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는 인간의 태도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동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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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초의 과학자 아낙시만드로스. 나름 세계사를 좋아했지만 처음 듣는 이름이다. 내가 아는 가장 오래된 과학자로는 과학보다는 철학자로 더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나 유레카 하면 떠오르는 아르키메데스였다. 하지만 이 사람은 그보다도 250년 정도 전에 살았던 사람이었다.

  그가 왜 최초의 과학자로 불리는지는 프롤로그를 읽으면 이해가 간다. 우리가 살고 있는 땅이 우주 공간에 떨어지지 않고 떠 있는 돌이라 생각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이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우리야 어린 시절부터 학습을 통해 배웠기에 알 수 있었으나 과거 다양한 학설들 가운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는 궁금할 뿐이다. 그런 궁금증과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읽으며 당시의 천문학이나 문학적인 요소들을 둘러본다. 중국은 천문학이 17세기까지만 해도 서양에 못 미쳤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조선은 세종대왕 시절에 역법이 많이 발달했다는 자부심을 갖는 것도 잠시... 그러나 그런 역법이 과학에 큰 역할을 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과학적으로 무기들이 발달한 것은 현대로 이어지는 기술의 유전자라 할 수 있을까? 아낙시만드로스가 태어나 자란 밀레토스가 정치나 문화, 경제적인 부분들이 그 사람의 사고에 영향을 주었기에 과학적 사고 혁명은 시작된 것 같았다.

  두 번째 장을 통해 아낙시만드로스의 문헌과 사상에 파편을 약간 엿볼 수 있다. 워낙 오래전 시대였고, 그의 문헌이 온전히 전해지는 것이 아니기에 수수께끼처럼 전해지지만 그의 자연주의 관점을 도입한 방법론으로 인해 평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이어지는 장을 읽으며 어떻게 아낙시만드로스는 물의 순환 과정을 간파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다음 장에서 그동안 생각했던 편견에 대한 팩폭이 이뤄진다 이미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그리스에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었다니... 콜럼버스 대서양 횡단 계획의 반대 사유로 나오는 네이 이전에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은 처음부터 지구가 둥글다고 말하며 시작한다는 말은 주입식 교육이 익숙한 내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게으름을 돌아본다. 이 장 마지막에 아낙시만드로스에 대한 찰스 칸과 칼 포머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긴 어려울 듯하다.

  단 하나의 근원을 찾고 스승에게 반항으로 아낙시만드로스는 자신의 사상을 굳혀간 것 같다. 동양의 가르침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었기에 동서양 과학의 발달에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은 수긍할 수 있을 듯하다. 나 역시도 주입식 교육이 익숙했기에 내가 옳다 해도 그 의견을 함부로 표현하지 못하던 학창 시절을 보내왔던 것 같다. 그런 시기를 겪은 후에 깨달음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것 같았다. 7장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교훈도 크게 보면 앞장의 내용에 이어지는 글 같았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될 것인지 공포를 극복하고 우물 밖으로 과감히 나갈 수 있을지...

  여덟 번째 장 마지막 부분에 '과학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험'이라는 말을 이제는 알 것 같다. 과거에는 맞다고 생각했던 논문들이 현재는 오류를 찾아 새로운 검증을 도출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반복되며 더 보완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긴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 부분으로 오며 종교와 이성적 사고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전쟁도 어떻게 보면 전혀 연관이 없다 볼 수는 없을지 모르겠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걸쳐 있지만 책에 나오는 다음 문장에 나 역시 동의한다. "나는 불확실성을 기꺼이 인정한다."(p.259)


