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지키는 법 - 천재 뇌신경과학자가 알려주는
조나 레러 지음, 박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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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지키는 법


이 책은 <조나 레러>라는 삼십대 심리학자이자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남성 작가의 책이다.
얼핏 이름만 보면 여성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그가 남자인지 알게 된 것은 마지막 그의 맺음말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나는 힘든 시간을 보내며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한 남자가 어린 자녀를 돌보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괜찮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사로잡힌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어쩌면, 이 책의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젊지만, 나름 지혜가 있고, 배운 것이 있어 많은 연구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현재에 만족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특히 자녀와 아내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사랑을 지키는 방법인 것이다. 저자의 결론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한 때 심리학과 철학, 또한 그러한 것들의 역사적 사실 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에세이자 이야기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금새 유명해진 신인작가이다.
그런데, 열정이 넘쳐서인지 자신의 주장을 위한 우발적 실수로 인해
강연쇄도와 인기가 급성장하다가 소위 일부 안티들이 재기한 근거없는 이야기와
잘못된 인용 등으로 출간되던 책의 인쇄가 중단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작가로서의 길이 막히게 되었다. 바로 그것이 저자에겐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작가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그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다시 펜을 잡고 이렇게 재기하게 되었다.
작가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신경과학을 전공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신학과 문학을 공부했다.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도 있했고, 미국의 유명 매체 등에 많은 기고도 하였다.
이러한 경력들은 불과 20대에 이루어낸 것들이었다.
어쩌면 그렇게 젊은 시기에 블로그에 쓴 글들이 몇 권의 책으로 출간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런 젊은 작가가 사랑에 대해서 뇌과학자로서 심리학과 과학으로 분석한 글을 내 놓았다.


이 책은 어린 자녀와 부모간의 사랑인 애착관계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불같은 사랑, 리미런스를 이야기한다.
또 다음에는 결혼과 부부간 사랑, 외도, 이혼, 관계유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100여년 전부터 심리학을 실험적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특정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군을 선정하고 오랫동안 관찰한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엄마와 떨어지게 하였다가 다시 만나게 하는 등의 실험을
통해 아이들의 행동변화를 관찰한다. 이때의 스트레스 지수도 함께 측정한다.
2차대전 때에 핀란드와 영국에서는 대규모로 어린 아이들을 비전투지역으로 피신시켰다.
피터펜이나 마녀,사자, 그리고 옷장에서도 이러한 모습들이 등장한다.
특히 핀란드는 이웃 나라인 스웨덴이나 덴마크로 아이들을 위탁하였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핀란드 내부에서 살아 남은 아이들과 외국으로 피난하여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을 비교해 보니 전쟁후 생활속에서 행동양상이 매우 달랐다.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이 매우 불안한 생활 모습을 보였고,
타인과의 관계유지가 어려운 경향이 있었다. 심지어 성인병 발병도 그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전쟁터에서 부모와 살아남은 아이들이 오히려 긍정적이고 바른 생활태도를 보여주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도벽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어린나이에
부모와의 애착관계 형성이 잘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역사적 실험 및 과학적 분석을 통해서 사랑과 인간의 심리를 파헤친다.
불타는 사랑 또한 시간이 지나면 식기 마련임을 밝힌다.
그런데, 중매결혼을 하거나 불타는 사랑으로 시작하거나 오랫동안 관계를 잘 유지하고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많은 노력을 함을 알 수 있었다.
그 노력이 힘들다기 보다 그런 노력을 통해 더욱 행복해졌다고 한다.
노력으로 그들만의 추억(기억, 메모리)이 늘어날 수록 행복해졌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이 큰 줄기가 되어 다양한 실험과 다양한 조건들에 대해 세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지금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대화하기를 바란다.
운명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운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몰입하는 것도 어쩌면 일종의 노력일 것이다.
다만 상호 교감 없이 일방적인 사랑은 폭력에 가까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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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
나카고시 히로시 지음, 강수연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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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만 하며 재미있게 살 순 없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매너리즘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익숙한 일을 오래도록 하면 흥미도 떨어지고, 일의 능률도 떨어지는 등
답답한 상태가 한 동안 계속될 때가 있다. 매너리즘이나 슬럼프가 이때 사용되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슬기롭게 이런 상태를 극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운동선수도 슬럼프에 빠져 재기불능이 되니 말이다.
그럴 때 사실 좀더 깊이 문제점을 파악해 보면,
의외로 다른 일이 하고 싶을 경우가 많다.
항상 바쁘고 쉴 여유도 없는데, 왜 지루하고, 의욕이 사라지는 경우는 왜 일까?
바로 일탈이든 무엇이든 다른 것이 하고 싶은 것이다.
일탈처럼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늘 하고 싶었거나, 동경했던 그 무엇을 원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현대인의 이중적인 상황에 미끼를 던진다.


