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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 - 현업 마케터의 인사이트로 읽는 AI 마케팅 오늘부터 시작하는 법
서양수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퇴사 후 프리랜서 마케터로 공부를 하면서 AI 관련 서적에 눈이 더 간다. ChatGPT가 등장한 이후 주변에서 "AI 써봤어?"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써보긴 했지만 정작 마케팅 업무에 어떻게 제대로 활용해야 할지는 여전히 막막했다. 그런 차에 만난 책이 서광수 저자의 『AI는 어떻게 마케팅의 무기가 되는가』.
AI라는 단어가 이제는 너무 흔해졌다. 뉴스에서도 일상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지만 막상 내 일에, 특히 마케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여전히 갈증이었다. '써야 한다'는 당위성은 알겠는데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겠기에 내 공부의 근본으로 돌아가 여러 책들을 접하는 중이다.
이 책은 총 6부 12장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혁신은 비주류에서 일어난다', '브랜드 헤리티지는 어떻게 무기가 되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면 무얼 만들어야 할까', 'AI도 웃을 수 있을까', 'AI 시대, 더 돋보이는 기획력이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들만 봐도 실무진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낸다는 느낌이다.
처음엔 또 다른 AI 트렌드 책인가 싶었다. 하지만 몇 페이지 읽어보니 확실히 달랐다. 저자가 현업 마케터 출신이라 그런지 이론적인 이야기보다는 '그래서 어떻게 써먹을 것인가'에 집중한다. 1부에서 혁신적 사고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볼보와 디올 사례를 들며 기존 방식에 안주하지 말라고 한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특히 인사이트 부분의 '모르면 손해 보는 AI 노출 알고리즘' 내용이 현업에서 바로 써먹을 만했다.
2부에서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AI 기술의 조화를 다룬다. 나이키와 하인즈 같은 브랜드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면서 '아,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구나' 싶었다. '신념을 바꾸는 설득의 기술' 인사이트도 흥미로웠다.
3부가 기억에 남는다. 무엇이든 만들 수 있기에 생성형 AI로 콘텐츠 제작을 할 때 주의해야 할 내용들을 만날 수 있었다. AI의 문제 중 하나가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AI야, 나는 누구니?' 인사이트는 개인 브랜딩 관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4부 'AI도 웃을 수 있을까'는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AI가 감정적 연결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결국 진짜 창의성은 여전히 인간 영역이라는 메시지가 위로가 됐다. '지금 콘텐츠 마케팅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전략' 인사이트가 현재 상황을 잘 정리해준다.
5부는 AI 시대 마케터의 기획력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한 캠페인 기획이 아니라 마케팅 생태계 전체를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콘텐츠 마케팅의 진화 단계'와 '격변의 콘텐츠 생태계에서 브랜드가 살아남으려면' 인사이트가 특히 도움됐다.
6부에서 다루는 '쿠키리스 시대와 광고의 미래' 인사이트는 개인정보보호 강화 흐름을 고려할 때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성이다. AI 만능론에 빠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회의적이지도 않다. 그냥 도구는 도구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역할이 있다는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는 듯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 사례가 대부분 대기업 중심이라 작은 회사나 개인 마케터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프레임워크는 규모에 관계없이 적용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AI 마케팅이 막연하게 느껴지는 마케터, 기술 발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현업진, AI를 비즈니스에 접목하려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같았다. 당장 내일부터 써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얻는데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