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 - Passion-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열정
파울 M. 쭐레너 지음, 김기철 옮김 / 생활성서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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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하느님을 잊었을까?”

책을 펼치기 전, 문득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분명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신앙의 온도를 부인할 수는 없었다. 기도의 시간은 줄었고, 마음은 쉽게 분산되었으며, 하느님을 향한 감각은 어딘가 무뎌진 듯했다. 믿음이 사라졌다기보다, 관계의 방식이 달라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그 변화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원치 않던 이직을 경험했고, 그 와중에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했다. 삶은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지만, 그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뇌졸중과 코로나 시기 병원에서 나오지 못했던 몇 달간의 간병 생활, 결국 맞아야 했던 아버지와의 이별은 내 삶의 결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예정된 죽음이라 해도, 그것을 실제로 마주하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다. 그 이후로 마음 어딘가에 설명하기 어려운 균열 같은 것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 시기에 만난 파울 M. 쭐레너 신부의 『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는, 마치 때를 알고 찾아온 책처럼 느껴졌다. 머리말을 읽는 순간부터 개인의 삶과 시대의 흐름, 그리고 교회가 겪고 있는 고민들이 묘하게 겹쳐지며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위로’를 건네는 책이라기보다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와 신앙의 위치를 조용히 짚어주는 책에 가까웠다.

책은 ‘열정의 하느님’, ‘무언가주의 세상’, ‘앗숨 교회’라는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 ‘열정의 하느님’은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질문으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는 과연 어떤 하느님을 믿고 있었는가. 삶의 무게에 눌려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저자는 하느님의 ‘열정’을 다시 꺼내 보인다. 그 열정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인간을 향해 끊임없이 다가오시는 사랑의 방식이다. 책을 읽는 동안 오래된 사진첩을 넘기듯, 잊고 있던 신앙의 장면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은 하느님이 아니라, 하느님의 나를 향한 열정이었구나.

두 번째 장 ‘무언가주의 세상’은 현대인의 내면을 정확히 관통한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찾고 있지만,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 코로나를 지나며, 경제적 불안 속에서, 그리고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겪으며 느꼈던 그 막막함.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공허함의 정체를 저자는 ‘무언가주의’라는 말로 풀어낸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공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장 ‘앗숨 교회’는 그런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교회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숨이 막힐 듯 답답하게 느껴질지라도, 그 안에는 여전히 희망의 숨결이 흐르고 있다는 메시지다. 저자의 시선은 비판보다 이해에 가깝고, 단죄보다 위로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묘한 안도감이 남는다. 신앙이 흔들렸던 시간들마저도, 결국은 하나의 여정이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것은, 내가 하느님을 잊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다만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느님을 만나고 있었을 뿐이다. 고난과 시련은 신앙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고 진실한 관계로 나아가게 만드는 통로일지도 모른다. 저자의 통찰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 책은 흔한 신앙서적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는다. 현실의 아픔과 신앙의 질문 사이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는 하나의 나침반과도 같다.

혹시 지금, 나처럼 스스로에게 묻고 있는 이가 더 있지 않을까?

“나는 하느님을 잊었을까?”

그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없다면, 이 책을 한 번쯤 펼쳐보기를 권하고 싶다. 어쩌면 우리는 하느님을 잊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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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의 설계자들 - 당신의 지갑을 여는 42가지 심리 트리거
김경호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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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다니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내가 살아오는 세상에 마케팅이 없는 분야가 없다는 사실을... 그동안 잘 몰랐을 뿐 거의 모든 일에는 마케팅이 함께 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퇴사 후 다른 분야의 일을 하게 됐지만 마케팅 관련 책들은 꾸준하게 찾게 된다. 현재 내가 있는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활용 방법을 찾아 적용해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노력하는 중이다.

  이 책은 그런 내 눈에 들어왔다. 제목은 별로 끌리지 않았으나 부제인 '당신의 지갑을 여는 42가지 심리 트리거'에 꽂혔다.


