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소그룹
백은실 지음 / 두란노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샬롬! 소그룹

 

나는 책을 읽게 되면 나에게 어떤 흐름이 생긴다. 이 흐름이 뭔가 하면 지금 보는 책과 직전에 읽은 책사이에 유사성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한 달간 7살짜리 큰 아들과 2살짜리 작은 아들들의 심리를 연구할 생각으로 '말하긴 전 아이가 하는 말(아이가 보내는 아홉 가지 감정 신호)'라는 책을 읽었다. 그 이전에는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이란 책을 읽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샬롬! 소그룹'과는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냐고 물을 것 같다. 나도 제목만 두고 볼때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니 이 책의 저자는 자녀를 키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을 어떤 맘으로 돌보아야 하는지를 우선 설명하였다. 왜 했을까? 소그룹 리딩도 자녀양육과 같은 마음으로 하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책에서 뭔가 간단한 소그룹 리딩 테크닉을 기대하였다면 아이쿠야 하면서 부담감이 크게 올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 내 마음이 그렇다. 소그룹 모임의 노하우를 배우길 희망하였는데 자녀를 돌보는 마음자세만큼의 관심과 사랑을 쏟으라고하니 내심 마음이 무거워졌다.

 

하지만, 돌아보면 사람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직업이나 생활환경에 상관없이 모두 누군가에게 관심과 사랑을 바라는 같은 면이 있음을 세삼 느끼게 된다. 이렇게 소그룹 모임에 관심이 있어 책을 보는 나는 당장 자녀들과도 썩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소그룹 모임에 앞서 아이들과의 관계를 위한 마음자세를 배우게 되어 반갑고 고맙기도 하였다.

 

공감, 모임을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특히 필요한 자질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가 울때에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해 보면 해답이 나온다. 일단 위로해주고 충분히 이해함을 알려주어야 아이는 눈물을 그치고 진정하게 된다. 또한 금세 밝아지게 된다. 이런 사실을 책들을 통해서 알지만 도무지 올바르게 실천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공감의 자세를 나이 많은 어른들에게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우리는 잘잘못을 따지고 공격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내 아이의 행동에도 공감보다는 꾸중이 앞서는 때가 그만큼 많으니 말이다.

 

예수님처럼 사랑으로 이해하고 모두를 안아주시는 그런 마음이 있다면 어른이나 아이나 누구나 위로하고 기쁨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한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일들을 많이 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간단히 소그룹을 이끄는 노하우 몇가지 알아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게 된다. 그저 하나님께 기도로 구한다. 사람들과 화평할 수 있는 그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이다. 그렇게 하여 사람들이 하나님만을 바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해 달라며 기도한다. 내가 그들의 처지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내 아이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한다. 한없이 큰 이해심을 허락해 달라면 기도한다. 속좁은 사람으로 남에게 해되는 말을 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다시금 모든 해결책은 내게 있음을 알게 된다. 물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게 허락된다는 말이다.

 

소그룹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전파될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의 사랑이 한두명이 모인 곳에 꼭 자랄 수 있도록 저희의 혀를 돌보아 주십시오. 좋은 말로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게 하소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 - 아이가 보내는 아홉 가지 감정 신호
폴 C. 홀링어, 칼리아 도너 지음, 이경아 옮김 / 우리가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

 

요즘 심리학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

 

대학시절 좋아하던 여학생의 마음을 알고 싶어 심리학 책을 처음 보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회사내의 사람들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심리학 책을 보았다.
두 경우 모두 누군가를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좀더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좀더 생각해보면 제대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노력했다.

 

지금은 2명의 내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
큰 아들은 어느 때부터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나와 아내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말을 잘 듣는 것이 좋다기 보다 사실 우리 부부에게 편하다.
우리의 고집과 주장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설득한다. 그 결과 아들은 설득이 되기보다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고집과 주장을 표현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

 

둘째는 이제 한참 기어다닌다. 속도가 꽤 붙어서 어느때 아이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아보면 어딘가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 겨우 찾게 된다. 화장실이다. 신기하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화장실 바닥을 기어다니며 고인물을 튀겨데는지 너무도 신기하다.

