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들, 자존감 부자로 키웠다 -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딸의 고백
정애숙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직 미혼이라 자녀를 키워 보진 않았다. 그렇지만 조카들은 20대 대학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네 명이나 있기에 그 아이들을 떠올리며 글을 읽게 된다. 그리고 자존감은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그 부분에 관심을 뒀다.


책은 '위킹맘은 죽어야 쉰다', '딸의 독립이 필요해', '당당한 딸로 키우는 엄마의 비밀병기', '내 딸을 살리는 엄마표 성교육', '엄마와 딸은 함께 성장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제목이 좀 강하게 다가오지만 주변의 워킹맘들을 보면 그게 현실처럼 느껴진다. 첫째 딸에 대한 애정을 보며 첫 조카에게 우리 두 외삼촌이 챙기던 일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첫째를 키우는 저자의 모습은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딸들에게 대하는 모습이 전문 상담을 하기 때문인지 일반 부모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엄마는 보스가 아니고 리더다'의 내용에서 우리 어머니와 내 모습을 떠올리는 내용도 보게 된다.

2장에서 '세상물정 모르는 화초는 금세 시든다'를 읽다 새들이 집을 짓는 내용을 보며 그동안 심한 바람이 부는 날 나뭇가지를 물고 집을 짓던 새들을 무시했던 내 어리석음을 돌아보게 된다. 저자가 딸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며 '딸 같은 막내아들' 포지션인 나를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문득해 보기도 한다. 자식들의 마음속에 엄마 방을 만들라는 부분에서 어머니가 뭘 좋아하시는지 어머니의 어떤 말이 무슨 의미인지를 잘 캐치하는 막내딸 같은 아들의 포지션을 잘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책을 읽어가며 상담을 통해 자녀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된다. 제목이 괜히 나온 게 아닌 듯하고 자주 등장하는 둘째 딸의 이야기는 딸이 성장하는데 엄마가 얼마나 신경을 써왔는지 보게 된다. 더불어 학교 선생님들도 저자에게 배우게 되는 부분들이 많았을 것 같다. 성교육 부분은 나도 학생 때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세대였기에 흥미로우면서도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게 된다. 마지막 장을 보며 이제 70대~80대인 부모님을 보면 다시 아이가 되어 가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에 자녀가 성장한다는 말은 확실히 이해를 하게 된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된 시기라 새로운 가정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아가는 시기가 아닐지...

상담 전문가인 저자가 딸들을 어떻게 키워왔는지를 보며 바르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를 만나게 된다. 아이를 적게 낳는 시기라 자신들의 아이만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여러 문제들이 생기는 때 같기에 요즘 학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내용 같다. 그냥 크는 아이는 없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지만 너무 과도한 관심과 비난은 오히려 아이들을 엇나가게 할 수 있음도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지금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부분도 있고 조금 세대가 다르다 여겨질 내용도 있겠으나 어렵지 않게 읽히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