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글쓰기
김혜원 지음 / 북플랫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서가 취미이던 시절이 있었다. 언제부터 독서는 내게 생활이 되었다. 글쓰기를 특별히 잘 하지 못했다. 남들과 다르게 내 꿈을 위해 문예 창작과에 들어갔다. 그러나 출석 때만 이름이 불리는 학생이었다. 작사를 위해 들어간 문창과. 내가 들어간 문예창작과에 작사라는 과목은 없었다. 그나마 비슷하다 생각해 시를 쓰게 됐지만 앞서 말했듯 출석 때 외에는 이름이 불릴 일이 없던 존재감 없는 글에 소질이 없던 한 사람이었다.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낸 후 시 교수님께서 시를 잘 쓰고 싶은 이는 연구실로 찾아오라 셔서 찾아가 당해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필사하며 내 글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어떻게든 글을 잡고 있다.

  생활 글쓰기? 취미가 생활이 됐고, 특기라 하긴 애매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쓰는 글쓰기. 글로 돈을 벌기도 했으니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 새롭게 도약할 계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됐다. 휴대성도 마음에 들었다.


  책은 크게 '삶에는 생각보다 글쓰기가 좀 필요하다', '쓰는 만큼 내 인생이다' 두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에서는 내가 꾸준히 써오던 장르의 글들이었고, 내가 관심을 갖는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물론, 내 블로그는 일상을 담기도 하지만 일상 보다 리뷰가 주가 되는 글쓰기였다. 그래도 가장 오랜 시간 내게 경제적 효과를 꾸준히 주고 있는 분야라 할 수 있겠다. 블로그가 없었다면 나가야 할 책값은 어마어마했겠지만 경제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음에도 다양한 책들을 경제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다.

  첫 파트를 읽어가며 다시금 글쓰기의 소질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소질이 있던 게 아니었고, 대학에서 2학기를 시작하면서 두각을 드러냈을 뿐이기에... 지금도 내가 할 수 있었기에 다른 이들도 충분히 노력하면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나는 워낙 전부터 독서를 좋아했기에 글쓰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도 싶다. '취미 기록을 에세이로 바꾸는 법'은 몇 년 전부터 계속 계획 중인 글감을 어떻게 정리할지 참고할 내용들이 많은 부분이었다.

  파트 2를 시작하며 요즘에는 쓰지 않고, 몇 번을 다시 시도하다 이제는 놔버린 일기 쓰기를 보며 내가 썼던 일기가 약간은 복합적인 내용이었음을 알게 한다. 아마 책에서 말하는 여러 콘셉트 중 하나로 다시 일기 쓰기를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회고하기는 종종 서평이라는 제목의 리뷰 글에 녹여 쓰기도 하는데 주간, 월간, 연간 회고는 기억력이 좋다며 생각날 때에나 글에 녹여 쓰는 지금의 방식보다 나를 돌아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감정을 쓰거나 커먼 플레이스 북도 내 블로그 콘텐츠들에 녹아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게 정기적이진 않지만 그나마 그렇게라도 기록했기에 지금까지 쓸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루 30분 한 문단 쓰기 챌린지'와는 다르지만 한동안 해왔던 '글그램' 글쓰기나 '쓸'에서의 글쓰기도 떠올리게 한다. 지금도 비정규적으로 그 공간들을 채우지만 꾸준하진 않다. 그래도 글쓰기 노하우가 내 방식들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반가웠다. 저자와 다른 목적으로 문창과에 진학했지만 문예 창작과에서 그래도 글을 쓰려고 하는 이들이 경험하는 비슷한 코스를 겪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물론, 재능을 타고난 이와 없는 이의 차이는 있겠지만 생활 글쓰기에서 그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 격차를 조금 더 줄여 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 작가란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어느 강연에서 들은 기억이 난다. 누구든 자신만의 글을 쓰고 있어야 작가이고 시인이라는 것. 글을 쓰고 있지 않은 이라면 아무리 등단한 이들도 작가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생활 속에서 나만의 글을 쓰고 있는 모든 작가와 작가 지망생에게 유용한 내용을 담은 글쓰기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팔리는 한 문장은 다르다 - 고객을 사로잡고 지갑을 열게 하는 한 문장의 기술
황현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부턴가 팔리는 글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 일을 하면서였다. 그전까지는 팔리는 글에 대해 그리 관심을 가지진 않았고,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 이후로는 사람들이 읽고 싶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할까? 그럼에도 내 글솜씨가 그렇게 좋아졌다 할 수는 없다. 다만, 남들보다는 글쓰기에 거부감이 덜할 뿐이었다. 대학시절 문예 창작과에 들어갔을 때도 실기를 통해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칭찬을 받기까지 9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으니...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글쓰기 책들을 읽어왔고, 그나마 노력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은 '고객 마음을 열어 주는 한 문장의 힘', '설득력을 높이는 한 문장의 힘', '바로 매출을 만들어 내는 한 문장의 힘',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한 문장의 힘' 총 네 파트로 기본-심화-실전-고수의 단계로 총 80챕터의 노하우를 다룬다. 사실 문장이라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세일즈 화법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제목이 내 취향에는 딱 맞았으나 엄밀히 말하자면 적확하진 않았다 생각한다.

