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 -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글쓰기가 쉬워지는 당신의 첫 글쓰기 수업
김수지(노파)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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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기에 글쓰기 책은 꾸준히 관심 분야다. 마음도 챙기고 돈도 버는 '쉬운 글쓰기'가 쉽진 않다는 것을 알지만 내 '글쓰기 라이프'를 이어가기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읽게 됐다.


  책은 '책도 안 읽는데 왜 쓰기까지 해야 해요?', '일상 글, 쉽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회사 글, 쉽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팔리는 글, 쉽게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한다. 나 역시도 '글쓰기의 생활화'를 추구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글을 써서 출판을 해야 플러스알파의 앞으로의 삶이 이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1장의 글들은 저자의 생각을 잘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특히 써보지 않고 무조건 못 쓴다는 이들을 나도 많이 만나본 기억이 난다. 내 경우 신앙생활을 하며 어쩌다 보니 기도문을 작성할 일이 많았는데 문예 창작과라고 다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며(나만큼 글쓰기 관한 책을 읽으며 글 쓰는 연습을 해보기는 했는지?) 나 역시 기도 창작이 전공은 아니었다. 전공이라고 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졸업하면 어느 정도 알 텐데... 타인이 하는 것들에 대한 이해가 없어 쉬워 보이는 함정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장은 나처럼 일상 글을 주로 쓰는 이들이 참고해야 할 내용을 다룬다. 쉽게 쓴다고 하지만 결국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역시 책은 보여준다. 항상 글쓰기 책을 보면서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모든 내용을 해보진 않는다. 선택해서 연습을 하며 자신의 글이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만족감이 들 뿐이다. '글은 생각으로 쓰는 겁니다'라는 말과 생각 훈련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실천한다면 분명 전과 다른 글쓰기 실력으로 독자들에게 돌려줄 것을 나 역시 믿어 의심치 않을 내용이다. '초고는 광인처럼, 퇴고는 기업가처럼'은 전자는 그렇게 쓰는 것 같으나 후자는 아직 잘 하지 못하는 것 같다.

  3장은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자기소개서'부터 입사 후 많이 쓰게 되는 '보고서', 그리고 회사원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업무 메일 작성법'을 다룬다. 해당 글을 보게 될 상대방의 입장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함을 보여준다. 글쓰기에 집중을 하다 보면 쓰는 것에 치우쳐 읽을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때가 많은데 특히 일에서 그 부분은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4장은 지금 내게 필요하면서도 그동안 쓰기도 했던 '팔리는 글'에 대해 다룬다. '책팔이가 되지 않아야 팔리는 글을 쓸 수 있습니다'의 저자가 읽었다는 글쓰기 책과 비슷한 마케팅 책들을 종종 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타적인 글과 '착한 척'을 하다보며 그렇게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두 번째 글은 읽기 쉬운 글이 쓰기 더 어렵다는 것을 자세히 보여준다. 다시금 나오는 퇴고의 중요함은 내가 찔리니 빠르게 넘겨본다. 마지막 '그래도 필살기가 필요하다면···'은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부분이다. 졸업 후 가뭄에 콩 나듯 소설을 읽었는데 이제라도 소설 읽는 습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글쓰기 책에는 책을 선택한 독자에게 필요한 내용이 담겨있다. 다만, 그것을 실천하느냐와 실천하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 책도 쉽게 글을 쓰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지금부터라도 글 쓰는 게 조금 더 쉬워지길 원하는 이들이라면 저자가 권하지만 내가 현재 하고 있지 않은 것들을 하나씩 실행에 옮겨보면 좋겠다. 어렵지 않게 읽히는 책. 저자의 내공과 노력과 노하우를 잘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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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
최선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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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인 기능사 자격도 있으나 배울 때 이후 거의 활용하지 않다 보니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개발 쪽도 잠시 배워봤으나 이과적인 사고가 잘되지 않는다는 현실에 막혀 제대로 실천도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개발자와 기획자로 구분을 짓자면 보다 기획자 쪽에 가깝고 IT 전공자도 아니기에 내게도 이 책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됐다. 처음 이 책을 받아 읽기 전 주위에 있는 기획자분은 '굳이...'라는 댓글을 남기셨으나 잡다한 관심사가 있으므로 부동산 경기도 어려운 시기 또 다른 분야의 책을 읽게 된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개발 공부를 하던 때가 떠오른다. 배워도 뭔 소린지... 수업은 꾸역꾸역 따라갔으나 막히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알고리즘에 관한 책들도 접하려 했으나 비전공자인 내겐 낯선 용어들이 어렵게 다가왔다. 분명 책을 추천한 이들은 쉽다고 했는데 내겐 어려웠다. 뭐 과거 생명과학 박사 공부를 하던 동생이 에세이 책이 읽기 어렵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만큼의 서로 익숙한 게 차이가 있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은 'IT 전체 영역 큰 그림 보기', '비전공자를 위한 IT 개발 필수 지식', 'IT 시스템 원리 및 업무 지식', '실무 중심의 IT 용어' 총 네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만 보더라도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좋다. 과거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강사님들이 또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시지 않았고, 개발에만 집중을 했었기에 책의 내용이 더 잘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어깨너머로 접한 부분이었고, 전반적인 개발 일정을 둘러보는 데 도움이 됐다.