 

이제 나는 한 30년 이전의 내 부모님께 갖었던 불편했던 기억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과연 그때 내 부모님은 옳고 바른 방법으로 날 가르치셨던지 말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내 아이들처럼 독특하고 자기 주장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 아이들에 비하면 소극적이고 다소곳한 편이었다.
좋아서 그랬을까 하고 내 자신에게 물어보면 아니었다는 대답을 얻는다.
내 아이들도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좀더 이해심 많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당장은 모르겠다.

 

하지만 궁하면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내 경우는 책이다. 아내는 언제나 책으로 연애 기술을 익히고 책으로 사람을 이해하려는 나의 시도를 신기한듯 비웃는다. ^^; 하지만 나로서는 더 나은 효과적인 방법이 없어 보인다.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이 좋아서라도 그냥 내 방식대로 해 본다.

 

한참을 아이들을 이해하는 이 책을 읽어보았다. 9가지 감정신호를 잘 캐치하라고 알려준다.
9가지 감정신호는 흥미, 즐거움, 놀라움,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수치심, 역겨움, 악취혐오이다. 각각의 감정신호는 저마다 특징이 있지만 어떤 감정이 다른 감정으로 전이되면서 좀더 빠른 해결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의 둘째 아들은 안아달라는 신호로 미소와 함께 두 팔을 활짝 편다. 그러면 난 언제나 번쩍 안아주고 말을 건네거나 노래를 불러준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은 잘 살피지 않는다. 그럴때면 아내는 내가 없는 시간에 아이를 안아주어야 한다면서 조금만 덜 안아주라고 한다. 그래서 아내의 말대로 하였다. 10번 중에 2~3번은 안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 아이는 날개를 피면서 미소보다는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아이의 욕구와 바램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안아주되 짧은 시간동안으로 작전을 변경하였다.

 

조금은 아이들의 감정과 의사를 이해하려 하니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내 어머니 아버지께 바랬던 이해심을 드디어 고민하고 반응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특별히 0~5세까지 좀더 길게는 0~7세인 미취학 아동까지를 상대하는 책이다. 아이의 욕구를 긍정적으로 충족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못난 부모와 똑같아진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나의 그늘을 아이가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된다. 이해심없이 반응없이 아이를 대하면 그 아이는 소극적이고 신경질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존감 없이 자신감 없이 소위 왕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나또한 오랜시간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았던 심리학 책은 하나의 주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해하고 싶은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자. 내가 그 사람이라면 나의 태도와 행동에 공감할까? 기뻐하기 보다 무서워하고 어색해 하지 않을까? 나의 행동과 말이 나 자신에게 했을 때도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과 반응을 동반한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세월갈수록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는 나에게 반성의 시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책만 보는 허생원 같은 나를 아내가 좀더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용기를 내어 이 책을 권해 보려 한다. 우리 이제 아이들과 협상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깊이 사랑해 보자면서 말이다. 행복해 질테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마다 꿀잠 자는 아기 - 0~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태교.육아 필독서
지나 포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

작년 7월 말에 둘째가 태어났다. 첫째 아들은 어머니가 키워주셔서 잠못자는 고생을 하지 않았다. 이제 둘째가 태어나니 아내와 나는 제대로 부모가 되어 보기로 했다. 둘째의 출산으로 6살인 첫째도 다시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낮에는 내가 출근하고 아내 혼자서 두 아이를 보려니 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활동력이 왕성한 두 남자 아이를 상대로 아내는 수면부족에 영양실조까지 올 지경이었다. 이제 와서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기에는 상황도 상황이지만 아내의 실망감이 꽤 심각해질 상황이다. 어떻게 해서든 잘 이겨내어 두 아이의 부모로 자존감을 키워 보고 싶었다.


