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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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공부에 있어 책은 필수였기에 커피 역시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었다. 책으로 핸드드립을 내리는 방법을 접하며 취미로 커피를 시작한 게 벌써 20년 정도가 되어간다. 그동안 카페에서 일도 했고, 바리스타 경험과 로스터로의 경험을 위한 여러 커피 도서를 접했다.

  커피를 업으로 하지 않지만 여전히 커피에 걸쳐 있는 삶을 사는 내게 책 내용이 궁금해졌다. 분명 커피 관련 역사책은 읽어봤으나 그거와는 결이 다른 주제로 쓰인 책 같았다. 대중을 위한 커피 역사서라고 할까? 접근 방식도 다르기에 분명 내가 읽거나 소장하고 있는 커피 도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내용일 것이고,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여덟 장으로 되어 있다. 가장 처음 접하는 내용에서는 이미 과거 커피를 공부하며 접했던 '칼디설'과 '오마르설'을 다시 접한다. 하지만 그때와 다르게 보다 구체적인 사료적인 측면의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당시에는 가볍게 이렇게 했다는 설과 어떻게 했다는 설이 있다고 했는데 책에서 우마르의 스승에 대한 내용이나 수피교도가 왜 커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 지금은 카와가 커피의 어원이라 생각하지만 커피도 카와이고 와인도 카와였다는 것과 이슬람에서도 커피가 탄압을 받았다는 것은 의외라 생각했으나 그들의 교리를 들어보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었다.

  두 번째 장을 읽으며 이슬람에 비해 유럽에서 커피의 진입장벽이 쉽지 않았다는 사실도 볼 수 있게 된다. 익숙한 클레멘스 8세 교황 커피 세례를 떠올리기도 했으나 그 이전에는 분명 악마의 음료라 불리던 것도 사실이니... 교역 물품으로 커피의 성장세를 만날 수 있으나 지금의 생두 1Kg 몇 천만 원의 낙찰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당시의 물가는 위험도를 생각하면 저렴하다는 생각도 든다.

  세 번째 장을 읽으며 텃세의 무서움은 현재도 알게 모르게 있으나 과거에는 더했음을 알 수 있다. 커피하우스가 과거 우체국의 역할도 했고, 정보들로 신문도 발행을 했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은 '공론 형성의 장'에 대한 부분이 더 많이 부각되어 있었는데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니었나 싶다. 3장의 제목에 대한 내용은 뒷부분에 나오는데... 남성을 위한 제도이자 공간이었다는 부분은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을 내용이었다. 여성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영국 커피하우스의 패착이 아니었을까 싶다. 4장을 보면 프랑스는 그와 다르게 함께 할 수 있었고, 그 외 여러 환경이 카페가 프랑스혁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되었음을... 그 뒤로 이어지는 장에서도 커피와 권력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었는지를 볼 수 있다. 그게 긍정적이라 할 수 없으나 책 표지의 '커피는 권력을 원하고 군력은 커피를 원한다!'는 문구를 떠올리게도 한다.

  나 역시 커피를 전파하며 어느 순간 커피를 힘으로 활용하는 일들을 보더라도 나 역시 그 문구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것 같다.

  커피를 전문적으로 공부하려는 이들을 위한 커피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사 속에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이제 카페는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우리는 저가에서 고급 하이엔드 커피까지 다양한 커피를 즐기고 있다. 그런 커피를 그냥 음료로서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이런 커피에 대한 세계사를 접하는 것은 또 다른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


  커피를 업으로 하는 이들은 물론 취미로 커피를 즐기는 이들, 커피는 잘 마시지 않더라도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모두를 다양한 방면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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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심서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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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0년 전 즈음에 『제갈공명 병법서』라는 책을 읽었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일본 저자의 책으로 『제갈량 문집』을 기본으로 자신의 저술을 추가해 놓았던, 조직 관리와 관련된 지침서 같은 책이었던 것으로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이 책도 결국 기본이 되는 『제갈량 문집』의 내용은 같은 듯하나 당시 일본 저자의 책처럼 번역의 번역이 아닌 우리말로 바로 해석한 책이라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당시보다 세련미가 느껴지며 심플하기도 했다.


