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 - 보이지 않는 규칙 편
널리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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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이지 않는 규칙'과 띠지의 "세상을 읽는 새로운 방식의 등장"이라는 문구에 끌렸다. 특별할 것 없는 내가 특별하지 않게 살아왔기에 평범하게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적응이라 하기에는 갈수록 뒤처지는 듯한 상황이 많았다. 다름은 인정하지만 내가 맞고 당신은 틀리다는 생각으로 타인을 자기 입맛에 맞게 조정하려는 것에는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되었다. 뭔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자극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사람은 같은 세상을 살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사람을 판단하는가', '선택은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선택이 쌓이면 구조가 된다' 총 4부로 구성된다. 살아가며 깨닫게 된 내용들이라 그 세부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각각의 파트는 단계별로 구성이 되어 있다.

  1부를 읽으며 4단계까지는 별 무리 없게 내 삶의 방향도 이어지는 듯했다. 5단계까지도 사실 도약은 해봤으나 현실의 벽에서 좌절했고 현재는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로의 출장을 준비하며 5단계를 넘어 6단계로 이어졌으나 7단계의 벽은 자금의 문제에서 다시 막힌 듯했다. 어떻게 내가 7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는 8단계에 그 답이 있었다는 것. 물론, 9단계까지도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역시나 현실적 경제적 문제들이 내겐 벽으로 다가오기에 벽을 깨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된다.

  2부의 내용은 요즘 다시금 주위를 환기시키며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광고에 대한 생각과 친밀도, 같은 방향을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막상 일을 밀고 나가다 현실적인 고민으로 조직의 균열을 만드는 부분들이 보이게 된다. 각각의 단계를 지나며 만나왔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분명 처음에는 달랐지만 갈수록 괴리와 거리가 생기고 의견의 대립으로 이어져 멀어져야 했던 일들... 왜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되고, 다수의 선택이 만드는 단단한 확신감과 안도감이 없다면 가볍게 부서져 내릴 수 있는 것들까지 고려하게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읽었다.

  3부의 제목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입장에서 나오는 각각의 세부적 내용들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는 경험을 통해 높을 수밖에 없었다. 3단계에서 '공간이 빽빽해질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새로운 정보를 차분하게 엮어내는 생각의 유연함도 가장 먼저 길을 잃는다'(p.290)라는 문구는 내게도 타인에게 자신의 기준을 밀어붙이는 이들에게도 통하는 일이다.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나 결국 나이가 들어가며 그 밀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것 역시 경험으로 인정하게 되지만 그렇기에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기보다는 역지사지의 생각의 필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감각적인 접근으로 우리의 선택은 환경에서 체득되고 있음을 확인케 하는 부분이었다.

  4부 첫 글은 강연호 시인의 시 「비단길 2」를 떠올리게 했다. 이번 항해 계획을 준비하면서 나 역시 먼저 비슷한 코스를 다녀온 이들에게서 자료를 수집해 보다 최대한의 효율적인 거리를 짜려고 했다. 하지만 처음 가는 곳의 변수는 고려해야 한다. 과거 항해에서도 그런 변수들이 존재했고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뒤로 가면서의 내용들은 첫 단계보다 갈수록 부의 격차가 왜 일어나는지를 둘러보기 좋은 내용이었다. 그걸 잘 몰랐기에 내 현재가 피곤하고 경제력에 눈치를 보며 거취를 결정하게 되는 일이라 씁쓸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쓴맛을 덜 보게 하기 위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급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좀 더 다르게 보려 노력을 할 것이고, 현재의 내 문제점에서 유연하게 행동해야 할 부분들을 고려하는 데 영향을 주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을 통해 앞으로의 항해 계획에서도 시야를 넓히고, 빽빽한 스스로의 밀도까지 점검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장을 다녀와 다시 읽어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 같은 책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규칙을 모르고 열심히 살아온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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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언어학 - 무의식을 파고드는 언어의 메커니즘
상드린 쥐페레.스티브 오즈발.파스칼 지각스 지음 / 페이지2(page2)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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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다 보니 언어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말을 잘 하는 것은 아니나 이렇게 글을 쓰기에 언어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렇다고 영어나 일본어 등에 대한 관심보다는 모국어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랄까? 이 책은 제목과 띠지에 홀려 읽게 됐다. 분명 앞으로 내가 쓰려는 언어 역시 설득을 위한 언어이기 때문이었다. 직전에 읽은 책과도 연계가 되는 책 같았다.