  책을 읽으며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와 최초의 과학자라 불리는 아낙시만드로스에 대해 알게 된다. 이 책이 일반적인 과학 책이었다면 머리가 아팠겠지만 이야기 형식의 인문서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존에 내가 알았던 잘못된 오류들에 대해서도 바로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많기에 더 알아갈 시간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아직 경험하지 않은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은 나를 더 성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키워주게 한다. 어쩌면 과학하는 인간의 태도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편협하고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는 한 걸음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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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로 구글·이미지·영상·자동화 진짜 잘함 - 구글 AI 생태계의 끝판왕, 제미나이 with 나노바나나 2, 비오 3.1, 노트북LM
이호정 지음 / 리코멘드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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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생성형 AI는 이제 함께 가야 할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누군가는 뭘 배우냐며 그냥 사용을 해 가면서 배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나는 역시 책으로 접해 공부하며 사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2월까지만 해도 제미나이 나노 바나나로 한글이 들어간 이미지 생성을 기피했었다. 챗 GPT에 비해 한글 텍스트가 들어간 이미지가 엉망이었다. 지난달 초 업데이트가 되고 나아진 것 같아 다시 함께 활용하게 됐지만 내 뜻과 다른 부분들이 반영되는 것은 여전히 아쉬울 뿐이다. 무료 계정이라 그럴 수도 있겠으나 내가 아직 부족하기에 그런 것 같아 이번 책을 통해 보완을 하고자 도서협찬을 받아 이호정 저자의 『제미나이로 구글·이미지·영상·자동화 진짜 잘함』(리코멘드)을 읽게 됐다.



  책은 '제미나이 3 빠르게 파악하기', '제미나이 본격 활용하기', '이미지·영상 콘텐츠를 AI로 만들기', '노트북 LM으로 학습·실무 자동화하기' 크게 네 파트로 구성된다. 표지에서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는 알 수 있다.

  첫 파트에서는 제미나이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거의 챗 GPT와 동일하게 사용하는 입장에서 어떤 것들이 더 좋은지에 대해 알려 하진 않았던 것 같다. '멀티 모달'이라는 용어는 몰랐으나 이미 활용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편리성 때문에 두 AI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이유도 있었다. 음악 생성 기능도 책을 통해 알게 되어 바로 30초짜리 음악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이어지는 '제미나이 시작하기' 이미 사용 중인 AI라 기초적인 내용들은 익숙한 부분이었다. 프롬프트를 생성해 사용을 많이 했으나 '마크다운'이라는 용어는 책을 통해 알게 되나 그 내용들은 눈에 익은 것이었다. 왜 불필요한 것들이 표현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할루시네이션'은 처음에는 제멋대로 하는 것들에 화가 났지만 이제는 어떤 것인지 알고 제약을 걸 수 있는 방법들이나 교차 검증을 워낙 애용하기에 문제가 되진 않았다.

  두 번째 파트를 보며 OCR 기능을 그동안 너무 활용하지 않았기에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더 건드려 봐야 할 것 같았다. 사례 06의 내용은 현재 구글 블로그 콘텐츠에 AI를 활용하는 내 방식을 둘러보게 한다. 부족한 부분들을 어떻게 보완시켜 나갈지도 생각을 해봐야겠다. '음악 생성하기'는 수노 AI보다는 아쉽겠으나 그와 다르게 활용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총 28 사례로 후반부에 '타 구글 서비스와 함께 활용하기'는 단순하게 활용하는 내가 활용하면 좋을 내용들도 많이 보인다. 각 사례별로 제목 아래 '#누구나', '#구글 사용자', '채용담당자'가 구분되어 있어 어떤 이들이 해당 사례와 관련된 내용을 실제 활용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게 한다.

  세 번째 파트에서 역시 내 시선에 들어온 것은 나노 바나나 2의 업그레이드 후 개선된 내용에 대한 부분이었다. 뭐 요즘 TV CF 외에도 예능에서도 이미지에 어떻게 활용할지 등을 접해왔기에 책을 보다 꼼꼼하게 읽게 됐다. 사례 29에서 35까지를 보며 그동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는 콘텐츠는 만들어 보진 않았음도 확인한다. 아무래도 업무용으로는 볼 수 없는 아카이브를 만들어 가기에 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동영상 만들기는 무료 구독자라 책의 내용을 참고만 하게 된다.