저자는 잘 다니던 회사를 어느날 그만두고 현재는 자신과 같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공감해 주고,
새로운 활로를 함께 모색한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 이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전업 컨설턴트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좀더 인간적으로 멋지고, 활기있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우선 목차를 보자.
1장. 새로운 삶의 방식 받아들이기(소망하던 삶으로 전환하기)
2장. 하기 싫은 일 그만두기(한발 내딛기)
3장. 눈치 보지 않고 나답게 살기(보통의 삶을 포기할 때 행복이 찾아온다)
4장. 비판에서 자유로울 용기 갖기(더 이상 원하는 일을 뒤로 미루지 마라)
5장. 나이/돈/재능이 주는 고정관념 뛰어넘기(생각을 바꾸면 가야 할 길이 보인다)
6장. 원하는 일을 천직으로 만들기(0.1퍼센트의 성장으로도 충분하다)
7장. 올바른 자기애 형성하기 (좋아하는 일을 넘어 원하는 삶으로)
각 장의 제목만으로 당장 자신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똑똑한 후배들이 많이 입사한다.
후배들과 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대부분 꿈이 없음을 느낀다.
매우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 안정적이고 오래 다닐 수 있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부모님과 가족의 만족, 주변의 시선 등을 고려하여 이 정도면 ok라는 그런 느낌이 강하다.
정작 하루하루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일에 대해서는 무신경하다.
잘 참아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식이면 몇 년 후에도 지금과 같이 성실할지 의문이다.
나 또한 입사 후 수년을 고민하고 방황하였다. 지금도 다소 그렇다.
이런 시간들이 매우 아깝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나의 시간이 즐겁다.
나 또한 이 책을 읽는 것은 나를 위한 해답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나마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때때로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기도 한다.
하루 종일 집중해도 더 몰입할 수 있고 흥미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고 선의의 경쟁을 부추기는 일.
내가 터득하고 고심하여 얻어낸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일.


그런데, 점점 나 또한 현실에 부합된 자기 변명들을 나열한다.
나이가 많아서, 지금 받는 봉급만큼 받기가 어려워서, 아이들이 한창 때라서,
아내가 이해해 주지 않을 것이라서, 지금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등등.
이 책은 그런 자기변명이 많은 사람들에게 그래도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좋은 외제차를 타고 싶지만, 현실 때문에 적당한 국산 소형차를 타는 것과 흡사하다.
후배 중에 모아 둔 돈이 없어도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행복해 하는 사람을 보며,
혀를 차는 그런 사람도 분명 나도 저렇게 해 볼까며 고민하다 포기할 것이다.
어쩌면 돈에 여유가 있어도 타던 차를 처분하는 것이 귀찮거나,
차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가끔은 즉흥적이라도 원하는 것을 시도하고, 실패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등을 떠 밀어준다.
떠 밀리는 것이 싫다면 당장이라도 책을 손에서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끝까지 읽고 단 한가지라도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 분명 자신을 위한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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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꼬불꼬불 미로 찾기
백만문화사 편집부 지음 / 백만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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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꼬불꼬불 미로찾기


내가 초등학교 시절에 소년일보라는 신문을 받았다.
부모님은 내가 신문을 읽고 독서능력과 글쓰기가 좋아질 것을 기대하셨다.
하지만, 내가 신문을 받으면 제일 먼저 하던 일은
만화보기,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였다.
고작 글을 보는 것은 큰 글씨의 제목뿐이었다.
어느새 우리 아이들이 12살하고 7살이 되었다.
아이들은 각자 개성이 넘쳐 각자 좋아하는 것에 푸욱 빠져 있다.
레고같은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잘 그리지는 못해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
그림 좋아하는 아이는 조각 퍼즐을 매우 잘한다.
그런데, 오늘 내가 소개하려는 미로찾기는 조금 둔하다.


