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추월자 - 경쟁 없이 빠르게 팔리는 패스트 마케팅 7단계 공략집
문민석 지음 / 라이온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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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즈음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나오며 다시 그 분야로 돌아가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다. 그러나 마케팅과 관련되지 않은 일은 없었다. 올해 들어 내 블로그에도 마케팅 알바를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그런 내 상황에 맞는 마케팅 방법론을 찾고자 읽게 된 책이다. 처음 들어보는 '패스트 마케팅' 먼저 접하고 먼저 실행하면 남들보다 앞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마케팅 책들은 실행력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약했기에 어쩌면 더 지지부진 한지도 모르겠다. 사업 실패자에서 어떻게 새롭게 시작했고 어떻게 책을 썼고 어떻게 마케팅 대행사 대표로 억대 연봉자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길 바라며 책을 넘긴다.



  책은 '당신이 패스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이유'로 시작해 '지식과 재능이 돈이 되는 시대'까지 총 10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01의 내용은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접한 여러 마케팅 책 때문이었나 싶다. 미루고 미루며 아직도 제대로 마케팅을 시작하지 않은 내가 보이는 것 같았기에 파트 02로 금세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파트 02 '창업의 시작은 가설 세우기부터'에서는 무엇을 팔 것이고, 누구에게 팔 것이며, 차별성으로 경쟁자를 추격하고, 타깃 세분화, 다음 가설 준비로 이어지는 내용을 다룬다. 막상 팔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팔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다만,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 뿐이 아닌가 싶다. 2단계의 누구에게 팔 것이며에서 보완되는 '내가 잘하는 것을 찾기 어렵다면 먼저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찾아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5단계의 '다음 가설 준비'는 막연히 자신의 가설을 믿을 것이 아니라 빠르게 가설을 세우고 그 반응에 주의를 하며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모든 게 한 번에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이유는 경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 경험도 때에 따라 다르기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춘 빠른 변화가 필요함을 상기시킨다.


  파트 03 '잘 팔리는 소책자, 카피, 영상 만드는 법'에서는 소책자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카피를 써야 하는지, 팔리는 글과 영상의 공식, 랜딩 페이지를 만드는 방법을 간단하지만 실속 있게 소개한다.


  파트 04 '페이스북 퍼포먼스 마케팅'은 지금은 인스타그램의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내 페이스북을 떠올린다. 광고로서 페이스북을 생각해 보진 않았다. 페이스북 초창기에 마케팅 회사에 잠시 사용했으나 그 후 페이지 등의 광고 체계가 제대로 잡혔기에 더 친해지지 못하고 온 게 아쉬웠는데 여기에서 접하게 된다.


  파트 05 '마케팅을 자동화하라'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생각하게 된다. 옛 방식으로 DB를 얻으시고 동의 없이 하는 문자나 이메일의 위법성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여전히 많다. 그리고 내가 잘 읽지 않는다 해서 이메일 마케팅을 소홀하게 생각하나 결국 나도 끌리는 메일은 읽고 해당 사이트 접속까지 하는 것을 생각한다. 이메일을 보낼 때 양질의 콘텐츠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전반적인 자동화 마케팅의 순서와 과정도 둘러본다.


  파트 06 '네이버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 개인적으로는 이 파트가 가장 궁금했다. 애드 포스트 수익으로 약간의 용돈을 벌기에 더 그랬다. 꾸준히 하다 보니 인플루언서가 되었으나 그렇다고 뭐 남들보다 대단한 것은 꾸준히 운영한 것 외에는 없는 것 같다. 그것도 나보다 더 꾸준하고 열심히 운영한 인플루언서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편이다. 개인적으로 좀 더 공부를 해야 할 부분이다.


  파트 07 '패스트 유튜브 전략'을 읽으며 여전히 빨리해야 하나 싶으나 쉽사리 용기를 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 외에도 유튜브 관련 책이 두 권 정도 더 있기에 거기에 나온 내용들과 유사한 부분들이 보인다. 간단히 배우려 하는 이들에게는 이 책이 유용하겠으나 더 심도 있게 유튜브를 접하려는 이들이라면 다른 책들을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파트 08 '네이버 카페 전략'을 보며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 이런 정보 없이 그냥 무작정 1일 1포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첫 온라인 마케팅 회사 대표도 카페로 회사를 창업할 돈을 벌었다고 들은 바 있었다. 유튜브보다는 내가 앞으로 가야 할 곳이 네이버 카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웃긴 것은 현재 주업보다 직함만 있는 쪽 카페의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지만...