  노트북 LM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데스크톱 없이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내게 새로운 확장성을 제공할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동영상과 인포그래픽은 시선이 많이 가는 분야였고, 언어 학습을 위해 플래시 카드 활용은 꽤 유용할 것 같았다. 추후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계획에 대한 내용을 정리할 때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생성형 AI와 함께하는 시대. 하나의 AI만을 사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호정 저자의 『제미나이로 구글·이미지·영상·자동화 진짜 잘함』(리코멘드)을 통해 생성형 AI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미나이를 보다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처럼 정말 단순하게 활용하던 이에게는 더 다양한 응용법의 방법들을 접할 수 있었던 기회였고, 제미나이를 이제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꼼꼼한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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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천재의 돈 버는 공식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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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연하게 마케팅 분야 일을 하며 마케팅을 알게 됐다. 주로 카피라이터 영역을 담당했다. 콘텐츠 작성 위주의 업무 경험으로 퇴직 후 이직을 해 다른 분야에서 당시 실무에서 알게 된 것들을 활용하며 내 나름의 강점처럼 다가갔다. 하지만 갈수록 그 한계는 느껴졌다. 특히, 공인중개사 일을 하면서 효과를 보기도 했으나 경기 침체에서는 어떻게 버틸 수가 없었다. 제대로 공부를 했다기보다는 일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활용한 한계가 드러난 것이 아니었나 싶다.

  불황으로 인해 공인중개사 일은 더 이상 어렵다는 생각에 그전에 하던 일을 사업화하는 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됐다. '마케팅 천재'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을 장문정 저자의 책에서 앞으로 하려는 일들을 어떻게 마케팅을 할지 책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내게 적합한 책이라 생각했다.


  책은 <없는 시장을 '만들어낸' 사람들>, <'있던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틈새 시간을 '비즈니스로 전환한' 사람들> 세 챕터로 구성된다. 현재 우리가 고민하는 사업이 첫 챕터의 제목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 같았으나 세부 사례들을 보면 과거 반면교사의 결과와 겹쳐지는 사례가 있었고, 약간식은 우리 사업과도 걸쳐있는 주제들이라 흥미롭게 첫 챕터의 내용들도 살펴보게 된다. 중간중간 나오는 박스의 '천재의 한 수'는 어떤 것은 다른 마케팅 혹은 카피 라이팅 책들에서 봤던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그만큼 정공법이 될 수 있으나 생각보다 우리는 그 정공법을 무시했던 것은 아니었나도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사례에서 영상이 왜 필요한지도 '천재의 한 수'에서 확인한다. 긴 분량이 아닌 것은 과거 내가 한강 위에서 찍은 영상의 호응의 이유도 이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챕터부터는 우리가 계획 중인 사업이 확실히 관련된 내용이었다. 어떤 내용들은 과거 실무에서 활용했던 방법이기도 했다. 적절한 때에 그로 인한 효과를 본 경험도 있기에 시즌 보다 익숙하게 활용하는 탬플릿 화가 되어 저자처럼 디테일하게 구분해서 활용하진 못했음도 확인한다. 여러 이름을 붙이는 마케팅은 내가 커피 일을 하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음도 확인한다. 마지막 챕터를 보며 내게 있는 시간을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음을 확인한다. 뭔가에 꽂히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내겐 이 챕터에서 소개하는 사업들을 들여다볼 여력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세 챕터의 열다섯 가지 사례는 '사장님의 분투'와 '마케팅 천재가 풀다'의 Q&A 스타일로 구성이 되는데 왜 저자가 남다른 멘토인지를 책을 읽으며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다 싶었으나 내가 제목에 끌린 것도 저자의 전략이었는지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마케팅 천재이기에 얼떨결에 마케팅을 접하게 된 나와 너무 다름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왜 "이 책 어딘가에 당신의 고민과 닮은 사례가 있을 것"이라 했는지도 내 경우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앞으로의 사업을 준비하며 마케팅은 중요한 부분이고, 내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그 때문이다.

