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정의 - D. A. 카슨이 말하는
D. A. 카슨 지음, 송영의 옮김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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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정의
(원제 : Basics for Believers)



D.A.카슨이라는 유명한 성경학자가 쓴 원서의 번역서이다. 내가 서평을 쓰면서 곧바로 이렇게 번역서임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번역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책은 200여 페이지이고 글씨도 작지 않다. 쉽게 읽혀질만한 그런 책이다. 그런데 썩 잘 읽혀지지 않는다. 책 가격은 만원이다. 요즘 책 가격들을 고려해 보면 역시 신앙서적들은 비싸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좀더 저렴했으면 한다. 하지만, 이 책속에 진리의 말씀이 들어있으니 책 가격을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오만이라 싶다.



자, 이 책은 앞쪽에서 시작되는 번역의 부담으로 책의 주제와 핵심을 놓치게 된다. 원서의 제목은 "신앙인의 기본기들"로 해석이 가능한데, 의역한 제목은 그리스도인의 정의이다. 전혀 옳지 않은 번역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직역을 하되 거칠지 않은 표현이 없었나하는 그런 아쉬움이 많다.



그렇다면 주제는 무엇일까? 제목에 "바울사도가 전하는" 식의 수식어가 있었다면 하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바울사도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인 빌립보서 강해에 해당하는 책이다. 바로 빌립보서는 바울사도가 빌립보 교인들에게 전하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란 이런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고 원 제목처럼 몇가지 필요한 "신앙인들의 기본기들"을 이야기하는 글이다.



그렇다면 나처럼 이 책을 꽤 진득하게 본 다음에 뭔가 정리가 안되어서 빌립보서를 보는 것이 옳을까? 그나마 그렇게라도 하게 된다면 정말 소중한 바울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처음부터 누군가의 조언 또는 이 책의 활용법을 감잡아서 빌립보서를 보고 나서 보는 것이 좋을까? 나의 결론은 둘다 좋다이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다만 성경을 보지 않는 우를 범할까 염려가 된다. 앙꼬없는 찐빵으로 이 책이 전락해 버릴까 걱정된다.



이 책은 순전히 바울사도의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일요일에만 교회를 다니는 착각하는 신앙인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내 경우에는 책의 나중이 좋았다는 개인적 평을 하고 싶다. 뒤쪽으로 갈수록 전하는 메시지가 확실히 들어왔고, 성경책을 펼쳐 빌립보서 1~4장까지를 단숨에 읽는 기회가 되었다. 물론 과거에도 보았던 성구들이지만 내게는 새로웠다.



끝으로 책이 전하는 4가지 메시지를 남겨 본다. 첫째, 복음을 최우선시하라. 둘째, 예수님의 죽음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라. 세째, 훌륭한 믿음의 지도자들을 본받으라. 네째, 그리스도인다운 행함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이 서평은 국제제자훈련원으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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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없다? - 하나님의 긴박한 사랑
프랜시스 챈 & 프레스턴 스프링클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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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없다?




원제 : Erasing HELL




제목을 통해서 어떤 인상을 받았나? 의문문은 종종 부정의 의미를 갖는다. 즉, 결코 지옥은 없지 않다이다. 그런데 정작 원제는 지옥 지우기이다. 그렇다면 지옥을 지워보자는 내용일까? 이런 제목은 어떨까? Erased HELL. 지원진 지옥. 마치 고고학자가 오래된 유적지에서 현대인들이 모르는 지옥에 대한 유물을 발굴하고 사실을 밝히려는 그런 느낌을 준다.




지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천국을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좋을텐데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저자 또한 수시로 그렇게 고백한다. 과거와 현재의 저자의 마음은 나나 다른 사람들처럼 그런 마음이다. 불편하다. 꼭 무슨 개그 프로그램의 제목같다.




그런데, 결코 그렇게 가볍게 받아 들일 일이 아니다.




