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7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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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미래 (게리 해멀 저)




최근 경영학이란 학문의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졌다는 생각을 세삼하게 된다. 과거 경영학이란 용어를 들으면 인문계로는 경제학이 연상되었고 자연계로는 산업공학이 연상되었다. 이런 학문들의 공통점은 경제성과 효율성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경영의 미래 방법과 앞으로의 모습은 어떠할까?




이 책이 시중에 나오는 많은 MBA 관련 서적들과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어떤 특징이 있을까? 일단 저자의 남다른 이력이 눈에 띈다. 저자는「월스트리트저널」이 21세기 최고의 경영 구루로 선택한 인물이다. 일찍이 학계에 몸담았지만 직접 경영 현장을 돌아다니며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현장에서 바로바로 찾아냈다. 이런 저자가 과연 어떤 보석같은 이야기를 해 줄지 기대가 된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경영 혁신의 필요성과 핵심과제에 대해서 파트1에서 이야기한다. 파트2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경영혁신의 대표주자를 예로 보여준다. 파트3에서는 미래의 모습과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끝으로 파트4에서는 미래 경영을 구축할 수 있게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전개한다.




파트1에서 경영학의 수많은 이론들과 개념이 실제 몇 세기 전부터 등장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상식과 합리에서 시작되어 수치로 측정되고 관리되는 고전 경영은 이미 미래 경영의 핵심 원동력으로 되기에는 경쟁력이 없다. 상명하달 방식의 조직개편이나 인원감축, M&A또한 더 이상 미래 지향적인 경영기법이 될 수 없다. 새로운 경영 모델의 대표격인 홀푸드, 고어, 구글 3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직설적으로 말해 아래로부터 위의 혁신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과거와는 반대의 모습이다. 홀푸드는 가장 열광적인 직원들을 갖고 있다. 고어는 지구상 가장 유별나면서도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었다. 구글은 비상식적으로 시장을 만들어 선도한다. 늘 진화를 거듭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들 기업을 해부해 본다. 홀푸드는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슈퍼마켓 시장에 가장 늦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공산품이 아닌 농산품 시장에서 말이다. 철저히 레드오션인 시장이다. 상식적인 경영이론으로는 실패가 자명하다. 그러나 현재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의 ‘총각네 야채가게’가 유사한 경영 문화를 이룩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하부조직의 유대감과 자유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규제보다는 자율성으로 승부한 경우이다. 고어텍스로 유명한 고어는 어떨까? 보스 대신 후견인을 두고 명령 대신 헌신이 가득한 회사가 있다면 바로 이 고어일 것이다. 태생부터 계층형태의 조직구조가 없던 회사이다. 정말 놀랍다. 국내의 벤처회사들이 조금 성장해서 중소기업이 되면 대기업을 흉내내는 것에 비해서 정말 꿈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마지막 세 번째 구글은 말할 것도 없다. 발빠른 시도(도전)와 기회 제공, 그리고 다양성 보장. 획일화나 규격화란 있을 수 없는 소규모 T/F(태스크 포스)팀. 발빠른 적응력이 이들의 최고 무기가 아닐까 싶다.




이런 기업들의 모습을 통해서 밝혀진 성장 요소중 어떤 것들이 미래 경영에 도움이 될까? 첫째 관습과 싸우고 고정관념을 뒤집는다. 둘째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다양성이 존중되고 시장의 자율 분배가 가능해진다. 좀더 민주주의적이고 창조적이다. 셋째 새로운 시각으로 변두리에 주목한다.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증폭되며 공동의 지혜를 구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에게 참여의 기회가 부여된다. 종국에는 변두리가 중심부가 된다.




