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다,,, 또 쓴다 - 문학은 문학이다
박상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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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가 아닌 '수필집'을 오랜만에 본다. 최근에 나오는 비슷한 책들이 대부분 '에세이' 혹은 '산문집'으로 출간이 된다. 저자의 확고한 철학이 있기에 '수필집'으로 책이 나왔고, 글 쓰는 것에 꾸준히 시선이 갔던 나는 제목 끌려 책을 만나게 됐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시로 처음 등단해 희곡과 소설, 동화 등 다양한 장르를 쓰는 작가의 글이 궁금했다. 제목부터가 '쓴다,,, 또 쓴다'이니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내가 안 읽을 수 없었다.


  책은 5부로 구성된다. 제목에 끌린 내게 가장 관심이 갔던 내용이 1부에 나오는 것 같았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작가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말로 말하자면 독특했다. 평범하지 않기에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글을 자유롭게 펼치는 저자의 글의 내용과 스타일에 끌린다.


  비단 1부의 글만 아니라 책 전부에 저자의 생각과 재치와 문장이 잘 녹아 있다. 시로 처음 등단했기에 종종 보이는 시에서도 울림을 얻을 수 있다. 이런 걸 일석이조라 할까? 시인들의 산문을 좋아하는 내게 정통 수필을 내세운 책이 주는 여운은 해당 장르에 대한 관심을 더 갖게 한다. 시가 아닌 산문을 써볼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특별히 아는 수필가는 없었는데 이 책이 그런 부분을 해결해 주는 순간이었다.


  적당한 긴장감 읽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기존에 읽던 산문집과는 확실히 결이 다르다. 대학시절 분명 수필 과목도 배웠었는데 특별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전공으로 정했던 장르가 아니라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고, 어느 순간 에세이 · 산문으로 모습을 달리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작가는 쓰는 사람이다. 쓰지 않고 작가라 하기는 어렵다. 왜 저자가 '쓴다,,, 또 쓴다'라고 제목을 정했는지에 대해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에세이와 산문집 속에서 당당히 수필집으로 나온 책. 수필을 찾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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