며칠 간 감기 몸살이 났다. 사실 나는 최근 2년간 감기에 걸려도 몇 시간 내에 나았고 몸살로 진행된 적이 없다. 그 기간 내가 운동을 했거나 뭔가 특별한 식사 내지는 영양제를 먹은 적은 없다. 슬프게도 회사 일은 썩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가족 중 한명이 병으로 천국에 갔다.




오랜기간 아픈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와 성경 말씀 중 생명과 천국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어주는 일이었다. 그 기간 마음이 결코 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말씀에 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명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람이 말씀에 녹아 있다. 그때에 나는 지옥을 생각하지 않았다. 의심이 내게 화가 될까봐 의심을 의심했다. 심지어 회사내의 선하지 않은 인물들도 최대한 미워하지 않았다. 나의 불편이 내 어머니께 전달되지 않도록 매사에 노력하고 구했다. 지하철에서 바구니와 찬양을 틀어대는 그들에게 불만을 갖는 일도 삼가했다. 그 사람들이 퇴근시 벤츠를 타더라도 당장의 동전들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의심속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불편하다. 사실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기에는 나의 편함에 맞춘 신앙심을 키워 왔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다. 지하철에서 ‘예수=구원’을 외치는 사람들을 피하고 싶다. 그들의 수고를 극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몸이 불편하고 내 마음이 어리석음을 거부하고 싶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니 더 심각해 진다. 유명한 부흥 목사인 저자는 현재 모든 양육과 목회를 내려두고 이 지옥이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마치 내가 집중하던 그 시절에 대해서 뿌리가 흔들려 버린 모습과 조금은 유사하다. 하지만 저자는 사실만을 정확히 전달하려 노력한다.




흔한 천국 이야기보다 진정한 삶, 생명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지옥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믿음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작은 겨자씨가 뿌리를 내리면 보통의 나무들보다 몇 배는 굵고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보면 작은 믿음도 우리에겐 생명이 된다. 바람에 나는 겨가 되지 않고 싶다. 내게 남은 내 어머니와의 재회를 위해서 나는 생명을 소망하려 한다. 이웃을 사랑하여 이웃을 거짓증거하지 않고 내 눈이 흡수하는 옳지 못한 판단을 하나님 말씀으로 끊임없이 정화하려 한다. 내가 흔들리니 가족도 영향을 받고 있다.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고 아이들은 나를 변신한 괴물로 생각하는 것일까? 의문문은 종종 반어적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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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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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오늘 이 책을 읽게 되어 지금까지 10여권의 일본 작가의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선입견이 다소 강한 편이라서 코믹 서스펜서 소설이라는 말에 흥미도 갖지만 과연 재미가 있을까 의심이 갔다.




결론적으로 완전 마음에 든다. 정말 한 20년만에 읽는 추리소설이다. 형식도 매우 다르다. 명탐정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우수한 경찰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이야기의 배경인 도시 또한 진자 있기나 한가 궁금해지는 바닷가 소도시이다.




서평을 쓰면서 그동안 독후감을 쓴 경향이 있어, 이번부터는 좀 바꿔 보려한다.




서평이란 말처럼 책을, 글을 하나의 상품이라고 생각해서 내 나름대로 평가를 해 보려한다. 이 소설의 작가는 이 글을 데뷔작으로 현재 꽤 많은 미스터리 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매우 수작이란 평을 듣고 있다. 나이도 딱 40을 넘겨 인생 경험이 그 나이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글들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처녀작이라서 그런지 결코 현재의 20대가 읽어도 어색할 것 같지 않다.




감성적인 일본 작가들과 다르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 초기작인데 어떻게 이런 꼼꼼한 짜임새를 생각한 것일까? 매우 많은 시간 고민에 고민을 글로 생산해 내는 것 같다.




책은 전체가 330 페이지이다.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글을 생각하면 다소 많아 보인다. 시간의 흐름도 독특하다. 사실 등장하는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달리 설명해 준다. 그래서 그 흐름에 따르다 보면 도대체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인가 알기 어려워 진다. 다만 대학교 3학년생인 주인공이 범행을 저지르기에는 너무 어리숙하고 재미가 없다는 강한 확신만 들게 하는 흐름이다.