  책은 '프레임: 진실보다 인식을 설계하라', '숫자: 이성을 마비시키는 가격의 법칙', '감정: 지갑을 열게 하는 심리 스위치', '맥락: 거절할 수 없는 판을 짜는 사람들', '믿음: 브랜드와 사랑에 빠진 뇌', '시선: 타인의 눈이 선택을 바꾼다', '경험: 다시 찾는 브랜드는 기억을 설계한다' 총 7장으로 구성되고, 주제에 맞게 심리 트리거가 각 장을 채워간다.

  첫 글의 내용은 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내용이었다. 물론, 사례에서 나오는 피트니스센터 사례와 다른 케이스의 사람이기에 그랬다. 이미 작년 1년을 꾸준히 다니고 올해 새로 갱신을 해서 꾸준히 다니고 있으니... 호텔의 사례는 거의 호텔을 이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그렇기에 클럽 라운지가 운영이 되고 있는 게 피트니스 센터 운영과 유사한 구조이고, 넓게 보면 과거 세일링 클럽 회원들도 그런 구조이긴 하다는 것도 떠올린다. 첫 장에서 왜 진실보다 인식을 설계하라 했는지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장에서 내용은 얼마 전 읽었던 책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가오는 내용이지만 같은 '숫자'라도 마케팅 요소로 활용할 때의 전략은 주변에서 마주할 일이 많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장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가 합리화 시키며 구매를 하던 것들이 떠오른다. 네 번째 장의 부제는 내가 추구하는 마케팅 방향이나 그게 쉽진 않았다. 특히, '다양성의 추구'는 생각을 해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었다. 내 블로그의 잡다함을 연계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다섯 번째 장의 '단순 노출 효과'는 내가 마케팅 관련 일을 하지 않더라도 콘텐츠를 만들 때 생각하는 내용이었다. 일단 자주 접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함은 내 무기이기에 브랜딩을 생각할 때에도 신경 쓰게 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6장의 첫 글을 보며 내가 스마트폰 초창기 아이폰 3GS를 사용하다 그 후로 갤럭시로 옮겨탄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이유를 확인하게 한다. 마지막 장의 '사전지식 효과'를 읽으며 내 주위에 비슷한 문제들을 돌아보게 한다. 세일링의 경우도 누군가에게는 사전 지식으로 접한 부정적 인식이 더 강할 수도 있음을 생각을 해보게 하는 부분이었다. 분명 일반 파워요트와 세일 요트는 다르지만 대부분 '요트=호화'라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그 부분을 어떻게 다른 경험을 통해 전달해야 할지 생각을 해봐야 될 부분이었다.


  책에서 42가지의 다양한 트리거를 만날 수 있었다. 그동안 제대로 된 설계 보다 막연한 경험과 학습에 의한 마케팅 글을 써왔던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저자의 맺음말 제목처럼 어쩌면 도박처럼 접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케팅의 이론이 현실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아가면서 정답을 찾는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게 됐고, 보다 이성적으로 콘텐츠를 만들도록 노력해야겠다. 마케팅 때문에 고민이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 될 내용이 많았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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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를 이기는 글쓰기 - 마케터, 크리에이터, 에디터, 그리고 콘텐츠를 만드는 모두를 위한
신익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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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쓰기 책은 내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꾸준히 어떤 신간이 나왔는지 찾아보곤 한다. 문예 창작과지만 글을 잘 써서 실기시험을 보고 들어갔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초반에 적응하는 게 쉽진 않았다. 과제는 따라갔으나 출석 외에 불리지 않는 이름이었으나 그나마 성실함으로 어필을 하며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그렇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시 교수님 말씀으로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친구"가 됐었다.

  작사를 배우고자 들어간 문창과에서 결국 노랫말과 비슷한 시에서 두각을 보였던 것. 하지만 등단과는 이어지진 않았다. 백일장이나 공모전에서는 수상을 했지만 정작 등단은 하지 못했다. 그리고 전공도 살리지 못하며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잠시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때 전공을 살리는 카피라이터 일을 했던 게 전부랄까?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글을 잘 쓰고 싶은 욕망 때문에 글쓰기 책을 꾸준하게 읽고 나름의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중이다.

