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기도의 비밀 - 지금 이 순간 다 행복하라
그렉 브레이든 지음, 황소연 옮김 / 굿모닝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잃어버린 기도의 비밀 (그렉 브레이든 지음)

부제 : 지금 이 순간 다 행복하라

원제 : Secrets of the Lost Mode of Prayer




저자의 약력이 매우 특이하다. 미국 IT(정보기술) 경기가 활황을 넘어 버블이던 시절에 유능한 컴퓨터 시스템 디자이너였고, 유수한 대기업의 전산업무를 담당한 실력자였다. 현재는 또한 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작가는 밥벌이용 일들을 버리고 낯선 오지로 세계 각지로 그 사이 떠돌아 다녔다. 오직 한가지를 찾기 위해서 말이다. 그것은 바로 “행복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추측은 다분히 이 책의 부제를 통해 내린 나의 개인적인 결론이다. “행복” 보다는 절대가치, 절대진리, 불변의 원칙, 신의 섭리 등이 더 적절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궁극적인 결론은 “보다 행복해지는 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는 앞에서 나열한 추상적이고 큰 규모의 가치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분명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시중에 나와 있는 “비밀” 시리즈들과 맥을 같이 한다. 하지만 가볍지 않다. 시중에 나와 있는 소위 “비밀” 시리즈는 심하게 왜곡되기 시작했다. 수십년 전부터 베스트셀러가 되어온 몇 개의 글들을 리메이크하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고 함께 글을 쓴 공저자들이 후속편으로 제목만 다른 다양한 책들을 경쟁적으로 출간하기도 한다. 급변하고 불안정한 현실을 반영하듯 이들 저자는 과거 명상센터와 같은 그런 단체와 모임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일반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기 보다 자신들의 단체와 센터 등에서 출간하기도 한다. 이를 패러디하듯 최근 미국의 코메디 영화에는 이런 모임들의 단편적인 모습들을 조롱하기도 한다. 영화 “Yes Man"의 경우 유명한 영화감독이 자기개도 목적의 세미나에 유명 강사로 등장한다. 연신 ”Yes", "Yes"를 외치는데 마치 한국 기독교 부흥집회의 분위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 “믿습니까, 믿습니다”와 같은 그런 느낌이다.




수년전에 내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은 “New Age"라는 반기독교적인 사조가 요즘 세상에 만연하였다면서 그 당시 인기있던 젋은 이들의 문화를 하나하나 악마의 업적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당시는 옳고 그름을 떠나서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것을 싸잡아 나쁘다고 하는 것 같아 좋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덧 서른 중반이 되고 보니 대중문화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 소위 ”비밀“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싶다. 더 이상 ”비밀“도 아닌 것을 돈으로 포장하여 귀얇은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할까? 적어도 이 책은 그런 류의 책들과는 다른 것 같다. “믿습니다. 믿습니까?”하는 식의 분위기 몰이 구호와는 다른 내용들이 들어 있다. 좀더 근본적이다. 세상의 많은 부자들의 공통된 믿음이란 식의 설득은 아니란 뜻이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고 싶어한다. 다른 많은 책들처럼 스스로 세뇌시켜서라도 그렇게 되고 싶어한다. 종교에 귀의하여 기도에 빠져들고 싶어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들 방법이 궁금하여 많은 책을 찾아 읽는다. 늘 유사한 책들이다. 하지만 목표가 성취되지 않는다. 간절함이 어디까지 가야 목표가 성취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없는 걸 달라고 하면 과연 생기는 것일까? 이 책은 아주 간단한 한마디를 던진다. “기도는 목표를 이루게 하진 않지만 적어도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킨다.” 변화하고자하는 마음이 내일의 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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