  이 책은 전에 읽은 책에서 봤던 『편의십육책』 부분은 없다. 그 책은 『제갈량 문집』과는 별개의 책이라 크게 문제는 없다. 각 편의 이름도 전에 읽은 책과 다르게 표기가 되기도 한다. '리더의 본질과 권위', '리더의 자질과 성장', '조직과 관계의 운영', '전략과 판단의 지혜', '인재와 참모 활용', '전장의 기술과 응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에 따른 챕터 제목을 분류하며 저자가 편집을 한 것으로 보인다.

  문집의 각 편들은 본문과 한글 번역, 그리고 '현대적 의미', '나의 워크시트' 구성되며 '나의 워크시트'는 '생각해 보기'와 '실천 과제'로 나누어 독자들이 각 편의 중요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질문을 던져준다. 이런 내용 때문에 '심서'라는 제목을 정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책을 읽으며 앞부분의 리더십에 대한 내용과 조직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떠오르는 조직과 리더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 안에서의 여러 문제 요소들이 과거에 쓰인 책에서 이미 다루어졌고, 나 역시도 경고를 했던 부분이었기에 결국 무너질 조직은 리더가 구성원의 간언을 듣지 않고, 소통 없는 독단과 오히려 독이 되는 이의 말을 믿고 신뢰할 사람에게 불신으로 대한다는 것. 또, 투명하지 못한 모습 외에도 안 좋은 요소가 대부분 다 해당이 된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조직을 만들 때 제대로 된 체계와 룰을 만들고, 리더에서 구성원까지 그 룰을 잘 지켜갈 수 있어야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음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책이 그냥 제갈량의 사상을 다루고 넘어간다면 이 책이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나의 워크시트'를 통해 내게 각각의 제갈량의 사상을 적용해 본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효용이 아닌가 싶다.


  제갈량이 아들에게 남긴 가르침이 어떻게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 과거 비슷한 책을 읽었을 때 크게 와닿던 게 없었던 이유는 지금보다 더 어리숙했고, 경험도 부족했기에 크게 와닿는 게 없었을 것이다. 또, 내게 적용하기 보다 그냥 제갈공명의 사상을 접하며 지식으로 접했기에 지혜로까지 이어지진 못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 삼국시대의 제갈공명의 지혜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질문과 실천을 담은 책이다. 난세의 시기를 전략적으로 살아가고자 현대인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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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방, 큰 비즈니스가 되다 - 부업으로 시작해 사업의 틀을 갖추기까지
나혜선 지음 / 몽스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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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은 공방'을 떠올리면 과거 내가 커피로 꿈을 키우려 했던 공간이 떠오른다. 뭐 동상이몽이었기에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내게 커피 공간의 레퍼런스가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 후로 커피 일을 몇 년 이어오다 결국 창업을 하지 않고는 어려운 현실에 다른 직업으로 이직을 하며 지금 상태가 되었다. 뭐 특별하게 이룬 것은 없으나 자격증만 늘어났을 뿐. 그래도 내 카페, 내 공간에 대한 욕심은 여전히 남아 있기에 부업으로 시작해 사업이 됐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동안 작은 회사에서 주로 일을 해왔고, 지금 구상 중인 일도 결국은 작은 공방과 비슷한 규모로 시작해 우리 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기에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부업에서 창업까지', '1인 사업도 기업이 될 수 있다', '브랜드가 커지면 생기는 일들', 'SNS 없이 1인 사업을 논하지 말라', '나를 잃지 않고 일하는 법', '자신의 길을 만드는 사람들' 총 여섯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를 읽으며 회사를 다니며 자신만의 공방을 차렸던 지인이 생각났다. 그 지인도 최근에 퇴사를 한 것 같은데 어쩌면 퇴사가 과거 공방을 운영해 보며 여러 계산이 끝났기에 퇴사를 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장기근속을 했던 친구라 그만큼 공방을 운영하며 시행착오 등을 경험하며 여러 계산을 해봤지 않았을까?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지속하는 5가지 방법'을 읽어보며 과거 카페에서 몇 달 사장을 해본 경험을 떠올린다. 적절한 자본 없이 타인의 매장을 잠시 운영을 해준 것이라 온전히 내 것이 아니었기에 쉴 시간 없이 몸을 혹사시켰던 기억과 그만큼 다양한 시도들을 해봤던 경험들은 유의미했음을 떠올린다. 사실 꽃집에 대해 완전히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내 첫 아르바이트 경력이 꽃집이었기에... 현재도 당시 함께했던 점장 형과 연락을 하고 지내니... 창업을 하고 힘든 시기를 버틸 때 조언이 될 내용들도 볼 수 있었다.

