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 초보공인중개사의 성공을 위한 필독서
김진희.조우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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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4월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원래는 그해 2월부터 운항 예약이 잡혀 있어 바쁠 예정이었으나 설날 뉴스로 접한 중국의 코로나19는 그렇게 모든 예약을 취소시켰고 경제적인 여건은 계속 나빠져 갔다. 결국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던 형에게 부탁해 부동산 업계에 오게 됐다.


  이미 모든 공인중개사 학원 과정이 시작한 지 오래인 4월, 저렴한 가격의 인강을 등록했으나 진도를 따라가기 바빴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로 본 타 학원의 강의는 내게 딱 맞는 강의라 봐뒀고, 당연한 낙방의 결과에 불타오르며 내게 딱 맞았던 학원에 평생환급회원에 등록해 처음부터 다시 1년을 공부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그렇게 합격해서 내가 추가로 결제한 특강 외에는 모든 금액을 환급받기도 했다).


  중개보조원으로 있었기에 자격증이 나온 후 얼결에 지난해 2월 공동사무소로 개업을 해서 계약서를 몇 개 썼으나 결국 계약도 줄어들고 가정에 우환이 들어 폐업을 하게 됐다 최근 다시 형이 오픈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소속 공인중개사로 일을 하는 중이다.


  이 책은 얼결에 개업해서 일했던 내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 개업을 할 경우 파악하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공부하고자 읽게 된 책이다. 공동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은 나와 공인중개사 동기라 괜한 호감이 생긴다.



  책은 '공인중개사에 대한 흔한 오해와 진실'부터 시작해 '부록'까지 총 여덟 파트로 구성된다. 나도 실무를 어깨너머로 배웠기에 기존에 내 공부 방식과는 다르기에 낯설었고, 영업직과는 내 성향이 맞지 않은 것도 작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으로 초보 공인중개사가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정리되는 것이 끌리는 부분이다.


  공인중개사들이 가입해서 정보를 주고받는 카페에서도 자주 마주하게 되는 내용들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난 친형과 함께 일을 한다는 장점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으나 개업 전 취업을 준비하는 40대 이상의 초보 공인중개사들이 창업으로 떠밀리는 듯한 모습도 보이긴 하다.


  파트 1의 내용은 나도 경험했던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여유 자금이 있었다면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못해보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경험으로 첫 짧은 개공 시절을 보냈지만 저자의 말에 대다수 동의하게 된다. 잘 모르면서도 일을 하며 카페에 올린 내 글을 보고 전화를 줬던 동기 공인중개사에게 어설프게라도 상담을 해줄 수 있었던 것은 현업이었고 손님을 만나며 계약까지 성사를 해봤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중개로 내공을 쌓고 반드시 부동산에 투자하자.(p.40)

  파트 2는 초보 공인중개사가 어떻게 창업을 하는지를 다룬다. 위에 인용한 김 박사의 말을 되새기게 된다. 정말 벌어 월세 내고 생활비를 쓰면 남는 게 없었다. 그만큼 자주 계약을 하지 못했기에 중개 만으로 여유가 생기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한방이 있다고 하지만 노력을 들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꽤 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쉽게 얻어지는 게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또 중개 보수에 비해 더한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하자. 파트 2의 내용을 읽을수록 개설등록을 했을 때가 떠오른다. 현재 사무실도 지난달부터 조금 조금씩 만들어 갔기에 책 내용이 자세히 보이는 것 같다.


  파트 3에서는 중개영업 기법을 다룬다.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니 제목부터 끌린다. 중개보조원 시절의 경험과 개업 공인중개사의 경험이 있기에 상당 부분의 내용이 현업에서 경험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파트 4'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부동산중개 프로세스'를 중개보조를 하던 시절부터 어깨너머로 봐왔다. 처음 계약서를 자격 취득하고 개업 후 2개월이 지나 썼던 것 같다. 전속중개계약은 해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닿았으면 싶은 부분이다. 주로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만 써봤기에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과 부동산실거래신고, 자금조달계획서는 접해보지 못했다. 공인중개사 시험공부와 실무교육을 통해 배운 것 외의 업무들을 접하게 된다. 매매를 기준으로 설명이 되기에 더 그랬던 것 같다. 고객 관리는 함께 일하는 우리 형의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한다 생각은 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김 박사 이야기'의 매물을 대하는 연령대별 특징은 현업을 하다 보면 확실히 드러나는 게 있음을 확인한다.


  파트 5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및 계약서 작성법'을 읽으며 새로 쓸 확인설명서와 계약서를 비교하며 읽어봤다. 사무실 위주의 공인중개사 사무소라 책의 주거용 계약서는 익숙하지 않았다.


  파트 6 '물건별 특징 및 계약서 작성법'에서는 물건별로 참고해야 할 사항들을 다룬다. 파트 7 '실무 관련 정보'에서는 간단하게 몇 가지 정리되어 있다. 끝으로 '부록'에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가 공공과 민간으로 나누어 정리되어 있고, '부동산 신조어 및 중개업계 용어', '중개사고', '부동산 세무', '주택임대차보호법 vs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소속 공인중개사가 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 계약이 없는 시기. 그래도 뭔가 가만히 있기보다는 블로그도 키우고 공인중개사 지식도 쌓아가는 시기라 생각해 읽게 된 책. 부동산 창업이 막막한 이들이 참고하기 좋은 내용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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