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은 수학적으로 말한다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한은미 옮김 / 토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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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제목에 시선이 갔다. 그러나 '수학적으로'라는 말에 뭐지? 하는 의문이 든다. 수학 공식과는 다른 것 같으나 간결하게 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설득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실전 문제 28'의 정체를 확인하고자 책을 읽게 됐다. 책 사이즈도 휴대하기 좋았기에 더 끌렸는데 내용은 어떨지 궁금해 책장을 넘긴다.



  '글을 시작하며'에서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자는 네 개의 글을 통해 설명을 하는데 일단 '수학'이 아니라 부담감을 줄이고 읽게 된다. 책은 총 '왜 수학적으로 말해야 할까?', '수학적 화법이란?', '정의한 후에 말하라', '분해해서 말하라', '비교해서 말하라', '구조화시켜 말하라', '모델화해서 말하라'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각각의 챕터에는 부제가 있어 아래에는 부제로 글을 이어가겠다.


  첫 챕터는 '수학이란 설명이다'에서는 수학적 사고의 핵심 다섯 가지(정의, 분해, 비교, 구조화, 모델화)를 설명한다. 마지막에서 저자는 다섯 가지 수학적 사고를 도식화하는데 결국은 '정의한다 → 분석한다(분해와 비교) → 체계화시킨다(구조화와 모델화)'로 그 도식은 '수학적 사고 = 정의 x (분해 + 비교) + (구조화 + 모델화)'이다. 수학적 화법은 설득력이 있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하니 앞으로의 장에서 그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하게 된다.


  두 번째 챕터 '성공한 사람의 화법을 과학화하자'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화법을 '도입 → 주장 → 해설 → 결론'으로 간단하게 정리한다. 간단하지만 그게 체화되기까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 것이다. p.53에서는 48~52페이지의 이야기 구성을 도식화 시키고 있으니 그 부분을 보면 이해가 더 쉽게 될 것이다. 이번 챕터부터 본격적으로 '실전 문제'가 주어져 그냥 읽기로 끝내는 것이 아닌 이 책을 체화 시키는 독서의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세 번째 챕터 '성공한 사람들의 도입 화법'는 도입부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나도 그리 잘 쓰진 못하나 글을 쓸 때 도입부를 쓰면서 시작을 하게 된다. 이번 챕터에서 경제 평론가의 도입부가 눈에 들어왔고, 이치로의 은퇴 기자회견의 도입부는 이름만 알고 있었던 선수를 다시 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네 번째 챕터 '어려운 말을 쉽게 전달하기' 분해를 주제로 말하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비결을 소개하는 데 마지막 부분에서 한 줄로 정리를 해준다. "어려운 내용은 작게 나누어서 전달하라." 본문과 예, 실전 문제가 있으나 결국에는 한 줄이 이번 챕터의 핵심이다.


  다섯 번째 챕터 '사물에 의미를 부여해서 전달하는 기술'에서는 '비교'를 다룬다. 최근 이슈를 봐도 적절한 비교와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는 시기다. 잘못된 비교는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으니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듣는 이가 전혀 모르는 분야와 비교를 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음도 체크하자.


  여섯 번째 챕터 '조금 더 깊이 있게 전달하기'를 읽으며 구조화란 비유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비유를 들어 이야기하는 것과 예화를 만드는 구조화의 화법은 맥을 같이 한다고 이해를 하게 된다.


  일곱 번째 챕터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노하우'를 읽으며 여섯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알아둔다. 전에 다른 책에서 읽었던 내용도 보이고 처음 접하는 내용도 보인다. 알고 있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다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질 것이다. '수학이란 설명이다.'



  일곱 개의 장의 내용을 읽으며 수학적 화법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깨닫는 부분도 있었다. 지금은 공대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사촌 형이 어린 시절 했던 말이 생각난다. "수학에서 세상이 보인다."라고... 수포자이기에 더더욱 이해가 되진 않았으나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그 말을 알 것 같았다. 왜 '설득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실전 문제 28'이 쓰여있었는지도 책을 읽으며 이해를 했다.