  얼마나 나 자신이 여전히 마케팅이 부족한지를 확인하게 하며 모자란 부분은 배우고, 저자와 비슷한 생각을 더 잘 키워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통해 '마케팅 천재의 돈 버는 공식'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괏값은 달라지지 않을까? 사업을 시작하거나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 잘 풀리지 않고 마케팅을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꼭 곁에 둬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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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잘 팔리는 책을 쓰고 싶어 - ‘쓰는 사람’에서 ‘읽히는 작가’로
이윤영 지음 / 투래빗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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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책을 내는 바람은 문예 창작과에 입학해 글을 쓰면서 막연한 꿈같은 목표였다. 작사가가 되고 싶어 전공을 택했지만 결국 성가 작사 외에는 특별히 작사를 해보진 못했다. 오히려 작사와 비슷한 문학 장르인 시를 전공하며 소소하게 공모전 등에서 입상하며 문집이나 모음 시집에 실린 게 대부분이었다.

  그 후로 먹고살기 바빠 이런저런 일들을 전전긍긍하며 책을 읽고 글은 쓰지만 시는 또 그렇게 꾸준히 이어가진 못했다. 보다 현실적인 글을 쓰고 싶었지만 내 글들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가기에 부족함이 많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엇인가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아 있었기에 '읽히는 작가'로의 버킷 리스트는 잡고 있는 상태인 내게 이 책 제목은 매혹적으로 끌렸다. "그래, 이왕 책을 쓰는 게 목표라면 잘 팔리는 책을 쓰고 싶지."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쓰고 싶고, 읽히고 싶고, 팔리고 싶다', '팔리는 책의 뼈대를 세우는 법', '책의 운명은 문장 안에 있다', '마침내, 책이 되는 9가지 열쇠' 총 네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의 글들을 읽으며 왜 내 글은 책이 되기 어려운지를 다시 떠올리며 몇 년간 구상하고 있는 책을 위한 글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두 번째 파트는 본격적으로 책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직접 책을 제작을 해보진 않았으나 오랜 시간 책덕후로 여러 권의 책을 읽어온 내게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주위에 자신들의 책을 낸 선후배가 있고, 출판사 관계자들이 있기에 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문득, 과거 직원으로 어떠냐는 물음에 저자와 출판사 관계자로 만나자던 지인의 이야기도 떠올랐다. 대부분의 책을 출간해 가는 과정은 막연히 나도 책을 써볼까?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을 잘 담고 있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앞서 큰 뼈대를 세운 책의 디테일을 채워가는 내용들이라 할 수 있겠다. 책 쓰기를 떠나 글을 잘 쓰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다른 파트보다도 이 부분이 더 끌리는 내용을 담고 있을 부분이 아닐까 싶다. 앞서 두 번째 파트가 책의 뼈대를 세우는 내용이었다면 마지막 파트는 실질적인 출판을 위한 저자의 노하우라 보겠다. 나는 특별히 이 단계까지 가본 적은 없으나 출판사 관계자인 지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들과 함께 겹쳐져 읽히는 내용들이 보였다. 또,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와도 관련되는 내용도 만나게 된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과는 다른 위치이나 결국 넓게 봤을 때 SNS 마케팅 요소에 포함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2~4 파트 마지막에 '체크리스트'는 해당 파트의 내용을 되새기며 더 꼼꼼하게 정리하고 다듬어 가는데 유용하다 생각했다. 아직은 내 책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이 없는 이유는 일단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서는 언제고 변할 수 있기에 책에서 다루는 체크리스트들은 이 책을 플랜 B로 곁에 둬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쓴다면 이왕이면 잘 팔리는 책이 좋지 않을까? 이 책은 글을 쓰며 내 책을 출간하려는 막연한 바람이 있는 이들에게 그 고민을 현실화 시키는 데 유용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저자가 여러 권의 책을 내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려는 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꼭 필요한 내용들이 들어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잘 팔리는 책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하게 "내 책을 내야지." 하는 이들에게는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담고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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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의 대가 - 안전이 빼앗아 간 당신의 진짜 가능성에 대하여
체이스 자비스 지음, 최지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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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을 잘못 보면 '안전의 고수'를 뜻하는 것 같으나 그와 반대의 내용을 담는다. 나 역시 안전 지향 주의라지만 오히려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을 택하며 얻게 된 대가라고 할 수 있을까? 책을 통해 안전 지향 주의지만 오히려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저자는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지 늦은 감이 없지 않은 나이에 배워보고자 책을 읽게 됐다.