  본문을 읽으며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기 좋은 화법 스킬들을 배울 수 있다. 글로 했을 때는 그 효과를 온전히 얻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스크립트를 위한 문장의 기술이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과거 콜센터 인바운드 경험을 했을 때 스크립트의 중요성을 알게 됐는데 그런 쪽에서 확실히 유용한 내용을 담았다는 생각이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닐 때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블로거 체험단들에게 직접 전화해서 요청하는 전화를 할 때에도 이런 노하우들이 있었다면 더 자연스럽게 활용하기 좋았을 것 같았다.

  일단 티키타카가 되는 대화에서 효율이 높은 문장들이라 할 수 있었다. 장점은 각 챕터별로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기에 필요에 따라 상황에 활용하기 좋은 문장들을 뽑아 쓸 수 있기에 평소 연습을 해두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공인중개사 일을 할 때와 비슷했던 상황들도 보여 그때 이렇게 했다면 계약을 더 늘릴 수 있었을지 돌아보기도 한다. 안 될 계약은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해도 어려웠던 상황을 떠올리면 그럴 수도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글쓰기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으나 앞으로 준비하는 일에서도 화법은 중요하기에 이 책이 나와 연결된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몸에 익혀둬야 할 내용들이 가득했던 책이었다. 책을 덮으며 '팔리는 한 문장'보다는 '팔리는 한 마디는 다르다'라는 제목으로 보이는 것은 책을 읽으며 느낀 내 속마음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표현 같다.


  고객들을 만나며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과 말을 하면 할수록 안 좋은 상황으로 만들어 가는 이들에게 유용한 화법을 익히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테 《신곡》 인문학 -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가
박상진 지음 / 문예출판사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테의 『신곡』을 서사시가 아닌 소설로 읽었다. 서사시는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었기에 잘 읽히는 소설 스타일로 편집된 책을 읽은 것도 15년 이상은 지난 것 같다. 『신곡』에서 만났던 세계관이 내 신앙의 세계관과도 연관이 있어 읽었기에 부분적으로는 기억나는 내용들이 있었다. 이 책은 과거의 독서를 되새기며 인문학적으로 『신곡』에 다가가는 마음으로 관심이 갔다. 학창 시절부터 좋아하던 시인의 추천도 있었기에 더 끌렸고 분량도 적절하다는 생각에 읽게 됐다.


  '프롤로그'의 첫 문단들부터 공감하게 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기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총 열여섯 개의 주제로 분류가 된다. 얼마 전 읽었던 책에서 만났던 칠죄종의 주제도 보였지만 『신곡』이 지옥, 연옥, 천국이 있기에 그 모두를 관통해서 선정한 듯했다.

  첫 장의 주제부터 요즘 내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단테처럼 외롭게 살지는 않고 있으나 어느 고립무원의 삶을 간접적으로는 경험하고 있다. 경제적 활동이 잘되지 않기에 최대한 모임 등의 활동을 줄이는 생활 방식은 긴축 재정의 시기에 보이는 모습으로 물론 단테의 상황과는 다르지만 그가 추구하는 여정의 끝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장에서 '행동이 없으면 행동의 목표도 흔들린다'(p.53)는 문장은 나아가려 하지 않고 회피하거나 머물러 있으려는 이들에게 자극이 되는 내용이었다. 세 번째 장을 읽으며 '연민의 정'이라는 말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네 번째 장에서는 '탐식'이라고도 불리는 '대식'이 나오는데 식탐이 과도하지 않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분노'와 '폭력'은 긍정적이며 부정적인 내용을 다룬다. 어쩌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결과를 죽은 후 받아야 하는 것들도 있다. 죽음이 끝이 아니기에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요즘 유명인들이 학교 폭력으로 스스로의 발목을 잡는 일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성애' 부분을 읽으며 동성애에 대해 단테의 태도는 애매했으나 지금 시대와도 비슷한 듯했다. 우발성을 하느님의 기획으로 봤다는 것도 흥미로우며 지금 시대에도 활용할 수 있을 듯했다. '탐욕'에서 단테가 《향연》에서 두 가지의 죄로 나눠 설명한다는데 두 번째 이웃에게 저지르는 죄는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적 이슈와도 이어지는 부분이었다.