아이를 얼마간 관찰하였더니, 원근감이나 공간감이 다소 부족하였다.
미로찾기가 2차원일 경우는 쉽게 하였다.
하지만, 겹선으로 인해 3차원으로 해석이 필요한 경우, 즉 높낮이가 있을 때를
어려워 하였다. 심지어, 성격이 급해서 도착지에서 거꾸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잘 안되는 경우는 억지로 돌아가서 다시 하는 식인데, 그래도 즐거워했다.
한참을 앉아서 수십 페이지를 끝내 버린다.
처음에는 연필, 볼펜, 마커, 형광펜 등등 아무것이나 마구 해치워 버려
금새 책이 너저분해져 버렸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보니, 아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지
하얀 비닐을 가져와서 그 위에 두고는 매직을 그어된다.
다소 기특하고, 신기해 하고 있으니, 그냥 손으로 하기 시작한다.
스스로 기억하여 그리게 되는 것 같다.
단지, 자기가 찾아온 길들이 보이지 않으니 조금 헷갈려 하기는 한다.


아이들은 참 적응력이 빠르다. 금새 흥미를 갖고 집중을 한다.
물론 금새 흥미를 읽기도 하지만, 주기적으로 재미난 놀이를 하는 것은
좋은 습관도 기르고,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재능을 찾는 기회도
되는 것 같아 좋았다. 참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유치원생 전후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생각한다.
빠른 아이도 물론 가능하고, 늦은 아이도 상관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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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eo 2019-09-23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이걸 어려워하다니
 
스트레스, 과학으로 풀다 - 더 이상 스트레스에 반응하지 않는 방법
그리고리 L.프리키온 외 지음, 서정아 옮김, 유승호 감수 / 한솔아카데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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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과학으로 풀다


스트레스, 나는 매우 어린 시절부터 이것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늘 불편한 상황에 얼굴이 금새 붉어졌고, 소화가 되지 않았고, 답답함을 느꼈다.
너무 보수적인 어른과 함께 있거나, 명령조의 말씀(?)을 듣거나,
실수에 대한 훈계를 들을 때 특히 그랬다.
그래서, 나이 어린 친구들이 가장 편하였다.
그러다 보니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물론 아낌없이 주려는 동네 형이나 마음씨 좋은 동네 어른, 선생님은 달랐다.
그들에게는 충분히 예의를 지켰다. 점점 나이가 들수록 눈치가 빨라졌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결코 나를 자유롭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보면, 육체적 성장은 스트레스 덕을 보지 못했지만,
정신적, 감정적, 내재적인 부분들과 실력이란 것들은 스트레스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
일 잘하는 사람이란 평가는 언제나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고통의 시간들이 항상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스트레스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본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능히 피할 길을 예비하신다"고 하는데, 살아보니 확실히 그러함을 느낀다.
그런데, 감당이 안되거나 피할 수 없는 일은 나의 욕심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들 때에는 겸허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하지만, 역시나 이럴 때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대체로 어릴 때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육체적인 문제가 유발되었다.
머리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되거나, 알레르기가 심하거나, 가벼운 병이 심해지거나 등등.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스트레스는 변비였다.
일곱살에 쪼그려 앉던 구식 변기에서 다리가 떨어져 나갈 때까지 힘을 주어도 소용이 없었다.
신기한 것은 어머니가 비오는 질퍽한 날씨에 멀리 있는 기차역 약국까지 가셨다는 사실에
성공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괜히 비를 맞고 신발이 진흙탕에 빠지는 고생을 하셨지만.
하지만, 어머니는 기뻐하셨다. 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실에. 그래서 나도 기뻤다.
두번째는 4학년 첫날에 한 이틀을 열병으로 앓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갑자기 노기띤 모습으로 앞집 여자 아이가 자전거를 잘탄다면서,
어머니의 배달용 자전거를 빨리 타보라며 성화를 내셨다.
그날 어머니가 무서워 애를 쓰고 애를 써 약 2시간만에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어머니는 기적이라며 좋아하셨지만, 내 몸 전체에는 좁쌀같은 물사마귀가 돋아났다.
어머니는 체질이 좋지 않다며 당황하셨지만, 나는 분명 기억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몰라 끊임없이 부모님께 질문하던 중2 시절도 기억이 난다.
부모님은 그냥 공부 잘해야 앞으로 잘산다는 이야기만 하셨는데,
나로서는 그러자고 친구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싫었다.
위염이 생겨 늘 속이 부글거렸고, 성인이 될때까지 과민성 대장염에 시달렸다.
그럴 때마다 내가 스스로 처방한 약은 따뜻한 방에 배깔고 졸기, 운동장 달려 땀흘리기였다.
그냥 기분이 좋았다. 성인이 되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곧바로 온수 샤워하기였다.


