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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
최선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8월
평점 :
웹디자인 기능사 자격도 있으나 배울 때 이후 거의 활용하지 않다 보니 기억도 나지 않는다. 개발 쪽도 잠시 배워봤으나 이과적인 사고가 잘되지 않는다는 현실에 막혀 제대로 실천도 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개발자와 기획자로 구분을 짓자면 보다 기획자 쪽에 가깝고 IT 전공자도 아니기에 내게도 이 책이 괜찮을 것이라 생각됐다. 처음 이 책을 받아 읽기 전 주위에 있는 기획자분은 '굳이...'라는 댓글을 남기셨으나 잡다한 관심사가 있으므로 부동산 경기도 어려운 시기 또 다른 분야의 책을 읽게 된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개발 공부를 하던 때가 떠오른다. 배워도 뭔 소린지... 수업은 꾸역꾸역 따라갔으나 막히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알고리즘에 관한 책들도 접하려 했으나 비전공자인 내겐 낯선 용어들이 어렵게 다가왔다. 분명 책을 추천한 이들은 쉽다고 했는데 내겐 어려웠다. 뭐 과거 생명과학 박사 공부를 하던 동생이 에세이 책이 읽기 어렵다는 것을 떠올리면 그만큼의 서로 익숙한 게 차이가 있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은 'IT 전체 영역 큰 그림 보기', '비전공자를 위한 IT 개발 필수 지식', 'IT 시스템 원리 및 업무 지식', '실무 중심의 IT 용어' 총 네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만 보더라도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좋다. 과거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 강사님들이 또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알려주시지 않았고, 개발에만 집중을 했었기에 책의 내용이 더 잘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 이 부분은 그래도 어느 정도 어깨너머로 접한 부분이었고, 전반적인 개발 일정을 둘러보는 데 도움이 됐다.
파트 2를 통해 개발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를 떠올리더라도 부분적으로 어떻게 언어를 사용하고 기본적인 내용만 접했기에 전반적인 개발 순서 등은 몰랐는데 이 부분에서 더 많이 알게 된다. 또 내용이 비전공자에 맞게 잘 나와 있어 이해하기 편리했고, 어떤 부분이 어떤 내용인지 머릿속에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내 주위에 있는 개발자 지인들의 업무 또한 막연한 개발자에서 보다 세분화 되게 분류가 되는 듯했다. 종종 책에서 보게 되는 연두색의 박스에는 실무에서 나올만한 예시 대화문이 보여 좀 더 해당 사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아는 용어도 있으나 모르는 용어가 더 많은 것은 해당 업무와 멀어진지 오래라 그런 듯하다.
파트 3에서는 IT 시스템 원리와 업무 지식을 다룬다. 종종 아는 용어들도 보이긴 하는데 대부분은 읽어가기 바쁠 내용이다. 그나마 어느 정도 아는 범주에서 설명을 하기에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실무에서 만날 경우에는 버벅거릴 가능성도 클 것 같았다.
파트 4에서는 실무 중심의 IT 용어를 다룬다. 아는 부분도 있고, IT 외적으로 알게 된 용어들도 보이는데 결국 업무의 시작은 용어의 이해이기에 알아둬야 할 내용이라 여겨진다.
책은 너무 가볍지도 않으며 너무 무겁지도 않게 흘러간다. 이제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일을 하지만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한 IT 필수 지식'이라는 제목이 적절했음을 인정하게 되는 책이었다. IT 업계에서 근무하는 비전공 기획자들에게 그래도 막막함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내용 담긴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