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회차별 기출문제집 - 빈출지문 정리노트, 오답노트 제공 2020 에듀윌 공인중개사 회차별 기출문제집
이영방.심정욱 지음 / 에듀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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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코로나19로 생업이 어려워 일거리를 찾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나가게 됐다. 법무사 등기 사무원을 그만둔지도 10년 정도 지났는데 결국 형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출근을 하며 예상한 것은 공인중개사 자격 취득이었다. 꼭 올해가 아니어도 언제고 따야 할 것이었지만 중개보조원 업무도 정확히 모르니 겸사겸사 공부도 하자는 마음에 도전을 하기로 했다.

  200일 정도 남은 상태에서의 시작이라 1차만 준비하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기왕 준비하는 것 31회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을 목표로 시작하며 기본서를 보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인중개사 시험일정이 10월 31일이기에 아직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6개월에서 1년 준비를 하는 이들이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 가장 많다는 말에 인터넷 강의로 공부를 시작했다.

  형이 에듀윌에서 공부를 해서 8년 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했는데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려고 했었나 보다. 현재 다른 곳에서 인터넷 강의를 등록해서 수강하고 있으나 기출문제집은 있었으면 하는 마음과 기출문제를 많이 풀라던 형의 말이 떠올라 에듀윌의 회차별 기출문제집을 보게 됐다.

  휴대하기 편하게 준비된 빈출 지문 정리노트가 눈에 들어온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공부를 한지 이제 2주 정도 되었는데 시험 문제가 지문을 제대로 이해해야 잘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음을 수업을 통해 알게 된다. 그래서 몇몇 교수님들의 경우 수업 전후로 O/X 문제를 내는데 지문 독해를 잘 할 수 있기 위한 트레이닝을 한다.

  잘 준비된 빈출 지문 정리노트는 공인중개사 공부 초보생이자 어떤 자료를 만들어 가야 할지 모르는 내게 유용한 부분이다. 기출문제집 사이즈만 보면 커서 걱정이 들었으나 정리노트는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공인중개사 1차 회차별 기출문제집은 형이 시험에 합격한 23회부터 작년 30차까지의 기출문제를 담고 있다. 회차별로 기출문제를 그대로 담고 있는데 마냥 풀기만 하면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2주째 공부한다고 아는 문제들도 보이나 대부분은 모르는 문제투성이다.

  요트조종면허와 소형 선박조종면허처럼 문제은행 스타일의 시험이면 지금 같은 공부를 하지 않겠는데 문제가 꾸준히 응용이 되어 변화한다는 것과 그래도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공부이기에 실제 기출문제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책에서 활용법으로 1회독 때와 2회독, 3회독 때 어떻게 다르게 준비를 해 나가야 되는지를 알려준다. 괜히 답안카드가 있는 게 아니었다.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는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학개론이 나오는데 부동산공법과 더불어 이 시험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학개론은 그래도 사회과 과목이라 첫 강의가 그렇게까지 낯설진 않았으나 아직 계산문제 부분의 강의를 듣지 않았기에 방심은 금물!

  민법 및 민사특별법은 교수님도 얘기하듯 무슨 소린지는 금방 이해를 하는 게 이상한 거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나마 민법 입문 이론 강의를 평소 듣고 다녀 첫 수업보다는 많이 괜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더 많다. 듣기가 무섭게 잊히는 마법과 같은 과목이었다.

  기출문제와 해설 편, 그리고 오답노트를 분권해서 쓸 수 있게 책이 잘 나왔다. 기출문제 해설이 있기에 공인중개사 수험생들에게 탐나는 교재인 것 같다. 왜 형이 시험장에서 문제를 읽다가 10문제 이상 버리게 되는 분들이 많다는 지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기본이론을 아직 한 바퀴 돌지 않았기에 공인중개사 1차 기출문제를 바로 풀지는 못했다. 그래도 공부한 부분의 내용들이 조금은 알겠다 싶은 생각에 막막한 공부에 대한 한줄기 희망의 빛이 든 기분이다. 왜 기출문제를 보라는지와 그동안 그냥 이론으로만 접하던 내용이 문제로 나올 때 어떻게 바뀌는지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기본 공부와 함께 꼭 필요한 부분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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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프리타지.크리슈나지 지음, 추미란 옮김 / 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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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명상 관련 서적들이 많이 보인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시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인지 모르겠다. 신자유주의 무한 경쟁으로 많은 이들이 정신적 위기를 느끼는 시대,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기 때문인지 내가 서점에서 지나며 본 책만 해도 3권 이상 정도의 책을 본 듯하다.