  글로 쓴 후에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정리가 잘 되기에 어느 순간 그게 익숙해졌다. 수학적으로 말하는 것도 결국 수학적 사고로 정리하고 말하기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화법에 녹아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보다 조리 있게 말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말로 먹고사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실전 문제를 잘 활용하면 분명 전보다 나아진 말솜씨를 얻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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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역사 - 외환위기부터 인플레이션의 부활까지 경제위기의 생성과 소멸
오건영 지음, 안병현 그림 / 페이지2(page2)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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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IMF 구제금융이 터졌다. 그때 이후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졌고, 그전까지 그렇게 인기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 없던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확실히 기억한다. 저자보다 먼저 군대를 다녀온 이유는 아니나 군 입대도 신청이 많아 지원한 때보다 몇 개월 이상 기다려야 갈 수 있었다.

  과거 금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금리 상승으로 내가 있는 업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기에 경제 위기의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이참에 제대로 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분명 법무사 사무원 시절에도 위기가 있었던 게 기억이 나지만 그때보다 나이가 10살 이상 더 먹은 지금 위기감은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책은 '외환위기', '닷컴 버블', '금융위기', '인플레이션 위기' 등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처음 만나는 위기는 앞서 말한 IMF 구제금융을 받던 '외환위기'다. 당시에 우리 아버지도 해외로 이민을 계획하셨던 게 얼핏 기억이 난다. 회사는 다니고 계셨으나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무리 부분에 나오는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외환위기, 금융위기 거의 10년 주기로 위기를 겪으며 경제 성장 레벨이 다운되는 현상은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이어지는 고베 대지진은 기억하지만 그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줬을 거라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는데 책을 읽으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지막 단락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하니 더 그렇게 생각이 되는 듯하다.

  '가수요' 챕터는 현재 내가 있는 부동산 시장과 겹쳐 보인다. 인기가 있어 많은 현장이 생겼으나 금리가 올랐고 많은 매물이 있기에 관심이 시들해지는... 경제의 위기는 비슷한 듯 다른 곳에서도 이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자유로운 자본 이동, 독자적인 통화 정책, 안정적인 환율'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의미도 알게 된다. 현재는 독자적인 통화 정책이 어려운 상황으로 보면 되겠다. 그 외 두 가지 예도 책에서 만나게 되고, 이어지는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 두 가지를 보게 된다. 금융시장이 개방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긴다. 단기외채에 대해 아는 게 없었는데 처음 책으로 접하면서도 소름이 돋는 듯했다. 마지막 챕터는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기에 집중하며 읽었다. 다행히도 긍정적이나 주의는 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닷컴 버블'을 잘 몰랐던 이유도 책을 읽으며 알게 된다. 마일드한 침체에 그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간다. 그 시절 내가 군대에 있어 더 관심이 없었고, 당시에는 주식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기에 모르고 지나쳤던 것 같다.

  '금융위기'시기에는 졸업 후 법무사 사무소를 다니다 전망이 좋지 않아 잠시 다른 공부를 하다 다시 일을 하게 된 때였다. 부동산 시장에도 처음 일을 할 때와 변화가 있었고, 당시 부동산 시장도 안 좋았던 기억이 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영향이 컸었고, 결국 나는 법무사 일에서 손을 떼고 방황의 이직 광야의 시기를 보내며 여러 일을 10년 동안 경험하며 불안한 경제 상황과 함께 하게 된다. '외환위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지만 직장을 다니던 때에 마주한 금융위기도 기억에 남는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는 현재의 상황과도 비슷한 부분들이 보이기에 남다르게 기억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위기'는 현재 마주하고 있는 위기다. 코로나19는 거의 종식되었지만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은 현재 직업에서 크게 체감을 하게 된다.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한 이들이 금리로 인해 걱정이 많은 하소연을 자주 듣게 된다. 이곳에서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보게 된다.