  두 번째 파트를 읽으며 저자가 과거 VMD의 경력이 작은 공방을 브랜드로 확장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일반적으로 내가 알던 작은 공방에서 이 정도로 디테일하게 밟아나간 이들은 드물었던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저자와 일반 작은 공방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싶다. 최근에는 커피 업계도 작은 카페라도 보다 세계적인 브랜드로서의 확장성을 지닌 매장들을 볼 수 있는 데 그들의 마인드나 접근 방식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도 이번 서울카페쇼를 다녀오며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파트를 보면 브랜드가 커지며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대응과 직원 고용에 대한 마인드 자체가 다르기에 공방은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종종 자신의 노하우를 직원에게 전달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있는데 직원에게 공유하지 못하며 독점하며 벽을 만드는 일은 오히려 브랜드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 번째 파트가 그나마 친근한 것은 오랜 시간 블로그를 운영해 왔던 경험 때문일까? 물론, 책에서 다루는 SNS 노하우는 세밀하고 디테일하다. 러프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와 다른 것은 실질적 사업 운영에 제대로 적용해 분석을 하는 차이일까? 공인중개사 업을 할 때에도 키워드 검색은 나쁘지 않았으나 시장 상황 등이 그리 좋지 않았기에 비효율적인 운용이 된 것도 생각은 해봐야 하나 상품의 차이 등이 SNS 활용의 차이도 크게 만든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의 일에서는 SNS의 역할이 더 많이 중요하기에 책에서 다루는 저자의 디테일을 많이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다섯 번째 파트는 짧지만 중요한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 내용이었다. 마지막 파트는 지금 내게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책을 적절한 때에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은 공방이 어떻게 큰 비즈니스가 될 수 있었는지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분명 책으로 만난 내용 이상의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사업은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버텨내며 나아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타인의 창업 노하우를 통해 실수를 줄여가며 각자의 사업을 만들어 간다면 보다 경제적 시간적 낭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 부업을 사업으로 해보려는 이들이나 자신의 사업을 작게나마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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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코드 : 베타라이프 -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
프리퍼드(PRFD) 지음 / 유엑스리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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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브랜딩 책들을 읽어도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함 같은 게 있었다. 너무 브랜딩을 따로 대하기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즈음 이 책이 눈에 들었다. '2026년 반드시 읽어야 할 브랜딩 책!' 띠지에 적힌 문구는 브랜드 코드가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 보다 강하게 날 끌어당겼다.


  책은 '트렌드, 그 너머를 읽는 법'을 시작으로 '흔적의 효용성', '데이터 리추얼', '인스턴트 네트워킹', '미숙함의 미학', '나라는 공간'이라는 다섯 개의 코드를 다루고, 마지막으로 '베타라이프 시대, 어떤 브랜드가 되어야 할까?'라는 내용으로 총 일곱 챕터로 구성된다.

  처음 '트렌드, 그 너머를 읽는 법'에서 대응하며 살아오던 방식에 익숙했기에 맥락을 놓쳤던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의 부제이기도 한 '베타라이프'에 대한 글들의 초기 사례를 보면서도 서평 모임에서 만났는데 자기만의 주관심사를 정확하게 잡아 새로운 길을 시작한 블로그 이웃을 떠올리게 한다. 내 모습을 돌아보면 스스로는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없던 것도 아니기에 새로운 길을 계속 탐색만 하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번 서울카페쇼를 다녀오면서도 느낀 바는 도태되어 사라진 기업들이 있는 반면 과거 작은 기업이었으나 크게 성장한 회사들을 보는 것과 다양한 카페를 접하는 것도 나름의 자극이 되는 시간이었다.