  '위조'를 보며 일단 현대의 가짜 뉴스와 보이스 피싱 등이 떠올랐다. 마지막 문단은 공감도 가지만 작정하고 속이려는 이들에게 속아 넘어가려 애쓰는 이들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치밀하게 공략하는 이들에게 당하는 이들의 마음도 헤아려보게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만나게 되는 '사랑'과 '구원'을 읽으며 단테의 『신곡』의 핵심을 마주하면서도 내가 실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도 재확인하게 된다. 뭐 꼭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거기에서 배우는 방향성은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단테 『신곡』 원전보다 분량은 짧지만 그 전반적인 내용들을 읽으며 과거 읽었던 『신곡』의 요소들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왜 지금 『신곡』인지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느낄 수 있을 듯하다. 혼란의 시대에서 나처럼 방황하는 이들이라면 제대로 된 방향을 제대로 잡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내용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삶이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울 수 있기에 더 후회하기 전에 읽어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테랑 AI 전문가가 만든 가장 쉬운 나노바나나 활용! NanoBanana(나노바나나)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AI 영상 제작) - 믹스보드, 클링AI, 플로우, 소라2, 프롬프트와 실습예제 QR코드 제공 진짜 AI 3
이현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나처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이들에게 생성형 AI는 희소식이 되었다. 프롬프트를 통해 어느 정도 원하는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어 주니... 물론, 내가 원하는 결과물에 100%를 채우지는 못한다. 아무래도 무료 계정을 이용하고, 프롬프트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이 아닌 것 같았다. 뭐 나 역시 그렇게 높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바라는 게 아니라 대충 사용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부터 제미나이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개수가 많이 늘기 시작했다.

  주로 이미지 생성 AI는 미드저니가 대표적이나 내게는 과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갤럭시를 쓰며 제미나이를 많이 사용하는 내게 적절한 이미지 생성형 AI라 활용도를 더 높여보려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일곱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은 '나노바나나'를 시작하며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다루는데 그동안 아무 기초도 없었던 내게는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된 상태로 만들어줬다. 파트 2부터는 실질적인 실습으로 기존에 내가 사용했던 프롬프트의 문제들을 확인하며 제시된 예시 프롬프트들을 응용해서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본다. 역시 프롬프트의 문제로 내 모호한 프롬프트 때문에 결과물이 망가졌던 것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에서의 활용이나 결과물을 많이 본 사용처의 이미지들과 어떻게 기획해 나갈지 등을 생각할 수 있었다.

  파트 3의 예시 프롬프트를 해보며 확실히 무료 버전이라 오타가 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그냥 이미지 생성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지만 텍스트가 들어갈 경우 확실히 망가진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CF에서 봤던 내용과도 연계가 되는 내용들이 많았고, 다양하게 이미지 응용을 하기 좋은 내용들이었다. 파트 4는 내가 앞으로 가장 많이 활용할 분야인 SNS & 이커머스 등 브랜딩을 위한 이미지 편집 내용을 다룬다. 과거 온라인 마케팅을 할 때 사진과 텍스트 외에는 어떻게 해보기 어렵던 때가 떠오른다. 이제 내가 촬영한 이미지가 있고 머리로 떠올리는 최종 이미지로의 가는 길이 수월해졌음을 확인하는 부분이랄까. 파트 5는 나노바나나로 AI 영상을 만드는데 유용한 내용들을 다룬다.

  파트 6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1월 22일부터 적용되는 AI 기본법과 관련된 AI 생성 이미지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다룬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카메라 샷 10가지와 모션 10가지 용어를 다루고, 그를 활용한 브랜드 유형별 프롬프트 전략을 다룬다. 그래도 취미로 사진을 찍은 지 20년 정도가 되었기에 낯설지 않은 용어라 반가웠던 부분이기도 했다.


  나노 바나나를 최근 많이 사용하면서 정말 편하게 사용했고, 프롬프트를 더 세심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다. 다만, 무료 이용자라 한계성이 더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뭐 언제고 무료로 이어가지는 않을 테니 무료에서 최대한 다양하게 시도를 해보며 익혀 가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싶었다. 나노 바나나를 기초부터 활용하며 사용법을 익혀 가려는 이들에게 적절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곱 괴물이 사는 마음 - 과학으로 헤쳐 나가는 죄악의 세계
가이 레슈차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톨릭교회에는 칠죄종이라는 게 있다. 그 자체가 죄이면서 동시에 인간이 자기 자신의 뜻에 따라 범하는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것을 일곱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교만, 인색, 시기(질투), 분노, 음욕, 탐욕, 나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곱 괴물이 그 일곱 가지였다. 책에서는 탐욕이 탐식으로 표현되고, 인색이 탐욕으로 명명되는 듯했다. 뭐 아무튼 이 책은 일곱 가지 죄악을 괴물로 만들었다. 그 괴물이 사는 장소는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 부정하고 싶겠으나 어느 정도 나이가 먹었다면 우리 안에 살고 있는 괴물들을 인식하지 않는 게 이상할지도...

