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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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에 자신이 최고라 여기는 이들 중에 분위기 파악에 약한 이들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그 외에 일이나 종교생활을 하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들의 행동은 안타깝기도 하다. 물론, 나와 별로 친하지 않으면 신경도 쓰지 않지만 친한 편이면 말해주기도 하지만 본인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설명을 해봐야 싸움밖에 나지 않았다.


  이 책은 일상이나 업무에서 겪게 되는 감정 몰이해의 일들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띠지의 '손석희 강력 추천'은 무시할 수 없었고, 고맥락 사회에서 감정을 읽는 것이 경쟁이라는 말도 공감하기 때문이었다.



  '고맥락 사회의 모호한 언어들', '속마음을 선명하게 읽는 법', '내 삶을 돌보는 감정 문해력' 세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의 내용을 읽으며 나도 그럴 때가 있고, 정말 눈치가 없는 이들과의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모호한 언어들이 익숙한 이들과 사고방식이 다른 이들의 차이는 노력으로 어느 정도 개선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맥락의 경우 잘못 이해하거나 각자의 해석으로 받아들일 경우 그 차이는 좁히기 어려워질 수 있다. 노력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과 잘못된 기억만을 고집한다면 그 간격은 좁힐 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직전에 읽은 책에서도 연결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보이는 것을 보면 한동안 문해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더 대인관계에 밀접한 내용을 다루는 것 같아 관계에서의 활용도는 더 높은 내용들을 접하게 된다.


  파트 2의 제목은 눈치가 없는 이들에게는 희소식 같은 제목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내용도 제목의 기대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눈치가 걱정이라면 이번 파트를 제대로 파면 좋을 것 같다. 뭐 그래도 실제 경험이 많아야 가능하겠으나 그래도 조언을 따르면 중간은 갈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을 너무 챙겨도 문제지만 너무 못 챙겨도 문제가 되니 상황 파악하는 능력도 키우며 활용하길 바라는 내용들이었다. '친절한 언어들', '리액션', '다정한언어'은 나 역시 보완을 해야 할 부분이었다.


  마지막 파트의 제목을 보며 너무 남을 의식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결국 사람들 간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부분에도 그게 영향을 끼칠 때가 있었다. 물론, 너무 남 생각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기에 이 책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도 싶다.



  책에서 만나는 글들에 내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내용들이 많이 보였다. 그와 비슷하 상황 비슷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지고 살아왔기에 평균? 적인 일상을 보낼 데고 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괜히 손석희 전 JTBC 사장이 추천사를 쓴 게 아님도 확인한다.


  우리는 때때로 맥락과 상황과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만들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이 책은 그런 오해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고, 우리를 보다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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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미생물 세계사
이시 히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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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2년 이상의 시간 동안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우리의 삶은 COVID-19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만큼의 여러 변화가 있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그 영향이 적지 않다. 미생물 등에 대해 미리 알고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했다면 이 정도의 문제가 생기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그로 인해 더 발달된 것들도 있었으나 사람 사이의 거리감이 깊어지며 보이지 않는 벽은 물리적 거리감 보다 두꺼운 내면의 벽을 만든 것 같은 시기가 아니었을까?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도 계속해서 나오는 변종 바이러스들이 이번 같은 팬데믹 시국을 다시 만들지 않으라는 법이 없는 여전히 진행 중이기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네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에서는 에볼라 출혈열과 뎅기열을 다루는데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때 전염성과 치사율에 대해 많이 접하게 되는 바이러스였다. 박쥐와 관련된 RNA 바이러스였기에 익숙했고, 영화로도 그 무서움을 알렸던 바이러스였는데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인간 문명의 발달의 부정적인 모습이 바이러스 전파로 보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뎅기열은 이름은 많이 들었나 그 의미와 증상은 몰랐었는데 이번에 알게 된다. 전파시키는 모기는 말라리아모기와 같은 종 같아 보이기도 한다. 어린 시절 일본 뇌염 예방주사를 매년 맞았던 기억도 이 부분을 읽으며 떠오른다.


  파트 2에서는 내 몸에도 상주하고 있고 경험한 수두 바이러스의 대상포진은 잊을 수 없다. 지금도 몸이 피곤할 때 대상포진 때 아팠던 왼팔이 저려온다. 항생제 남용에 대한 내용은 전에 읽은 다른 책에서도 경고를 했는데 내가 약을 함부로 먹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이 파트에서도 아프리카 기원의 신종 감염병 증가가 인구 폭발과 열대림 파괴를 원인으로 삼는다. 앞서 에볼라 출혈열도 같은 이유에서 전파가 됐던 것을 떠올린다. 아즈텍 문명이 사라진 것도 천연두의 등장이었다는 것을 되새기게 되는 내용을 읽으며 파트 2의 제목의 의미를 재확인한다.