  서문을 읽으며 저자는 그래도 제대로 안전을 지향하고 그에 따라 살아갔음을 확인한다. 오히려 안전과 불안정의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가져갔기에 내 불행은 피하기 어려웠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과거 선택의 순간들에서 안전을 생각하며 선택했던 일들이 오히려 안전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나고 나서야 깨달은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후회가 남는 게 아닐지...


  책은 '관심: 고뇌를 이기는 시선', '시간: 현재의 마법', '직관: 당신이 답이다', '제약: 경계의 역설', '놀이: 인생은 게임이다', '실패: 완벽은 독이다', '실천: 미래가 전하는 단서'로 레버 1~7까지 총 일곱 파트로 구성된다.

  첫 레버를 읽으며 내가 그동안 힘들었던 이유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인데도 가까운 사이라 했기에 존중했던 것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는 당연시가 되었던 것. 그냥 무반응으로 대하는 것이 내게도 그에게도 좋은 일이었음을 떠올리게 한다. 너무 다양한 관심 분야를 갖고 있기에 폭넓게 시야를 두게 된다. 진짜 중요한 내 관심사에 혼란이 오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도 그런 문제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잠시 멈추고 내 관심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나아가야 함을 확인하게 된다.

  두 번째 레버를 읽으며 내 시간에 대해서도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할 때는 시간이 없다고 여행을 가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을 때는 돈이 없어 떠나지 못한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을까? 일을 하지 않더라도 분주한 내 생활도 연결되는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그나마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라는 내용을 읽으며 내가 가지치기를 하듯 덜어내야 할 분주함의 목록을 떠올리게 한다.

  '직관'에 대해 읽으며 그동안 직관이 틀리지 않았던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직관은 내 불안이 틀리지 않았음을 현실화 시키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일이라면 그때의 직관을 통한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아 좋지 않은 결말을 봐야 했다. 그 결론이 내게 영향이 없었다면 타인의 선택이라 아쉬울 게 없었을 것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제약'에 대해 읽으며 거의 마지막 부분에 번데기에서 변태하는 나비에 대한 내용은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놀이'를 읽으며 과거 나를 즐겁게 했던 취미나 관심을 가지고 시간 가는지 모르고 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돈'에 얽히며 꼬여갔고, 즐거움은 사라진 것은 아닌지도... 물론, 거기에 사람들이 끼친 영향도 있었지만 커피를 일에서 벗어나 다시 취미로 즐기는 초심은 오히려 과거의 궁금증을 더 키우고 도전 정신을 다시 깨운다는 것. 너무 가벼워져도 문제지만 진지함은 경직된 사고를 만들어 갔던 게 아닌지 돌아보게 한다.

  '실패'를 보며 여러 실패가 있었기에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고, 다양한 직업을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일 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은 오히려 반면교사의 교훈으로 드러나진 않아도 날 성장시켰음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실천'에서는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시작하려 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실천의 기술'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우리가 만들어 가는 일도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도 그런 이유임을 알고 있기에 기한이라는 제약을 정하고, 본격적인 실천으로 접어들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그동안 '안전'을 추구했으나 그 선택의 순간들이 안정감을 주는 시간이 있었으나 오히려 불안한 시간들로 날 내 몰았던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나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분주한 내게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내'가 아닌 '남'의 시선과 뜻에 따라 안전함 속에 흔들리고 있는 이들에게 매트릭스의 알약의 선택 같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빨간약을 선택할지 파란약을 선택할지 결국 선택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을 확인하게 해주고, 보다 나다운 선택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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