 

아내의 수면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내가 최대한 일찍 퇴근하였다. 퇴근 후에 아기 옷들을 손빨래하고 두 아이를 목욕시켰다. 설겆이도 했다. 첫째에게 책을 읽어준다. 젖병을 소독한다. 아이가 어질러 놓은 장난감도 챙긴다. 어느새 10시 반을 훌쩍 넘긴다. 그냥 쓰러지듯 잔다. 주말이면 장을 본다.


 

물론 아내도 내가 없는 낮이면 나의 몇배의 노동을 강행한다. 식사는 언제나 때를 놓친다. 첫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오후 2시경이면 마음이 바빠진다. 둘째가 자느냐 아니냐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진다. 식사는 언제나 국 또는 물에 밥을 말아 흡입하는 상황이 계속 된다.


 

아내는 점점 신경질적이게 되고 둘째에게 샘내는 첫째의 반항도 우리 부부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어느새 우리집에는 평화가 사라지고 불편한 얼굴의 불만 가득한 사람들만 넋을 잃고 지낸다.


 

이것이 1달 전의 우리 가족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아내는 밤에 푹 잠을 자게 되었다. 둘째가 밤에 보채지도 않고 밤중 우유를 먹는 횟수도 많이 줄었다. 이제 6개월째인 아기지만 밤잠에 대한 계획을 세워 훈련을 시킨 결과이다.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란 책과 "베이비 위스퍼 골드"란 책을 통해서 이런 훈련 방법을 알게 되었다. 나야 아내가 꼭 보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보게 되었지만 덕분에 우리 가족의 분위기는 참 좋아졌다.


 

책 속에는 매우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밤마다 칭얼대고 울어대는 아이들의 각종 원인과 해결책들이 나온다. 우리 둘째와 유사한 사례도 있어 아내와 나는 쉽게 해결법을 찾았다.


 

아내도 이제 시간에 맞춰 아이를 재우고 분유를 먹이게 되어 보고 싶어하던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을 마음껏 보고 있다. 또한 첫째와도 함께 놀아주는 여유가 생겼다. 수면부족으로 인해 남편에게 짜증내는 일도 줄었다. 이제 둘째는 저녁 8시에 잠이들어 아침 7시 반까지 잘 잔다. 물론 내가 퇴근해서 소음을 만들거나 출근할때 화장실 사용으로 인한 소음으로 잠이 깨기도 한다. 회식이 있는 날은 아이를 못보는 아쉬움도 있다. 이제 20일 정도 적응한 아이를 예전처럼 돌려 놓을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하고 있다. 아내는 매일매일 정확히 시간을 지키고 있다.


 

이런 어린 아이에게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나이로 5세 아이까지 적용이 된다. 우리 첫째는 요즘들어 무서운 꿈을 꾸고는 밤에 울거나 소리를 지를 때가 가끔 있다. 이 책 속에 그런 것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매우 유용한 책이다. 부모님들께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 전쟁 끝내기 - 마음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12가지 전략
조이스 마이어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마음 전쟁 끝내기

 

우리는 마음에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 갈까? 선한 생각, 악한 생각, 기쁨, 슬픔, 감사, 불만 등
생각보다 기분이나 감정을 품고 살아가는 일이 더욱 많지 않을까?

 

믿는 신앙인은 뭔가 다를까? 만약 다르지 않다면 믿지 않는자들과 구분되지 않는다는 뜻이지 않을까? 스스로도 내가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분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하나님도 그런 우리에게 뭔가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주시지 않을까?

 

나는 이런 고민들을 끝내고 싶다. 마음 속 전쟁을 끝내고 싶다.

 

이 책은 세상 속에서 목표와 믿음을 잃고 방황하고 표류하는 사람들에게 연습과 훈련을 통한 진정한 나를 찾는 길을 안내해 준다. 뭔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게으르고 나태해진 나를 담대하고 흔들림 없도록 연단해 주는 책이다.

