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은 기사와 용 지그재그 21
멜리사 앙틸 지음, 필립 제르맹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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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은 기사와 용


이 책을 아들에게 읽히고 나서 내가 받은 느낌은 이랬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어린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동화와 판타지를 결합했구나”


7살 내 아들은 용과 기사가 나오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상황 자체가 너무도 재밌었는지 연방 깔깔거렸다. 책 속의 예쁘고 재미난 삽화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 하지만 책이 전하는 주제는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았다.


책의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불뿜기를 거부한 아기용 뱅자맹은 어느 날 집을 떠나 큰 나무에서 낮잠을 잤다. 그때 예비기사인 꼬마 에띠엔느도 더 이상 기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고 음유시인이 되고 싶단 생각에 스승을 떠나 길을 가던 중 큰 나무에 등을 기대고 낮잠을 자게 되었다. 그렇게 둘은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고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우정도 깊어지고 각자의 진정한 꿈을 찾게 된다는 내용이다.


주제는 무엇일까?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정확히 알아서 그것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한 꿈을 이뤄내는 길이다. 뭐 이런 내용이 아닐까 생각된다. 용은 자기가 가장 싫어하지만 잘하는 불뿜기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될 꿈이 되었다. 꼬마 기사도 자신이 음치란 사실을 알게 되어 음유시인의 꿈을 접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칼싸움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특히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칼싸움 실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몇몇 사건을 통해 깨닫게 된다.


아직 작고 어린 아이들이 벌써 자신의 소망을 접고 현실적인 꿈을 선택한다는 점이 많이 어른스럽다 싶다. 그래서 내가 결론 내린 책의 주제를 우리 아들은 느낄 수가 없었던 것 같다. 다시금 생각해 보니 출판사의 실수가 아닌가 생각된다. 제목에 괜한 수식어를 단 것이다. “꿈을 찾은”이란 수식어 말이다. 원서의 제목도 Le Chevalier et Le Dragon 인데 말이다. 프랑스어로 그냥 기사와 용일 뿐인데 말이다.


어쨌거나 책은 7살 아들이 보기에는 페이지는 많았지만 글씨가 커서 기존의 동화책만큼 읽을만 했다. 그림이 조금 적어 자신이 보던 그림동화책들과는 다르다고 이야기해서 초등학교 형들이 보는 책인데 미리 한번 본 것이라고 설명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평소에 기사니 용이니 하는 내용의 책을 보고 싶어했던 아들은 처음 만나는 판타지 소설에 기쁘고 반가웠던 것 같다. 꽤 긴 시간인데도 집중하고 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아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모습이 다르고 잘하는 것이 다른 친구들끼리도 서로 돕고 즐겁게 재미나게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비유로 배운 것 같았다. 유치원의 어느 친구는 자기가 잘하는 레고는 못해도 노래는 무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아이들은 어른도 느끼지 못하는 교훈을 금방 느끼는 것 같아 참 신기했다. 이것이 아들이 느낀 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 출판사 선생님, 제목을 원서의 제목과 같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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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 - 아이가 보내는 아홉 가지 감정 신호
폴 C. 홀링어, 칼리아 도너 지음, 이경아 옮김 / 우리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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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전 아이가 하는 말

 

요즘 심리학 책을 열심히 보고 있다.

 

대학시절 좋아하던 여학생의 마음을 알고 싶어 심리학 책을 처음 보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회사내의 사람들에 관심을 갖게 되어 심리학 책을 보았다.
두 경우 모두 누군가를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좀더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좀더 생각해보면 제대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노력했다.

 

지금은 2명의 내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
큰 아들은 어느 때부터 점점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나와 아내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말을 잘 듣는 것이 좋다기 보다 사실 우리 부부에게 편하다.
우리의 고집과 주장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설득한다. 그 결과 아들은 설득이 되기보다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고집과 주장을 표현하고 있다. 진퇴양난이다.

 

둘째는 이제 한참 기어다닌다. 속도가 꽤 붙어서 어느때 아이가 보이지 않아 한참을 찾아보면 어딘가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 겨우 찾게 된다. 화장실이다. 신기하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화장실 바닥을 기어다니며 고인물을 튀겨데는지 너무도 신기하다.

