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無육아 - 청개구리 우리 아이를 위한
토머스 라이머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조선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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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육아

 

4가지가 없는 아이키우기. 무엇이 4가지나 없는 걸까? 바로 짜증, 고함, 애걸, 매가 되겠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흘러 큰 아이는 9살이 되었고, 둘째는 4살이 되었다. 어느 아이 하나 그저 착하고 말 잘 듣지는 않는다. 먼 훗날 이렇게 부담(?)되는 아이들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 자기 개성으로 행복하게 살기만을 기원해 본다. 하지만 그때까지 나와 내 아내는 어떤 상태로 변모될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자신도 없다.

 

다른 집의 사정은 어떨지 모르겠다. 또한 다른 집 아이들의 성향은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들 둘을 키워서 힘들기 보다 부모의 훈육에 뭔가 문제가 있어 효과없는 메아리가 아닐까 의심해 보게 된다. 또한 다른 집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과 비슷하게 개성이 넘치고 자기 고집이 쎄리라 생각된다. 그것이 현재의 트렌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대중매체를 통해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입력한다. 입력된 정보는 각자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가공되어 버려지고 남아서 나의 지식이 되거나 새로운 습성이 된다.

 

하얀 백지장 같은 우리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함께 매스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정처없이 떠돌기도 한다. 괜히 소리도 지르고 엄마 아빠의 의견과 제안을 반대로 하여 신나게 달려 나간다. 엄마 아빠는 이렇게 변화하는 세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배워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빠르게 변모하고 빠르게 적응해야 되는 이 상황에 SNS나 검색 서비스나 유투브를 뒤져도 그런 내용은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육아만큼은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가게 된다. 결국 약간은 인내하고 약간은 기다려야 한다. 당장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조금은 희망의 끈을 단단히 부여잡고 잠시 어울리지 않는 여유를 찾아야 한다.

 

여기 참 멋진 제목의 책이 있다. 짜증내기 않고, 소리치지 않고, 애걸하지 않고, 회초리 들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책 표지는 빨간 색이다. 마치 수학의 정석이나 종합영어 표지를 보는 느낌이다. 무림 고수가 전해주는 절대 비기로 보여지기도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책을 끝까지 집중해서 본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현대의 부모는 너무도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어쩌면 서구와 같이 많은 돈을 벌어 아이를 키우는 일도 육아전문가에게 맡겨야 하는 것이 지금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서 너무도 비 전문가인 아빠와 엄마는 육아를 늪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때로는 밑빠진 물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기에 우리는 약간(?)의 희생과 투자를 하여야 한다. 물론 부모의 마음과 정성이 씨앗이 되겠다.

 

신발끈도 잘 묶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나의 미래와 아이의 미래가 밝고 긍정적이기를 바란다면 이 책의 많은 연습법과 노하우를 훈련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때그때 힘들다고 카멜레온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이런 모든 것이 힘들다면 공동 육아가 가능한 환경으로 상황을 옮기는 것도 방법일 수는 있겠다. --; 일 잘하는 인간은 육아도 이런 식이 되는 것일까? .)

 

^^v 엄마, 아빠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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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 사회성을 발달시키는 부모의 말, 아이의 말
임영주 지음 / 노란우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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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

 

아들 키우기. 말만 들어도 한숨과 눈물을 자아내는 막막함이 있다면, 지금 당장에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내 아내와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 드디어 구원의 손길이 우리에게 왔구나 하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보통 책이라면 아내보다 내가 더 먼저 보게 되지만 이번에는 아내가 먼저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보통 책을 읽기 시작하면 1시간내에 주파하던 아내가 왠지 속도를 내지 못한다. 아내는 책의 서두에 한숨만 더 크게 쉬더니, 결국 내게 책을 넘긴다. 나는 왜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때부터 내가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시작에 아들은 딸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집 8살과 3살 아들들만 특별난 것이 아닌 것이다. 우리나라, 전세계의 모든 아들 가진 부모는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는 길목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지름길은 없다. 결국 내 아내는 그런 지름길이 없고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여전히 싫은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역시나 아버지인 나는 같은 남자로 이제 제대로 시작할 길을 찾은 느낌이었다.