 

그래서 먼저 나의 내면을 단련시키고 그 후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훈련으로 안내한다.

 

내면 훈련에는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훈련과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자존감 훈련,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 회복을 통한 두려움 떨치기 훈련, 올바른 하나님 신뢰를 통한 염려 맡기기 훈련,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이성적인 감정 훈련, 늘 하나님이 풍성히 채워주신다는 필요 채우기 훈련, 날마다 새롭게 결단하는 절제 훈련 등이 있다.

 

내게 특히 깊은 깨달음을 준 훈련은 감정 훈련이다. 나는 15년 간의 사회생활을 통해 이성적인 사람으로 훈련받았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내 가족과 아이들 문제에 있어서는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피곤하고 지칠 때 내 피붙이의 투정과 불만을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여과없이 되받아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솔직하다는 핑계로 상처를 준다. 내면의 감정이 하는 말을 때로는 하나님 음성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적으니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 분의 음성을 따르자는 신념이 때로는 나를 표류하게 만들 때도 있다. 무엇이 하나님 음성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말이다. 그런 나에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훈련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이러한 내면 훈련 후에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용서 훈련, 화평을 위한 화목 훈련,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좋은 나눔 훈련, 순간순간을 하나님 선물로 생각하는 인생 즐기기 훈련, 끝으로 하나님께 인생의 주권을 드리는 우선순위 훈련 등이 관계 훈련의 요소들이다.

 

최고의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바른 생각을 심어주어 나부터 변화하도록 훈련시키는 이 책이 너무도 고맙다.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하듯이 금년 1년간 이 책의 훈련 내용을 지속하여 흔들림 없는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참고로 모든 훈련에는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핵심 말씀이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 말씀이 가장 중요하다. 단순한 심리학 책이나 자기계발 책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통한 진정한 자아 성장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 부모 & 아이 대화 사전
정윤경.김윤정 지음 / 담소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vs 아프게 하는 말

 

 

금년 여름에 둘째가 태어났다. 첫째가 샘을 내기 시작했다. 큰 티가 나지 않아 별로 의식하지 않고 5개월이 흘렀다. 그새 둘째는 꽤 많이 활동 범위를 넓혔다. 배미리 수준이지만 금새 여기저기로 기어 다닌다. 비행기 모드에서 이곳저곳을 바라보고 까르르 웃고는 다시 이동이다. 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느꺼진다. 이제 큰 놈과 작은 놈의 엄마 쟁탈전이 시작되었다. 서로 조금 더 신경 써 주길 바란다. 한 쪽에서 교감이 지속되면 다른 한쪽이 사건사고를 내거나 꽤 신경쓰이는 쇼가 벌어진다. 동화책 속에나 볼만한 샘쟁이들의 전투이다.

 

지금의 즐거운 상황을 잠시 소개해 보았다. 때때로 이런 즐거운 상황은 고성이 오가는 살벌한 말싸움으로 바뀌기도 한다. 둘째가 등장하고 부터 우리 부부는 6살 아들에게 설득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는게 어때? 이렇게 해 주면 좋겠어. 지금 동생봐야 돼". 엄마를 빼앗겨서 섭섭한 아이에게 관심주기 어렵다고 대자보를 붙이려는 그런 행동을 실시한다. 아이가 이해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설득이 어느 때부터 협상에 가까워 졌다. "너 이렇게 해주면 아빠가 스티커 붙여줄께. 음 착하지 자 이렇게 해봐. 어 그러면 장난감 사주기로 한 것 취소할 거야." 등등 6살 아들은 이제 우리의 그런 협상에 완전히 적응하였다. 자신도 별 것 아닌 일들에 협상을 시작한다. "엄마 동생 분유타는 동안 지켜볼테니 새로 나온 로보트 사주세요". 이제 우리는 걸출한 FTA 협상가를 하나 탄생시켰다. 이제 매일 협상한다. 점점 협상은 난항을 격게 되고 말싸움으로 변질 되었다.

