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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 위기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유럽 강소국 사람들의 지혜
김성진 지음 / 살림 / 2009년 3월
평점 :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김성진 지음)
부제 : 위기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유럽 강소국 사람들의 지혜
나는 외국 여행의 거의 다녀 보지 못했다. 그냥 동남아 몇 곳과 일본 정도 다녀 본 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 미국도 물론 가보지 못했지만 지금 당장 여유 자금이 생긴다면 무조건 유럽 어느 곳으로 날아가 보고 싶다.
지금 당장 유럽 어느 곳으로 가겠냐면 벨기에로 가보고 싶다.
왜냐구? 이 책을 읽고 보니 벨기에가 사통팔달인 유럽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8개의 작지만 강한 나라가 소개된다. 이 책을 쓴 김성진 교수님이 약 석달간 이곳저곳 직접 발로 뛰고 자료를 끌어모아서 배울 곳이 많은 작은 나라들을 정리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나라들이 그렇게 작지만 강한 것일까?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의 고산국인 안도라 (처음 들어보았다.) 역사책에서나 세계 지리에서 들어본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끝으로 유럽의 북쪽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바이킹 나라(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도대체 이들은 얼마나 작고 배울 점이 많은 것일까?
모나코는 여의도보다 작은 나라이다. 안도라도 거의 비슷한 크기이다. 룩셈부르크 또한 우리나라의 도 수준의 크기이다. 나머지 나라들도 대체로 우리나라 보다 작은 편이 나라들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은 그래도 조금 큰 편이긴 하지만 한반도보다는 작다.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석유나 철강석이 다소 풍부한 나라도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풍요는 그런 이유만은 아니다.
이들 국가는 대체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고 크기가 작아 인접 강대국의 속국으로 몇 세기를 보냈다. 운이 좋아 지금의 국가로 독립된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 소득 순위 내 상위 랭킹은 모두 차지하고 있다. 어려운 난국 속에서 생존의 길을 만들어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이다. 생존, 살아남기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그들의 숙제였다. 프랑스의 속국을 벗어난 모나코와 안도라, 룩셈부르크, 벨기에가 그랬다. 땅 높이가 바다 높이보다 낮아 언제나 홍수의 고통에 힘들었던 네덜라드도 마찬가지였다. 독일과 러시아의 힘에 눌리고 추운 날씨에 고통받던 스웨덴, 덴맠,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타고난 생존력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철저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을 하였다. 국가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고 노동자들의 복지를 책임졌다. 현재 이들 나라에 이민가고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엄청날 정도이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마치 지금의 우리나라에게 타산지석이요 반면교사인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정말 힘찬 성장을 했다. 그 이전 반세기는 참으로 고통받는 세월을 보냈다. 이런 면에서 좀전에 언급한 나라들과 매우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행복을 나누는 모습에서는 이들 나라보다 못하다. 이들 나라는 잠재력 또한 탁월하고 생존력은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노사가 반목하고 정부와 시민이 반목한다. 길을 일어 무엇이 정답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할 기회가 된 것 같아 이 책이 너무도 반갑다.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