  책은 '언어는 어떻게 주의를 조작할까', '언어가 사건을 프레이밍하는 방식', '전제와 기정사실화의 기술', '암시적 의사소통의 전략적 장점', '은유로 세상을 이해하기', '언어는 어떻게 고정관념을 키울까', '관계에 도움이 되는 작은 말', '말하기 방식과 전문성, 설득', '잘못된 논증에 속는 이유',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는 법'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직전에 읽은 책 속 심리학자들과도 연계되는 내용들이 있어 괜히 반갑기도 했다. 사실 전에 읽은 책보다 내게 더 필요한 책이 아닌가 싶다.

  첫 장을 읽으며 왜 우리의 기억이 조작되기 쉬운지를 생각해 본다. 나름 기억력을 자부하지만 그런 내게도 편집되어 기억나는 일들이 있다. 하물며 자신이 하지 않은 일 혹은 그 일에 다리를 걸친 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내세우는 이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언어학적으로 접근하는데 정말 우리가 그렇게 쉽게 주의를 흐트러 뜨리는 경험들을 인정하기 싫을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책을 통해 접하지 않았고, 피실험자였다면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면에서는 조금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할까?

  2장은 정치적인 발언들에서 자주 보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최근의 사태들에서도 프레이밍은 여전히 이상한 쪽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인데 엉뚱한 것들에 대해 분풀이를 하는 모습이라 생각되는 일들을 볼 때마다 채널을 돌리게 된다. 3장을 읽으며 전제를 우리는 좋지 않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광고 관련 글을 써봤던 입장에서도 결국은 사용해야 할 방법이지만 법적 기준을 잘 만들어 둬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4장의 내용은 내가 사용하는 언어들과 가까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게 설득을 위해 활용되기보다는 중재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 책에서 다루는 내용과는 거리가 있었다. 5장의 은유는 시를 전공으로 했기에 알게 모르게 사용하게 되는 언어로 해당 장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익숙한 것은 은유와 관련된 책들을 종종 읽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고 내 은유가 대단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모자라기에 더 공부를 하려 접하고, 종종 그 결과가 괜찮기에 꾸준하게 사용하게 된다.

  6장의 제목을 보며 과거 생각나는 것들이 있었다. 지금으로 보자면 정당의 컬러지만 어린 시절에는 남자와 여자의 컬러라 할까? 지금은 나 역시 그런 생각을 잘 하지 않지만 언어가 그 컬러의 고정관념을 만드는 데 한몫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7장에서 사람들이 종종 나를 불편할 때의 언어 습관과 나 역시 불편한 이들과의 대화 속 언어 습관에서 이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오히려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만나는 이들과는 문제가 없지만 어느 정도 익숙함이 당연하게 될 경우 이런 도움 되는 말들이 사라지며 날카로운 칼날로 다가오기도 하기에 작지만 필요한 말이라 할 수 있겠다. 8장을 보며 주변에서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있는 반면 그게 맞고 전문성 있는 말이라도 그냥 말을 왜 꼭 저렇게 하지? 하는 이들이 떠오른다. 사람에 따라 말하는 방식이 다르겠으나 내가 설득하려는 이의 스타일에 적합한 말하기 방식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말이 문득 떠오르게 한다.

  9장은 과거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시절 보도기사를 작성할 때 많이 활용했던 기술 같았다. 10장은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꼭 읽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한다. 나 역시 팩트 체크를 많이 하는 편임에도 확실하지 않을 때가 많은데 우리는 의외로 확실치 않은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그나마 그것을 잘 하지 않는 것이 내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 물론,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는 방법이 확실히 정확하지만 자신의 잘못된 정보에 대한 믿음이 확실한 이와 오히려 대립각만 세울 수 있으니 조심해야 될 내용이다.


  어제 읽은 책보다 역시 이 책이 내게는 더 와닿는 내용이 많았고, 앞으로 활용하기에도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내가 외국어를 잘 하지도 못하지만 그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 자체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동안 정체기에 있었지만 앞으로 다시 시작될 일에서 많이 활용하기 좋은 내용들을 접했고, 언어로 설득을 하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읽고 참고하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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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의 설득법 - 10개의 질문으로 만나는
이현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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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설득의 심리학』은 온라인 마케팅을 하게 되며 관심을 가지며 읽게 됐던 책이다. 여전히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는 일들이 자주 생기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와 실질적인 상대방의 심리는 다른 것이었다. 언제부턴가 마케팅 관련 책들을 보더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반응과 결과를 일으키는 변수는 도저히 종잡기 힘들었다. 이 책은 그런 설득의 심리학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책 같았다. 잘 알지 못하는 과거의 심리학자들의 설득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점들이 연결되어 왔고, 그 연결 속에서 내가 궁금해하는 해법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읽게 됐다.