  코로나19 위기로 경제적 위기를 체감하는 1인으로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해 읽어보고 싶었다. 출판사도 믿음이 가는 곳이라 4가지 신성한 비밀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늪으로 빠져드는 현 상황을 이겨내려는 의미가 가장 컸다. 책장을 펼치며 저자들이 심호흡 후 자신에게 말하라는 문구가 눈에 든다.



구하는 답을 찾으리라.

필요한 해결책을 발견하리라.

내 인생이 아름다워지리라.

p.27


  명상 서적이라 불교의 유명한 이야기를 만난다. 주인공의 이름은 몰랐으나 스승과 제자 스님의 여인 강 건네주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이 들어봤을 것이다. 약간의 설정상의 변화만 있을 뿐 동일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내용이다.


  첫 번째 신성한 비밀에서는 '영적 비전으로 살아가기'를 다룬다. 앞의 이야기에서 파생되어 저자들은 소울 싱크 연습으로 안내를 한다. '아름다운 상태'로 들어가는 방법으로 저자들은 단순한 명상이 아니라 한다. 읽기만 하고 시도는 하지 않았기에 그 능력에 대해 뭐라 할 수 있지는 않다. 책에서는 '강력한 소울 싱크'에 대한 자세한 실천법에 대해 다루니 지시에 따라 체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요즘처럼 스트레스에 둘러싸인 채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신성한 비밀에 이어 마주하는 첫 번째 인생 여정에서는 상처받은 아이를 마주하게 된다. '상처받은 아이 치료하기'는 심리학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데 이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분명 내 어린 시절의 경험이 무의식 속에 남아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책과 나눔을 통해 느끼게 됐다. 본문 중간중간 촛불의 이미지로 나눠지고 글씨 컬러가 바뀌며 명상의 시간이 온다. 명상으로 내면의 아이를 만나본 기억은 없었던 것 같다. 그 마무리는 '소울 싱크 연습'으로 '상처 입은 아이 치유하기'로 첫 파트는 마무리된다.


  네 가지의 신성한 비밀과 인생 여정을 명상을 통해 나아간다. 현재에 정체되어 있고, 과거에 집착하고 있기에 나아가지 못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마음이 불안하고 힘든 이들이 명상으로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 괜찮은 지침을 제시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직접 명상을 따라 하지는 않았으나 과거 국선도를 배우던 때를 생각하면 도움이 될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현재 코로나19와 새로운 공부로 집중이 어려운 시기 어수선한 마음을 다잡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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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 - 인생은 왜 동화처럼 될 수 없을까? 문득 든 기묘하고 우아한 어떤 생각들
김한승 지음, 김지현 그림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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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철. 인문학의 핵심 분야이며 내가 관심을 꾸준히 갖는 학문이기도 하다. 가끔은 어려운 책이 끌리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평상시 접하는 글에서 느끼게 되는 일도 생긴다.


  가장 최근에 읽은 하이데거의 철학서에서 존재에 대해 생각했다. 코로나19로 예정되었던 일들은 취소되었고, 먹고사는 어려움에 결국 새로운 길로 걸음을 옮겨야 했다. 사람의 예정된 일이 바이러스 때문에 무너지는 것도 보게 된다. 흑사병 이후 유례가 없을 세계적 비상사태. 그런 때에 큰 명제의 철학으로 나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는 경험도 하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아니라도 결국 살아가며 하는 생각들이 각자의 철학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이 그러한 생각의 연장선이 되었다. 하이데거의 철학서와는 무게감과 결이 다르나 무거운 담론이 아니라 해도 삶 속의 철학을 우화나 이야기로 만나게 해주는 책이다.

  철학자인 아버지의 글과 딸의 그림이 어우러지며 책은 이어간다. 앞서 읽은 책의 무거운 내용과 다르게 이 책은 '누구나' 철학자가 되는 '밤의 시간'을 독자들에게 마련한다. 딱딱한 철학서가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 책은 그와 다른 영향을 줄 거라 예상한다.