 

외벌이인 우리집은 아이들 양육을 대부분 아내에게 전담하고 있다. 그래서, 아내의 교육지론과 정책을 순순히 받아 들였다. 아내는 딸 부자집의 장녀이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남자들과 매일매일을 부딪쳐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직도 아내는 익숙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책의 1장은 남자아이, 다름을 인정하라로 시작하여 2멋진 남자로 키우기 프로젝트”, 3칭찬은 아들을 춤추게 한다”, 4엄마아빠, 이렇게 키워주세요로 대단원을 마무리한다. 우리 시대는 어느새 아들을 딸처럼 키우는 상황이 되었다. 딸처럼 영리하고 융통성 있기를 바라지만, 역시나 아들은 다르다. 바퀴벌레를 보면 서로 무서워하기 보다 어떻게든 잡아서 없앨 생각을 하는 것이 남자이다. 또한, 고지식해서 거짓말도 못하고, 실수는 늘 달고 살기에 새로 산 장남감은 하루를 못 넘긴다. 잔소리를 쭈욱 나열하면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바로 이점이 딸과 다른 점이다.

 

또한, 딸처럼 감정 표현력이 뛰어나질 못해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면 무조건 울기부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다그치면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쉽게 응석받이가 되고 독불장군이 되고 만다. 때로는 쉽게 마마보이가 되기도 한다. 이런 아들이 커서 장가를 가려면 결코 쉬울 수가 없다. 바로 이것이 엄마가 아들의 다름을 인정할 이유가 된다. 자신이 원하는 멋진 남자에 대한 많은 생각에도 아들 양육은 방법을 몰라 원치 않는 모습의 남자로 키울 가능성이 커진다.

 

바로 엄마가 원하는 멋진 모습의 아들로 키우기 위해서는 칭찬을 효과적으로 하여야 하겠다. 아들을 신나게 하는 추임새(얼쑤, 그렇지, 맞아 등) 같은 말도 적절히 해주고, 아이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 아이가 실망했는지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아이의 표정을 살피지도 않고 그냥 늘 넌 그렇지 식의 반응만 계속한다면 엄마와 아이는 서로 다른 곳만 바라볼지 모른다. 마치 곧 헤어질 남녀관계처럼 말이다. “난 널 이해할 수 없어…”

 

마지막 장에는 이제 한참 아들을 키우는 부모뿐만 아니라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거나 이미 지나치고 있는 아들에게 도움될 내용들도 포함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사춘기가 빨리 오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성()에 대해서도 어떻게 현실적으로 대처할 지까지 이 책에는 담겨 있다.

 

슬슬 아내와 깊은 대화로 이 책을 깊이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아내는 남자를 모르고 나는 세상에서 첫 출발한 남자 유전자를 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함께 이해하고 도울 아빠가 오히려 엄마 편에서 아이들을 괴롭힌 꼴이 아니었나 싶다. 나 또한 남편에게 불만이 가득한 어머니에게 자라 롤모델이 표류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들은 아들답게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워낙에 다양한 사회문화 속에서 우리 아들들은 성정체성 조차 바로 세우기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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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윤혜림 옮김 / 전나무숲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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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이 책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근력 훈련 교재이다. 교재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왜 일찍부터 근력을 길러 주어야 하는 지에 대한 설득이 담긴 책이다.


이 서평을 읽는 사람은 분명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일 것이다. 나 또한 3살과 8살을 키우는 아빠다. 나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 보면 운동은 거의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다. 그래서 늘 배가 고팠고, 늘 날씬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날씬한 유전인자를 그대로 받아서 인지 먹는 양에 비해서 모두 날씬하다. 요즘 아이들 중에 비만이 많다고 하는데 그럴 걱정은 없어 좋다. 그런데, 날씬하다고 예전의 우리처럼 체력과 근력이 있지는 않다. 운동력은 매우 떨어진다. 그래서, 놀고자 하는 욕구에 비해 금방 지쳐서 물을 찾고 숨을 헐떡인다.


이 책 속에도 과거 아이들의 운동력과 최근 확인된 아이들의 운동력을 비교한다. 분명 체격과 키는 많이 커졌는데, 실제 근력은 현격히 떨어진다. 근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멀리뛰기 거리를 비교하였다. 70년대 초등학생의 넓이 뛰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이다. 거의 자기 키만큼을 뛸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의 아이들은 키가 커졌고, 다리가 길어졌지만 점프력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70년대 초등학생인 중년 세대에 비해 10~30센티를 못 뛰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근력을 꼭 필요한 것일까? 근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결론부터 이야기한다면 근력은 학습능력과도 연관이 있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할 수 있다. 무조건적인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놀고자 하는 아이의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아이는 집중력 없이 남는 에너지를 다르게 소모하게 된다. 아이의 운동 욕구가 만족이 되어야 차분히 공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수험생의 경우에도 적절한 운동이 기억력 향상과 두뇌회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 졌다.