앞에서 본 3개의 기업들의 모습을 흉내를 낸다면 성공이 가능할까? 거대기업 IBM의 과거 행적을 보면 이러한 질문에 해답을 찾을 수 있다. IBM은 철저히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 하던 일에서 성공의 요소를 찾았고 변화를 시도했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보다 잘하고 나만이 잘하는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저자는 경영의 미래 모습을 예측하여 보여주지 않는다. 독자와 기업이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등을 보여주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자 이제 무엇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각자가 책을 읽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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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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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 천재적인 뇌를 평범한 습관에 방치하지 마라
샌드라 아모트.샘왕 지음, 박혜원 옮김 / 살림Biz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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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뇌 사용설명서(샌드라 아모트⋅샘 왕 공저)

원제 : Welcome to your brain




책 제목에 낚였다. 이 책 한권만 읽으면 똑똑해지려나 하면서 기대 엄청하고 무작정 읽어 버렸다. 살림 출판사에 출간한 책이니 일단 품질은 보장된다고 믿었다. 뭐 다 읽고 보니 확실히 남는 건 있다. 그런데 글쎄 똑똑해지려면 한동안 때때로 보고 또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소개만 해서는 내 서평에 특징이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일단 이 책은 원제가 알려주듯 사람의 뇌, 동물의 뇌에 대한 상식을 재정립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이 책의 주 기능이다.




간단히 예를 몇가지 들어보겠다. 우리는 흔히 죽을 때까지 뇌의 잠재력을 10% 정도만 사용한다고 들었고 그렇게 이야기한다. 천재들은 일반인보다 1~2% 정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게 계발된 존재들이란 생각들을 갖는다. 하지만 이 책은 밝힌다. 모든 인간은 저마다 충분히 뇌를 활용하고 있다고, 구지 말해서 100%를 활용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결과는 뇌 실험을 통한 정확한 수치와 통계를 바탕으로 한다. 저자들은 의사가 아닌 순수 신경과학과 뇌에 대한 전문가 들이다. (모든 현상과 결과에는 원인이 있다는 강한 믿음을 소유한 자들이라 생각된다.) 2번째 잘못된 지식으로 “담배나 약물등에 중독되면 뇌의 손상이 심각해 돌이킬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뇌는 죽을 때까지 개발될 수 있고 뇌세포는 잘만 훈련되면 계속해서 증가될 수 있다고 진실을 이야기해 준다. 3번째 잘못된 지식으로 “어릴 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나 “클래식 음악은 태교에 좋다” 등이 있는데, 실험결과에 따르면 큰 효과가 없다. 4번째 잘못된 지식으로 “천재는 뇌에 주름이 많다”라는 것이 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사후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어 전세계에 흩어져 있다. 그의 머리 크기는 그다지 크지는 않다.(누구는 작은 편이라고 이야기 한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뇌에 주름이 많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사람들은 잘못된 편견을 갖게 되었는데 구지 합리적인 설명을 해본다면 주름으로 인해 뇌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뇌의 신경전달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판단과 동작이 빠를 수는 있다. 하지만 지능과 직결된다고 볼 수는 없다. 행동이 느려도 영리한 사람은 충분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다.




이 책의 저자들도 밝히듯이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 독자 스스로 관심이 가는 부분을 마음껏 골라서 읽으면 된다. 그렇게 읽으면서 뇌에 대한 편견에서 해방되면 된다. ‘더 이상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체념이나 ‘내 뇌는 이미 발전될 여지가 없고 이미 술과 담배로 인해 손상되었어’란 식의 끔찍한 결론을 내릴 필요가 없게 된다.




책 서두에 20개의 퀴즈가 나오는데 반드시 꼭 풀어본 후에 책을 읽기 바란다. 이 모든 퀴즈는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뇌에 대한 편견들을 그대로 표현한다. 참고로 답이 아닐 것 같은 것들이 정답이다. 다들 정답을 확인할 때에 다소 당황할 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경우에는 희망이 생겨나기도 했다.




그 후에는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고른다. 해당 페이지의 처음부터 읽을 필요도 없다. <생활의 지혜>, <아시나요?>. <사회적 통념> 등의 회색 바탕의 글부터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 이 부분은 전형적인 사례이거나 편견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이 나온다. 이 외에 그냥 하얀 바탕의 글들은 저자들이 자료를 모으고 실험하고 분석한 결과들에 대해서 순서대로 근거를 보여주는 부분들이다.




