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꿀잠 자는 아기 - 0~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태교.육아 필독서
지나 포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

작년 7월 말에 둘째가 태어났다. 첫째 아들은 어머니가 키워주셔서 잠못자는 고생을 하지 않았다. 이제 둘째가 태어나니 아내와 나는 제대로 부모가 되어 보기로 했다. 둘째의 출산으로 6살인 첫째도 다시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하였다. 낮에는 내가 출근하고 아내 혼자서 두 아이를 보려니 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활동력이 왕성한 두 남자 아이를 상대로 아내는 수면부족에 영양실조까지 올 지경이었다. 이제 와서 누군가의 도움을 기대하기에는 상황도 상황이지만 아내의 실망감이 꽤 심각해질 상황이다. 어떻게 해서든 잘 이겨내어 두 아이의 부모로 자존감을 키워 보고 싶었다.


 

아내의 수면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단 내가 최대한 일찍 퇴근하였다. 퇴근 후에 아기 옷들을 손빨래하고 두 아이를 목욕시켰다. 설겆이도 했다. 첫째에게 책을 읽어준다. 젖병을 소독한다. 아이가 어질러 놓은 장난감도 챙긴다. 어느새 10시 반을 훌쩍 넘긴다. 그냥 쓰러지듯 잔다. 주말이면 장을 본다.


 

물론 아내도 내가 없는 낮이면 나의 몇배의 노동을 강행한다. 식사는 언제나 때를 놓친다. 첫째가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오후 2시경이면 마음이 바빠진다. 둘째가 자느냐 아니냐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진다. 식사는 언제나 국 또는 물에 밥을 말아 흡입하는 상황이 계속 된다.


 

아내는 점점 신경질적이게 되고 둘째에게 샘내는 첫째의 반항도 우리 부부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어느새 우리집에는 평화가 사라지고 불편한 얼굴의 불만 가득한 사람들만 넋을 잃고 지낸다.


 

이것이 1달 전의 우리 가족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아내는 밤에 푹 잠을 자게 되었다. 둘째가 밤에 보채지도 않고 밤중 우유를 먹는 횟수도 많이 줄었다. 이제 6개월째인 아기지만 밤잠에 대한 계획을 세워 훈련을 시킨 결과이다.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란 책과 "베이비 위스퍼 골드"란 책을 통해서 이런 훈련 방법을 알게 되었다. 나야 아내가 꼭 보라고 신신당부를 해서 보게 되었지만 덕분에 우리 가족의 분위기는 참 좋아졌다.


 

책 속에는 매우 다양한 사례가 소개된다. 밤마다 칭얼대고 울어대는 아이들의 각종 원인과 해결책들이 나온다. 우리 둘째와 유사한 사례도 있어 아내와 나는 쉽게 해결법을 찾았다.


 

아내도 이제 시간에 맞춰 아이를 재우고 분유를 먹이게 되어 보고 싶어하던 판타지 소설과 만화책을 마음껏 보고 있다. 또한 첫째와도 함께 놀아주는 여유가 생겼다. 수면부족으로 인해 남편에게 짜증내는 일도 줄었다. 이제 둘째는 저녁 8시에 잠이들어 아침 7시 반까지 잘 잔다. 물론 내가 퇴근해서 소음을 만들거나 출근할때 화장실 사용으로 인한 소음으로 잠이 깨기도 한다. 회식이 있는 날은 아이를 못보는 아쉬움도 있다. 이제 20일 정도 적응한 아이를 예전처럼 돌려 놓을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하고 있다. 아내는 매일매일 정확히 시간을 지키고 있다.


 

이런 어린 아이에게도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나이로 5세 아이까지 적용이 된다. 우리 첫째는 요즘들어 무서운 꿈을 꾸고는 밤에 울거나 소리를 지를 때가 가끔 있다. 이 책 속에 그런 것에 대한 이해와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었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매우 유용한 책이다. 부모님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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