또한, 근력을 키우는 방법은 간단히 말해 잘 노는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용 덤벨을 준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성장판에 스트레스를 준다면 뼈를 상하게 하여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과 뼈는 함께 동반성장을 한다. 뼈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야 성장판에 좋은 자극을 주게 되는데, 적당한 근육이 있어야 이 자극이 적절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요즘처럼 운동장도 협소하고, 놀이터의 놀이기구도 충분하지 않은 때에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스포츠센터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성과 지향적인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일찍부터 아이들은 즐거움보다는 성취욕과 경쟁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적당한 근육량을 넘어서는 고된 훈련이 되는 경우도 있다. 유아기와 아동기에는 근력 운동도 좌우 대칭이 되게 하여야 한다. 조기 교육이라면서 골프, 테니스, 야구 등은 이 책에서도 권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신체의 일부만 발달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가 그런 운동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덜 발달되는 근육도 함께 단련해 주어야 한다.


이 책에는 간단한 스트레칭과 맨손체조로 근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는 설명과 함께 스트레칭 동작 설명서 및 벽에 붙일 수 있는 브로마이드도 제공한다. 브로마이드는 유아용과 아동용으로 구분되어 있다. 아이의 자세를 옆에서 잘 지도해 준다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즐거운 놀이활동 뿐 아니라 유대관계도 깊어 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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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어드벤처 북 (양장) - 상상이 진짜가 되는 놀라운 레고 세상
메간 로스록 지음, 김은지 옮김 / 바이킹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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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어드벤처 북


우리 큰 아들이 벌써 8살이 되었다. 조카가 4, 아들이 2살이던 그해부터 레고를 같이 하며 놀았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레고 아이디어 북>이란 책이 있다. 이미 몇 해 전에 나온 책이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책보다 가격이 비싸다. 왜 그럴까?


우리 아들도 8살이 되었다고 그런 것에 궁금해 했다. 그래서 같이 책을 보면서 이유를 찾기로 했다. 레고 아이디어 북은 조립 과정을 전혀 설명하지 않는다. 유명한 레고 전문가(보통 레고빌더라고 부른다.)들의 작품과 각 작품들의 전면, 후면, 측면, 밑면, 윗면 등 여섯 방향의 모습들을 자세히 보여 줄 뿐이다. 따라서 똑같이 만들기는 어렵지만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한 정도이다. 물론 열심히 분석하면 거의 똑같이 만들 수도 있다. 그런데, 부품을 모두 구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은 아이디어 북과 달리 조립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다. 또한 전체 시나리오가 있다. 멕스(Megs, Megan의 애칭)라는 리포터가 여러 명의 레고빌더를 찾아가서 그들의 작품 노하우를 배우고 익힌다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레고 아이디어 북보다는 작품 수가 조금 적은 듯하지만 조립과정과 보다 큰 사진들로 가득해서 따라서 만들기는 훨씬 유리하다.


, 그렇다면 왜 이 책이 더 싼 것일까? ^^; 이 책은 덴마크 레고사가 정식으로 인정한 책이 아니다. 아이디어 북은 레고사가 정식으로 인정하여 책 표지에 레고 마크가 찍혀 있다. , 라이센스 비용이 더 추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어쩌면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일부 부품은 레고사가 아닌 옥스포드나, 중국의 짝퉁을 사용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워낙 부품이 다양해서 레고사 직원이나 사진 속 부품을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 아들은 그런 것에 상관없이 새로운 책의 새로운 내용에 감동 받아 있다. 나 또한 이전 레고 아이디어 북에서 보지 못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에 감탄하게 된다. 레고 아이디어 북에서 본 기차는 외관은 기차지만 어딘가 아쉬운데 비해서 이 책 속의 기차는 제품으로 바로 출시해도 충분할 정도의 완성도를 갖고 있다. 색상 배치 또한 아마추어의 수준이 아니다. 보색 대비 효과를 적절히 살리면서 아주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사실 수 많은 레고 부품들 중에서 적절한 색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 같다. 레고사 직원들이야 자신만의 작업대와 무제한의 부품으로 신제품 연구를 위해 쉽게 만들 수 있겠지만 말이다.