만약 하얀 바탕의 글부터 읽기 시작하였다면 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을 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나로서는 읽는 방법이 꽤 중요하다 싶어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때때로 각자의 지능에 대해서 비관하는 마음이 생기거나 타인의 행동, 사고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 천천히 이 책의 구석구석을 음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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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 위기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유럽 강소국 사람들의 지혜
김성진 지음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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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든 사람들 (김성진 지음)

부제 : 위기 속에서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유럽 강소국 사람들의 지혜




나는 외국 여행의 거의 다녀 보지 못했다. 그냥 동남아 몇 곳과 일본 정도 다녀 본 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럽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 미국도 물론 가보지 못했지만 지금 당장 여유 자금이 생긴다면 무조건 유럽 어느 곳으로 날아가 보고 싶다.




지금 당장 유럽 어느 곳으로 가겠냐면 벨기에로 가보고 싶다.




왜냐구? 이 책을 읽고 보니 벨기에가 사통팔달인 유럽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8개의 작지만 강한 나라가 소개된다. 이 책을 쓴 김성진 교수님이 약 석달간 이곳저곳 직접 발로 뛰고 자료를 끌어모아서 배울 곳이 많은 작은 나라들을 정리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나라들이 그렇게 작지만 강한 것일까?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의 고산국인 안도라 (처음 들어보았다.) 역사책에서나 세계 지리에서 들어본 베네룩스 3국(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끝으로 유럽의 북쪽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바이킹 나라(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도대체 이들은 얼마나 작고 배울 점이 많은 것일까?




모나코는 여의도보다 작은 나라이다. 안도라도 거의 비슷한 크기이다. 룩셈부르크 또한 우리나라의 도 수준의 크기이다. 나머지 나라들도 대체로 우리나라 보다 작은 편이 나라들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나라들은 그래도 조금 큰 편이긴 하지만 한반도보다는 작다.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석유나 철강석이 다소 풍부한 나라도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풍요는 그런 이유만은 아니다.




이들 국가는 대체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고 크기가 작아 인접 강대국의 속국으로 몇 세기를 보냈다. 운이 좋아 지금의 국가로 독립된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세계 소득 순위 내 상위 랭킹은 모두 차지하고 있다. 어려운 난국 속에서 생존의 길을 만들어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이다. 생존, 살아남기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그들의 숙제였다. 프랑스의 속국을 벗어난 모나코와 안도라, 룩셈부르크, 벨기에가 그랬다. 땅 높이가 바다 높이보다 낮아 언제나 홍수의 고통에 힘들었던 네덜라드도 마찬가지였다. 독일과 러시아의 힘에 눌리고 추운 날씨에 고통받던 스웨덴, 덴맠, 노르웨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들 나라는 타고난 생존력으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철저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을 하였다. 국가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고 노동자들의 복지를 책임졌다. 현재 이들 나라에 이민가고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엄청날 정도이다. 한마디로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마치 지금의 우리나라에게 타산지석이요 반면교사인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는 반세기 동안 정말 힘찬 성장을 했다. 그 이전 반세기는 참으로 고통받는 세월을 보냈다. 이런 면에서 좀전에 언급한 나라들과 매우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행복을 나누는 모습에서는 이들 나라보다 못하다. 이들 나라는 잠재력 또한 탁월하고 생존력은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떤가? 노사가 반목하고 정부와 시민이 반목한다. 길을 일어 무엇이 정답이고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할 기회가 된 것 같아 이 책이 너무도 반갑다.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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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델피누스 - 아틀란티스의 돌고래 인간
마를리제 아롤드 지음, 김태성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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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델피누스 (마를리제 아롤드 지음)




아이와 어른을 아울러 모두 볼 수 있는 동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해 보고 싶다.




내용은 일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준다. 뭔가 그립고 반가운 고향같은 곳에 동경이 한껏 담겨 있다. 무엇에 대한 동경일까? 바로 바다이다.