  애드센스까지 승인을 받고 꾸준히 운영 중이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블로그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생각하고 실행으로 옮기려는 시도도 베타라이프와 부합하겠다는 생각이다.

베타라이프 시대의 첫 번째 코드를 나는 이미 진행 중이라 생각할 수 있었다. 내 블로그 역시 그런 기록의 증인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꾸준하고 지속적이라 할 수는 없어도 오랜 시간 그래도 나름 꾸준히 쌓아온 기록들이 모인 곳이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어 소개하는 브랜드는 내가 접해보지 않은 브랜드들이지만 그와 비슷한 듯 다른 기록을 나는 해오고 있었음도 떠올리게 하는 내용들이었고 변화는 결국 내게서부터 시작된다는 것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코드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나 역시 건강과 관련된 부분의 데이터를 신경 쓰는 편인데 '문제를 해결하여 데이터 리추얼을 돕는 브랜드'와는 접점이 없다는 것은 아무래도 익숙한 것, 편한 것을 찾기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결국 앞으로 해야 할 일에서도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었기에 왜 이 책을 2026년 반드시 읽어야 할 브랜딩 책인지를 다시금 생각게 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세 번째 코드를 읽으며 최근 '시절 인연'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는 나를 떠올린다. 결국 그 시절 만나는 이들이 있기에 과거 사람에 집착하게 되던 관계 중독 때문에 답답하던 시절에 왜 그랬는지 후회를 했는데 결국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도 확인한다. 관계의 경중은 있으나 분명 과거와는 다름을 알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코드를 보면 10년 전 커피 일을 할 때라면 비웃던 내용인지도 모른다. 지금은 커피 업계에서 유명인이 된 지인이 자신의 능력을 과신했고, 그에 대해 동조를 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결국 실패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것이지 처음부터 다 잘 할 수는 없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랬기에 과거 내 '요트조종면허 재수기'가 괜찮은 반응을 얻었던 것도 이와 비슷한 요인이 된 것이 아닌가도 생각을 해본다.

  다섯 번째 코드는 코로나로 인해 더 가속화가 되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로 인해 사무실 임대를 주로 해야 했던 내게는 치명타가 되어 돌아왔지만 나 역시 기존의 사무실을 유지하려 했다. 특별한 공간 보다 실효성을... 이미 늦은 후회가 됐지만 지금이라도 '나라는 공간'에 대해 더 명확한 자각이 있어야 침체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을 읽고 마지막 챕터를 읽으면 이제 무엇이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베타 라이프 이면에 숨겨진 진짜 욕구를 파악하며 다섯 가지 코드의 연결이 있다면 불확실한 시대의 브랜딩을 제대로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베타라이프, 브랜드의 세 가지 공략'을 읽고 '베타라이프 인사이트를 실전에 적용하는 방법'을 잘 활용한다면 베타 라이프 시대의 브랜딩이 조금씩 체득되어 가지 않을까?

  베타 라이프 시대의 다섯 개의 코드와 그와 관련된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예 모르던 게 아닌 어느 정도 우리가 감으로는 느끼고 있던 내용들이었고, 그와 관련된 브랜드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기에 책을 통해 제대로 접할 수 있었다. 물론, 완전히 동일하진 않더라도 비슷한 브랜드를 안다는 것은 나 역시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왜 '일상에서 답을 찾는 브랜딩 인사이트'인지 알 수 있었고, 너무 브랜딩에 대해 큰 것만을 그동안 생각하고, 심각하게만 다가갔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변화가 두렵고 걱정된다면서 이미 그 변화의 흐름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어떻게 브랜딩을 해야 할지 인사이트를 얻는 데 유용한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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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도 없이 에어비앤비로 월세 받는다 - 개정판
캐스퍼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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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어비앤비를 처음 접한 것은 트립이었다. 세일 요트를 처음 접하고 당시 트립이 시작하던 때에 한강에서 크루로 함께하며 에어비앤비를 접했다. 대부분 공유 숙소로 접하는 데 난 체험 프로그램의 호스트 멤버로 접했으니... 그 후 제대로 에어비앤비를 접했던 때도 그다지 기분 좋은 기억은 아니다. 사실 그런 숙소를 원하진 않았는데 배를 구매하려는 이가 잡았으니 따라갔다. 남자 셋이 그런 숙소를 잡은 것은 지금 생각을 해봐도 조금은 쓸데없는 투자가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은 요즘 임대가 잘나가지 않고 있는 시기. 우리 집에 비어 있는 곳을 어떻게 활용을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됐다. 물론, 내 집은 아니지만 공실로 계속 두는 것보다 활용이 가능하다면 이용을 하며 수익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책은 '에어비앤비가 뭐길래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호스트 리얼 스토리', '호스팅 시작에 앞서 알아야 할 사항', '창업 계획 수립',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 및 농어촌민박업 사업자 등록하기', '숙소 개선 전 체크리스트', '숙소 홍보하기', '경쟁력 있는 숙소 운영을 위한 서비스', '세금 문제 해결하기', '그 밖의 숙소 운영 플랫폼' 총 10 챕터로 구성된다.