  이 책은 그런 일곱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일곱 괴물'이라 명명하며 과학적으로 다가간다. '들어가며'에서 뇌나 유전자 이상, 기타 신체적 장애가 '탐식과 색욕, 분노, 교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개인의 환경이나 성장 과정도 '질투와 색욕, 나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내용은 더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부분이었다.


  책은 '분노', '탐식', '색욕', '질투', '나태', '탐욕', '교만', '자유 의지' 총 여덟 부분으로 구성된다. 일곱 괴물에 플러스 알파인 '자유 의지'는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자주 듣게 되는 용어라 낯설지는 않아 어떤 내용으로 마무리가 될지 궁금하게 만든다.

  첫 괴물인 '주체할 수 없는 내 안의 불'이라는 수식이 왜 '분노'에 붙었는지는 본문을 읽어가면 알 수 있다. 나도 분노하는 일들이 있지만 적절하게 컨트롤을 하는데 그게 의학적 질환일 수 있다는 말을 본문을 읽으며 이해하게 된다. 특히, 이마엽이 뚫린 사례자의 이야기는 다른 책에서도 종종 보게 된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노조와 톰의 사례였는데 자신들의 질환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도 참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시선이 가는 부분은 '술'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꼭 술만 마시면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이들을 본 경험이 있기에 그들에게 술은 그냥 마시지 말아야 하는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두 번째 괴물은 주변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지만 사례에서 나올 정도로의 문제까지는 아니었다. 운동을 하면서 식이를 그렇게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분명 먹는 것에 따라 몸이 달라진다는 것은 느낀다. 과거에 비해 외식이 줄어들며 달라진 상황, 안 먹다 보니 그렇게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것도 어쩌면 책에서 말하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와 연관이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세 번째 괴물에서도 다시금 '이마엽'이 등장한다. 꼭 뇌의 그 부분이 아니더라도 여러 환경이나 심리적 영향들도 영향을 주는 듯했다. 너무 과도하면 문제지만 전혀 없다면 우리의 존재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괴물이기도 했다. 저자도 이 괴물의 발현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기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뇌에 대해 완전히 연구가 되지 않았기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앞으로도 계속 연구되어야 할 부분이며 너무 없어서도 안 되는 기본 욕구 중 하나였기 때문은 아닌가 싶었다.

  네 번째 괴물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형태의 모습은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준다. 이 부분에서 알츠하이머 등의 병증이 언급되는데 요즘 종종 방송을 보면 착한 치매와 나쁜 치매가 나오는 것을 떠올린다. 후자가 책 속 사례들과 연결이 되는 사례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신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장애의 문제들... 의외로 종종 접하기도 하며 방송에 노출되지 않을 의부증과 의처증이 많다는 것도 이 부분을 보며 어쩌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가 아닐까도 생각하게 된다.

  다섯 번째 괴물에서 '이마관자 치매(FTD)'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된다. 얼핏 보면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 같기도 했으나 그들의 세부적인 일상까지는 모르는 일이기에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오히려 뒤에 나오는 헌팅던병의 문제는 특수하지만 어쩌면 이미 방송을 통해 봐왔던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노력할 가치가 있을까'의 내용은 내가 겪는 상황과는 다르지만 시선이 갔다. 병증으로 인한 나태의 모습은 충격적이기에 나를 더 긴장하게 만들었다.

  '탐욕'과 '교만'을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그 두 가지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분명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봤기에 바로 떠오른 게 아닌가 싶었다. 자신의 욕심은 당연한 일이기에 타인에게 기회를 준다는 생각을 하며 오만함으로 가득하기에 자신의 것(아이디어는 비슷했을지 모르겠으나 전혀 다른 방식의 사업이었고 운영 방식도 그와는 달랐다.)을 동의도 없이 도용했다 생각한 케이스였다. 마지막 '자유 의지'에 대한 내용은 조금 아쉽게 끝을 맺는다.


  책을 읽으며 일곱 괴물이 왜 마음에 살고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있었고, 그게 우리의 병증으로 인해 우리의 통제권 밖으로 나왔을 때의 문제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감정과 양심의 문제라 생각했던 일곱 가지 죄악을 다시금 살펴보게 되는 시간이었고, 다른 관점으로 보는 계기가 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