  파트 09 '지식과 재능이 돈이 되는 시대'의 '노력이 재능을 이긴다'라는 말은 나와도 관계가 있으면서도 없다. 노력을 하면서 실력을 단기간에 높이는 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에 비해 경제적인 상황이 좋아지진 않았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노력은 분명 재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끄덕거리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하게 된다.



  저자와 나의 차이는 저자는 실행을 했고, 나는 실행을 하다 말았다는 차이가 큰 듯하다. 그 부분이 나와 저자의 큰 차이라 생각된다. 패스트 마케팅 7단계 공략. 다 시도를 해보기보다는 또 내 스타일대로 적용을 할 것 같으나 그것으로도 기존에 마케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내용이었다. 누군가를 추월하기 보다 추월당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고할 내용들을 적용해 봐야 할 것 같다.


  마케팅이 막막하다면 이 책을 읽고 실행해 보면 어느 정도 답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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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걸 크러시 - '남성' 말고 '여성'으로 보는 조선 시대의 문학과 역사
임치균 외 지음 / 민음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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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걸 크러시' 뭔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었으나 흥미가 갔다. 유교 사회는 남성 중심의 사회였기에 틀을 깨는 이들은 드물었기에 더 끌렸는지 모른다. 요즘도 '걸 크러시'를 얘기하나 여전히 차별은 존재하기에 과거 지금보다 더 심한 차별을 겪으면서도 '크러시'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접해보고 싶어 책장을 넘긴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는데 '『조선의 걸 크러시』를 펴내며'에서 정리한 대로 1부에서는 복수를 실천한 여성들을 모았고, 2부에서는 영웅의 기상을 담은 여성들을, 3부에서는 남성을 능가하는 재주의 여성들을, 4부에서는 자신만의 기준과 노력으로 사랑을 찾아 나선 여성들을,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뛰어난 기개와 재주를 지닌 여성들을 다룬다.

  1부의 '복수자들'의 내용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던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무협소설 같은 검녀의 이야기부터 요즘 같은 시대에 적용을 할 경우 위험할 수도 있는 희천 땅의 며느리의 복수 이야기까지 여성이라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던 이들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도 다른 이야기들에서는 조선의 사회 제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성이 아쉽게 느껴지는 이들의 모습도 보이긴 했다.

  2부 '영웅의 기상'에서 만나는 여성들의 기개도 기개지만 간혹 보이는 의문스러운 죽음은 시대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도 유교사상이 지배하는 조선에서 이러한 글들이 나올 수 있고, 당시 생각할 수 없는 여성상이 작품을 통해 나오는 것은 변화의 바람은 당시에도 불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3부 '쓰고 노래하다'에서는 그나마 알고 있던 허난설헌이 나오지 않아 낯선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그럼에도 그녀들의 문장은 이미 인정받았다는 것을 이제야 안다는 것은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음 때문일까? 내가 시를 쓰며 따르고자 했던 시인들이 여성 시인들이었는데 현대시에 너무 갇혀 더 보려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빙허각'은 들어본 적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게 된다. 

  4부 '사랑을 찾아서'의 주인공들이 대부분은 작품 속의 인물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초옥의 이야기나 향랑의 이야기가 실존했던 사람이거나 실존했던 사람을 모델로 만들어졌기에 정말 깨어 있는 이들의 기록을 접하게 되는 게 아닌가도 싶었다. 뭐 그럼에도 요즘 시대에도 갇혀 있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보면 시기나 시대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5부 '뛰어난 기개와 재주'의 첫 인물은 드라마로도 접했던 김만덕이다. 그 드라마를 제대로 보진 않았기에 정확히는 몰랐으나 책의 내용만 하더라도 당시에 왕의 총애가 컸음을 알 수 있고, 여러 소문을 만들 정도로 영향력이 있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후 나오는 인물들의 내용들도 비범하지만 작품 속의 인물들이 주를 이룬다. 변화의 물결을 작품을 통해 전파되고 이루어져 가는 것인가 싶었다.

