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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은 없다? - 하나님의 긴박한 사랑
프랜시스 챈 & 프레스턴 스프링클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지옥은 없다?
원제 : Erasing HELL
제목을 통해서 어떤 인상을 받았나? 의문문은 종종 부정의 의미를 갖는다. 즉, 결코 지옥은 없지 않다이다. 그런데 정작 원제는 지옥 지우기이다. 그렇다면 지옥을 지워보자는 내용일까? 이런 제목은 어떨까? Erased HELL. 지원진 지옥. 마치 고고학자가 오래된 유적지에서 현대인들이 모르는 지옥에 대한 유물을 발굴하고 사실을 밝히려는 그런 느낌을 준다.
지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천국을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좋을텐데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저자 또한 수시로 그렇게 고백한다. 과거와 현재의 저자의 마음은 나나 다른 사람들처럼 그런 마음이다. 불편하다. 꼭 무슨 개그 프로그램의 제목같다.
그런데, 결코 그렇게 가볍게 받아 들일 일이 아니다.
며칠 간 감기 몸살이 났다. 사실 나는 최근 2년간 감기에 걸려도 몇 시간 내에 나았고 몸살로 진행된 적이 없다. 그 기간 내가 운동을 했거나 뭔가 특별한 식사 내지는 영양제를 먹은 적은 없다. 슬프게도 회사 일은 썩 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가족 중 한명이 병으로 천국에 갔다.
오랜기간 아픈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와 성경 말씀 중 생명과 천국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어주는 일이었다. 그 기간 마음이 결코 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말씀에 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생명이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람이 말씀에 녹아 있다. 그때에 나는 지옥을 생각하지 않았다. 의심이 내게 화가 될까봐 의심을 의심했다. 심지어 회사내의 선하지 않은 인물들도 최대한 미워하지 않았다. 나의 불편이 내 어머니께 전달되지 않도록 매사에 노력하고 구했다. 지하철에서 바구니와 찬양을 틀어대는 그들에게 불만을 갖는 일도 삼가했다. 그 사람들이 퇴근시 벤츠를 타더라도 당장의 동전들을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의심속에 살고 있다. 모든 것이 불편하다. 사실 진정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기에는 나의 편함에 맞춘 신앙심을 키워 왔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렇다. 지하철에서 ‘예수=구원’을 외치는 사람들을 피하고 싶다. 그들의 수고를 극단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 몸이 불편하고 내 마음이 어리석음을 거부하고 싶다. 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니 더 심각해 진다. 유명한 부흥 목사인 저자는 현재 모든 양육과 목회를 내려두고 이 지옥이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마치 내가 집중하던 그 시절에 대해서 뿌리가 흔들려 버린 모습과 조금은 유사하다. 하지만 저자는 사실만을 정확히 전달하려 노력한다.
흔한 천국 이야기보다 진정한 삶, 생명을 위해 하나님이 만드신 지옥을 이야기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믿음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작은 겨자씨가 뿌리를 내리면 보통의 나무들보다 몇 배는 굵고 튼튼하게 자라는 것을 보면 작은 믿음도 우리에겐 생명이 된다. 바람에 나는 겨가 되지 않고 싶다. 내게 남은 내 어머니와의 재회를 위해서 나는 생명을 소망하려 한다. 이웃을 사랑하여 이웃을 거짓증거하지 않고 내 눈이 흡수하는 옳지 못한 판단을 하나님 말씀으로 끊임없이 정화하려 한다. 내가 흔들리니 가족도 영향을 받고 있다.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고 아이들은 나를 변신한 괴물로 생각하는 것일까? 의문문은 종종 반어적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