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품은 환경교과서 - 초록별 지구를 지키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
올레 마티스모엔 지음, 제니 요르달 그림, 손화수 옮김 / 청어람미디어(청어람아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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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라는 말은 언제부터 들었던가. 어릴 때도 들은 것 같기는 한데 지금은 기후변화라는 말도 듣는다. 지구가 따듯해져서 기후가 바뀐 거겠지. 그 속도가 예전보다 더 빨라졌다. 이러다가는 빙하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다 녹아버릴지도 모르겠다. 그건 엄청나게 큰일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지구에 재앙이 닥칠지도 모른다. 그런 일 상상하고 싶지 않구나. 내가 가장 걱정하는 건 비다. 한국에는 해마다 여름이면 비가 많이 오는 장마가 다가오는데 이젠 장마철이 예전과 다르다. 어느 한 지역에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내린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면서 힘을 키운다. 허리케인도 마찬가지다. 몇해 동안 한국에는 여름뿐 아니라 가을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 2018년까지는 팔월말쯤을 가을 장마라 했는데 2019년에는 9월에도 비가 오고 힘이 센 태풍이 왔다.

 

 사람은 자연을 그대로 두지 않고 해친다. 공장을 짓고 매연을 내 보내고 독성 물질을 강과 바다에 버렸다. 그건 다시 사람한테 돌아올 텐데 그걸 모르다니. 처음에는 잘 몰랐겠지. 매연이나 독성물질이 나쁘다는 걸. 처음에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지금은 알아도 쉽게 줄이지 않던가. 자연은 사람한테 먹을 것과 물 공기를 준다. 하지만 사람은 그걸 생각하지 못하고 자연을 해친다. 이제는 환경을 생각한다지만. 벌써 열대우림은 절반 이상이 파괴됐다고 한다. 반도 아니고 반 이상이라니. 열대우림에는 아주 많은 종의 동식물이 산다. 지금까지 사람이 찾아낸 건 160만 종이다. 해마다 1만 5000종을 새로 발견한단다. 어떤 건 사람이 발견하기도 전에 사라질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사람이 모르는 게 있구나. 새로운 걸 발견하는 사람은 기쁠 것 같다. 동식물은 종이 여러 가지여야 한다.

 

 과학 곧 교통이 발달해서 동식물이 다른 나라에 가게 돼서 생태계를 교란시키기도 한다. 한국에도 그런 거 많다. 황소개구리 배스 붉은귀거북이. 생각나는 건 이 정도뿐이구나. 인터넷에선가 무서운 개미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말 봤는데. 전염병도 교통이 발달해서 쉽게 퍼지겠다. 세계 어디든 가게 된 건 괜찮아도 다른 위험이 생겼구나. 동식물은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지 않는 게 좋을 듯하다. 모든 게 안 좋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감자 고구마 고추 같은 건 다른 나라에서 온 것이기도 하니. 목화도 그렇던가. 도움이 된 것도 있구나, 그밖에도 있겠지. 어떤 건 이곳(한국)에 오고 여기에 맞게 바뀌기도 했을 것 같다.

 

 앞에서 열대우림을 말했는데 숲은 중요하다.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한테도. 숲에서는 죽은 나무도 그대로 두어야 한다. 예전에는 그런 것을 치웠단다. 죽은 나무에 사는 곤충 식물도 많다. 바닷속에도 열대우림이 있다. 그건 산호초다. 산호초 둘레에 사는 동식물 종도 많다. 바닷물이 따듯해져서 산호초가 많이 죽었다 한다. 이산화탄소는 바다에도 안 좋다.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흡수되면 산성화가 된다. 그건 바다 생물이 딱딱한 껍질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 이산화탄소는 어디에든 안 좋구나. 그게 어느 정도는 괜찮아도 지나치면 안 좋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내 보내지 않고 숲을 늘리면 좋을 텐데. 소나 양 염소는 메탄가스를 내 보낸다. 이것도 아주 많이 길러서겠지. 그걸 기르려고 나무를 베고 꽃보다 풀을 심는다. 고기를 먹는 사람이 줄어들면 덜 기를지.