그런데, 정작 더 큰 어른이 되어서는 나를 위한 위로(스트레스해소)가 없었다.
운동도 하지 않게 되었고, 노는 방법도 몰랐다. 그저 많이 먹고, 많이 마시는 것이 다였다.


이렇게 되어버린 나에게 그나마 책읽는 것은 나만의 새로운 방법 모색이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또 한권의 책을 보고 나만의 해답을 찾아 보게 되었다.
책은 스트레스를 과학적으로 해결한다고 밝히지만, 정작 나의 결론은 다르다.
이 책 대부분의 내용이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점과 증상 등이다.
즉,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면, 체중이 증가하고, 없던 병이 생기고,
근육이 감소하고, 성인병이 시작되어 더 큰 병으로 전이된다는 내용들이다.
병도 다양하게 전개된다. 암, 뇌졸증, 심근경색, 시력저하, 난청 등등.
스트레스 해소로 술과 담배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또 다른 병이 시작된다.
작은 씨앗이 엄청나게 큰 밀림을 형성하는 꼴이다.
그러니, 스트레스는 받지도 말고, 생기는 즉시 해소하여야 한다.
만성 피로도 만성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만성이 되면, 스스로 치료하고자 하는 의욕도 사라지고,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명상이나 운동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무념무상으로 시간의 여유를 갖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수치는 낮아지고,
몸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된다. 운동은 적극적인 긍정적 스트레스를 통해
자극에 대한 역치를 높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란 것이 같은 맥락이 된다.
차츰 무게를 늘리면, 점점 더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있고, 근력과 체력(지구력)도 증가한다.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도 반응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술을 마시는 사람 중에는 술로 이런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다.
대체로 지나치지만 않으면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지나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는 것도 스트레스 저하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
내 경우에는 엄마의 음식이 그런 효과가 분명 있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확실히 그랬다.
아내와 다투어도 어머니 음식만 먹으면 새 힘이 났고, 다시 아이처럼 보호받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가끔 그런 음식을 우연히 들른 식당에서 마주하기도 한다. 자연히 당골이 된다.
좋아하는 취미활동(음악감상, 영화감상, 그림그리기, hand craft 등)도 그런 효과가 있다.
게임이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대체로 중독성이 강해 효과보다 부작용이 많기도 한다.


이렇듯 이 책은 이런 모든 면에서 스트레스의 원인, 증상, 해소법 등을 설명한다.
특히, 몸의 온열반응이나, 뇌의 반응 등의 실험결과를 보여 객관성을 증명한다.
수면, 이것이 내가 설명에서 놓친 것인데, 현대인은 이를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는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거짓말이 탄로나거나 학교폭력, 따돌림)에
무의식적으로 잠을 청하던 일들이 있었다. 잠은 현실도피처였고, 행복한 에덴동산이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냥 푹 자는 것이 마냥 좋았다.
하지만, 현대인은 수면을 줄여서라도 자신의 취미활동이나 욕구해소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래서, 만성피로와 만성스트레스가 상호연관되어 계속되는 것이다.
체력이 떨어지고, 의욕이 떨어지고, 화를 잘내고, 불안 초조해지게 된다.
괜히 불면증이 생기고, 수면제를 복용하고, 일탈을 꿈꾸게 된다.
어쩌면, 적당히 나태하게 일하고, 커피보다 물을 마시거나, 낮잠을 자거나,
야식대신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육체와 정신 모두에게 좋은 처방일 것이다.
사랑의 감정도 좋은 약이 된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뽀뽀를 하거나 껴안는 것이 그렇다.
내 경우는 종교활동도 힘이 된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으면 절대자에게 의지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과학은 이 모든 것을 자가치유라고 말한다. 우리 내부에는 그런 큰 힘이 내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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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일은 재미있나?
데일 도튼 지음, 손원재 옮김 / 성안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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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일은 재미있나?


