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비자 법法 술術로 세상을 논하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 1
조득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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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비자 법술로 세상을 논하다

 

한비자가 누구일까?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의 이름은 일찍이 교과서에서도 나왔는데 한비자는 어떤가?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왜 이름이 2자가 아니고 3자일까? 어느 시대의 사람일까? 사서삼경에 한비자의 책도 들어갈까? 논어, 중용, 대학 등의 책 말이다.

 

한비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한나라 사람이다. 일단 한자라는 이름은 이미 누군가가 점거해 버렸기에 한비라는 이름에 자를 붙여 한비자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한나라는 매우 작은 나라로 이웃에 강국인 진나라가 있었다. 바로 진시황제의 그 진나라였다. 진나라 책사인 이사란 사람이 한비의 출중함을 알고 진시황에게 고해 그를 초대하였다. 하지만 한비는 말이 어눌하고 더듬거려 진시황이 실망하였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이사는 그를 모함하여 사약을 먹고 죽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한비는 첩의 자식으로 태어나 출중한 지혜에도 불구하고 출세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그런 한비는 보통의 선생들과 확연히 다른 면이 있었다. 그는 일찍부터 선배 현인들의 이론을 비판하거나 다른 견해를 갖고 그때그때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였다. 예를 들어, 공자의 인과 의를 중시하는 사상을 거부했다. 임금은 공자와 같은 지혜있는 선생을 잘 활용하면 충분하지 임금이 공자와 같아지면 나라의 안전은 책임질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왜냐면 인과 의를 중시하여 전쟁을 일으킨 적국에 대해서 외교와 화해로 해결하려 하면 결국 속국을 면치 못한다며 설명한다. 맞다. 나는 한비의 말에 동의한다. 도덕을 이야기하는 선생이 있다면 그로서 족하지 구지 모든 이가 도덕군자가 될 필요는 없다. 특히 춘추전국 시대와 같이 작은 나라들이 하루가 다르게 흥하고 망하길 반복하는 시기에서는 말이다. 유방과 같이 인과 의는 부족하나 약은 꾀와 전략이 뛰어는 인물이 그 시절에는 결국 영웅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한비는 남다른 사람이었다. 특히나 당시에는 자신의 사상을 글로 옮길만한 종이가 귀하던 때였다. 그리하여 한비는 자신의 생각을 수차례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점검하기를 반복하였다. 그래서 당시에는 궤변으로 볼만한 사상을 많이 이야기하였다. 임금이 써야 하는 칠술을 이야기하였는데 그 중에 속임수를 쓸 것이라고 밝힌다. 임금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신하에게 밝히지 말라면서 한 이야기이다. 당시의 임금은 신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면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질 않았고 스스로의 목숨도 보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속을 알 수 없는 능구렁이가 되라는 뜻이로 이런 말을 하였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이 이런 이야기를 하였던가? 참으로 난 사람이란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제목을 되짚어 보자. 법술, 법규와 전술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임금이 나라를 키울수록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신하에게 의존할 수도 없다. 그때는 법규만이 해법이 된다. 소크라스테스의 악법도 법이다란 말처럼 어쨌거나 정해진 규칙이 있어야 사회 기강을 유지할 수 있다. 즉 임금의 영이 설 수 있다. 그렇다면 전술은 어떨까? 법규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코 바뀌지 않으며 나라의 큰 흐름을 일관성 있게 만든다. 전술은 그에 비해 그때그때 다를 수 있다. 목적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바로 꽁수, 묘수를 한비자는 제시한다.