 

 이제는 지구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자연이나 지구 환경문제는 어릴 때부터 배우면 훨씬 좋겠다. 언젠가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프랑스에선가는 그런 걸 배우게 한다던데. 지금도 우리가 실천할 일은 많다. 쓰레기 덜 버리기. 음식물 쓰레기는 더. 다시 쓸 수 있는 건 살려 쓰고, 새로운 걸 사기보다 깨끗한 헌 것 사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비행기 많이 타지 않기도 있다(2020년에는 비행기 타는 사람 많이 줄었겠다). 비행기를 타야 갈 수 있는 곳은 어쩔 수 없겠지만 기차나 버스가 다니면 그걸 타고 가도 괜찮겠다. 사람은 자연의 한 부분이고 사람은 자연과 함께 살아야 한다. 자연이 사라지면 사람도 살지 못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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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8-14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상한 기후 변화, 심각하죠.
지구 환경문제는 당장을 생각하기보다 좋은 미래를 위해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죠.
돌고 돌아서 고스란히 우리 인간에게 영향을 주니까 말이죠.
잘 읽었습니다.

희선 2020-08-14 23:41   좋아요 1 | URL
해마다 느끼기는 했겠지만 올해 더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어요 겨울에는 따듯하고 여름에는 장마가 길고 비도 많이 왔네요 시베리아보다 더 위인 북극이 따듯해서 그런 거겠습니다 북극이 추워야 시베리아도 춥고 그 밑에 있는 나라도 겨울다운 겨울을 보낼 텐데, 겨울뿐 아니라 다른 때도 영향을 미치는군요 앞으로는 지구를 더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희선
 

 

 

 

짝 잃은 장갑은 슬펐습니다

이렇게 헤어질 거였다면

싸우지 않았을 텐데 하고

날마다 울었어요

 

사람은 한짝 남은 장갑을 책상 위에 두었는데

아침에 보면 장갑은 조금 젖은 듯했어요

밤에는 장갑이 조용히 우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장갑은 자꾸 울고,

사람은 잠을 설치고……

 

어느 날 책상 위엔 장갑 두짝이 있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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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TONE 7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Boichi / 集英社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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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7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지난 6권 보고 시간이 좀 흘렀다. 바로 보고 싶었는데 못 본 건 다음 권이 없어서였다. 이건 두달이나 석달에 한권 나와서 아직 봐야 할 거 많은데. 마음은 빨리 보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된다. 만화를 그리는 사람과 책 만드는 사람은 책 한권한권 나오는 거 즐겁겠지. 난 한권한권 보고 볼 게 줄어서 즐거워해야 하는데, 그렇게 즐겁지는 않구나. 왜 그럴까. 나도 잘 모르겠다. 볼 책이 줄어들어서 아쉬운 건지도. 책 한번 보고 또 봐도 될 텐데. 끝나가는 소설은 빨리 마지막이 보고 싶기도 하고 남은 게 얼마 없으면 아쉽기도 하다. 만화는 끝나지 않아도 만화영화는 끝나기도 한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만든 만화영화도 있지만, 많은 게 중간에 끝난다. 그런 거 시작하는 부분 볼 때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기대되지만 끝으로 갈수록 아쉽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이건 그랬다. 만화영화로 만든 건 이번 권까지다. 뒤에 조금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화 볼때마다 기분이 참 이상했다. 대체 몇번이나 본 거야. 2기 만든다고 했는데, 지금 만들고 있을지(2021년 1월에 한단다).

 

 센쿠는 이시가미 마을에 오고 이런저런 우연으로 촌장이 되었다. 그건 정말 우연일까. 이시가미 마을을 만든 건 센쿠 아빠인 뱌쿠야다. 뱌쿠야는 언젠가 돌이 된 센쿠가 깨어나리라고 믿고 마을 이름을 이시가미라 했겠다. 센쿠는 과학으로 지구 사람 모두를 돌에서 깨울 마음이지만, 츠카사는 예전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여겼다. 츠카사는 돌에서 깨우는 사람을 골랐다. 예전과 다른 깨끗한 세상을 만들자고 하면 좋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지 않는가. 세상에는 이런저런 사람이 있어야 한다. 생물도 그렇구나. 센쿠는 츠카사 쪽과 싸우려고 휴대전화기를 만들려 했다. 가장 처음 만든 게 솜사탕 기계지만. 그건 금선을 만들려는 거였다. 그 기계를 보고 크롬은 뭔가를 떠올리고 며칠동안 물레방아를 만들었다. 센쿠는 그걸 이용해 수력발전소를 만들었다. 그걸 킨로와 긴로가 가장 기뻐했다. 이제 전기를 만들려고 원반 돌리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물레방아는 제철소로도 이용했다. 공기를 마구 넣는. 공기를 넣던 사람도 그걸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고 기뻐했다. 그런 거 들을 때마다 센쿠는 편하려고 그런 걸 만든 게 아니다 말한다. 기계로 하는 것도 있고 사람이 해야 하는 것도 있겠지. 곧 겨울이어서 겨울 날 준비를 해야 했다. 마을 사람은 힘을 합쳐 겨울 준비를 했다. 다음에는 무엇을 만들었을까. 전구다. 센쿠가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주고 카세키(할아버지)가 만들었다. 그걸 손으로 만들다니 참 대단하다. 센쿠 혼자였으면 만들기 어려웠을 거다. 그전에 전기를 담는 배터리(전지기도 하구나)도 만들었다. 그건 휴대전화기에 쓰이는 거다. 전구를 많이 만들고 나무에 매달고 불을 밝혔다. 그날은 성탄절이었다. 센쿠는 우연이다 했는데 그게 아니었을지도. 성탄절을 마을 사람 모두와 즐기는 듯했다. 이시가미 마을 사람은 성탄절 모르겠지만.