  첫 챕터의 에어비앤비의 시작은 워낙 다른 책들에서 접했던 내용이라 빠르게 넘길 수 있었다. 다양한 에어비앤비 숙소로 요트 이미지가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또, 전직 대통령의 자녀가 에어비앤비를 악용을 했던 뉴스도 떠오르는 것은 기우는 아닐 듯하다.

  두 번째 챕터에서 실질적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인 이들의 스토리를 접하게 된다. 사례를 들어보면 나쁘지 않을 듯했다. '창업 자본금 마련이 마땅치 않은 사람'에서 Lee House 케이스는 현재 내가 에어비앤비를 생각하게 만든 것과 비슷했다. 물론 사례자 보다 나이나 언어 문제가 많겠지만 지리적인 위치의 이점은 우리 집이 우세하다는 것도 확신하게 된다. 그 외 사례들과 '액티브 시니어 및 해외 이민자'에 대한 내용을 보며 재개발이 애매해진 현재의 우리 동네 활성화 사업을 연계해서 해봐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챕터 3은 앞서 얘기한 좋지 않은 사례와 연결이 되는 내용을 만날 수 있다. 내가 걱정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에 대해 처음 알게 되는데 '공유숙박업'을 정부 주도로 추진한다는 내용도 관심이 간다. 운영 가능일은 적지만 사실 내가 원하는 형식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뭐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업에서 우리 집은 합법적이라는 것은 일단 패스. 그나마 등기부등본은 익숙한 현업은 아니더라도 공인중개사 겸 전직 법무사 직원이라 불법은 아니니 최대한 합법 선에서 어떻게 운영을 하면 좋을지 계속 읽어 나가게 된다.

  챕터 4~6은 실질적으로 창업 계획을 수립하고, 등록하고, 숙소를 개설하기 전 체크할 사항 등을 다룬다면 챕터 7에서는 홍보다. 에어비앤비 트립 경험으로는 역시 고객 후기가 최고지만 그만큼 체험자들이 오고 싶게끔 만드는 상위 노출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그나마 소셜 미디어 마케팅은 현재 운영 중인 블로그와 SNS를 통한 바이럴을 하면 된다. 거기에 추가한 체험 서비스는... 현재는 아직 갖춰지지 않았으나 완성되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일이 문득 떠오른다. 하나가 아니라 오히려 각각의 지인들에게 나눠 체험케 하는 방법도 괜찮을 듯하다. 이거야말로 상생이 아닐지...

  챕터 8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접할 수 있다. 챕터 9의 경우 수익이 일정하다면 업체에 맡기는 게 좋겠지만 결국은 직접 할 줄 알아야 하는 세금 문제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에어비앤비가 아니더라도 여러 숙소 운영 플랫폼이 있으니 하나의 굴만 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요즘 부동산 경기도 좋지 않기에 에어비앤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읽게 된 책. 어쩌면 지금의 위기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트립으로 처음 접한 에어비앤비가 그 자체 외에 여러 확장성을 가지고 있음도 확인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에어비앤비 공유 숙박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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