등장 인물도 매우 단촐하다. 주인공, 주인공 전 애인, 주인공 선배, 주인공 자형(매형이 익숙한 사람도 있겠다.), 50대의 형사, 20대의 열혈 형사, 기타 주변 인물들이 전부이다.




이 책의 제목에 설명하는 밀실을 홈시어터가 가춰진 밀폐된 방이다. 방음이 완벽하고 밖을 볼 수 있는 문도 없다. 그런 이 방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하였다. 주인공의 말을 그대로 믿자면 그냥 이방에서 2시간 반동안 오래된 공포영화를 한편 감상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시간 이후 함께 본 집주인인 선배는 목욕탕에서 칼에 찔려 죽었다. 또한 전 애인도 그 보다 몇 십분 전 누군가의 칼에 찔려 죽었다. 이런 사건들을 무슨 영화처럼 받아 들이기에는 주인공은 핵심 용의자가 되었다. 동기도 충분해 보인다.




당신이 이 상황에서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냥 삼일간 벌어진 일인데 조용한 바닷가 마을의 형사들에게는 최고의 쓰릴을 선사한다. 모든 증거들이 주인공을 가르킨다. 열혈 형사는 젊어서 그런지 사건을 그저 단순히 바라본다. 그렇게 용의자 수배에만 열을 올린다.




이런 이야기 흐름이 오랜만인 나로서는 최근 추리소설의 흐름을 알아보고 싶은 부가적인 마음이 발생한다. 글을 잘쓰는 사람을 존경한다. 이렇게 재미나게 쓰는 작가는 친구나 형님으로 모시고 싶다. 번역 또한 처음 몇 페이지 였던가 오타 하나 외에는 전혀 흠잡을 때가 없다. 책 속에 등장하는 머리 좋은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문화적 특징인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나이 순서대로 현명하다. ^^;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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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서울 산책 - 오세훈의 마지막 서울 연가!
오세훈 지음, 주명규 사진, 홍시야 그림 / 미디어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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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서울 산책

 

오세훈 시장이 쓴 도보여행기라고 표현하면 간단한 소개가 될까? 출판사 속사정을 보니 최근 일련의 사건 이전에는 이 책의 제목이 오세훈의 서울 산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시간이 무섭게 흐르는 곳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지 제목까지 바꿀 필요가 있을까 싶으니 말이다. 하지만 분명 사람들은 특정인의 이름이 책의 제목으로 등장하면 그 책의 가치를 폄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도 어쩌면 그런 책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나는 차가 없다. 벌써 두 아이의 아빠인데 차가 없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면 매우 신기해 한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 엄마가 힘들었겠다고 이야기한다. 사실이다. 지금도 아내는 누가 공짜로 차를 주지 않나 기대한다. 해외에서 일하시는 장인어른이 돌아오실 때 저렴한 중고차라도 끌어다 줬으면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내는 금전적인 것이 문제이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 서울에서 차는 고민거리 제조기란 생각을 갖고 있다. 좁은 이 서울 땅에 주차난이 매우 심각하다. 내가 사는 지금의 아파트에도 주차할 공간이 많지 않다. 비가 오는 날이면 지하 주차장을 몇 바퀴를 돌아도 빈 곳을 찾지 못한다. 기름값도 많이 들고 사고가 나면 예상 밖의 거금이 날개를 달고 날아간다.