 

 휴대전화기를 만들려면 휴대전화기 심장인 진공관이 있어야 했다. 진공관은 전구와 비슷하면서 좀 달랐다. 진공관이니 공기가 하나도 없어야 했다. 그런 말 봐도 잘 모르겠지만. 진공관 만들기 쉽지 않았다. 진공관 필라멘트는 대나무로 만든 건 약했다. 진공관 만들기 전에 크롬은 전구가 있으면 동굴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휴대전화기에 있어야 하는 게 있다면 가지고 오겠다고 했는데, 그때 센쿠는 그런 건 없다고 했다. 그래도 크롬은 동굴에 갔다 왔다. 카세키는 크롬이 오기 전에 진공관을 만들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센쿠는 여기서 막히는가 했다. 그래도 크롬은 자신이 동굴에서 가지고 온 광석에 필라멘트로 쓸 만한 게 없을까 찾아보았다. 그런 모습을 보던 스이카는 도움이 되고 싶어서 밤새 크롬이 가지고 온 광석을 보았다. 새해를 맞아 모두 함께 해돋이를 보러 갔다. 해가 떠오를 때 스이카가 가지고 있던 돌이 파랗게 빛났다. 센쿠는 그걸 보고 기뻐했다. 그건 회중석이었다. 회중석에는 텅스텐이 들어 있었다. 원자번호 74인 텅스텐은 우주에서 열에 가장 센 금속이다. 회중석이라는 거 처음 들었는데 실제 있었다. 회중석에 자외선을 비추면 파랗게 빛난단다.

 

 회중석을 가지러 간 건 센쿠 크롬 그리고 마그마였다. 마그마가 같이 가는 걸 다들 걱정했지만. 실제 동굴에서 마그마는 센쿠와 크롬을 공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마음을 거두었다. 운모가 많은 곳에서 바닥이 꺼지고 마그마와 센쿠는 함께 밑으로 떨어졌다. 그때 센쿠는 세상에는 센쿠 같은 사람이나 힘 센 사람이 다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과학으로 멋진 걸 보여주겠다고 한다. 마그마는 그게 마음에 들었는지 츠카사와 싸우는 걸 돕겠다고 한다. 두 사람은 어떻게 거기에서 나왔을까. 동굴 안에는 미지근한 물이 고인 호수가 있었다. 그 호수 물을 구멍에 채워서 빠져나왔다. 물이 찰 때까지 시간은 걸렸지만. 동굴 안에는 여러 가지 광석이 있는 스카른 광상이 있었다. 센쿠와 크롬은 여러 가지 돌을 보고 무척 좋아했다. 돌이 어디에 쓰이는 건지 알면 여러 가지 돌을 보면 좋겠지만, 그저 돌로만 보면 별 마음 들지 않겠지. 난 돌 잘 모르지만 센쿠와 크롬이 좋아하는 거 보니 나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세 사람이 마을을 떠날 때 겐은 뭔가 꾸미려 했다. 그건 센쿠가 태어난 날을 축하하려는 거였다. 센쿠는 잠시 자신만 츠카사한테 넘겨주면 싸움 같은 거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했지만. 모두와 여러 가지 해도 마음 한쪽에는 모두를 싸움에 끌어들였다는 게 있었나 보다. 겐과 마을 사람이 준비한 건 천체망원경이었다(천문대). 망원경으로 별을 보던 센쿠는 망원경을 츠카사와 싸우는 데 쓸 수 있겠다 말했다. 그렇게 말했지만 센쿠 기뻤겠지. 센쿠가 태어난 날은 1월 4일이다. 돌(石 이시)이나 이시가미라는 성이 생각나는 숫자다. 1은 이치, 4는 시지만, 이시라 해도 큰 문제는 없겠다. 겐이 그걸 안 건 센쿠가 자신이 살아온 날수를 말하고 센쿠가 돌에서 깨어난 날을 나무에 적어둔 걸 봐서다. 난 그런 말 들어도 계산 못하겠다. 예전에 겐은 센쿠가 나무에 새긴 걸 보고 무척 놀라워했다.

