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만이 능력이다 - 기도, 하늘의 능력을 내 것으로 만드는 통로
앤드류 머레이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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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 앤드류 머레이 목사님의 "기도가 전부가 되게하라"를 읽었다.



약 200여 페이지의 분량으로 물흐르듯 쉽게 읽었고, 아픈 가족을 위해서 기도가 절실했던 때라 참 절실히 읽었다. 분명 약 2개월간 아래의 말씀(찬송)처럼 살았다.



"항상 기뻐해요, 쉬지말고 기도해요, 범사에 감사해요"



그런데, 최근 4개월간 진정한 기도를 해보지 못했다. 그저 식사기도와 간간히 나오는 출근기도, 아이에게 자기전 해주는 취침기도 정도뿐이었다. 이유는 소망이 끊어져서 이다. 그런데 다시 소망을 갖고 살고 싶다. 가족이 병으로 고생하여 답답하고 힘들던 그때가 오히려 고맙고 기뻤다. 지금은 아픈 가족이 없으니 답답하지도 않고 외적 상황은 평안해 보이지만 내 영은 그 어느때 보다 고통스럽다. 소망이 없는 것이 곧 지옥이다.



같은 목사님의 비슷한 제목의 다른 책을 읽었다. 5월에 읽었던 200 페이지 책은 거의 하루만에 정독하였다. 지금의 이책은 300페이지 분량인데 거진 일주일이 걸려 정독하였다. 무엇이 다를까? 삶이 고통이 없인 존재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즉, 목사님이 초년에 쓰셨느냐 아니냐의 차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300페이지 분량의 책이 목사님이 이후에 쓴 책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양이 많아 그렇다고 쉽게 판단한 것만은 아니다. 그만큼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는 것만도 아니다. 내가 말한 고통이란 것에 대해서 좀더 많이 느끼셨다는 공감했기에 감히 이야기해 본다.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깨달은 신앙의 선배께서 좀더 원론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것을 이 책에서 느꼈다. "기도가 전부가 되게하라"는 책은 담대하다. 젊은이의 폐기와 강한 메시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기도만이 능력이다"는 많은 신앙의 시간을 지나 기도만이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열쇠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결론을 내리는 표현의 제목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을 다시금 천천히 묵상하게 된다. 먼저 하나님의 의를 표명한다. 그리고 중보기도를 한다. 내가 아닌 보다 넓고 큰 대상을 위해 기도한다. 그렇게 하늘에서 시작하여 땅으로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시길 소망한다. 우리가 선을 위해 노력하니 이를 어엿비 보시어 우리에게 선을 주소서란 내용의 기도를 드린다.(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주는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렇게 주님이 하신 기도를 주기도문과 같이 우리가 하나님께 소망하여야 하겠다. 예수님이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그 목숨을 내어 놓은 것 같이 말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권세가 없다. 그래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여야 한다. 하나님은 죄없이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하신 예수님만 허락하셨다. 우리는 그 분만을 통할 수 있다. 바로 기도이다. 이런 기도만이 우리에게 능력을 허락한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죽기전에는 그 능력이 예수님만 못했다. 하지만 십자가 이후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능력을 보였다. 성령이 오셔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능력을 주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 정욕이 가득한 기도가 아닌 하나님과 성령님이 옳다하시는 그런 기도라면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일들을 똑같이 할 수 있다. 우리가 정욕이 가득한 기도를 하기에 하나님과 성령님은 귀를 닿으신다. 이런 기도가 반복되니 우리 또한 기도의 능력을 믿지 못한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가 예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 안에 거한다면 분명 능력이 가득할 것이다. 이런 기쁨을 갖는 비결은 기도이다. 기도는 호흡이며 기도의 응답은 말씀이다. 소망이 가득한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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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힘 플랜 B
피트 윌슨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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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힘 플랜B
미국의 신세대 목사는 어떤 사람들을 꼽을 수 있을까? 나는 우선 "긍정의 힘"의 저자 조엘 오스틴 목사와 둘째는 "지옥은 없다?"의 프랜시스 챈 목사, 끝으로 오늘 소개할 책인 "다시 일어서는 힘 플랜B"의 피트 윌슨 목사를 꼽고 싶다. 그외에도 "주의 음성"의 빌 하이벨스 목사님 등이 생각이 나지만 내게 하나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기회를 주신 이 세분을 미국의 신세대 목사님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은 어느새 젊은 목사님 대열에서는 좀 멀어진 감이 있긴 하다. 하지만 믿음과 소망에 대해서는 부담없이 젊은 세대에게 새 힘을 준 면에서 높이 사고 싶다. 프랜시스 챈 목사는 구원에 대한 정확한 비전을 제시해 준 분으로 고마운 분이시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피트 윌슨 목사는 삼십대 초반의 정말 솔직한 목사님이다.