 

세상 어느 부모가 준비되어 있을까? 아이가 성장에 맞춰 그 시기의 사고와 정서의 수준에 맞는 올바른 말과 행동을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을까? 예수님처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의 대상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함이라"와 같이 어린 자녀를 제대로 섬길 수 있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나와 아내도 어렵고 쉽지 않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게 되었다. 의식하지 않던 작은 말과 표현을 통해 지금의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다. 이러다 하나님이 주신 천사들을 망쳐 버릴까 염려가 된다.

 

과연 어떤 말들은 훈육에 도움이 되고 어떤 말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훈계라고 이야기하는 말들이 어느 새 아이에겐 모두 잔소리가 된 것은 아닐까? 도무지 잘 모르겠다. 만약 누군가 알려준다면 고맙겠다. 한편으로 알려준 해답이 정답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과거에 나와 아내가 자라던 때를 돌이켜 보면 그때 부모님도 우리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법도 달라졌나 보다. 인생의 선배인 부모님께서 늘 옆에서 알려 주셨으면 하지만 그것도 생각처럼 되진 않는다.

 

서론이 꽤 길었다. 나로서는 이 책을 이런 계기로 읽게 되었다. 아이를 위함이라고 생각하며 보았는데 사실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 나의 말솜씨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직장에만 가면 다시 경쟁과 사내정치로 인해 교육의 효과는 금새 차단되어 버린다. 차단의 시기가 길어지면 아들과 아내에게 안하는니만 못한 말들을 쏘아 댄다. 우리 아들 말처럼 회사를 옮기거나 쉬어야 될지 모르겠다. "아빠 회사 가지말고 나랑 놀아요. 회사만 다녀오면 사람이 바뀌는 것 같애. 다른 회사다니면 안돼요. 내 친구 아빠는 유치원에 데리러 오는데"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과 아내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세상, TV 속 세상이 모두 나의 현실과는 확연히 다르단 생각을 해 본다. 나로서는 빠른 스위칭이 필요하다 싶다. 회사 모드와 가정 모드 사이의 전환 말이다.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유일한 방법이라 싶다. ^^; 각설하고

.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대화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명 아내와 연애할 때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과 유사한 표현들을 했던 것 같다. 그랬으니 결혼하고 아이들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직장이 전쟁터가 된 지금은 전혀 사랑과 섬김의 말들이 없게 되었다. 불필요하다고 판단해 버린 말들이 많아져 버렸다. 사실 이런 말들이 관계에 도움이 되고 아이를 크게 하는 말인데 말이다. 바로 격려의 말, 관심의 표현, 사랑의 말들이다. 도대체 이런 좋은 말들을 다 어디에 버린 것인지.

 

이 책의 전반부는 아이를 크게 키우는 말 50가지이고 후반부는 아이를 아프게 하는 말 70가지 이다. 내가 하는 대부분의 말이 후반부 70가지에 속한다. 나로서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상처 주고 그 상처를 벌어지게 하는 말이었다. 아이가 망망대해의 외로운 섬이 되도록 하는 말이었다.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앗아가는 말들이다. 이런 말들을 유형별로 구분하면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 아이의 감정 표현을 막는 말, 아이를 부정적으로 결정짓는 말, 일방적인 기준을 강요하는 말, 아이에게 부담감을 주는 말,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 주지 않는 말, 아이를 무기력하게 하는 말이 되겠다.

 

처음부터 이런 부정적인 말들이 없었다면 전반부의 50가지 말들만 알았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말, 아이의 성취동기를 북돋아 주는 말, 아이의 정서발달을 돕는 말, 아이의 공감능력을 키워주는 말, 아이의 사회성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말. 하지만 이미 아프게 하는 말들에 익숙한 나로서는 교정의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 책의 순서와 같이 바른 말을 확인하고 바르지 않는 말을 조심하기 시작하였다. 아이에게 더 많은 진심을 바르게 전달하고 싶다. 오늘부터 시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