 

 일은 모두 나누어서 했다. 센쿠 크롬 카세키 그리고 스이카와 아이들. 하나하나 이뤄가는 모습 보는 건 재미있다. 휴대전화기 만드는 데 있어야 하는 것 때문에 다른 걸 만들기도 했다. 그건 석탄 때는 난로였다. 여기에는 과학의 좋은 면이 더 많이 나오는구나. 진공관 플라스틱 전선 그리고 마이크까지 다 만들었다. 휴대전화기는 한대가 아닌 두대가 있어야 한다. 하나 만들었으니 하나 더 만드는 건 시간 덜 걸리겠지. 그래도 마이크 줄을 길게 늘이면 멀지 않은 곳에서 전화로 쓸 수 있었다. 마이크로 말하고 마이크로 들었다. 멀리에서 크롬이 루리한테 말하는 걸 듣고 루리는 그걸 스피커 같다고 한다. 이상하지 않은 말이지만 루리가 아는 스피커는 벌이었다. 백가지 이야기 열네번째에는 말하기 좋아하는 벌이 벌침을 무덤 돌에 꽂으면 죽은 사람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말 듣고 센쿠는 무덤에 있는 돌이 타임캡슐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 안에는 병 밑바닥으로 만든 레코드판이 같은 게 있었다.

 

 목소리는 삼천칠백년이라는 시간을 넘어서 지금에 이르렀다. 멋지구나. 센쿠 아빠는 그걸 듣는 게 센쿠라 믿었다. 실제 그렇게 됐다. 마을 사람도 모두 함께 들었다. 거기에는 가수 릴리안이 부르는 노래도 담겼다. 모두 릴리안이 부르는 노래를 듣고 감동했다. 그리고 모두 인류를 구하자고 한다. 그런 날 오겠지. 릴리안 노래를 담은 건 센쿠를 위해서였다. 센쿠가 마을 사람을 동료로 만들기를 바라고. 음악을 듣다가 겐은 어떤 걸 떠올린다. 휴대전화기와 레코드로 츠카사 쪽 사람을 이쪽 편으로 만들 방법이었다. 그게 정말 잘 될까. 거짓말이기는 하지만 싸워서 많은 사람이 죽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 센쿠는 겐과 함께 지옥에 떨어져도 괜찮다 한다. 거기에 크롬이 끼었다. 이제 휴대전화기를 타이주와 유즈리하한테 전하면 된다. 싸운다고 해서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는데 겐이 떠올린 계획 잘 됐으면 한다. 츠카사와 효가는 어떻게 될까. 과학을 반대하고 모두를 구하려 하지 않는다고 해서 죽이는 것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좋게 끝났으면 한다. 츠카사 쪽과 싸운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벌써 그걸 생각하다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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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넓지 않지만

내가 가장 마음 편하게 지내는 곳

책 읽고

글 쓰고

편지 쓰고

일기 쓰고

쓰고 또 쓰지

 

잠자고

꿈꾸고

일어나

 

내 방은

언제나 나를

반겨

 