책 속에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어린 아들과 수영장에 갔다. 그늘에서 평소 보고 싶어한 책을 보는데 아들이 소변이 급하다고 이야기 했다. 그래서 그냥 거기서 누라고 했단다. 그때 아들은 수영장 밖으로 나와서 수영복을 내리고 쉬를 했단다. 그날 따라 수영장에 온 분들 중 상당수가 시무중인 교회의 교인들이었다. 그 후 교회 예배시간에 목사님은 공개적인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 속에서 이렇게 부끄럽지만 훌훌 털어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하다. 책의 끝에는 이런 고백도 한다. 책의 끝이 점점 다가오니 어떻게 맺음말을 남길지 걱정이 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책의 주제와 같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으로 끝을 맺고 싶다. 뭐 이런 식으로 정말 솔직하다. 몇몇 나이 지긎하신 목사님들은 놀랍고 당황하실만한 내용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참으로 신세대이고 젊은 사람들에게 반가운 목사님이다.

내게는 올해가 꽤 힘든 시간이다. 지금은 조금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힘들다. 누군가에게 고백할 용기도 나질 않는다. 어느덧 두 아이의 아버지이고 한 여인의 남편이 되었다. 고향에서 홀로 생활하시는 아버지도 계신다. 열심히 살다보니 친한 친구들과도 연락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 그저 회사에서는 일이고 집에서도 몇가지 잡일을 하고 있다. 내 안에 교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고 살았다. 그 교만이 나의 영과 정신과 육체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나의 교만은 나의 하나님도 내 멋대로 만들어 버린다. 자판기 하나님을 소망하고 하나님의 본연의 모습과 나에대한 계획을 느끼질 못한다. 언제나 나의 플랜A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계획대로 될 때 가장 기쁘다. 하지만 금년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 책은 하나님의 나에 대한 계획, 즉 나의 플랜B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의 계획은 나의 짧은 순간의 기대감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 나를 더 많이 사랑해 주셔서 내게 깨달음의 시간들을 주시고 있다. 나는 고통과 불편함을 거절하고 싶었다. 거절하면 된다고 믿고 살았다. 내가 초대하지 않는 고난은 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도 어느새 세상에서 떠도는 "비밀"이란 책의 줄거리에 몸과 마음, 영혼까지 맡기고 살고 있다. 자판기 하나님만을 나의 하나님이라 믿었다. 어느 때부터 그런 하나님은 계시지 않았다. 그래서 내 믿음이 심하게 흔들렸다. 가족 마저도 나로 인해 힘들어 하게 되었다.

지금 이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길 기도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내게 조금더 응원해 주는 책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때 어떤 이에게는 독서로 기회를 주신다고 했는데 내가 딱 그런 경우인가 보다. 이 책은 필요할 때 채워주시는 하나님이 내가 아닌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나의 교만을 물리쳐 주는 씨앗이 되었다.

하나님, 또 한번 인생에서 넘어진 나를 일으켜 주시고 언제나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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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돼지가 아니야!
이혜령 글, 이웅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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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돼지가 아니야!



매일 저녁 9시 이후면 6살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 벌써 1년쯤 된 것 같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집으로 오면 아들과 거의 놀아주지 못한다. 주말이라고 별로 다르지 않다. 아직도 인생에서 가족보다 내가 더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주말에는 읽고 싶었던 책과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려한다. 이런 내게 동화책은 최소한의 아빠 역할을 수행하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사물이다.



우리 아들은 거의 백번 정도 읽은 동화책이 있다. 라이온킹, 밤비, 정글북 등이 그런 책들이다. 그림이며 글까지 거의 외웠다. 그렇게 많이 봤음에도 저녁 9시면 내게 그 책들을 들고 온다. 나도 이제 외우는 수준이 되어서 많이 지겨워졌다. 그래서 이런 일들이 가급적 반복되지 않았으면 해서 새로운 책을 사게 된다. 또한 아내가 새로운 동화책 전집을 사면 내가 오히려 반갑다.