  가히 '조선의 걸 크러시'라 할 내용을 담은 책이다. 다만, 실존 인물들이 너무 적고 작품 속 인물들이라 아쉬움은 남게 된다. 그럼에도 이미 그런 변화의 바람이 일었기에 변화는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유교사상으로 지탱 되어가는 시대에 현실이든 작품으로든 만나게 되는 여성들의 삶. 여전히 잘못된 생각으로 남녀의 차이를 차별적으로 대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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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약의 연결고리 - 약으로 이해하는 인체의 원리와 바이오 시대, 개정증보판
김성훈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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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버지의 뇌졸중(뇌경색)으로 간병을 하며 병원 생활을 했었다. 나름 지식이 있던 분야였기에 주치의들의 말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혈당 관리는 그동안 듣고 봤던 내용들이 도움이 됐었다. 하지만 약에 대해서는 새로운 약이 추가되거나 약이 빠졌을 때나 확인을 할 수 있는 정도 밖에는 안 됐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간병하는 입장에서 더 알았으면 싶은 욕망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욕망의 연장선에 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특별히 큰 변화는 없겠으나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를 알면 앞으로 내 건강과 가족들 건강에도 참고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을 하며 읽게 됐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제목처럼 복잡하다. 인체가 단순했다면 뭐 우리가 큰 걱정을 하며 고민하지도 않았을 테니 당연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2장에서는 왜 신약 개발이 어려운지를 이해하게 되는 부분이다. 안정성과 유연성으로 인해 생기는 신약 개발의 어려움은 이해를 할 수 있겠다.


  3장 '부작용, 네트워크의 반란'을 우리는 코로나19로 확인했다. 그리고 약물의 부작용은 백신 개발과 관련해 백신 접종으로 이상 증세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는 이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을 종료 시키기 위해 만든 백신이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것. 그것을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것이 부작용이 무서운 게 아닐까? 지금은 멀쩡하더라도 언제 그 영향이 생길지 모르기에...


  4장 '예상 못한 연결고리, 네트워크의 선물' 앞서 3장이 부작용이었다면 4장은 신약 개발로 생각지 못한 효과를 보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혈관계 질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그 대표적인 예다. 4장에서 다루는 약들의 상당수는 뇌졸중으로 입원하신 아버지께 투약되던 약물들이 있어 익숙하게 다가온다. 부작용의 긍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5장 '내성, 네트워크의 저항'은 내가 걱정하는 내용을 다룬다. 아버지께서도 내가 간병을 하던 때 폐렴을 두 번 겪으셨다. 두 번의 징후를 내가 다 발견했으나 처음에는 약이 바로 들었으나 두 번째 발병했을 때는 균이 달랐기에 다른 항생제를 쓰고 나서야 잡힐 수 있었다. 면역력이 괜찮을 때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병원균들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우리의 몸을 어떻게 공격하는지를 바로 옆에서 본 것이다. 개인적으로 약을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은 아닌데 약의 내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병원에 있으면서 봐왔기에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 하려는 편이다.


  6장 '중독과 금단현상, 네트워크의 굴복'에서는 최근 위험하다는 약물을 알게 된다. 약물에 의존하는 편은 아니나 주의를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7장 '조합의약, 네트워크의 협력'은 여러 가지 약을 통해 상호 보완을 하며 효능을 더 높이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상황을 설명한다. 치료 약의 경우야 그렇지만 영양제는 어떨지 문득 의문이 들기도 한다.


  8장 '양약과 한약, 환원주의와 전일주의' 양방과 한방의 협진 체계를 봤기에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부분이다. 두 약이 작용하는 스타일은 전혀 다르기에 상호 보완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물론, 건강 검진 때 1주일 이상은 한약의 복용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장단점은 어디든 존재하는 것 아닌가 싶다. '완전한' 약효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또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는 것이기에... 9장 '나에게 꼭 맞는 맞춤약은?'이 그런 내용을 이야기한다.


  10장 '네트워크 속에 숨은 진주들', 11장 '네트워크의 연결고리를 찾아라'를 읽으면서 여전히 확실한 것이 없고 기대를 해야 할 것들과 연구 방법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병원에서 간병 생활을 했기에 여러 내용들에 대한 이해가 빨리 되는지도 모른다. 물론, 2개월 정도의 간병 생활로 이해한다기보다는 우리 일상에서 약과 만나는 일들과 함께 생각하기에 어렵지 않게 다가왔던 것은 아닌가 싶다. 결국 약이 도와줄 수 있으나 약에 모든 것을 맡기고 노력하지 않는 삶이 얼마나 건강에 좋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코로나19로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우리를 위협하는 슈퍼 바이러스에 대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럴 때 생명과 약의 연결고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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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 초보공인중개사의 성공을 위한 필독서
김진희.조우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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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4월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원래는 그해 2월부터 운항 예약이 잡혀 있어 바쁠 예정이었으나 설날 뉴스로 접한 중국의 코로나19는 그렇게 모든 예약을 취소시켰고 경제적인 여건은 계속 나빠져 갔다. 결국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던 형에게 부탁해 부동산 업계에 오게 됐다.