글쎄 나만 그럴까? 어릴 때부터 우주선이니 로켓이니 하는 것보다 잠수함과 바닷속 이야기가 훨씬더 재밌게 다가왔으니 말이다. 어릴적에 네모 선장의 배, 노틸러스를 꼭 타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름도 모르는 별이나 우주로의 여행보다는 잘 알고 있는 5대양 속의 바다 이야기가 나는 좋았다.




이 책 속에는 어릴때 그렇게 궁금해 하던 아틀란티스 이야기가 나온다. 막연히 마의 삼각지대 같은 미스테리한 부분만 언급하지 않는다.




호모델피누스는 어떤 사람을 의미할까? 책 속에는 바다산책자라는 표현이 나온다. 호모델피누스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들은 신비한 마법 주문을 읊으면 금새 두다리가 하나의 꼬리 지느러미가 되고 팔은 금새 짧아져서 날개 지느러미가 된다. 그렇게 돌고래가 된다.




이들은 어디서 온 것일까? 책 속에는 사라진 아틀란티스 대륙과 관련된 전설들이 소개된다. 돌고래의 세상 탈루나의 문을 열고 현 세상으로 넘어온 차이돈. 그 차이돈을 막기 위해 탈루나에서 나타난 돌의 현자, 이르덴. 차이돈은 탈루나의 마법을 이용하여 아틀란티스 대륙을 세웠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탈루나에서 데려온 많은 돌고래를 인간으로 변화시키고 그들을 노예처럼 부렸다. 탈루나의 마법이 현세계로 오게되어 세상에 혼돈이 생겼고 결국 이르덴과 차이돈간에 전쟁이 있었다. 그후 아틀란티스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어 버렸고 다시 탈루나로 통하는 문은 닫혔다.




그런데 차이돈은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약 6000년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돌고래 인간, 호모델피누스들의 피를 빨고 있다. 이 부분은 꼭 드라큐라를 연상시키는 면이 있다.




이야기는 매우 짜임새가 있다. 이런 전설같은 이야기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두 명의 소년, 소녀가 만나 차이돈을 무찌르고 혼돈전의 세상으로 돌려 놓는다는 것이 전체 줄거리이다.




차이돈이 수하로 부리는 물고기 괴물이나 거대한 고래 괴물등 다양하고 흥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책 속에는 5대양에 북극해와 남극해를 포함해 7대양이 등장한다. 그 속에는 무지개 색 마법의 돌도 있다. 각각의 7개 돌들이 7대양 속에 숨어 있다. 각각의 장소에는 마법 진이 쳐져 쉽게 구하기도 힘이든다.




반지의 제왕을 보기에는 인내력이나 어휘력이 조금 부족한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을 듯하다. 내가 보기에도 너무 좋았다. 마흔이 다되어 가는 아저씨가 볼 때에도 바닷속 이야기들이 마음을 부풀게 했다. 내가 돌고래가 된다면 하는 가정도 해보았고 마법으로 백 마력의 힘으로 수영하는 돌고래의 모습도 떠올랐다. 마법의 돌을 구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어려운 난관을 이겨내는 모든 일들이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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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아이 서커스단의 가슴 벅찬 이야기 -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지혜
구자룡 지음 / 동아일보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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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아이 서커스단의 가슴 벅찬 이야기 (구자룡)

부제 :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 지혜




이 책은 마케팅 전문가가 쓴 마케팅 책이다. 그런데 읽은 후의 느낌은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또한 이처럼 잘된 스토리텔링 책이 또 있을까 하는 감동도 있다.




오드아이 서커스단은 어떤 곳이고 그 곳에 일하는 사람들과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다섯 가지 지혜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다.