우리 아들은 공룡과 로봇에 특히 감동을 받고 있다. 아이디어 북에서는 공룡과 로봇이 많이 아쉬웠는데, 이 책대로 만들면 왠만한 동네 작품 중에서는 최고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그런데, 역시나 책 속의 작품들을 완성하려면 부품이 아쉽다. 독일 출장에서 들렀던 레고 가게가 우리나라에는 왜 없나 아쉽기도 하다. (외국에는 모든 레고 부품을 한 조각씩 구매할 수 있다. 워낙 작아서 하나씩 사기 곤란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능해서 놀라웠다.)


아이가 즐거워하니 나도 좋은데.... 슬픈 일이 생겼다. 집에 있는 모든 레고를 부품별로 정리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 스테고 사우르스가 완성될 것 같다. 괜히, 책을 사준 것 같다. 오늘도 그렇지만 내일도 또 이시간에 자야 될지 모르겠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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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을 가르쳐라 -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인문고전 육아법 23
오히라 미쓰요 지음, 전선영 옮김 / 카시오페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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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을 가르쳐라


친구가 공자의 논어책을 선물로 주었다. 벌써 1년이 되었다. 50여 페이지를 읽고 도덕 책이란 생각에 그만 읽게 되었다.


얼마 전 <사람됨을 가르쳐라>란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의 표지 상단에 이런 말이 나온다. “아이를 세상의 중심으로 키우는 인문고전 육아법 23”. 8살과 3살 아이를 키우면서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그래서 이런 제목의 책에 마음이 꽂히고 그 내용에 집중하게 된다. 불과 2~3일만에 책을 단숨에 읽어 버렸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공자의 논어이다.


다시금 친구가 선물한 논어책을 펼쳤다. 제목은 “공자처럼 학습하라”. 논어의 가치를 알게 되니 이 책 또한 단숨에 읽게 되었다. 동기부여가 되니 오래된 도덕 교과서가 집중이 되고 선물한 친구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됨을 가르쳐라>는 일본의 유명한 변호사인 오히라 미쓰요씨의 저서이다. 그녀는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란 책으로 약 10년 전에 신문지상에 등장하였다. 그녀는 소위 가출 청소년이었고 마약도 경험하였다. 그런 과거로 인해 한때는 야쿠자의 아내이기도 했다. 그러나, 야쿠자의 소굴을 벗어나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법을 공부한 것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다운증후군인 딸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교육지론인 논어를 들고 새로운 책을 내 놓았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을 교육하기 위해서 많은 육아책들을 구매하고 읽는다. 나 또한 참 많은 책을 읽었지만 아직도 나만의 원칙과 이론이 정립되지 않았다. 마치 고3 수험생이 교과서와 참고서 몇 권으로 자신만의 학습이 완성되어야 될 상황인데 문제집 수십권을 들고 단기간에 독파하려는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 내가 읽거나 본 책들의 제목은 “아들아!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육아기술”, “부모와 아이사이”, “하루 20분 놀이의 힘”,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등등. 참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런데 여전히 나는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모든 책이 좋은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어느 한권을 선택해서 그 방법이 나의 방법이 되어주지는 않는다.


오히라 미쓰요씨는 책의 서문에서 양아버지가 권해서 읽게 된 논어를 통해서 깊은 성찰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다운증후군으로 일반 아이들보다 교육하기 어려운 딸을 위해 논어의 가르침을 육아에 적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2천년이 넘도록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공자의 가르침이 그런 육아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이 책은 저자의 도덕관과 자녀를 위한 세계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배우는 즐거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넘어져도 일어서는 법, 말보다는 책임지는 법 등 공자의 말씀을 아이에게 생활 속의 단순하지만 명확한 방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아이가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어려운 십대를 이겨내고 변호사로서 남 부럽지 않을 삶을 살겠지 싶었던 사람이 다운증후군 아이로 인해 실의에 빠질 수도 있을텐데 또한번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렇게 노력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사람들과 이렇게 나누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많이 부끄러워진다. 육아에서 고전이라고 하면 많이 읽히는 것만 생각하는 오늘날에 당장 무슨 도움이 될 것만 찾기 보다 더 먼 미래를 위해서 바른 마음과 태도를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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