  파트 2를 통해 개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를 떠올리더라도 부분적으로 어떻게 언어를 사용하고 기본적인 내용만 접했기에 전반적인 개발 순서 등은 몰랐는데 이 부분에서 더 많이 알게 된다. 또 내용이 비전공자에 맞게 잘 나와 있어 이해하기 편리했고, 어떤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내 주위에 있는 개발자 지인들의 업무 또한 막연한 개발자에서 보다 세분화 되게 분류가 되는 듯했다. 종종 책에서 보게 되는 연두색의 박스에는 실무에서 나올만한 예시 대화문이 보여 좀 더 해당 사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아는 용어도 있으나 모르는 용어가 더 많은 것은 해당 업무와 멀어진지 오래라 그런 듯하다.

  파트 3에서는 IT 시스템 원리와 업무 지식을 다룬다. 종종 아는 용어들도 보이긴 하는데 대부분은 읽어가기 바쁠 내용이다. 그나마 어느 정도 아는 범주에서 설명을 하기에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실무에서 만날 경우에는 버벅거릴 가능성도 클 것 같았다.

  파트 4에서는 실무 중심의 IT 용어를 다룬다. 아는 부분도 있고, IT 외적으로 알게 된 용어들도 보이는데 결국 업무의 시작은 용어의 이해이기에 알아둬야 할 내용이라 여겨진다.


  책은 너무 가볍지도 않으며 너무 무겁지도 않게 흘러간다. 이제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일을 하지만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이라는 제목이 적절했음을 인정하게 되는 책이었다. IT 업계에서 근무하는 비전공 기획자들에게 그래도 막막함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내용 담긴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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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고 싶으시다고요
김복희 지음 / 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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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어둔 사진을 보니 진정한 신춘인 올해 1월 12일 도착한 책이다. 제목이 끌렸고 새내기 시절 우리 선배 누나의 이름이라 시켰으나 전혀 다른 분. 책을 사놓고 서평 도서들에 밀리고 밀리며 조금은 읽었으나 신춘문예 시기가 다가와 제대로 곁에 두고 읽는다.

내가 가장 좋아했던 산문집이 달 출판사 대표 이병률 시인의 『끌림』이었는데 이 책은 다른 끌림으로 날 이끌었다. '아끼지 말고 꺼내세요', '모험가들에게', '나는 금붕어를 주었는데 너는 개구리를 받았네' 총 3부로 구성된 산문집에서 나는 어떤 시를 쓰는 조언을 얻고 싶어 했을까? 예전부터 글쓰기 책, 시 창작 이론서를 접했다. 해당 책을 읽는다고 극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뭐 종종 확 나아지는 계기가 된 책들도 있었다) 산문집을 부담 없이 읽기로 했다. 너무 부담 없었기에 아직 1부도 다 읽지 못한 책을 다시 펼치고 있었으니...

1부의 글들 중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삼각형'을 읽을 때는 문득 써야 할 게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 좋은 현재가 아니기에... 공감을 넘어 교감? 같은 일이었던 것 같다.