  '장기간의 안정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싹튼 안이함'과 '급격한 금융 환경의 변화'가 외환위기, 닷컴 버블 위기, 금융위기, 인플레이션 위기에서의 공통점이라는 저자의 의견에는 이견이 없다. 좀 다르지만 임진왜란도 전쟁이 없던 평화의 시기가 계속됨에 피해가 더 컸던 것이라 할 수도 있을 테니... 책을 읽으며 다시금 역사가 반복된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게 됐다. 현장에서 겪고 있는 불경기 역시나 네 위기의 흐름 속에 함께 하고 있는 듯하다.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동일한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에 젖어 있다가 당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4~50년 동안의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시간이었고, 많은 이들이 읽어보면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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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 브랜드와 서비스의 언어를 가꾸는 UX 라이터의 글쓰기
전주경 지음 / 윌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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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공교롭게도 서평의 넘버링이 같은 UX 라이팅 책을 읽었다(물론, 현재가 그때보다 더 빠른 시기다). UX 라이팅에 대한 개념이 없을 때지만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일 것이라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시 접하게 된 현재 UX 라이팅과 관련되어 내가 봐줘야 할 일들이 있기에 현직 UX 라이터가 제목까지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라고 할 정도로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을 담은 책으로 보였다.



  책은 'UX 라이팅, UX 라이터', 'UX 라이팅의 기본 원칙', '보이스와 톤', 'UI 컴포넌트별 텍스트 작성 팁', 'UX 라이팅 실무 이슈'로 구성된다. '시작하면서'를 읽으면 어떻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됐는지와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서도 UX 라이터답게 정리를 잘 해놨다.


  1장은 UX 라이팅과 UX 라이터의 개념을 알아가는 부분이다. 확실히 카피라이터와 하는 일이 다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UX 라이터의 글을 봐야 하기에 규모가 있는 브랜드나 많은 이들이 자사의 제품을 접하는 기업들이 디테일을 신경 쓴다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챗 GPT 이후의 변화도 궁금했는데 이 부분에서 그 부분도 답을 해준다. 분명 사용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아직은 아닌 듯싶다. 여러 문제는 다른 업계에도 해당이 되지만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2장의 기본 원칙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 얘기한다 싶겠으나 분명 일반 글쓰기와 차이가 있다. 일반 글을 쓰는 것과는 다른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듯하다. 또 기본 원칙들 중 간결성과 정확성이 충돌할 때의 선택도 기억에 남는다. '일관되게 쓴다'를 보며 블로그 운영이나 여러 카피를 썼던 때를 생각하며 괜히 다중인격자였던 것 같이 찔리기도 했다.


  3장은 톤 앤 매너를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나도 마케팅 회사에서 여러 글을 써봤지만 그때그때 글에 맞는 톤을 선택했던 것 같다. 그래서 처음에는 거기에 적응하는 게 낯설었다. 분명 지금 같은 블로그 글쓰기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블로그 글쓰기도 해당되는 부분들이기도 하다. 저자의 글을 읽을수록 그동안 내 고민은 별 고민도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듯이 정말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쓸까? 하는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고 있음도 알게 된다. 꼰대라고 느껴지기보다는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남들로부터 그 정도에 뭔 일이 있겠냐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주의해서 나쁠 것은 없지 않을까? LINE은 카톡을 하지 않는 초등학생 조카 덕분에 그나마 이용하게 되는 편이라 책에서 알려주는 보이스에 대해 느껴지는 바는 크게 없었지만 UX 라이터들이 이런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다.


  4장을 읽으며 과거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증 취득 전이 떠오르기도 한다. 강사님도 현업 웹디자이너였는데 웹 기획자가 레이블을 짜는 일을 했던 것 같다. 기획자가 없을 때는 디자이너가 정하기도 했으니 UX 라이터라는 직종이 보다 전문화 되게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됐음을 확인한다. 여전히 레이블 작성 때 디자인팀과 긴밀한 소통을 필요한지 알 것 같다. 그동안 빠르게 넘기기 바빴던 팝업 창의 문구에도 이 정도의 디테일이 있었나? 하는 놀라움도 든다.


  마지막 장은 실무에서의 이슈 내용들을 다룬다. UX 라이터가 아니기에 알 수 없을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처음에 만나는 글은 제목처럼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만나게 되는 내용이다. 두 번째 내용부터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게 된다. 나는 사용자이기에... 사용을 하면서 낯선 용어를 마주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 경우도 대체하기 어려운 용어는 어쩔 수 없음을 알게 된다(그래서 난 검색을 한다). UX 라이팅 윤리는 손님을 끌기 위한 글쓰기를 했던 내게는 뜨끔하게 하는 부분이나 그렇다고 책에서 보는 정도의 안 좋은 케이스를 쓰진 않았던 것 같다. '세계화의 현지화'는 국내에 한정되어 활동하는 나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지만 알아둬야 할 내용이었다. 각 장 끝에는 UX 라이터답게 '요약'으로 해당장을 요약정리한다.