 

이러한 오래된 묘수는 중국의 역사를 통해 계승되었다. 겉으로는 공자, 맹자를 주장하던 사람들도 실제는 품속의 한비자의 글을 늘상 참고하였다고 한다. 중국은 여러 소수민족이 합체된 나라이다. 그 속에서 언제나 이러한 꼼수가 지속된 나라이다. 그런 문화속에서 하나의 대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겉으로는 인의예지를 주장하나 그 속에는 꼼수가 필수적인 나라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다소 모순된 면들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강한 창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방패를 시험하고 그 방패도 성능을 올려야 되듯이 어느 시점에는 모순된 상황이 연출되어도 대세를 위해서 꼼수는 항상 필요했던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절대적인 묘수가 오늘날에도 필요하고 전승계선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한비자의 이야기와 우리나라 역사속의 유사한 사건들을 이 책은 함께 이야기한다. 그래서 고전 그대로의 글보다 훨씬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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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 2 - 감람 산에서 담까지 거침없이 빠져드는 이스라엘 탐방기 2
류모세 지음, 김홍 그림 / 두란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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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2

 

아이들 혹은 자녀들을 데리고 이스라엘 순례를 해볼 생각이 있는가? 있다면 순례의 안내자로 이 책이 딱 적합하겠다. 저자인 류모세 선교사님은 오랜 기간 이스라엘에서 성경연구와 역사연구를 하셨다.

 

어린이를 위한 열린다 성경1은 이스라엘의 최 남단인 유대 광야에서 북쪽 예루살렘으로 이동하면서 지나게 되는 각 도시와 관련된 이야기(역사, 성경 말씀 등)를 들려준다. 열린다 성경2는 예루살렘을 지나 감람 산에서 단까지 북쪽으로 이동하며 거치게 되는 나사렛, 갈멜 산, 가나, 갈릴리, 가버나움 지역의 역사와 예수님의 사역 등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먼저 감람 산에 가면 엄청나게 많은 석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과거 메시야를 기다리던 많은 유대인들이 이곳에 무덤을 만들었다. 아마도 예루살렘이 곧바로 내려다 보이는 지형적 특성이 작용한 것 같다. 십자가 고난 후 예수님의 시신이 잠시 뉘였던 작은 동굴 무덤도 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동굴 안에 시신을 누이고 출입구는 큰 돌로 굴려 막았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생생한 그림과 사진을 통해 성경 속 이야기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다음은 갈멜 산으로 가보자. 바알 선지자들과 엘리야 선지자의 결투 현장이다. 엘리야 선지자의 동상도 만날 수 있다. 이제는 예수님께서 자라신 나사렛으로 이동한다. 예수님은 10대부터 20대까지 아버지 요셉과 함께 목수일을 하셨다. 재미난 것은 당시 이스라엘의 가옥은 대체로 돌을 많이 사용하여 나무는 실제로 전체의 20%에 불과하다. 따라서 목수보다는 건축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옳을 것 같다. 이번에는 좀더 위쪽에 있는 가나로 이동한다. 가나 혼인잔치가 기억날 것이다. 예수님이 처음 이적을 행하셨던 곳이다. 물로 포도주를 만든 이적 말이다. 당시의 결혼 풍습은 신랑이 혼인잔치를 열어 손님들에게 음식을 베풀고 신부에게 포도주 잔을 건넨다. 이때 신부가 잔을 받아 마셔야 만이 혼례가 성사된다. 그후에 약 1년간을 약혼상태로 지내게 된다. 마리아와 요셉이 약혼한 이 시기에 천사의 방문이 있었다. 다시 갈릴리로 이동한다. 갈릴리 호수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곳이기도 하다. 전문 어부인 베드로에게 고기를 낚도록 말씀하신 곳이다. 상식적으로 베드로는 자존심이 무척 상했을 때였다. 하지만 고기가 잘 잡히는 갈릴리에서 한 마리도 못 잡았던 베드로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마치 바다 신의 말과 같았을 것이다. 이로써 베드로의 고백과 순종이 시작된다. 좀더 북쪽으로 이동하면 가버나움에 도착한다. 믿음 좋은 친구들과 중풍병자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가? 지붕을 뚫고 친구를 내려준 신앙심 깊은 사람들 말이다. 당시의 가옥형태를 소상하게 파악할 수 있겠다. 벽은 튼튼한 돌로 되어 있지만 지붕은 가는 나뭇가지와 짚, 흙을 눌러서 덮었다. 그랬기 때문에 쉽게 지붕을 뚫고 사람을 내릴 수 있었다. 또한 벽과 지붕이 이어지는 곳에 사람이 서 있을 만한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데 더욱 재미난 사실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붕을 제사나 기도를 드리는 곳으로 사용했다. 또한 곡식을 말리거나 여름에는 시원하게 잠을 자는 곳이기도 했다. 가버나움에서는 또 한 사람을 기억하여야 한다. 바로 혈루증으로 고생하던 여인이다. 그녀는 예수님의 옷깃을 잡음으로 병이 낫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의 유태인들은 옷단에 술을 달았다. 옷단 술을 가족이 붙잡는 것은 용인되었지만 타인이 붙잡는 것은 죄로 여겼다. 그렇기에 혈루증 여인은 죄의식과 두려움에도 오직 낫겠다는 소망과 믿음으로 붙잡게 되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녀를 딸이라 불렀다. 아버지의 옷단 술을 붙잡은 딸로 인정하셔서 더 이상 문제가 없도록 하셨다.

