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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어휘 사용법 - 세련되게 말하고 쓰게 되는 어휘력 비밀 수업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다 보니 글 쓰는 전공을 졸업하고 글을 쓰게 됐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일도 하였지만 주업은 아니었다. 그나마 꾸준히 책을 읽고 그에 관해 글을 쓰게 되며 일정 부분 꾸준히 글을 쓴다. 글을 쓰면 쓸수록 아쉬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특히, 내 글을 떠올리면 어렵지는 않으나 그만큼 익숙한 어휘를 주로 사용했음을 떠올린다. 이 책은 그런 익숙함에서 더 나아갈 수 있게 어휘 내공을 쌓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PT를 신청하게 됐다.
9주 완성으로 짜인 '어휘력 고수'로 거듭나는 훈련 코스는 나의 현재 어휘력 상태를 진단하는 1장, 올바르게 읽는 방법을 연마하는 2장, 품격 있게 말하는 법을 다룬 3장, 쓰면서 익히는 어휘력 훈련법의 4장, 마지막으로 1~4장까지 훈련했던 읽기, 말하기, 쓰기를 복습하는 5장으로 구성된다.
몸풀기 1장의 첫 테스트는 읽기 부문, 말하기 부문, 쓰기 부문으로 구성되는데 한자어는 익숙했으나 그 후 나오는 문제가 녹녹하지 않았다. 과거 한국어 능력시험에서도 어휘에서 참 폭우가 내리는 것을 경험했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어휘력을 다질 수 있을지 그 준비를 하는 장이었다.
읽기, 말하기, 쓰기의 내용들을 보며 노력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알았다고 생각했던 게 이미 낡았던 사고의 결과였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주로 책을 읽을 때 문맥의 흐름으로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내 습관이 오히려 어휘력 저하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명확하게 알기보다는 '대략적으로 이런 의미이군'이라는 자세가 내 어휘력의 현재 모습을 만든 것 같았다.
5장에서는 각 코스의 훈련들을 되새기며 장기적인 플랜을 만들어가는 내용이었다.
1~4장 마지막에는 '보충제'에서는 어휘력 공부와 함께 참고하면 좋을 맞춤법, 외국어, 외래어 등에 관한 유용한 내용을 접할 수 있다. 또, 2~4장의 각 훈련 코스 마지막에는 '오늘의 PT'라는 실습 문제가 있으니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실행을 해보며 제대로 어휘력 PT를 완수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별책부록인 '어휘 채집 노트'는 앞부분은 책과 연계해서 활용하기 좋고, 뒷부분의 '오늘의 단어'는 PT 29회 차 나만의 국어사전을 만들 수 있게 마련되어 있다.
총 9주의 과정을 단시간에 경험했기에 그 효과를 증명하진 못한다. 그러나 체계적인 어휘력 PT 과정을 기간에 맞춰 제대로 따른다면 분명 어휘력 상승의 유의미한 결과를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책을 계기로 9주 완성 어휘력 PT를 따르며 새로운 좋은 습관을 만들기 목표를 세운다.
의식하지 않는다면 익숙한 어휘만 주로 쓰게 된다. 살아가는 데에 지장은 없을 수 있으나 어휘를 더 알고 사용하게 된다면 보다 넓은 확장성을 드러내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그렇고 무료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이들에게 분명 도움이 많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