  파트 3 '인류와 공존해온 바이러스와 세균'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고, 톡소포자충이라는 고양이 기생충의 황당한 능력과 증상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영화 '연가시'가 가상이었다면 '톡소포자충'은 가설이 지지를 얻고 있는 중이라니... 요즘 CF에서 종종 보이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도 알게 된다. 지인의 발바닥 사마귀도 그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것으로 보이는데 쥐젖도 비슷한 영향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대상포진을 경험했기에 어느 정도는 알았으나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도 확인하게 된다. 인플루엔자는 인류와 빼놓을 수 없기에 파트 3에서도 만나게 된다. 언제부턴가 공포의 대상으로 불리던 에이즈(AIDS)를 듣는 일이 줄어들었는데 HIV로 바뀌었다는 것은 전에 다른 책을 통해 접했던 것 같다. 그 원인에 대해서도 정확히는 모르고 감염되면 무조건 죽는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치료제 개발로 조용해진 것 같으나 언제고 또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파트 4 '일본 열도를 휩쓴 악명 높은 감염병의 실체를 밝히다'라는 제목을 보면 굳이 읽어야 할까? 싶지만 분명 인근 국가인 우리나라에도 생길 수 있는 일이기에 읽게 된다. 일본이 홍역으로 21세기에 들어와서도 고생을 했다는 것은 의외였다. 뭐 코로나19 초기 대응 때의 모습을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결핵의 재유행도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지 않나? 싶기도 했다. 아프리카와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은 여전히 미래 감염병에서 예의 주시해야 하는 곳으로 나오는데 그 부분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COVID-19로 감염병의 위험성을 직간접적으로 전 세계가 체험을 했다.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슈퍼 바이러스와의 조우. 우리는 어떻게 그 마주침 가볍게 스쳐갈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손자병법의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은 미래의 적을 대비하기 위해 그들의 유래를 알아두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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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도 읽은 게 아니야! - 핵심을 파악하고 생각을 더하며 읽는 방법
이승화 지음 / 시간여행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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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매년 10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책이 기억에 남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읽고 정리를 한다고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책의 부제 '핵심을 파악하고 생각을 더하며 읽는 방법'에 관심이 갔다. 독서와 글쓰기 책에 꾸준한 관심이 아니었다면 그냥 모르고 지나쳤을지 모를 책이었다.



  책은 '읽기란 무엇인가?', '어휘력과 배경 지식 기르는 법', '핵심을 찾고 내용을 요약하는 법', '글의 구조, 숲과 나무 함께 보기', '진짜 의미를 파헤치는 법', '나만의 생각을 더하는 법'의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읽기'의 개념과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태도와 방법 등에 대해 다룬다. 문해력에 대한 사례는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문자를 온 것도 제대로 읽으려 하지 않고, 보고 싶은 부분만 읽어 오해를 하는 일을 주변 사람들에게서 봤기에 가볍게 생각할 수 없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왜 읽기가 중요한지 다시금 확인을 하게 된다.


  2장은 '어휘력과 배경 지식 기르는 법'을 다룬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한 책이 따로 있을 정도지만 새로운 어휘를 배울 노력은 잘 하지 않는다. 시를 쓸 때는 나름 사전을 들고 다니기도 했는데 그건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간직한다. '주어와 서술어 찾기'는 특별히 책을 읽을 때 신경을 쓰지 않았던 부분에 노력을 하면서 학습하게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뭔 말인지는 알고 있으나 정확히 문법적으로는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는... 오랜만에 문장을 쪼개서 보는 것 자체가 낯설기에 노력을 하게 된다. '어휘력은 기본기다'라지만 정말 노력하지 않았다. 과거 공부도 하지 않고 한국어능력시험을 봤을 때 어휘력에서 비가 내렸던 이유가 있었다. 그나마 디지털 용어가 익숙하고 문맥에 맞게 추론하기를 떠올리면 대학시절 '역설'을 떠올리게 된다. 힘주어 말하는 것을 나는 내 멋대로 내가 알고 있는 역설로 해석했던 기억은 2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난다. 배경지식이 쌓이는 것은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아지면서 확실히 체감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3장의 첫 글의 내용은 알면서도 내가 자주 활용하지는 않는 내용이다. 그나마 '공유하기'를 가장 활용하는 편이다. 낯선 이에게 간단히 설명을 하려면 그만큼 잘 알아야 할 수 있기에 이 장에서 언급하는 듯하다.