 

이 책은 직접 가보지 못한 이스라엘 땅을 남에서 북으로 천천히 한 마을 한 마을 찾아가는 순례길의 1등 안내자가 되어 준다. 성경을 읽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도 당시 유대의 문화와 생활풍습의 설명을 통해 확실한 이해가 가능하다. 너무도 사실에 입각한 이성적인 설명이다. 의심많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도 성경을 의심치 않게 도와줄 만 하다. 다만,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를 상대한 책으로는 너무도 내용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이 책을 혼자서 읽을 수 있을까? 등의 의구심이 생긴다. 하지만 어른이 일단 먼저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충분히 재미나고 즐거운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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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토리 바이블 : 신약 만화 스토리 바이블
히구치 마사카즈 지음, 김영진 옮김 / 성서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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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스토리 바이블 신약

 

성경하고 누군가가 이야기하면 어떤 느낌부터 드는가? 역사이래 최고의 베스트 셀러. 비교적 많은 가정에서 보유하며 결코 버리지 않고 결코 보지 않는 두꺼운 사전 같은 책.

 

당신은 어떤가?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교회를 다니든 다니지 않든. 성당에 가든 안가든. 불교를 믿든 안믿든. 내가 묻고 싶은 대상은 누구나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물론 당시에는 친구들이 가니까 같이 다녔다. 학용품도 때때로 받아서 좋았다. 매주마다 최소한 연필 한자루는 받았다. 성경구절도 그런 목적에서 외웠다. 하지만 그렇게 외워서 인지 두꺼운 성경의 핵심 구절. 즉 복음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으리로다 요한복음 3 16.

 

그렇다. 두꺼운 성경책의 핵심구절은 위의 한 문장이다. 유대교와 기독교를 구분하는 기준도 이 말씀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로 구분한다. 카톨릭이냐 아니냐는 조금 다른 문제이다. 다만 카톨릭의 본고장인 로마가 오직 그 분이 없었다면 자신들의 국교로 제정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의 카톨릭이니 개신교니하는 것도 구분이 없었을 것이다. 예수 그 분으로 인해서 유태인의 하나님이 로마의 많은 신들을 무너트리고 유일신이 되신 것이다. 당시 초강대국 로마의 국교가 그로부터 전세계인의 종교가 된 것이다.

 

현대인들에게는 자신이 믿는 종교가 전세계인의 종교가 된다면 매우 반갑고 기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 유태인들은 하나님이 자신들만의 하나님이길 원했다. 그래서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도 유태인들은 자신들의 하나님을 붙잡고 기적의 메시지를 거부했다. 예수님의 제자와 사도들은 그후 이방인이라 불리는 이웃나라들에 복음을 전파한다. 사도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죽음으로 강대국 로마가 하나님을 그들의 하나님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예수님과 제자, 사도들의 행적을 연대기순으로 정리한 성경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성경은 연대기순이 아니다. 마태, 마가, 누가 등등의 성경은 결코 연대기 순이 아니다. 오히려 여러 권으로 나눠졌던 수십권의 성경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던 것을 순서대로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같은 내용이 저자별로 다르게 이야기한다. 저자별로 관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성경의 이야기를 비교하여 객관적인 사실을 이끌어 내야한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신약성경을 단 하루만에 역사소설 일듯이 그림으로 더욱 생동감있게 된 만화 성경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이미 10년도 전에 출간되었지만 외면받던 책이다. 이 책을 성서원에서 발견하여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일본에서 버려진 책을 세계의 베스트셀러로 되살리고 있다. 종교도 많고 신도 많은 일본에서 예수님의 생애를 이렇게 깊이 있게 정리한 책이 있을까 생각될 만큼 매우 훌륭한 작품이다. 예수님의 생애를 성령의 감동으로 그대로 따라가신 사도 바울의 모습도 이만큼 생생하고 감동적인 책이 있을까 다시금 감격해 본다.

