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밤의 무지개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위대한 역사 그리고 영웅들
도미니크 라피에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괴혈병을 막을 신선한 야채를 심을 식료품 보급기지의 검은 땅’
2010년 월드컵이 열리고 있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무지개’ 속에 감추어진 파란만장한 역사를 잘 알지 못해 선택하게 된 책 ’검은 밤의 무지개’ 는 오늘날의 남아공에 대한 역사와 그 역사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야기식’으로 쓰여져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아픔을 간직한 우리이기에 그들의 아픔이 결코 남의 일처럼 생각되지 않았다. 상업적 패권 덕분에 전 세계 어느 곳이라도 식민지로 정복하여 재산을 불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던 네덜란드,반 리베이크, 칼뱅의 신학과 성경으로 무장한 그들이 동인도회사를 차리고 모험을 떠나다 만난 ’괴혈병’ 그 무시무시한 병을 이겨내기 위하여 신선한 야채가 필요했던 것. 신선한 야채를 심기 위한 땅으로 적합했던 남아프리카, 샐러드용 야채를 무한대로 보충해줄 수 있었던 땅은 점점 그들의 야욕을 불태우는 보급기지로 거듭난다.

’아메르스포르트호는 앙골라 출신 노예 250명을 운송하는 중이었다. 그중 많은 수가 난파로 사망했지만 150명 이상은 간신히 해안에 기어오를 수 있었다. 반 리메이크는 운 좋게도 생존자 중 하나였던 그들의 주인으로부터 노예를 사게 된다. 단번에 두 배의 인력을 확보하게 된 그는 경작지의 면적과 양과 닭 사육의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되었다. 괴혈병은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희망봉으로만 가면 언제든지 야채와 당근과 신선한 육류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었으니까!’  식료품 보급기지였던 그곳이 더 많은 인력이 보충되면서 야기되는 문제, 노예중에 젊은 여자들이 있어 혼혈아도 생겨나고 프리부르(자유농부)가 생겨나면서 인종문제와 영역다툼이 생겨나게 되었다. 괴혈병을 막기 위한 보급기지였던 희망봉은 그야말로 그 자체로서 완전한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해버려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원주민 코이코이족의 반란’
얼마 안 되는 이주민들이 원주민을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차별하는 유색인종 차별법인 아파르트헤이트(분리,격리)는 많은 원주민들을 없애거나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몰아내어 주거지를 빼앗기도 하고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다. 목초지와 가축과 자신들의 터전인 마을을 빼앗긴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지만 너무도 열세한 그들의 힘은 밀려나 점점 자신들의 땅을 빼앗기며 쫒겨나게 되었고 무시무시한 법 때문에 아파도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백인과의 접촉을 ’두려움’ 으로 받아들인 그들에게 백인 여의사 ’헬렌’ 은 하느님과 같은 존재였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던 그들의 마을을 찾아 아픈 아이를 치료하고 그들의 마을에 학교도 세우고, 하지만 그 모든것이 더 두려웠던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벌하듯 하지만 ’희망’ 이 완전히 그들을 떠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대변인 ’넬슨 만델라’ , ANC(아프리카민족회의) 를 창설하여 아파르트헤이트의 반대운동에 나서 파란만장한 남아공의 역사처럼 질곡의 삶을 산 만델라에 의해 1991년 350여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켰지만 그들에겐 아직 아픔이 베어 있다.

식료품 보급기지에서 다이아몬드의 엘도라도로 거듭나다.
선원들의 괴혈병을 막기 위하여 야채를 심을 식료품 보급기지였던 그곳에서 어느 날 ’다이아몬드’ 가 발견되고 그 땅은 예전의 아픔과 같은 몸살을 앓게 된다. 다이아몬드와 황금의 나라 남아프리카, 열한 살 에라스무스와 그이 아홉 살짜리 누이동생 루이사는 흙먼지 속에서 작은 돌맹이 하나를 발견한다. 조약돌에서 기묘한 광채가 나고 그 돌은 그냥 돌이 아닌 21.5 캐럿의 최상급 다이아몬드였다.  ’ 이 다이아몬드는 남아프리카의 위풍당당한 미래가 세워질 바위에 비교될 수 있으리!’ 그리고 또 하나의 다이아몬든인 ’남아프리카의 별인 83.5 캐럿의 다이아몬드는 염소를 몰고 가던 목동이 발견을 하게 되었지만 그 어마어마한 다이아몬드는 그 목동에게 ’양 500마리,송아지 열한 마리,말 한 마리,장총 한 정.’ 의 값어치 밖에 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와 황금을 찾아 이주하는 사람들, 다이아몬드로 인해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은 원주민이아닌 백인들이었던 것, 엄청난 다이아몬드와 황금이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삶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

풍족한 목초지와 천연자원인 다이아몬드와 황금을 가지고 있지만 인종차별법인 아파르트헤이트로 인해 질곡의 삶을 살아야 했던 남아프리카,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것은 <희망> 이다. 그들이 아프리카 경제를 쥐락펴락 하듯 남아프리카 경제가 아프리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단다. 지난 역사의 흑백싸움이 아닌 그들의 색색이 모여 아름다운 무지개를 이루듯 이젠 하나가 되어 <희망>을 일구는 일만 남았다. 헬렌과 크리스처럼 어떤 어려움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그들의 손을 잡아 주는 이가 있었기에 오늘의 ’레인보우’ 를 가지된 남아프리카, 분리가 아닌 어우러짐으로 월드컵을 계기로 희망의 빛이 더 빛나길 바래본다. 흑인들을 없애기 위하여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던 부분을 읽을 때는 일제가 우리민족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하여 했던 갖가지의 만행이 생각나 마음이 아팠다. 그 모든것을 이겨내고 오늘날에 이르른 레인보우, 진정한 평화와 희망만이 그들이 일구어야 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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