  이 책도 생성형 AI가 편리하게 글을 써주는 시기 어떻게 해야 나만의 글쓰기로 AI가 쓴 글들 사이에서 두각을 낼 수 있는지 저자의 다른 책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를 흥미롭게 읽었기에 저자의 노하우를 배워보고자 읽게 됐다.


  책은 프롤로그부터 흥미롭다. 역시 이 분야의 고수 다운 자신감의 프롤로그가 아닌가 싶었다. '새로운 문해력의 시대', '도파민 글쓰기란', '도파민 필력을 극강으로 끌어올리는 클릭력', '도파민이 폭발하는 클릭 증폭력과 클릭 유지력', '도파민 클릭을 돈으로 바꾸는 머니 클릭력' 총 5초식의 도파민 필력을 다루고 있다. 무협을 읽은 지 오래지만 어린 시절의 독서로 낯설지 않은 흥미로운 작명이었다.

  클릭력은 나도 군 전역 후 라디오에 사연을 쓰던 때 노렸던 전략이었다. 작가가 궁금할만한 제목을 만들고, 그에 걸맞은 내용을 채워 넣으며 돈은 아니지만 선물을 좀 받았던 기억이 난다. '도파민의 시대 클릭력 없는 글은 버려진다'는 과거에 비해 내 블로그 유입이 줄어든 이유를 찾을 수 있을 듯했다. 뭐 그도 그럴 것이 서평이란 키워드로 적는 콘텐츠는 내겐 하나의 기록이기에 틀을 바꾸지 않으니 논외로 한다. 그나마 어머니와 꽃 구경 나들이를 다녀와 쓴 콘텐츠들이 읽히는 것은 유의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초식에서는 '기본이 되는 일반적 글쓰기 절대 원칙 2가지'내용은 디폴트로 알고 그걸 응용해야 하는 것 같다. 특히, 두 번째 SHORT의 법칙은 요즘 글쓰기에 꼭 필요하다. 이런 리뷰 형식의 글이 잘 읽히지 않고, 나들이 글이 읽히는 것도 그런 부분의 차이점도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내게 익숙한 블로그 외에 나 역시 최근 많이 보는 릴스나 쇼츠 등에 적용되는 '도파민 글쓰기 5형식'은 새롭게 배우게 되는 내용이다. 내가 이미 즐기곤 있었으나 그 형식까진 생각하지 않았으니...

  3초식의 내용은 앞으로 계획 중인 영상 채널을 만들 때 활용할게 많은 내용들이었다. 아직 내가 운용하는 매체에서는 적용하긴 어려우나 새 채널로의 확장에서 편집 기술은 아니더라도 썸네일 등의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4초식의 첫 필살기는 블로그에도 적용 가능하지만 내가 그동안 피해왔던 내용이었다. 너무 경직된 사고가 변화를 두려워했던 게 아닐까? '조회수 10배 만드는 도파민 오프닝 6단 필살기'는 마케팅 글을 쓰지 않으면서 잊고 있던 내용들이었다. 현장에서 떠나면 감을 잃는다는 말이 체감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5초식은 마지막 초식답게 돈 되는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부분이었다. 다른 책들처럼 텍스트가 빼곡한 것도 아니고 바로바로 뽑아 쓸 수 있게 잘 정리되어 있기에 어쩌면 지나칠 수도 있지만 다른 카피 라이팅이나 마케팅 글쓰기 책들의 노하우를 한데 모아 놓았다. 앞부분의 초식들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되는 부분이었다.


