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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오버 Game Over - 자원 고갈의 시대, 성공 투자를 위하여
스티븐 리브 지음, 김명철 옮김, 조한조 감수 / 세계사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게임오버 (스티븐 립 지음)
부제 : 자원 고갈의 시대, 성공 투자를 위하여
현재 경제 상황의 큰 변수로 꼽히는 것들에는 금리, 환율, 유가 등이 있다. 그중 유가는 우리나라와 같이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게는 꽤 부담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제조업이 강세이던 시절, 대부분의 생산품들은 세계 여러나라의 천연자원 원료의 수입을 통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현재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인도는 자체적으로 풍부한 원료가 있지만 상당량의 원료물질들을 수입하고 있다. 그만큼 자국내 수요뿐 아니라 수출품의 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천연자원 고갈이 이슈가 되고 그린녹생 정책이 화두가 되면서 주변에는 작고 큰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위기 또한 그런 분위기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 절약, 자동차 요일제, 분리수거, 경차타기, 카풀제 등이 그렇다. 심지어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드디어 시판중에 있다. 개인적으로 실효성은 높다고 생각되지 않지만 그래도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와 관련한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책도 만날 수 있었고 반대로 극단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책도 만날 수 있었다. 나 또한 긍정적인 내용들이 마음도 편하고 기운도 나서 좋다. 하지만 현실을 무시하거나 다분히 책임회피적인 태도는 결코 해답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부정적인 내용의 책들에서 뭔가 중요한 사실을 배우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다가올 자원고갈 문제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태도로 현실을 분석하는 책이다.
책의 주장은 이렇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몇몇 미국내 경제학자들은 매우 낙관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들은 자원은 한정되어도 아직 사용할만한 양이 있고, 대체 에너지도 개발중에 있으니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논리를 편다. 하지만 인류에게 여유로운 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 40년 후에 과연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지될 수 있을까? 결코 아니다. 현재 오일뿐만 아니라 대체 에너지 개발과 관련한 모든 천연광물들의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그만큼 채굴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 된다. 채굴의 생산성 또한 희망적이지 않다. 과거 70년대 처럼 쉽게 땅속에서 원유를 뽑아내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수 킬로미터 깊이로 파이프를 꽂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 그 매장량 또한 과거만큼 좋다고 볼 수 없다.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 또한 경제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공짜 에너지란 없다. 풍력발전을 위해 철광석은 어느 때보다 많이 필요하고 가격 또한 증가추세다. 태양열 발전시 에너지 저장을 위한 배터리의 주요원료인 규소 또한 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금보다 더 큰 예산을 투자하여 쓸만한 대체에너지를 발굴하거나 개발하여야 한다.”
이러한 주장들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책 속에 매우 잘 정리되어 있다. 곧 지구 멸망의 날이 올 것 같은 강한 논조의 글이다. 하지만 여우같은 저자는 후반부에서 이런 상황에서 금펀드나 자원펀드를 들어 돈을 벌어보는 것이 어떤가 식의 제안을 한다. ^^; 기쁘게 그의 제안을 받아 들여 볼까 싶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들의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