  책은 크게 '전쟁과 설득 심리학', '인지 혁명과 설득 심리학', '21세기의 설득 심리학'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제목을 보며 괴벨스가 떠오른 것은 최근 홍보에 대한 고민 속 지인과의 대화 중 자주 언급되는이라 그랬는지 모르겠다. 

  1부를 시작하며 설득 심리학 역사의 시작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이라는 것은 나와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했던 필연과 같은 관계였음을 상기시킨다. 호블랜드는 모르겠으나 그 안에 보이는 실험들은 익숙한 것들이 많았다. 예일학파도 다른 심리학 책에서 들어본 기억이 있는데 전후 호블랜드의 거취와 록펠러 재단의 재정적 지원이 그 바탕에 있었다니 결국 모든 발전을 위해 재정적 지원을 필수라는 것을... 잘 모르는 이었으나 그의 제자의 회상들을 보면 정말 단기간에 많은 것들을 해왔기에 그의 수명이 단축된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본다. 그 결과는 예일학파의 급격한 쇠퇴로 이어지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두 번째 만나는 인물인 페스팅거는 몰라도 '인지 부조화 이론'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다. 디지털 시대의 인지 부조화 이론에서 나오는 글처럼 나 역시도 비슷한 패턴으로 편향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마지막 콜롬비아 대학 삼총사의 내용 중 동조 이론 연구 중 현대 뇌 과학이 증명한 동조의 실체는 나 역시 그와 같은 습성을 보이기에 많은 이들이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물론, 그와 다르게 튀는 이들이 나쁘다 할 수는 없다.

  2부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내용은 학문으로는 낯설지만 우리의 태도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은 익숙할 내용이었다. 결국 나도 그 태도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중간 단계의 도화선을 만들어 냈던 일을 했던 게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 보자면 '행동 의도'라고 할까 그게 정말 때와 장소에 따라 쉬울 수도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은 일을 하며 경험했고, 내가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갈 때에도 경험했던 일이다. 두 번째로 만나는 내용은 인간은 이성적 존재인가와 비슷한 결 같았다. 이 부분이 결국 마케팅을 위해 여러 책을 접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 장에서는 광고 이미지가 나오기도 한다. 이어지는 대니얼 카너먼은 그나마 이 책에서 처음으로 만난 익숙한 심리학자였다. 그의 행동경제학에 대해 접했기에 그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은 내게는 이상하지 않았으나 관련 학계에서는 말들이 많았겠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며 하게 된다. 그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기억하는 자아'를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고, 그의 마지막에 대한 존중을 하게 된다. 트버스키에 대해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됐는데 그가 얼마나 카너먼에게 많은 영향을 줬을지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치알디니 교수는 『설득의 심리학』으로 이 책에서 익숙한 사람이었다.

  3부는 21세기의 설득 심리학을 다루기에 심리학자들 외에는 낯설지 않은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브렘의 심리적 반발 이론'은 괴벨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지인의 주장과도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한다. 이어지는 뒷부분의 기법 중 내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법도 보였다. 소극적이라 할 수 있겠으나 분명 나쁘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법이다. '놀스의 알파와 오메가 이론'도 비슷한 결이었다. 마지막 장의 내용들은 책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익숙한 내용을 다루고, 나오는 내용들 가운데 '온라인 다크 패턴'은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설득과 관련된 내용으로 심리학자들이 어떤 연구들을 해왔음을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핵심적인 부분을 알 수 있었고, 어떤 내용들은 응용하기에 좋을만한 인사이트를 얻기에도 나쁘지 않은 책 같았다. 우리의 삶 곳곳에 스며 있는 여러 심리학 실험의 결과들 한 권으로 접할 수 있는 괜찮은 책이라 전하며 설득과 관련된 분야의 일을 하는 이들이 봐두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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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심리학 입문
캘빈 S. 홀 지음, 백상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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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프로이트 그의 저서를 온전히 읽어 본 일은 없다. 가볍게 읽는 심리학 교양도서들은 익숙하지만 본격적인 그의 책을 읽기에는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래도 용어들이 낯익은 이유는 다른 교양 심리학 도서들을 통해 접한 게 있기 때문일까? 언제로 심리학의 거장인 프로이트 심리학을 공부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오랜 시간 '최고의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서'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는 책을 발견하게 됐다.

  그래 본격적으로 프로이트의 책을 접하기 보다 단계를 밟아가면 조금 쉬워지며 기초를 다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1950년대에 나온 책이라는 데 어떻게 지금까지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


  책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퍼스낼리티의 구성', '퍼스낼리티의 역학', '퍼스낼리티의 발달', '안정된 퍼스낼리티'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퍼스낼리티는 '퍼스널리티'이려나? 하는 생각과 이미 이 용어가 오래전부터 사용이 되었다는데 흥미가 갔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가며 프로이트에 대해 알게 된다. 그의 생애와 어떠한 저작들이 있는지 그의 유명한 제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접한 바가 있었지만 가볍게 환기를 마음으로 읽어갈 수 있었다.