  4장 읽기의 방법과 어떻게 글의 구조와 전략을 파악하거나 전달할지에 대해 참고를 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5장도 '진짜'의미를 파헤치는 법이라는데 4장과 더불어 우리가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앞부분을 보면 경험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한다. 두 번째 글에서는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를 거르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심층적 의미 추론까지 가려면 얼마나 깊게 이해를 해야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6장은 앞서 인풋을 하며 다져온 역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각 장의 마지막에 '코칭 이야기'가 해당 장에서 다루는 내용들에 대한 Q&A를 다루기에 장을 마무리하며 환기 시키고 확인하기로 적절한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접하는 모든 미디어에 해당되는 제목 같았었다. 책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람들 사이에 살아가며 많은 것을 파악해야 함을 안다. 그런 것들까지도 넓은 의미에서 '읽기'에 해당한다는 것도 알 것이다.


  출판 양에 비해 책을 읽는 이들의 수가 과거보다 많이 줄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 줄어든 독서를 통해 보다 제대로 읽고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과정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제대로 읽기와 소통을 위해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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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 문해력 - 문해력은 어떻게 당신의 무기가 되는가?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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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을 처음 읽었던 게 2010년 정도였다. 그 후로 몇 권의 저자가 쓴 글쓰기 책을 접했던 것 같다. 이번 책은 제목부터 한창 관심 가는 '문해력'을 넣었다. 거기에 '일머리'라니... 저자의 책이 그동안 나와 잘 맞는 편이라 이번 책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게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다.



  책은 '메타 문해력', '딥 리딩', '딥 씽킹', '딥 라이팅',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의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의 제목은 뭐지? 싶으나 부제가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각 파트 처음에는 파트 제목의 정의를 정리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파트 1은 '메타 문해력 ― 디지털 시대 일머리'에 대해 다룬다. OECD가 2012년 조사한 문해력 등에 관한 우리나라의 등수는 의외라 생각했다. 꽤 높을 줄 알았는데 평균 이하라니...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지금은... 더 나빠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문해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 파트에서 내 눈에 가장 들어온 문장을 인용한다.


문해력은 읽기만으로, 또는 쓰기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반드시 읽기와 생각하기, 쓰기가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P.31)

  파트 1이 개론이었다면 파트 2부터는 각론으로 들어간다. '딥 리딩 ― 주의 깊게 읽고 이해하는 힘'에서 코로나19로 기초학력이 저하됐다는 내용을 보게 된다. 그 시기 나는 인터넷 강의로 공인중개사를 공부해서 취득했는데 무엇이 달랐는가 생각하게 된다. 휘발성 강한 내용이었으나 아이패드에 필기하고 다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들이 '바람직한 어려움'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최소한의 출력만으로 최대한 공부를 했던 시기. 솔직히 고3 때도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내 독서의 아웃풋이 약한 것은 활용을 목표로 두지 않아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책탑 때문에 전자책을 최근 주로 구입하고 있는데 종이책으로 읽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은 그런 내 요즘 도서 구매 성향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가? 하게 만든다. 마지막 문장이 파트 전체를 아우른다.


쓰기는 읽기로 시작하고 읽기는 쓰기로 완성된다. 읽을 수 없으면 쓸 수 없다.(p.117)


  파트 3 '딥 씽킹 ― 사려 깊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힘'에서 ITB 기법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만일 X 하려면 Y 하라, 왜냐하면 Z 하기 때문이다.

X라는 문제, Y라는 해결책, Z라는 이유를 동원한 문장 공식(p.138)


  3년 전 저자의 책에서 접했던 오레오OREO 공식을 이 책에서 다시 접한다. 당시에는 글쓰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생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논리의 3요소를 갖춰 살짝 변형해 활용하게 만든다. '남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착각하지 않기'는 참고를 해야겠다. 워낙 검색은 하고 책을 찾아보는 성격이기에... 손으로 생각하는 법은 지금 내게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조금씩 스마트폰에 메모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에 위안을 삼는다. 내 머리는 너무 비우지 않아 문제가 될 때가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공부를 할 때는 현재 배우는 것을 배우며 전에 하던 일을 지워 가는데 일과 공부 외적인 기억력이 좋은 것은 장점 같은 단점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명상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게 아닌가 싶다.