일본에서 장기불황으로 활기를 잃어버린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킨 바로 그 책!


나는 이 표지문구에 낚여 지금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이라고 미뤄 짐작하였다.
하지만, 정작 저자는 미국인이었고, 책의 모든 내용은 미국 내부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그러니, 이 책은 지난 십여년 동안 일본에서 인기를 끈 미국 책인 것이다.
이제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국내에 소개된 것이다.
이 책의 번역가는 영어책을 보았을까? 일본어 책을 보았을까?
번역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을 보면 후자가 맞을거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은 무엇인가?
성공하려면 남들과 무조건 달라라는 내용의 책이 기억이 난다.
"핑크 펭귄"이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은 일부 그 책과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그런데, 조금 더 사실적이다. 인생의 선배가 되는 노신사가 공항에서 맞난
실패한 그저그런 샐러리맨에게 교훈을 주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자기계발서이다.
흔한 자기계발서들의 주제를 모두 거부하고 시작한다. 그런 책의 교훈에 크게 X표를 한다.
주인공 샐러리맨이 그간 읽어온 모든 책들의 짧은 교훈에 X표를 그어 버린다.
그 교훈은 이랬다.

* 나(주인공)의 성공 전략
1. 목표 설정
목적지를 알아야 도착할 수 있다.
지평선에서 눈을 떼지 말아라.
인생은 기대한 만큼만 내어주게 마련이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라.
2. 태도 바꾸기 - 새로운 자신을 건설하라.
소극적인 사고에서 탈출하라.
너의 한계를 만드는 틀을 부숴라.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마음 속 깊이 새겨라.
이미 있는 바퀴를 또 발명하려 들지 마라.
타인의 성공을 본보기로 삼아라.


노신사는 이런 주인공의 사고에 찬물을 끼얹는다.
틀린 내용은 아니지만,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왜냐면, 누구나 그런 마음을 품고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정도로 해봐야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상상의 나래를 펼쳐, 노력보다는 남들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라고 말한다.
성공 확률을 높이라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한 우물만 파지 말라는 이야기도 한다.
적당히 해서는 안되는데, 오히려 다양한 시도를 해야 성공확률도 높아지고,
남들과 다른 행운도 따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코카콜라나 월트디즈니, 에디슨 등을 예로 들어 이야기한다.
또한, 그렇게 남들과 다른 시도를 계속하면서 실패를 두려워 말고,
매일매일 새로운 시도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시도와 실험을 즐겨라고 이야기한다.
즉, 이 책의 제목은 스스로 생각할 때 매 순간 새로운 시도를 하며 즐기는가란 질문이 된다.


우리는 누군가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나도 그런 기회가 있었다면 등등 아쉬운 마음을 늘 갖는다.
현실에서 붙잡고 있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새로운 시도를 도박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당장의 10만원 수익이 한달 후의 100만원 수익보다 맘이 편하고 쉬워 보인다.
정작 10만원을 받아도 통장에 한달을 둘 뿐인데 말이다.
나 또한 과거에 어머니가 권하는 주식을 사지 않고 결혼 준비 목적으로 빌라를 샀다.
정작 그 빌라는 5년이 지나서 겨우 몇 천만원이 올랐지만,
주식은 2배를 넘어 10배로 뛰었다.
한편으로 내가 선택한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그 수 밖에 없었다고 나를 위로했고,
내가 정작 주식을 샀더라도 내 성격상 반만 올라도 벌써 팔았을 것이라 단념했다.
누군가 책을 써 돈을 벌었단 이야기를 듣고 한 일주일간 열심히 책을 썼던 적도 있다.
놀랍게 수백 페이지의 초안을 작성하기는 했지만,
탈고를 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쓰레기라고 폄훼하고 포기해 버렸다.


끝으로 이 책은 이런 당부를 남긴다. 실수를 돌아보되, 탓하거나 화를 내지마라.
그렇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번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시도하고 더 많이 실패하고, 드디어 성공한 것이다.
내가 매일매일 달라지면, 사람들도 나의 주변에서 나를 보게 된다.
그것이 나의 발전과 성공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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