  챗 GPT를 떠나 생성형 AI가 이제 대중화된 시대. 그럼에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으면 쉽게 클릭되지 않는다. 그만큼 아직까지 모든 것을 생성형 AI 맡기진 않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이제 생성형 AI 때문에 글쓰기로 돈 버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내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성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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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대화 - 그리스도교 관상의 길
토머스 키팅 지음, 이청준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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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톨릭 신앙을 갖게 된 후 본당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달려온 시간을 돌아본다. 제 삶의 궤적은 늘 신앙과 함께였으나, 영성적으로 가장 깊이 다가갔던 시기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관상기도도 나름대로 잘 되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는 않아도 안정적인 직장이 있었기에 신앙생활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30대에 접어들면서 직장 생활에 부침이 생기기 시작했고, 신앙의 중심은 기도보다 외적인 단체 활동으로 기울어졌다. 봉사를 위해 공부하고 여러 연수에 참가하며 겉으로는 열심을 냈지만, 정작 관상기도에 몰입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졌다. 결국 재작년, 모든 단체 활동을 내려놓고 홀로 미사를 드리거나 다른 본당에서 청년 성서 모임만 이어가는 선택을 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접하게 된 토마스 키팅 신부의 『침묵의 대화』는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다.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도 나를 다시 관상의 길로 인도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실제로 책을 읽으며 키팅 신부가 말하는 관상 기도의 본질이 단순한 수행이나 업적이 아니라는 점을 깊이 깨달았다. 그는 관상 기도를 통해 내면의 소음과 '거짓 자아'를 내려놓고, 하느님 앞에서 진정한 자유와 신뢰를 배우는 길을 제시한다.

  책은 관상 기도를 심리학적 통찰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어 오늘날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거짓 자아’라는 개념은 내 삶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직장 문제와 단체 활동에 매달리며, 어쩌면 나는 내 안의 소음에 더 집중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겉으로는 성실한 신앙인처럼 보였을지라도, 내면 깊은 곳에서는 하느님과의 진정한 대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침묵의 대화』는 나에게 기도의 본질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기도는 무엇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느님 앞에 서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키팅 신부는 관상 기도를 통해 욕구와 통제 구조를 내려놓고 하느님께 자신을 완전히 맡기는 법을 배우라고 권한다. 이 메시지는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처방전 같았다.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은 ‘침묵 속에서 하느님과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는 대목이다. 나는 늘 기도할 때 말을 많이 하려 했다. 청원, 감사, 중보… 하지만 침묵 속에서 하느님께 마음을 열어두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대화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관상기도가 잘 되던 시절에는 그 침묵이 자연스럽게 찾아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침묵이 두려워 오히려 그것을 피하며 살아왔음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천적인 안내서다. 읽는 내내 ‘이제 다시 시작해 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단체 활동을 내려놓고 혼자 미사에 참여하며 느끼는 최근의 평화로움이, 이 책을 통해 관상기도의 길로 다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게 된다.

  『침묵의 대화』는 초판 이후 28년 만에 새로운 번역과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고전답게 현대 가톨릭 영성의 정수를 잘 담아내고 있다. 새롭게 번역된 문장은 저자의 사유를 더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책의 구성 또한 독자의 영적 여정을 돕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덮으며 다시금 신앙생활의 핵심을 짚어본다. 단체 활동이나 외적인 성취가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 하느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본질일 것이다. 『침묵의 대화』는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 삶 속에서 침묵과 기도를 실천하며 하느님과 다시 연결되도록 이끄는 든든한 영적 안내서가 되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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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킹 - 마음을 훅 끌어당기는 기술
김운기 지음 / 토네이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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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부터 후킹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으나 후크송을 통해 처음 접했던 것 같다. 과거 우연하게 카피라이터로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일을 했으나 특별히 내게 알려준 사람은 없었다. 책을 통해 배우거나 다른 글들을 보며 감을 잡아갔을 뿐이다. 그 당시에는 이런 카피라이팅 책도 드물었기에 관련 도서들이 참 아쉬웠다. 워낙 책을 통해 기초를 쌓아가는 스타일이었기에 더 그랬는지 모른다.

  이 책은 후킹에 대한 효과를 알고 있고, 부제가 끌렸기에 읽게 됐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저자도 참 쉽지 않은 일들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막막함 속에서 치열하게 배우며 결국 저자로 자신의 노하우를 나누게 됐으니 전화위복이 아니었나 싶었고, 현재 내게 부족하지만 추구하는 성과가 나는 글쓰기를 배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생긴다.