 

많은 시간 성경을 보았음에도 큰 흐름을 잡지 못하거나 성경의 메시지를 단편적으로 또는 학문적으로 봐온 사람들에게 조금은 느긎하게 가벼운 기분으로 정리하고 새롭게 감동하는 기회가 될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나는 지금 이 서평이 끝나면 구약을 볼 예정이다. ^^ 너무 즐겁고 기뻐서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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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아빠가 늦게 온 이유는 말이야 한림 저학년문고 30
이치카와 노부코 지음, 김버들 옮김, 하타 고시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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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아빠가 늦게 온 이유는 말이야

 

나는 매일 저녁 늦게 퇴근한다. 7살 아들은 언제나 내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사무실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7. 7시 반쯤되면 아들은 내게 전화를 건다. “아빠, 어디야?” “, 사당” 8시쯤 집에 도착한다. 2살배기 아들은 환한 미소로 나를 맞아준다. 그때 7살 아들은 거의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다. 회식을 하거나 일이 조금 많아서 늦게 되면 거의 9, 10시가 된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나와 같은 아빠의 이야기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멋지게 아들에게 변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려나 싶어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책이 집에 배송되었을 때 나보다 아들이 더 좋아했다. 집에 택배가 오면 엄마, 동생, 아빠 순서로 물건들이 돌아가는데 이번에는 자기의 것인 줄 어떻게 알았는지 포장을 뜯었다. 자신의 예감이 적중하였는지 야싸~”라며 책을 들고는 나의 손목을 잡는다.

 

, 오늘 밤 동화책은 어젯밤, 아빠가 늦게 온 이유는 말이야로 낙찰되었다. 글씨는 꽤 크다.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정도의 글씨 크기일까? 그림도 중간중간 나오는데 흑백과 칼라가 교대로 나오는데 꽤 내용 설명에 부합된다. 100페이지 분량이다. 구연동화를 하듯이 신나게 목소리를 바꿔가며 연기를 시도했다. 때때로 아빠 목소리와 아들 목소리가 구분이 없다. 우리 아들은 연신 그런 내 연기에 신이 났다. 1시간이 걸렸다.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는데 세이프다.

 

늦게 귀가한 첫날, 자고 있는 아들에게 미안해 하며 다음 날 아빠는 아들에게 고백한다. “어젯밤, 아빠는 땅을 파다 늦었단다.” 늦게 귀가한 둘째 날, 역시 아빠는 아들에게 변명한다. “어젯밤, 아빠는 노를 젓느라 늦었단다.” 또 늦게 귀가한 셋째 날, 아빠는 다시 어젯밤, 아빠는 홈런을 쳤단다라고 이야기한다. 또 또 늦게 귀가한 넷째 날은 어젯밤, 아빠는 봄을 불러왔단다라고 고백한다.

 

아빠의 변명 속 환상의 이야기는 아들을 기쁘게 한다. 억지로 꾸며 냈다고 하기에는 등장하는 동물이나 인물들이 아들의 동화속 주인공들과 너무 닮았다. 아빠가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고서야 아들의 만족감은 쉽게 얻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아빠는 이야기의 끝에 꼭 약속을 한다. “주말에 아빠랑 땅을 파자구나(?)”, “주말에 함께 배를 타자구나”, “주말에 함께 캐치볼을 하자구나”, “주말에 나무타기를 하자구나모든 약속들이 이야기와 일치한다. 아빠는 약속을 지킨다. 아들은 아빠가 늦게 귀가해도 엄청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 오히려 기대가 된다.