  처음 내가 생각했던 필요한 글쓰기와 다른 결이라는 것을 읽어가며 알아간다. 하지만 참고해야 할 부분들은 있었다. 앞으로 만들어 갈 부분이 이미 있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기에 이 내용보다는 얼마 전 읽은 상세 페이지 관련 도서가 분명 더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쓰는 사람으로 참고해야 할 내용도 많았던 책이었다.


  UX 라이팅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UX 라이터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나 해당 업무와 비슷한 자리에 있는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 등이 참고하면 좋을 내용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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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주도권 수업 - 최고 버전의 나를 만드는 인생 로드맵
조 하트.마이클 크롬 지음, 이미숙 옮김 / 니들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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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하면 '인간관계론'이 떠오른다. 그렇다고 그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나 그만큼 익숙하게 다른 책들에게 보거나 서점에서 스치며 봐왔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데일 카네기'의 이름이 걸려있고 '주도권'에 대한 수업이라기에 처음 손을 댄 것 같다.


  사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 새 책을 낼 일은 없을 텐데 싶어 책을 보니 데일 카네기 연구소와 관계된 이들이기에 이런 책을 낼 수 있었구나 싶었다. 저자들은 얼마나 데일 카네기를 연구하며 그의 명맥을 이어갈까 하는 생각과 과연 이 책을 통해 '주도권'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전히 인간관계는 내게 숙제이기도 하기에 더 끌린 것인지도 모른다.



  책은 '생각과 감정의 주도권을 쥐는 법', '관계의 주도권을 쥐는 법', '미래의 주도권을 쥐는 법' 세 가지의 주도권으로 책은 구성된다.