  2장을 읽으며 익숙한 심리학 용어들의 뜻을 잡아간다. 사실 용어들이 낯설기에 접근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 이드와 자아, 초자아의 개념을 어렵지 않게 알아가기 좋은 부분이었다. 이어지는 3장에서는 앞서 다뤘던 세 용어가 어떻게 작용하고 얽히고, 외부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정신적 에너지', '본능', '정신 에너지의 배분과 처분', '의식과 무의식', '불안' 등으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사실 현재 내 상태도 여기에서 다루는 내용들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는 일이 최근 여러 일들로 드러나거나 속으로 참아내 다른 에너지로 분출을 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과거 컨트롤이 어려울 때의 최악의 영향력을 몇 번 경험을 해봤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이까지 오면서 모든 것을 내 뜻대로 했다기보다는 상황에 맞춰 참고 돌아오기도 했는데 그게 좋을 때도 있었지만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가기도 했었기에 조금은 신중한 상태라 하겠다.

  4장이 좀 더 내 현재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를 해왔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부분 같았다. '방어 기제'의 경우 퇴행하지 않으려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분명 최근의 상황들은 내 방어 기제를 건드리기 좋았다. 훨씬 어린 시절이었을 경우라면 분명 참지 않았을 일이지만 그렇게 해봐야 결과는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알기에 지켜보며 더 나은 곳을 바라보려 노력을 한다고 할까?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 성숙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음도 인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획일화를 두려워한다면서 자신처럼 타인을 만들어 가려는 모습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렇기에 심리학을 더 공부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마지막 장을 읽으며 안정 지향적인 삶을 살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는데 책에서도

'안정된 퍼스낼리티'라고 말한다 해서 반드시 성숙하고 총체적이라거나 잘 적응했다거나 혹은 이상적인 퍼스낼리티만을 일컫는 것은 절대 아니다.(p.198)

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행동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다면 혼자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야 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경계의 선을 넘나들며 조율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오랜 시간을 공유한 이들이 아니라면 그 칼날에 상처 입고 떨어져 나갈 수 있음도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프로이트 심리학 입문이라 책을 읽었는데 읽으면서도 지금의 내 상황을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심리학을 잘 알아두면 살아가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사람이 이성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살아오며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의 심리학으로 다가가기 위한 선택으로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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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바다 - 영혼의 일기
이해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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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가톨릭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내 '영혼의 일기'는 어디쯤 닿아 있을까? 간혹 신앙에 대한 묵상을 쓰고, 노랫말도 쓰곤 했으나 정말 가끔이었다. 업이 아니고 생활이 팍팍해 마음의 여유가 더 줄어드는 듯했다. 곧 보름 이상의 바다 항해를 해야 하는 시기. 출항 전 이 책을 만난 게 필연같이 느껴진다.


  수도 생활을 하는 지인은 없으나 친한 형이 선교 사제라 얼마 전 만났을 때 선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내가 순종하지 못하기에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분명 그 삶의 숭고함은 내가 따라가긴 어려울 듯했다.

  책을 읽으며 수녀님의 묵상글을 보며 나는 어떻게 신앙 생활을 해왔는지 문득 돌아보게 된다. 2000년 입대와 동시에 시작된 가톨릭 신앙. 2001년 12월의 세례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신앙 생활을 돌아보면 30대 후반까지는 느끼는 게 많았고, 더 열정적으로 주님께 다가갔던 것 같은데... 갈수록 나아질 줄 모르는 생활로 인해 꾸준히 주님을 찾아 갔으나 가슴은 이전처럼 불타오르진 않았고 그저 익숙해져 갔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온전히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기 보다 봉사를 한다며 분주하지만 했던 마르타처럼 혼자 분주했던 것은 아닌지도... 나는 '주님, 당신을 뵈러 어디로 가야할까요?'(p.149)라던 시절은 잊고, 주님 곁에 남아 살아가려만 하고 있던 것으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곧, 보름 이상의 바다 항해를 통해 어쩌면 주님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올지도 모르겠다는 희망도 해본다. 표징을 원하기 보다는 그 바다 속에서 나만의 또 다른 바다를 만나며 기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올 수 있을지도...


  수녀님의 오래된 수도 생활의 기록을 통해 앞으로의 내 신앙의 기록을 어떻게 가꾸어 갈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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