  파트 4 '딥 라이팅 ― 배려 깊게 쓰고 전해 의도한 영향력을 미치는 힘'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가 서툰 사람의 스타일에서 나를 만난다. 고쳐쓰기를 하는 방법에 대한 글이 나와 너무 잘 맞아떨어져 뜨끔했다. 나도 그 부분을 알기에 내게 가장 큰 걸림돌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파트 5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 ― 실전 메타 문해력 키우기'에서 처음은 역시나 글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사였다. 나도 내가 원하는 분야의 글을 처음 쓸 때 했던 방법이기에 낯설지 않다. 대부분의 문예 창작 전공자들은 경험을 해봤을 내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어지는 1441 연습법은 어렵지 않아 글을 잘 쓰고 싶은 이들도 따라 하면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앞서 파트 2, 3, 4에서 대부분의 디테일한 내용을 다루기에 파트 5는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내용이었다. 각 파트 마지막에는 '핵심 다시 읽기'는 파트를 간략하게 핵심을 다듬는다. 제대로 책을 읽는다면 이 '핵심 다시 읽기'만으로도 추후 각 파트의 내용을 되새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문해력이 끌리는 시기. 일을 잘 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잘 읽고 잘 쓰기' 위해 옆에 두며 참고하며 실천하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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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 스타벅스 건물주
전재욱.김무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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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페와 공간을 소유하는 게 내 목표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그 정도의 경제력은 뒷받침되지 않았기에 커피를 업으로 하고 있진 않다. 하지만 추후 경제력이 된다면 내 건물에서 내 커피를 하며 살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있다. 카페를 함께 해보자는 제안은 받아봤으나 내가 생각하는 운영과는 달랐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진 않았다. 그렇게 여러 직종을 거치며 공인중개사로 일하며 그 목표를 잊지 않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제목이 끌렸다. 솔직히 내 카페도 좋지만 정말 돈만 벌겠다면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주가 되는 게 속 편하다. 물론, 건물을 관리도 해야 하기에 여러 사항들이 추가되겠으나 내 건물에서 내 카페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받는 스트레스나 체력적인 소모가 다를 것이다. 암튼 건물값이 더 올라가는 스타벅스의 입점에 대한 내용을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스타벅스 왜 가냐고? 있으니까!', '왜 스타벅스인가?', '한 달에 얼마 받으세요?', '스타벅스에 갑질해볼까?', '커피 한 잔 가격이면 나도 스타벅스 건물주!', '스타벅스 건물주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의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스타벅스가 전국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중구에 비할 바는 못하지만 우리 옆 동네 여의도에도 저녁 산책을 할 때면 많은 스타벅스 매장을 만나기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많이 입점한다는 말을 실감한다(한때는 여의도에도 그리 많지 않아 불편했던 시절도 있었다). 뒷부분에 나오는 특수 매장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일반적인 카페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했다.


  2장을 열며 마주하는 것은 익히 들리는 스타벅스 건물주가 되면 집값이 오른다는 내용이다. 그 이후 이어지는 내용들은 부동산 학개론과 공법 등을 공부하던 때 접하던 내용들이 보인다. 또, 스타벅스 점포개발팀에 존재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우리 사무실에도 찾아왔으면 싶은 사람들이고 알고 싶은 사람들이랄까?


  3장에서는 궁금했던 스타벅스 건물의 임대료에 대해 나온다. 스타벅스가 건물을 사지 않고 임대해서 쓰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직영으로만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한다. 근거리에 스타벅스 매장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도 직영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프랜차이즈야 결국 각자 사장이니...). 설정 등기 동의 없이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인한다. 뭐 스타벅스라면 당연히 그런 게 있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영등포구가 임대료 하위 10위권에 있다는 얘기에 놀랐다. 스타벅스의 정률세에 대한 오해도 이 부분에서 풀 수 있었다. 정률이냐 정액이냐는 임대인이 선택 가능하다는 것을...


  4장은 스타벅스와의 계약의 노하우에 대해 다루는데 제목과는 다른 상황을 보게 된다. 


  5장에서 건물주가 못 되면 건물주에 투자하라는 현재 내게는 가장 현실적인 스타벅스 건물주에 대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내가 주식투자에 관심은 없기에 그럴 일은 없으나 5장 제목의 비밀을 알 수 있는 글이었다. 분양하는 물건에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좋겠으나 스타벅스에게는 그리 끌리지 않나 보다. 


  6장 스타벅스 건물주들의 연령대를 파악한다. 공인중개사를 하며 나보다 적은 나이의 건물주들을 많이 봐왔기에 크게 어색할 게 없다. 부모를 잘 만나 유치원에 다닐 나이에 스타벅스 입점 최연소 건물주라니... 뭐 크게 놀랄 일은 아니긴 하다. 내가 주로 거래를 하는 곳에도 젊은 건물주들은 부모님들의 은혜인데 다를 바 없음을...



  책의 마무리가 허무하게 끝나는 것 같은 편집은 아쉬운 부분이다. 더 뭔가 있을 것 같은데 저자들이 정리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의 조언이 인용되며 마무리된다. 그 후에 전반적인 스타벅스 건물주에 대해 저자들의 생각이나 분석으로 마무리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스타벅스 건물주에 대해 다룬 내용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건드려 주기 좋은 내용이었다. 아직 먼 이야기 같으나 잠시나마 스타벅스 건물주 꿈에 졸다 깬 것 같은 기분이다. 스타벅스를 좋아하기에 스타벅스의 건물주 꿈을 꾸는 이들이라면 한 번 정도 읽어볼 만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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