칠레의 작은 해안가 마을, 아리카. 인접 국가인 페루와 볼리비아와의 전쟁으로 아름다운 해안가 마을의 이미지보다는 낙후된 공업도시의 면모를 갖는 곳, 아리카. 그곳에 산전수전 다 겪고 망하기 일보직전의 적자 서커스단 <오드아이>가 들어왔다. 이 서커스단의 꽃이었던 코끼리 네리아의 죽음으로 이제 서커스단은 곧 문을 닫게 될 것 같다. 이런 형편에 서커스 단장인 로드리게스는 근간에 관객 호응이 좋았던 도시인 아리카로 무작정 단원들을 이끈다.




과연 막장의 오드아이 서커스단에게 희망이 찾아올까?




아리카에는 보나파치오란 새로운 시장이 신도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MBA 과정을 거쳐 경영컨설팅 회사를 운영한 이력의 소유자다. 또한 아리카에는 로하스라는 장로가 있다. 그는 아리카 시를 현재의 공업 도시로 만든 1세대 지도자이다. 보나파치오의 새로운 신도시 개발 안도 로하스의 동의 없이는 성사될 수 없다.




이렇게 아리카시도 오드아이 서커스단 만큼이나 현실이 답답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어떤 마법같은 주문이 있어 도시가 흥하고 서커스단이 세계인의 주목을 끌게 되는 것일까? 그 마법은 바로 기독교에 녹아있는 다섯 가지 지혜에 바탕을 둔다.




그 지혜는 다음과 같다.

1. 장로들을 선발하라. 그들이 곧 미디어다.

2.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발견하라.

3. 기도를 지혜롭게 들어라.

4. 교회를 세워라. 교회는 커뮤니티다.

5. 성경을 확산시켜라.




과연 이런 다섯 가지 지혜가 어떤 식으로 아리카시와 오드아이 서커스단에 충만한 영양분이 되었을까?




1번의 장로들을 선발하라는 말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입소문 마케팅을 시도하라는 뜻이다. 오드아이 서커스단의 단장 로드리게스는 새로 영입한 마법사 알바노의 의견에 따라 아리카 시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을 초청하여 공짜 서커스 공연을 보여 주었다. 이들은 서커스의 감동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였다. 길거리 공연이나 홍보, 광고 전단으로 모은 관객의 수를 훨씬 넘는 수의 인원이 방문하였다. 그것도 한동안 지속되었다. 이후 효과가 떨어지게 되자 2번째 지혜인 예수를 찾았다. 아리카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는 꽃집이 있는데 그 꽃집은 매일매일 간판이 바뀌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간판의 메시지를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 꽃집의 주인인 구스만이 오드아이 서커스단이 찾던 예수이다. 구스만에게 마술을 가르쳤고 구스만은 그간 배운 마술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점점 많은 사람들이 구스만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글을 남겼고 구스만은 매번 답글을 남겼다. 그렇게 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스만처럼 마술을 배우길 원했다. 오드아이 서커스단은 그때부터 사람들에게 무료로 마술을 가르쳤다.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3번째 지혜를 활용하게 되었다. 구스만의 블로그와 오드아이 서커스단의 블로그를 통해 올라오는 많은 질문들에 성실히 답변을 올렸다. 사람들은 좋은 의견을 제시했고 성실한 그들의 답변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 이런 과정에서 무료 마술을 배우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공간이 확보되었다. 바로 4번째 지혜인 교회를 세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관객들의 의견으로 오드아이 서커스단은 과거 동춘서커스단(한국내 역사가 오래된 서커스단) 식의 빤한 레파토리의 기예단에서 현재 태양의 서커스단 수준의 종합 예술 공연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그들의 공연에는 “마리크리 마리크리”라는 주문이 늘 흘러 나왔다. 사람들은 이 주문을 좋아했고 주문은 행복을 가져다 주었다. 곧 다섯 번째 지혜인 성경 말씀과 같이 확산되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잘 만들어진 스토리를 바탕에 두고 있다. 칠레의 실존하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점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등에서 번역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낫게 만든다. 그만큼 다방면에 지식이 풍부한 저자가 자신의 마케팅 지식을 소상공인에서부터 대기업의 경영자에게도 통하는 지혜로 승격시킨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케팅 책이란 생각이 들지 않았고 너무도 공감되어 코끝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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