  이미 모든 공인중개사 학원 과정이 시작한 지 오래인 4월, 저렴한 가격의 인강을 등록했으나 진도를 따라가기 바빴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로 본 타 학원의 강의는 내게 딱 맞는 강의라 봐뒀고, 당연한 낙방의 결과에 불타오르며 내게 딱 맞았던 학원에 평생환급회원에 등록해 처음부터 다시 1년을 공부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그렇게 합격해서 내가 추가로 결제한 특강 외에는 모든 금액을 환급받기도 했다).


  중개보조원으로 있었기에 자격증이 나온 후 얼결에 지난해 2월 공동사무소로 개업을 해서 계약서를 몇 개 썼으나 결국 계약도 줄어들고 가정에 우환이 들어 폐업을 하게 됐다 최근 다시 형이 오픈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소속 공인중개사로 일을 하는 중이다.


  이 책은 얼결에 개업해서 일했던 내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개업을 할 경우 파악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공부하고자 읽게 된 책이다. 공동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은 나와 공인중개사 동기라 괜한 호감이 생긴다.



  책은 '공인중개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부터 시작해 '부록'까지 총 여덟 파트로 구성된다. 나도 실무를 어깨너머로 배웠기에 기존에 내 공부 방식과는 다르기에 낯설었고, 영업직과는 내 성향이 맞지 않은 것도 작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으로 초보 공인중개사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정리되는 것이 끌리는 부분이다.


  공인중개사들이 가입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카페에서도 자주 마주하게 되는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난 친형과 함께 일을 한다는 장점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으나 개업 전 취업을 준비하는 40대 이상의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창업으로 떠밀리는 듯한 모습도 보이긴 하다.


  파트 1의 내용은 나도 경험했던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여유 자금이 있었다면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못해보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경험으로 첫 짧은 개공 시절을 보냈지만 저자의 말에 대다수 동의하게 된다. 잘 모르면서도 일을 하며 카페에 올린 내 글을 보고 전화를 줬던 동기 공인중개사에게 어설프게라도 상담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은 현업이었고 손님을 만나며 계약까지 성사를 해봤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중개로 내공을 쌓고 반드시 부동산에 투자하자.(p.40)

  파트 2는 초보 공인중개사가 어떻게 창업을 하는지를 다룬다. 위에 인용한 김 박사의 말을 되새기게 된다. 정말 벌어 월세 내고 생활비를 쓰면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자주 계약을 하지 못했기에 중개 만으로 여유가 생기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방이 있다고 하지만 노력을 들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꽤 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쉽게 얻어지는 게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중개 보수에 비해 더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자. 파트 2의 내용을 읽을수록 개설등록을 했을 때가 떠오른다. 현재 사무실도 지난달부터 조금 조금씩 만들어 갔기에 책 내용이 자세히 보이는 것 같다.


  파트 3에서는 중개영업 기법을 다룬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니 제목부터 끌린다. 중개보조원 시절의 경험과 개업 공인중개사의 경험이 있기에 상당 부분의 내용이 현업에서 경험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파트 4'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부동산중개 프로세스'를 중개보조를 하던 시절부터 어깨너머로 봐왔다. 처음 계약서를 자격 취득하고 개업 후 2개월이 지나 썼던 것 같다. 전속중개계약은 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았으면 싶은 부분이다. 주로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만 써봤기에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과 부동산실거래신고, 자금조달계획서는 접해보지 못했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와 실무교육을 통해 배운 것 외의 업무들을 접하게 된다. 매매를 기준으로 설명이 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고객 관리는 함께 일하는 우리 형의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김 박사 이야기'의 매물을 대하는 연령대별 특징은 현업을 하다 보면 확실히 드러나는 게 있음을 확인한다.