서론이 꽤 길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동화책은 한림출판사의 "난 돼지가 아니야!"이다. 아들은 책의 표지에 흥미가 많다. 재밌는 책 표지와 제목은 책 꽂이에 꽂혀있어도 쉽게 눈에 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이 읽게 된다. 이 책은 확실히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유형의 책들과 공통점이 있다. 놀라는 호랑이의 특이한 표정과 다른 동물들의 비웃는 모습들이 꽤 재미나다. 표지 뒷편에 간단한 줄거리도 나온다. 소문난 할머니 국밥을 먹기 위해서 맹수 호랑이의 모습을 지우고 돼지로 변장하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털을 뽑고 꼬리를 말고 코를 찌그러트리는 호랑이. 심지어 이빨까지 뽑는다. 아들은 이런 호랑이 모습에 배꼽을 잡고 웃는다.



무엇이든 과한 욕심은 금물이라고 한다. 이런 교훈을 아이들에게 재미난 우화로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동화책이다. 설정이 재미있다. 우리 아들도 먹는 것에 욕심이 많다. 욕심의 성취를 위해 목표물만 보고 달린다. 식탐과 관련해 이런 일이 있었다. 친구가 집에 놀러와 아내가 과일을 깎아 주었다. 아들은 과일을 먹을 때 그릇으로 입을 붙이고 허겁지겁 먹는다. 같이 먹는 친구가 내 아내에게 "왜 이렇게 빨리 먹어요. 같이 못먹겠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동화책 속의 호랑이가 딱 우리 아들과 같다. 숲 속 동물들의 맛있는 먹이를 모두 빼았아 먹는 욕심쟁이 호랑이 말이다. 이빨빠지고 털도 없는 돼지 비슷한 바보가 된 호랑이. 아들은 호랑이의 이 모습에 뭔가 느끼는 바가 있나 보다. "아빠 나는 이런 바보 호랑이가 되지 않을거예요"라고 말이다. "맛있는 과자랑 음료수를 앞으로 허겁지겁 먹지 않을거니?" 이런 아직 대답이 없다.



오늘도 이 책을 읽었다. 내일도 다시 읽어주려한다. 좋은 동화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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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9일 - 어느 여인의 9일간의 천국 체험기
매리에타 데이비스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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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9일

 

몇 달 전 천국을 다녀온 5세 소년의 이야기인 "3분"이란 책을 보았다. 어린 소년은 3분간 가사상태였다.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매우 오랜동안 천국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엄마가 유산했던 보지 못했던 누나도 만나고 온다. 그곳에서 경험한 이야기들과 예수님과 천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아버지에게 전한 내용들을 아이의 아버지가 책으로 출간하였다. 천국이 있음을 순수한 아이의 이야기임에 믿고 기뻤던 경험이 새롭다.

 

이 책의 저자는 100년도 훨씬 전인 1800년대 미국의 20대 아가씨의 경험이 담긴 고전(?)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차례 인쇄되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던 크리스찬은 아니었다. 당시 부흥회가 한참이었던 때인데, 부흥회가 끝이나도 여전히 저자인 매리에타는 구원의 확신도 강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하나님은 계획하심이 있었다. 그녀를 9일간 가사상태로 만들어 천국과 지옥을 체험하게 하여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하셨다. 그렇게 그녀는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였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천국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5세 소년의 그곳과 유사함을 확인하게 된다. 거룩함과 찬양, 서로 위함이 있다. 어린 나이에 천국에 온 아이들 이야기도 수시로 등장한다. 지옥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불구덩이 외에도 여러 형태의 장소를 설명한다. 얼핏 보면 파티장의 화려함이 있는 그런 지옥도 있다.

 

독특한 점은 천국의 아이들에게 천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교육시킨다. 구속자이신 예수님, 구원자인 예수님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당시의 상황과 예수님의 감정을 느끼도록 시간을 거슬러 현장을 목격하게 한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죄인들을 살리시는 모습도 보여준다. 