2부를 보며 나는 모험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의 내 직업의 변동도 하나의 모험이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 게 모험이기에 의문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시를 계속 쓰는 시인의 노하우도 접하게 된다. 내 경우 뭔가 떠오를 때 적어나가기 바쁜데... 내 시를 벽에 붙여놓고 읽던 때가 있었나?라는 질문도 해본다. 탐정이라는 이야기에 내 추리력을 떠올린다. 최근에도 예측한 일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황적인 부분들이 있었지만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 성격이 내가 시를 쓰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금 퇴고에 약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 정도로 내 시를 들고 다니며 고쳐보지 않았기에 아직 등단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3부까지 읽으며 왜 그토록 이 책을 읽는 것을 게을리했는가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신춘문예 시기가 그 계기를 만들고 잠시 머뭇거렸던 서평 도서들의 늦은 도착이 도왔던 시간이다. 시가 아니라도 무엇인가 쓰겠다. 꼭 시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었고, 내가 시를 쓰려고 문창과에 들어갔던 것은 아니기에 글을 업으로 하지도 않으니 다시금 꾸준히 글을 쓰는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 때문이었는지 어제저녁 산책에서 들린 서점에서 문득 글감이 떠올랐다. 이렇게 책을 통해 긍정적 자극을 받는 것을 보면 아직은 주변에 대한 관심과 감각은 깨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시를 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데 자극을 받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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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있는 사람 - 나를 알아가는 시간, 셀프 인터뷰
이승희 지음 / 북스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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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교육 방식이 익숙해 질문은 여전히 어색하다. 그럼에도 일 때문에 질문을 가게 되는 일들은 생기지만 내게 질문을 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서평 도서들이 꾸준히 오는 편이라 내 책을 사도 읽을 시간이 없는 편인데 이 책은 다행히 잠시 서평 도서가 오지 않을 때를 이용해 읽게 됐다. 

  처음 서점에서 봤을 때 제목에 시선이 갔다 '질문 있는 사람' 뭐지? 그리고 그 질문이 '나'에게 하는 것이기에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 나를 돌아볼 책으로 배울 내용이 있을 것이란 기대로 주문을 했다. 어제 퇴근길 처음 읽으며 특별하지 않기에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언제부턴가 남들과 다른 '특별함'만 찾으려 했는데 각각의 삶이 다르기에 그 사람의 평범함이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머리로 알았지만 더 특별함을 찾으려고만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책은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는 질문들', '좀 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 질문들', '앞으로 자주 해야 할 질문들', '언제나 나를 이끌어줄 질문들' 이렇게 큰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처음 '지금의 나를 들여다보는 질문들'에서 '꼰대와 어른을 구분할 줄 아는 나이'를 보며 분면 내 꼰대적인 부분도 발견하지만 나이가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 재확인한다. '듣는 태도'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간혹 무조건적으로 나이 든 이들의 말에 부정적으로 다가가는 이들이 있는데... 일단은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자신들의 주장을 하려고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는 젊은 친구들도 상당했기에... 많이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일잘러'에 대한 생각 부분에 괴리가 생기는 것은 경제적인 보상이 없는 일들에 신경을 쓰다 여러모로 힘들던 시기가 떠올랐다. 그 경험 때문에 굳이 그냥 해주는 일은 안 하려 하게 된다. 알아주는 사람은 알아준다고 하는데 그걸 이용해먹는 사람도 있기에...

  '좀 더 빨리 했으면 좋았을 질문들'의 첫 글을 읽으며 내가 지어준 조카의 이름이 떠오른다. 형이 글 쓰는 삼촌이 조카에게 이름을 지어주면 의미가 있지 않겠냐며 제안해 날밤을 새면서 작명 책을 보며 몇 개를 선택해서 정해진 이름이... 흔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름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그 후로도 여러 브랜딩을 위해 네이밍 사전을 한 권 책장에 두고 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라기 보다 참지 않아도 되는 것들에 참던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은 '아닌 것은 아닌 거다'라고 말하고 싶다. 버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닌 것들에 대한 반론도 필요하다는 것. '스트레스 많이 받고 최고의 결과물 내기 VS. 스트레스 없이 그런저런 결과물 내기' 밸런스 게임 같은 질문에 후자가 편하지만 기왕이면 전자에 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읽으며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의 가사가 떠올랐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2015)에서...