  '거의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비롯된다' 첫 문단의 글들은 뼈를 때린다. '생각' 챕터에서 나도 자주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서 바람직한 생각을 선택하기 위한 전략 세 가지를 배운다. 정말 안 좋은 생각은 바로 분위기 전환을 하지 않으면 깊은 곳으로 날 끌고 가는 기분이 들 때가 많은데 책의 전략들을 잘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확언은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데 책에서도 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당장 이 책을 덮고 실천하도록 권한다. '성공 마인드'에서 루틴의 중요성을 보게 된다. 내게도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하는 루틴이 있으나 책을 읽으며 그 루틴은 조금씩 늘려가는 습관의 일부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감추려는 데 익숙했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돌아본다. '자신감'에 대해서는 요트조종면허 전후를 생각하게 된다. 면허 취득 전에는 뭔가 소심했는데 취득 후 더 확확 실력이 느는 것을 느낀다(물론, 취득 후 그만큼 조종해야 는다). '변화', '후회',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 나를 돌아보지 않고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에 돌아봐야 할 부분들과 어떻게 훈련을 할지는 각 챕터의 마지막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언제나 인간관계가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또 내 곁을 내준 이들에게는 아까울 것 없이 쓰고 속을 내보이다 손해를 보기도 한다. '관계 맺기'에서 나오는 다섯 가지 방법은 성당에서 가장 많은 활동을 할 때 활용했던 방법들이 들어간다. 분명 관계 맺기가 어려운 이들에게는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신뢰' 부분을 읽으며 내게는 '비밀'이라는 단어가 전제될 때 다른 이들에게 말을 전하지 않는 습관이 떠오른다. 어떤 이들은 있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내게 말을 하고 정작 당사자와 있을 때 처음 그 말을 했던 이와 삼자대면을 시키면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 이가 있었는데 그 후로 그 사람과의 관계는 딱 거기까지였고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게 됐던 기억이 떠오른다. 신뢰를 쌓는 것은 오래 걸리나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비판'에서는 비판과 피드백의 결정적인 차이를 숙지하면 좋겠다. 나도 잘 안되지만 비판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머리로는 확 이해되지만 가슴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관건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지인들에게 했던 피드백이 비판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겠다는 것 또한 생각한다. 너무 빠른 답이 그 문제를 키우는 것 같음을 생각하며 추후에는 그런 실수를 줄여야겠다. '공감'을 읽으며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를 떠올린다. 너무 내 관점으로 보고 해석하려 하기에 내게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 다르니 다를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함에도 그걸 우리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의 삶은 세상에 흔적을 남긴다'의 첫 챕터에서 '사명 선언문 작성'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글을 써서 정리를 하는 편이지만 내 목적의식을 정리를 마지막으로 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 것은 지금 내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싶다. '비전'은 회사 대표도 내게 제시하지 못했던 것을 면접을 통해 제시해야 했던 때를 생각한다. 나조차도 그 회사의 비전을 모르겠는데 무엇을 전하라 했는지 지금 생각을 해도 아이러니한 일이다. 요즘처럼 불경기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 정체기를 겪는 시기 내 비전을 생각해 봐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은데 '구체적인 비전을 개발하는 방법'이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공동체'와 '의미 있는 삶'은 최근 들어 성당 봉사를 다시 시작하며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지만 과거에 비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약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의 함께하지 못했던 시간들의 공백 때문이 아닌가를 떠올려 보기도 하지만 분명 많은 것이 이전과 달라진 것 같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결국 나부터가 변해야 하는 게 아닌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의 열정은 그 열정을 이용하려는 이들을 통해 퇴색되었기에 마음의 경계의 벽이 단단히 자리 잡게 된 것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아직까지는 내 삶을 우선에 두고 다시 과거의 마음을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 방법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기에 실수를 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책에서 '데일 카네기 원칙 훈련법'을 제시하니 검증된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은 듯하다. 기존의 자신의 틀을 깨는 것이 어렵기는 하겠으나 책을 읽고 현재보다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훈련법과 책의 조언들이 무의미하지는 않을 듯하다. 늦은 듯한 때 만나게 되는 인생 관리법. 익숙하지 않다면 익숙해질 때까지 읽어가며 책 외의 자신만의 방법도 발견해 갈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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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글쓰기 - 스트레스를 줄이고 내적 평화를 찾게 해주는 366개의 글감
캐슬린 애덤스 지음, 신진범 옮김 / 들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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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손님만 기다리며 출퇴근을 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8월의 마지막 금요일 퇴근한 집에는 편마비 증세를 보이시는 아버지가 계셨다. 그렇게 코로나 시국 난 아버지와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었다. 아버지의 병명은 뇌졸중(뇌경색). 아버지의 증상을 검색하니 확실했기에 119에 연락해 가게 된 병원에서 간병 생활을 하게 됐다. 3개월간 아버지를 간병을 하며 옆에서 함께한 시간 스트레스와 피로는 누적되어 갔었다. 당연한 것이라고도 하지만 경험하지 않은 이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이 책을 활용하는 법'은 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안내하고, '자주 쓰이는 용어들'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최종적으로 읽는 이들을 준비시키는 듯하다. 1주 1일차에서부터 53주 1일차까지 이어지며 '오늘의 글감'은 매일 제시되고 있으나 그에 앞선 것들은 다르나 유도하는 글들이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도 '백지의 공포'는 어느 정도 있을 것이기에 생각할 거리와 글감이 주어지는 것은 그나마 큰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 다만, 이 책은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내 글을 채워가야 하는 책이다. 누군가는 책에 바로 채워가는 이들도 있겠으나 나는 여기저기 나눠 그때그때 해당 일차에 맞에 여기저기 그때그때 다르게 채워가는 것 같다. 과거처럼 일기장 한곳에 쓰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온라인상에도 글 쓸 공간이 주변에 있기에 기록되는 곳은 다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다 읽진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책을 봤을 때 글 쓸 거리에 대한 고민을 최대한 줄여주는 게 심적 부담을 1차적으로 줄여준다. 제목부터가 '나를 돌보는 글쓰기'라 누구에게 꼭 보여줄 필요는 없다. 이 책의 최우선은 나를 돌보는 글쓰기다. 그러나 글은 쓰는 만큼 는다는 것을 경험했던 사람으로 분명 책의 순서대로 써 나갔을 때 과거보다 나아진 자신의 글솜씨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글을 쓰고 안 쓰고의 차이는 그만큼 크기에...) 나처럼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글쓰기 연습까지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장 최적의 책이 아닐까 싶다.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여가며 읽고 쓰는 이의 글쓰기 솜씨도 업그레이드하기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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