 

천국의 시간, 하나님의 시간은 역시 인간의 시간이 아닌 것 같다. 분명 저자 매리에타도 "3분"의 꼬마 소년과 같이 세상의 시간으로는 짧지만 매우 긴 시간을 그곳에서 경험한 것 같다. 9일간 보고 들은 것을 이렇게 세세하고 정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그곳에서 체험한 것들을 죽어가는 죄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글로 쓰고 또 쓰고 고치면서 또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능히 감당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귀한 글도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 물들어 닫혀 있으면 그 감동이 오래지도 못하고 깊지도 못할 것이다. 의심없이 이 세상의 짧은 삶을 담대하게 이겨내는 것은 기도와 경건, 헌신등을 통해 자라나는 것이다.

 

하나님은 매리에타의 영혼이 순결하게 유지되어 돌아오길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이 귀한 글을 남긴 그녀는 약 6개월이 지나 천국으로 돌아갔다. "예수=천국"이란 간단한 메시지로 정리될 수 있는 이 책은 그렇게 귀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모두들 이 책을 읽고 천국과 지옥의 진실을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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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감각 - 1분 안에 핵심을 전달하는 기술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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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안에 핵심을 전달하는 기술, 1분 감각



"청년 백수, 대졸 취업난" 식의 이야기들을 많이 접한다. 사실 내가 취업했던 90년대 말은 IMF라는 큰 해일로 인해서 직장의 질을 떠나 무조건 취직하고 본다던 때였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당시 내가 했던 면접 멘트들을 생각해 보면 유치하기 그지 없다. 여러 곳에서 면접을 보았는데 그때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누구보다 성실합니다."라는 말이 처음과 끝이었다. 그런데도 용케 중소기업 2곳에 합격하였다.



지금 직장에서 후배나 신입들을 보면 나보다 말도 잘하고 자기표현이 뛰어나다. 그래서 내가 면접을 볼때는 그런 말보다는 경험과 지식을 묻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1분 동안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기술은 결코 입사면접을 위해 급조한 그런 잔재주와는 차원이 다르다.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앞으로 신입 면접에서 말재주도 놓치지 말아야겠다 싶다.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십여년이 넘었다. 그 기간 내가 배운 것은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이다. 처음 직장생활을 한지 5년쯤 되었을 때 내가 속했던 팀의 실장님께서 스톱워치를 이용한 효과적인 업무수행 기술연습 방법을 알려준 적이 있다. TSP라는 기법인데, 자기의 시간활용 습관을 파악하여 문제점을 찾아 수정/보완하는 방법이었다. 그때는 스톱워치를 차고 화장실에 다녀온지 몇 분인가 커피를 마시고 논 시간이 몇 분인가 확인할 때마다 꽤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펴자마자 그때처럼 스톱워치를 켜란다.^^;



말도 이와같이 효율적으로 짧은 시간에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이 책의 주제이다.



몇 년전부터 보고서 쓰는 기술을 공부한 적이 있다. 서문은 어떻게 쓰고, 용어와 문체는 어떻게 하고 결론은 어떻게 쓴다. 말하는 방법도 보고서와 같은 맥락이다. 말 잘하는 사람이 글도 잘쓰는 것이 맞다는 생각을 새삼해 본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그와 반대인 사람들이 훨씬 많다. 결국 올바른 말하기를 배워서 하기 보다는 요령으로 말만 잘한다는 소릴 듯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책에는 자신의 말에 대한 타인들의 피드백을 성실히 체크할 것을 조언한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였는가? 상대방이 의견이나 질문을 했는가? 등의 상황 점검을 통해서 나의 말 실력이 좋아지는지 확인할 것을 이야기한다. 물론 긍정적이지 못한 결과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저자는 말과 글쓰기가 같은 유형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2~3페이지를 넘지 않는 간결함이 있다. 빠르게 읽어보면 정말 1분 남짓 걸리는 분량이다.



결론적으로 말을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하는 방법은 결국 많은 연습과 경험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적은 경험에도 말을 잘하려면 연습이 그만큼 필요하다. 연습이 적더라도 실전 경험이 많으면 그만큼 자기만의 노하우가 곤고해 질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짧고 신속하게 전달한다. 그 양은 만만치 않다. 그저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거 좋은데 해서는 내것이 될 것 같지 않다. 저자의 경험들은 분명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리라 생각된다. 인생의 선배가 주는 교훈은 이 한권의 책으로 요약되었으니 독자는 구지 시행착오를 할 필요가 없다. 내게 맞는 것을 찾고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여 실천하면 분명 저자보다 나은 방법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끝으로 말을 잘하려면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책 속의 말은 아니다. 내가 읽고 내린 결론이다.



(이 서평은 위즈덤하우스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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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1-06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