  파트 5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및 계약서 작성법'을 읽으며 새로 쓸 확인설명서와 계약서를 비교하며 읽어봤다. 사무실 위주의 공인중개사 사무소라 책의 주거용 계약서는 익숙하지 않았다.


  파트 6 '물건별 특징 및 계약서 작성법'에서는 물건별로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다룬다. 파트 7 '실무 관련 정보'에서는 간단하게 몇 가지 정리되어 있다. 끝으로 '부록'에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가 공공과 민간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고, '부동산 신조어 및 중개업계 용어', '중개사고', '부동산 세무', '주택임대차보호법 vs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소속 공인중개사가 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 계약이 없는 시기. 그래도 뭔가 가만히 있기보다는 블로그도 키우고 공인중개사 지식도 쌓아가는 시기라 생각해 읽게 된 책. 부동산 창업이 막막한 이들이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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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
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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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을 전공으로 했지만 현재는 산문 분야의 글을 쓰는 편이다. 그래서 보다 잘 쓰기 위해 다른 이들의 산문, 에세이를 많이 읽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의미의 연장선에 있었다. 제목도 독특했으나 띠지에 쓰여있는 '존 디디온, 수전 손택을 잇는 지금 세대의 목소리'라는 문구가 들어왔다. 존 디디온은 모르지만 수전 손택은 사진 때문에 알게 되면 그녀의 책도 한 권을 소장하고 있어 끌렸다. 개인적으로 회고록, 비평, 저널리즘은 접하는 일이 적기에 이 책을 통해 읽는다.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라는 부제 또한 글쓰기 책에 집착하는 내 시선을 붙잡는다.



  책은 부제처럼 세 부분 '갈망', '관찰', '거주'의 글쓰기로 구성된다. '갈망의 글쓰기'는 처음 읽는 글부터 가볍진 않았다. 52블루라는 고래의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들의 삶, 그다음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동안 글로 접하진 않았으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나 '신기한 TV 서프라이즈'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관심이 가는 내용이긴 했다. 회고록 성량의 글이었고, 호흡이 긴 저자의 필력이 탐나면서도 나와 결이 다름도 확인하게 된다.


  '관찰의 글쓰기'는 가볍게 시작하는 듯했으나 바로 불편함과 긴장감을 갖고 읽게 된다.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으나 익히 들어봤던 장소들의 불편한 진실은 저자의 감정이 전달되는 느낌이었다(내가 그곳에 관광객으로 갔었다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했을지 모르겠다). 분명 안타까웠겠으나 열심히 스마트폰에 사진으로 담고 있을지도... 외국여행을 한 번 다녀왔지만 내 준비 스타일을 보면 갈 곳들에 대한 조사는 했을 듯하다. 그러면서 저자처럼 불편한 진실을 마주했을지도 모른다. 이 파트에서는 표제 글도 만나게 된다. 글도 시기가 맞아야 한다는 것을 글에서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외면받을 수 있으나 때가 맞을 때 다시 빛을 발하는 것이랄까? 삶도 그러할 것이다. 끝이 어딜지 모를 바닥까지 내려가는 듯한 시기를 보내는 이들에게 한 가락 빛줄기는 희망이 되고 그 빛을 받아 빛나게 될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스러지는 이들 또한 얼마나 많은지를...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더더욱 그런 이들의 소식이 많이 들리는 듯하다) 두 번째 파트 글의 성격도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거주의 글쓰기'가 그나마 내 글쓰기 스타일과 비슷한 편이라는 느낌은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저자와 같은 호흡은 없다. 과거에 비해 더 짧아졌을지도 모르고, 두서없을 때 그 호흡은 더 길어지는지도... 이 부분을 읽는 동안 학창 시절 소설 교수님이 소설 같지 않다던 내 단편소설을 보고 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그런 동질감 때문이었을까?



  무작정 '글쓰기'라는 키워드에 꽂혀서 글쓰기 책으로만 알고 접한 산문집. 왜 '지금 세대의 목소리'라 하는지를 알려주는 저자의 글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와 비교할 수 없는 호흡과 문장은 냉철한 산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저자와 나의 성향이 다르기에 그의 문장 스타일을 굳이 내게 적용을 시키지는 않아도 될 듯싶다.


  진중한 산문에 뜻을 두고 있는 이들이 읽어보기 좋은 책이었고, 오랜만에 조금 차갑게 글을 대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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