  '앞으로 자주 해야 할 질문들'을 보며 나 역시 앞으로 참고해야 할 내용들을 보게 된다. '책 많이 읽는 방법'에 책덕후로 20년도 더 된 내 습관 하나를 더하고 싶다. '항상 책 한 권은 가지고 다닌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 지하철 등으로 이동할 때나 약속을 기다릴 때 짬을 내서 읽게 되며 내 책 읽는 습관이 만들어졌기에...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하는 자기계발은?'은 나이가 들수록 운동이다. 뭐 특별한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매일 만보 이상 걷기를 하는 것을 몇 년째 하고 있는 중이다. 크게 달라진 외모는 없을 듯하지만 만보 이상 걷지 않는 날은 뭔가 찜찜하다. 나름 체력적인 부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다른 활동을 하며 스무 살가량 어린 친구들과의 체력 차는 메우기 어렵다는 것도 생각하게 된다. 더 사람이 많아질 때까지 돕겠다고 했으나 결국 내 체력은 딸리고 뜻처럼 사람이 늘지도 않는다. 오히려 내가 빠져야 늘지 않겠냐는 생각이 옳지 않을까 싶다. 언약을 한 게 있어 그때까지는 있겠으나 그 제약이 풀리는 시기에 나 역시 떠날 예정이고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제나 나를 이끌어줄 질문들'을 보며 앞으로 나의 질문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무수히 번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말도 기억에 남는다. 번복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하게 생각하기도 했으나 번복을 통해 반성하고 나아갈 수 있음도 나이가 들고 여러 실패를 하며 경험한 부분도 있었으니...

  전반적으로 괜히 끌렸던 게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책이었다. 너무 밖에서만 답을 찾으려 했으나 정작 나와의 대화는 얼마나 자주 나눠봤는지도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질문은 낯설다. 하지만 나에게 하는 질문이 익숙해질 때 분명 나를 더 알아가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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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들, 자존감 부자로 키웠다 -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딸의 고백
정애숙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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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이라 자녀를 키워 보진 않았다. 그렇지만 조카들은 20대 대학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네 명이나 있기에 그 아이들을 떠올리며 글을 읽게 된다. 그리고 자존감은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그 부분에 관심을 뒀다.


책은 '위킹맘은 죽어야 쉰다', '딸의 독립이 필요해', '당당한 딸로 키우는 엄마의 비밀병기', '내 딸을 살리는 엄마표 성교육', '엄마와 딸은 함께 성장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제목이 좀 강하게 다가오지만 주변의 워킹맘들을 보면 그게 현실처럼 느껴진다. 첫째 딸에 대한 애정을 보며 첫 조카에게 우리 두 외삼촌이 챙기던 일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첫째를 키우는 저자의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딸들에게 대하는 모습이 전문 상담을 하기 때문인지 일반 부모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엄마는 보스가 아니고 리더다'의 내용에서 우리 어머니와 내 모습을 떠올리는 내용도 보게 된다.

2장에서 '세상물정 모르는 화초는 금세 시든다'를 읽다 새들이 집을 짓는 내용을 보며 그동안 심한 바람이 부는 날 나뭇가지를 물고 집을 짓던 새들을 무시했던 내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된다. 저자가 딸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며 '딸 같은 막내아들' 포지션인 나를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문득해 보기도 한다. 자식들의 마음속에 엄마 방을 만들라는 부분에서 어머니가 뭘 좋아하시는지 어머니의 어떤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캐치하는 막내딸 같은 아들의 포지션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책을 읽어가며 상담을 통해 자녀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제목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하고 자주 등장하는 둘째 딸의 이야기는 딸이 성장하는데 엄마가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보게 된다. 더불어 학교 선생님들도 저자에게 배우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성교육 부분은 나도 학생 때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세대였기에 흥미로우면서도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게 된다. 마지막 장을 보며 이제 70대~80대인 부모님을 보면 다시 아이가 되어 가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에 자녀가 성장한다는 말은 확실히 이해를 하게 된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된 시기라 새로운 가정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기가 아닐지...

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딸들을 어떻게 키워왔는지를 보며 바르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적게 낳는 시기라 자신들의 아이만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여러 문제들이 생기는 때 같기에 요즘 학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내용 같다. 그냥 크는 아이는 없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지만 너무 과도한 관심과 비난은 오히려 아이들을 엇나가게 할 수 있음도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지금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부분도 있고 조금 세대가 다르다 여겨질 내용도 있겠으나 어렵지 않게 읽히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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