이에 있어서 그런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책방에 가기도 했는데 지금은 인터넷 책방에서 사요 그렇게 많이 안 사지만... 다른 것보다 책 구경은 시간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하나나 둘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는 게 좀 괜찮겠지요


희선

stella.K 2020-07-27 15: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작년에 너무 더워서 집앞 주민센터 작은 도서관을 자주 이용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곳도 사람이 드나드는 곳이어서 책을 집중해서 읽겠나 싶은데
의외로 책이 잘 읽히더란 말이죠.
책도 꽂아만 두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받는다던데 그와 같은 원리는 아닌가 싶어요.
내로라 하는 학자들이 다 도서관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볼 때 확실히 도서관은
무시 못할 곳이죠.
저는 도서관 보단 집을 더 좋아하는지라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습니다.ㅋ

희선 2020-07-27 23:29   좋아요 0 | URL
주민센터를 작은 도서관으로 꾸미기도 했군요 그런 곳 있으면 사람들이 좋아하겠습니다 도서관이 먼 곳에 있다면...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에 책을 꽂아두다니 그건 좀 아쉽네요 그런 곳이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중해서 보겠지요 저는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기만 해요 거기에서 못 읽어요 예전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사람 있었지만, 이제는 책 빌리기만 할 수 있어요 책이라도 빌려주니 다행입니다 그러다 가끔 문을 닫기도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어렸을 때 도서관에서 책을 봤다고 하더군요 갑자기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나다니...

저도 집에서 책 보는 게 더 좋아요 집이 더워도, 더위는 잘 참아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가 다른 것도 알고 싶으면 찾아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거 한번도 안 해 봤지만...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