고마운 내 방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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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0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10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정신 위에 지은 공간, 한국의 서원 -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
김희곤 지음 / 미술문화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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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볼 때는 조선 시대에 지은 서원 아홉 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는 걸 신청했다는 것만 알았다. 책을 다 읽고 찾아보니 서원 아홉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갔다. 책 보기 전에 어떻게 됐는지 먼저 찾아봤으면 좋았을걸. 그걸 알았다고 해도 책을 읽는 게 달라지지 않았겠구나. 서원은 조선 시대에 성리학자가 새로운 인재를 기르려고 만든 교육기관이다. 조선 시대에도 글을 배우는 곳 있었겠지. 그런 곳은 서당만 생각했는데 중등 교육에 해당하는 향교도 있었다. 향교가 안 좋아지고 그걸 대신할 곳으로 서원을 지었다. 조선 시대에 가장 처음 서원을 지은 건 신재 주세붕이다. 신재 주세붕은 풍기군수가 되고 안향을 모신 백운동서원을 세웠다. 이 서원은 퇴계 이황이 임금이 이름 지어 새긴 편액을 내린(사액) 서원으로 만들었다. 그 이름은 소수서원이다. 백운동서원과 소수서원은 같은 곳이다. 신재 주세붕은 처음으로 서원을 만들고 퇴계 이황은 서원을 조선에 정착시켰다.

 

 서원은 중국 서원을 따르기는 했지만 조선에 맞게 만들었다. 조선은 중국한테 많은 영향을 받았겠지. 중국은 땅이 넓으니 서원은 또 얼마나 넓었을까. 퇴계 이황은 소수서원뿐 아니라 서원 10여 곳을 세우는 데 참여했다. 조선 시대에 서원은 아주 많았던가 보다. 처음이 아니고 시간이 흐른 뒤에. 서원이 많고 사람이 사리사욕을 꾀해서 왕은 서원을 없애기도 했다. 그때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남은 게 있었다. 모두 없어졌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올리지도 못했겠다. 서원이 그저 순수한 교육기관이기만 했다면 좋았을 텐데. 정치가 끼어들어 없어지기도 했겠지. 서원보다 서원에서 공부하는 사람 마음이 흐트러진 거겠다.

 

 조선 시대 서원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린 건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남계서원 옥산서원 도동서원 필암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이다. 공부하는 곳인데 누군가를 모셔야 할까. 그것도 중국에서 건너온 것이겠구나. 서원 아홉 곳에는 안향(소수서원) 이황(도산서원) 유성룡(병산서원) 정여창(남계서원) 이언적(옥산서원) 김굉필(도동서원) 김인후(필암서원) 최치원(무성서원) 김장생(돈암서원)을 모셨다. 신재 주세붕은 없었으려나. 그래도 처음 서원을 지었는데. 주세붕은 학문이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한다. 서원에 모시는 사람은 학문이 높은 사람이었다. 이것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 안 좋아졌나 보다. 서원이 아주 많을 때는 학문이나 정신 같은 거 마음 쓰지 않고 모셨달까. 그저 학문과 정신을 갈고 닦으면 될 텐데, 서원에 모시는 사람이 그리 중요할까. 그래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정신을 따르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대로 따르기는 힘들어도 마음속에는 남았을 거다.

 

 난 건축을 잘 모르지만 거기에는 정신 생각이 깃들기도 한다. 갑자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지었다는 황금다실이 생각난다. 황금다실은 보기에는 화려해도 영혼은 없어 보이지 않나. 일본에서 와비사비를 이룬 센 리큐는 아주 작은 다실을 좋아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런 리큐에 반대하고 황금으로 다실을 지은 거구나. 서원과 다실은 다른데 이런 말을 하다니. 서원은 거의 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었다. 산과 물이 있고 경치가 좋은 곳에 서원을 지었다. 그때 사람이 공부한 건 과거시험에 붙으려는 것이었지만 정신(마음)도 갈고 닦았겠지. 이황은 계상서당과 도산서당을 지었다. 이황이 죽고 제자들이 도산서원을 지었다. 도산서원에 계상서당과 도산서당이 들어간다. 이황이 지은 두 서당은 소박한데 도산서원은 좀 다르게 보인다. 서원이어서 양식에 맞춘 거겠지만. 실제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여기 나온 서원 아홉 곳은 앞으로 더 잘 관리하겠구나. 많은 사람이 보러 가기도 하겠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됐으니 말이다. 한국에 그런 게 많아지면 좋은 거겠지. 그런 게 다 남성만의 것이라는 건 조금 아쉽다. 양반이라 해야 할까. 조선 시대에는 여성과 서민도 살았는데. 그런 건 그것대로 알려지면 좋을 텐데. 예전에는 여성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 생각나기도 한다. 서원에서는 어느 정도의 사람이 공부했을까. 별걸 다 알고 싶어하다니. 서원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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