 

자녀에게 신뢰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의 정성과 아빠의 보이는 거짓말에도 행복해 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동화지만 큰 깨달음을 얻는다. 정신없이 읽은 1시간 동안 아들은 또 읽어 줄 것을 기대한다. 나 또한 동화 속 아빠처럼 아들에게 약속한다. 신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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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다시 시작하라 - 무기력한 신앙생활이 살아나는 비결
짐 심발라 지음, 최요한 옮김 / 두란노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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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다시 시작하라

 

이 책의 소제목은 무기력한 신앙생활이 살아나는 비결이다. 그 비결은 바로 성령이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늘 들어왔지만 늘 잊고 지내는 성령님이 우리의 인생 비결인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 많이 들어보고 늘 알고 있는 이 주제에 대해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일까?

 

몇 년 전부터 신종 플루가 유행하게 되면서 면역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건강보조 식품 광고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홍삼제품들을 보면 면역체계를 아주 간단히 설명한다. 사랑스런 자녀들의 몸 전체를 투명한 구체가 감싸고 있게 표현한다. 심지어 항균비누 광고도 이와 유사하다. 내가 면역체계니 항균이니 하는 것을 왜 이야기하냐면. 바로 성령님이 이렇게 보호하시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항상 세균에 노출되어 있고 몸을 혹사하거나 무리하게 일을 하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긴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도 항상 죄에 노출되어 있고 세상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하면 신앙심이 위축되거나 잘못될 수 있다. 바로 성령님께 우리 인생을 제대로 맡기느냐 아니냐에 결정된다.

 

우리에겐 삼위일체 하나님(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균형이 중요하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란 말로 시작하는기도를 많이 한다. 과거 구약 성경속 인물들은 하나님이란 호칭도 조심스러워 주로 주님이란 호칭을 많이 사용하였다. 스스로 노예임을 고백하며 경건한 기도를 드렸다. 성부 하나님과 자신들의 관계를 그렇게 인식했다. 하지만 성자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우리에게 오셨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따라 자신의 몸을 사용하셨다.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늘 기도하신다. 그 분으로 인해 성부 하나님과 우리 인간의 관계는 이제 아버지와 아들이 되었다. 하지만 이 사실만 믿고 결코 경고망동할 수 없다. 진정으로 성령님을 내가 영접하고 그 분의 구속 속에 살아야만이 하나님은 우리를 인정하신다.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성령이 내게 오실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어야만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하늘나라 생명책에 우리를 기록하시게 된다.

 

이 책은 오래전 믿음의 선배인 여러 목사님들의 책(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앤드류머레이 목사님이나 오스왈드 챔버스, 찰스 스펄전과 같이 성령님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는 책들과는 다르다. 실제 성령님을 인정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예를 통해 누구나 인생의 비결을 찾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힘들고 하나님을 부인할만(?) 하더라도 성령님의 임재로 능히 변모될 수 있다. 그런 실제 예들이 이 책에 나타난다.

 

미국의 많은 목사님들이 한국 교회를 부러워한다. 우리의 뜨거운 기도와 간절한 외침을 그들이 알고 있다. 그런 기도들이 미국내에서 시작되고 있다. 미국내 한국인 성도들이 이끈 기적이 아니다. 인종이나 문화와는 관계없이 내면의 부족함이 충실함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령의 역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정작 한국내 그리스찬들은 지금 어떤 상황일까? 70~90년대의 설령의 부흥 역사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을까?

 

이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두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믿지 않는 사람들속에 유행하는 긍정의 힘’, ‘끌어당김의 법칙(비밀)’ 등은 스스로를 하나님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절대적인 성령님 없이는 인간의 근본적 변화는 결코 영원할 수 없다.

 

둘째,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 없이는 쉽게 넘어졌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는 계획을 거부했다. 형체가 있는 절대자가 곁에 있고 없고에 따라 믿음의 선배인 베드로 사도도 심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그후 성령님의 임재로 베드로 사도는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세상의 지혜가 부족하고 겁 많았던 베드로 사도가 변모하였다. 성령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도 인정한다. “저 사람이 누구인가? 이전의 어리석었던 그 인물이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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