  책의 크기나 표지 디자인, 제목 등은 '밤의 시간' 센티함과 만나 극대화되는지도 모른다. 책에서 만나는 각각의 글은 때론 가볍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마지막에서 깨닫거나 느끼게 되는 생각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익숙함 때문에 쉽게 넘기게 되는 이야기에 담긴 철학을 만나게 될 때의 희열은 또 다른 듯하다.

  '아무나' 철학자가 되지는 못하나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을 생각하게 할 책이 아닌가 싶다. 철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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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율, 강의와 강연 하이데거 전집 10
마르틴 하이데거 지음, 김재철 옮김 / 파라아카데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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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의 대표작이 '존재와 시간'이라는 것은 알지만 역시나 읽어 볼 시간은커녕 생각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책은 하이데거의 사상을 접하기 위한 기회였고, 근거율?이라는 낯설지만 익숙할 것 같은 제목이 끌렸다.


  '이유(근거) 없이는 아무것도 있지 않다'라는 근거율 공식. 이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 명제가 정립이 되기까지 2300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내용이 놀라웠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 원인에 대해서 또 긍정하게 되는 부분이다. 동화 『파랑새』도 그렇지 않았던가? 아래의 말을 들으며 떠오른 게 나는 '파랑새'였다.
  가까운 것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항상 무디고 둔감하기 때문이다.(p.17)
  근거율의 이중 부정 명제는 긍정의 명제로 바뀌고 내게 강렬하게 다가온다.
'모든 존재자는 이유를 가진다'(p.18)
  철학적인 내용을 떠나 지금 상황에 내게 와닿는 명제였다. 괴테의 명언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처럼 연속된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책을 읽는 동안 가장 울림을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처음 만났던 근거율의 명제만 보자면 간단하게 해석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에 관련된 책 속의 강의와 강연을 보자면 전혀 간단하지 않다. 일반인인 나로서는 당연하다 생각했던 근거율에 대해 하이데거는 의문을 가지며 단순화하기 위해 근거율의 근거를 찾는다. 결국 하이데거는 근거를 존재 속에서 찾아간다.

  읽는 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으나 책을 읽는 것까지였던 것 같다. 철학서답게 계속해서 파고드는 과정 속에서 길을 잃고 나의 존재에 대해 더 생각을 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철학서는 역시 철학서였다. 한 번 읽는 것으로 이해가 되긴 어려운 책이었고, 지금보다 다른 것들에 신경 쓸 일이 적을 때 다시 읽어봐야 이번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그래도 지금 시점에 내 존재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줬다. 하이데거의 철학을 공부하는 이들과 나처럼 그의 철학서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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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다,,, 또 쓴다 - 문학은 문학이다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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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아닌 '수필집'을 오랜만에 본다. 최근에 나오는 비슷한 책들이 대부분 '에세이' 혹은 '산문집'으로 출간이 된다. 저자의 확고한 철학이 있기에 '수필집'으로 책이 나왔고, 글 쓰는 것에 꾸준히 시선이 갔던 나는 제목 끌려 책을 만나게 됐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시로 처음 등단해 희곡과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쓰는 작가의 글이 궁금했다. 제목부터가 '쓴다,,, 또 쓴다'이니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내가 안 읽을 수 없었다.


  책은 5부로 구성된다. 제목에 끌린 내게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이 1부에 나오는 것 같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작가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독특했다. 평범하지 않기에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글을 자유롭게 펼치는 저자의 글의 내용과 스타일에 끌린다.


  비단 1부의 글만 아니라 책 전부에 저자의 생각과 재치와 문장이 잘 녹아 있다. 시로 처음 등단했기에 종종 보이는 시에서도 울림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걸 일석이조라 할까? 시인들의 산문을 좋아하는 내게 정통 수필을 내세운 책이 주는 여운은 해당 장르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한다. 시가 아닌 산문을 써볼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아는 수필가는 없었는데 이 책이 그런 부분을 해결해 주는 순간이었다.


  적당한 긴장감 읽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기존에 읽던 산문집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대학시절 분명 수필 과목도 배웠었는데 특별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전공으로 정했던 장르가 아니라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고, 어느 순간 에세이 · 산문으로 모습을 달리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쓰는 사람이다. 쓰지 않고 작가라 하기는 어렵다. 왜 저자가 '쓴다,,, 또 쓴다'라고 제목을 정했는지에 대해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에세이와 산문집 속에서 당당히 수필집으로 나온 책. 수필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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