 

이런 내 사정을 아는지 이 책은 내게 너무도 고마운 선물이 되었다. 주말이면 씩씩하고 모험심 많은 아들로 자라주길 원하는 게으른(?) 아내의 성화로 우리 부자는 인근 공원으로 자전거를 끌고 간다. 이제 아이에게 그 공원은 모든 대화의 중심에 있다. 아이의 세상은 나의 이기심과 게으름으로 인해 확장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이 나와 내 아들에게는 보물지도와 같이 소중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생각에서 과거 구매한 책들이 전혀 없지는 않다. “고궁산책같은 제목의 책들이 내 책장에 꽂혀있다. 아직 아들이 어려서 고궁은 처음 성공하고는 이후에는 실패를 거듭했다. 다른 고궁을 가도 내 아들은 그저 비슷한 오래된 궁전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고궁에만 가면 늘 낮잠에 빠져서 업고 다니기 일수였다.

 

자 새로운 보물지도를 펼쳐보니 친절하게도 사진들이 나타난다. 선택시 고민을 덜 할 수 있는 반가운 요소이다. 내 아내에게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도 거부반응을 사전에 줄여줄 만한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 무조건 이야기만 듣고 인터넷으로 출력한 종이를 들고 나갔다가 낭패를 본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열심히 보고 나니 차 없이는 곤란한 곳도 발견했다. 캠핑장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텐트랑 잡다한 물건들을 버스며 지하철로 옮길 수는 없으니 말이다. ^^; 뭐 일단은 아들이랑 다닐 곳을 이렇게나 많이 챙긴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슬슬 스케일도 좀 키워야 겠다. 그래야 우리 아들이 아빠 멋져란 말을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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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장미
리나르트 바르딜 글, 헨리에테 소방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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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장미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의 동류로 보이는 책이 있어 펼쳐 보았다. 책 표지에는 왕자와 푸른 장미꽃이 보여 아이들을 위한 어린왕자 동화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보았다. 하지만 첫 페이지에서 왕이 등장하는 내용이 있어 나의 예측이 빗나갔음을 알게 되었다. 그제서야 책의 제목도 다름을 알게 되었다.

 

사막의 장미. 그저 언어적 해석으로 사막에 피는 장미로만 받아 들였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보게 되면 실제로 사막에서 자라는 이 장미의 남다른 생명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 이런 꽃이 있구나 하고 확인하게 되면 세상의 모든 생명체 속 큰 힘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이 책 속의 왕자도 어린왕자와 같이 무엇인가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어린왕자가 찾아 떠난 것이 뭐였지? 잘 안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생각만큼 기억에 나지 않는다. 이 책의 왕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을 찾아 떠난다. 그것이 무엇이든 찾아서 아버지인 왕에게 보여주면 왕자는 정통 후계자가 된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답게 의인화된 자연 요소들을 찾아 떠난다. 먼저 불을 찾아갔고 불이 소개한 물을 찾아간다. 물은 바람을 소개하고 바람은 땅을 자신보다 강하다고 이야기한다. 왕자는 고민에 빠진다. “대체 어떻게 땅을 자겨가지?”

 

고민은 눈물로 이어진다. 그 눈물을 먹고 마른 풀 뭉치에서 초록빛 꽃으로 변화된 장미를 발견한 왕자. 왕자는 그것을 왕께 가져간다. 이 장미는 여리고의 장미라고 부른다.

 

아이들에게는 그저 왕자가 만난 의인화된 불, , 바람(공기), () 그림들을 보면서 신기하고 예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어른인 내가 볼 때는 이 책은 단순한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연금술적 사고로 짜맞춰진 동화란 느낌이 강하다. 마치 영화 제5원소를 보는 느낌도 더불어 나타났다. 부르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제5원소에는 불, , 공기, 흙의 4요소에 마지막으로 사랑(인간)으로 부족한 5원소를 채우는 결론이지만 말이다.

 

아이들에게 세상을 구성하는 여러 무형의 요소들을 이렇게 이쁜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줄 수 있어 좋았다. 내 아들은 동화 해와 바람이야기가 생각난다면서 불이 자신보다 강한 것이 물이라고 한 이후에 물은 바람이 더 강하다고 말한 것을 설명했다. “해와 바람처럼 서로 싸우지 않고 스스로 겸손하게 약하다는 자연요소들을 보면서 비슷한 소재로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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