  책은 '왜 어떤 글은 마음에 남고, 어떤 글은 사라지는가', '99%가 놓치는 설득의 심리 법칙', '읽는 순간 반응이 일어나는 감정 설계법', '팔지 않아도 팔리는 자동 수익 시스템', '3개월 만에 초보를 고수로 끌어올리는 훈련법'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부분의 글을 읽으며 나는 벌어둔 돈을 다 사기로 잃지는 않았으나 뒤통수를 맞은 것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정말 내가 다양하게 읽긴 읽었다는 것을 실감케 하는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워낙 글쓰기, 카피 라이팅 관련 서적들에 관심을 두고 있기에 보면 익숙한 예문들이 보였다. 물론, 책들의 내용을 지키며 글을 쓴지는 오래된 것 같다. 경제활동으로 마케팅 일을 계속 해왔다면 사용했을 텐데 책 리뷰나 일상을 기록하며 마케팅 요소는 생각하지 않고 써왔음을... AI를 통해 글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저자의 글에는 동의하게 된다. 한창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던 때에 내가 맡아 관리했던 블로그가 최대 10개였고, 각 블로그마다 2개의 콘텐츠를 작성했었는데 요즘 같다면 더 수월하게 해나갔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일을 해봤기에 더 그런 게 아니었을지.

  두 번째 부분에서는 저자가 수십 개의 이론을 7개의 버튼으로 정리하며 4단계의 여정을 만든다. 물론, 카피라이팅 서적을 많이 접한 이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다. 알지만 행하지 않은 것들 저자는 자신의 언어로 정리해 전달한다. 결국 저자와 내 차이는 배운 것을 활용하지 않고 넘어간 차이였다. 그로 인해 저자는 책을 내고 직접적 수익을 내고 있고, 나는 여전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터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콘텐츠만 생산하고 있을 뿐이었다.

  세 번째 부분을 읽으며 한창 온라인 마케팅 글로 수익을 내던 시절이 떠올랐다. 매너리즘에 빠지기 전이었기에 내 글에 여러 사람들이 반응하는 게 신기했지만 내게 큰 보상이 오지 않으며 흥미를 잃어갔던 것을... 책 내용들을 모르는 게 아니었다.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의욕을 잃고 사용하지 않다 보니 퇴보를 한 것이다. 접하는 내용들이 눈에 익을 때마다 후회감이 크게 들었다. 난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네 번째 내용부터는 현재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내용들을 다룬다. 뒤늦은 후회를 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건드리며 익숙해져야 할 내용들이랄까? 그동안 글쓰기를 통한 경제활동에서 떨어져 있기에 낯설고, 겁이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이는 들어갔고, 일자리는 구해지지 않았기에 자신감을 잃으며 뒷걸음질만 쳤던 것은 아닌지 생각했다.

  마지막 부분은 지금처럼 돈이 되는 글쓰기와 괴리가 큰 내가 해봐야 할 내용이었다. 금방 회복될 수도 있겠지만 자만하다가는 그 기간이 3개월이 아니라 더 긴 시간이 될 수 있기에 경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나마 지금 바로 적용해 볼 프로젝트가 있기에 블로그스팟에 앞으로 이 내용들을 활용하며 테스트를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타인의 '마음을 훅 끌어당기는 기술' 이전에 내 스스로의 자존감을 살리고 움츠러든 심리 상태의 극적인 변화의 시간이 있어야 할 듯했다.


  분명 책의 내용들은 사람들을 끌어오기 좋은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나처럼 부제에 끌린 이들이거나 카피 라이팅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일 것이다. 결국, 타인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기술을 배우는 방법은 쉬울 수 있다. 이 책에 해당 기술을 다루는 여러 노하우가 담겨 있다. 다만, 그 기술을 온전히 체득하고 배우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함을 재확인하게 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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