 

이제 나는 한 30년 이전의 내 부모님께 갖었던 불편했던 기억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과연 그때 내 부모님은 옳고 바른 방법으로 날 가르치셨던지 말이다.
생각해 보면 나도 내 아이들처럼 독특하고 자기 주장이 강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 아이들에 비하면 소극적이고 다소곳한 편이었다.
좋아서 그랬을까 하고 내 자신에게 물어보면 아니었다는 대답을 얻는다.
내 아이들도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좀더 이해심 많은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당장은 모르겠다.

 

하지만 궁하면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많은 시도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내 경우는 책이다. 아내는 언제나 책으로 연애 기술을 익히고 책으로 사람을 이해하려는 나의 시도를 신기한듯 비웃는다. ^^; 하지만 나로서는 더 나은 효과적인 방법이 없어 보인다.
생각하고 깨닫는 시간이 좋아서라도 그냥 내 방식대로 해 본다.

 

한참을 아이들을 이해하는 이 책을 읽어보았다. 9가지 감정신호를 잘 캐치하라고 알려준다.
9가지 감정신호는 흥미, 즐거움, 놀라움,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수치심, 역겨움, 악취혐오이다. 각각의 감정신호는 저마다 특징이 있지만 어떤 감정이 다른 감정으로 전이되면서 좀더 빠른 해결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의 둘째 아들은 안아달라는 신호로 미소와 함께 두 팔을 활짝 편다. 그러면 난 언제나 번쩍 안아주고 말을 건네거나 노래를 불러준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은 잘 살피지 않는다. 그럴때면 아내는 내가 없는 시간에 아이를 안아주어야 한다면서 조금만 덜 안아주라고 한다. 그래서 아내의 말대로 하였다. 10번 중에 2~3번은 안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 아이는 날개를 피면서 미소보다는 눈치를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아이의 욕구와 바램을 무시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안아주되 짧은 시간동안으로 작전을 변경하였다.

 

조금은 아이들의 감정과 의사를 이해하려 하니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 같았다. 나 또한 내 어머니 아버지께 바랬던 이해심을 드디어 고민하고 반응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 책은 특별히 0~5세까지 좀더 길게는 0~7세인 미취학 아동까지를 상대하는 책이다. 아이의 욕구를 긍정적으로 충족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못난 부모와 똑같아진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나의 그늘을 아이가 그대로 받아 들이게 된다. 이해심없이 반응없이 아이를 대하면 그 아이는 소극적이고 신경질적인 아이가 될 수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존감 없이 자신감 없이 소위 왕따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나또한 오랜시간 이러저러한 이유로 보았던 심리학 책은 하나의 주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이해하고 싶은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자. 내가 그 사람이라면 나의 태도와 행동에 공감할까? 기뻐하기 보다 무서워하고 어색해 하지 않을까? 나의 행동과 말이 나 자신에게 했을 때도 충분히 이해받고 공감과 반응을 동반한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

 

세월갈수록 자기 중심적으로 변해가는 나에게 반성의 시간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책만 보는 허생원 같은 나를 아내가 좀더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용기를 내어 이 책을 권해 보려 한다. 우리 이제 아이들과 협상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깊이 사랑해 보자면서 말이다. 행복해 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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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증후군 -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동 심리학
마이크 넬슨 지음, 최지현 옮김 / 큰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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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잡동사니 증후군인가?

 

이 책은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행동 심리학이란 부제목을 갖고 있는 책이다.

 

제목만으로 뭔가 끌린다면 분명 여러분도 나와 같이 주변에 잡동사니를 뿌려 두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늘 넘쳐나지만 도무지 무엇부터 치워야 좋을지 모르거나 그냥 너저분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사는 사람일테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가끔 내 책상과 내 방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군가가 치워줬으면 한다. 하지만 마구잡이로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는다면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왠지 아깝고 정리 안된 물건들이지만 한때 내가 정붙이던 물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필요한 것들은 거의 아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잡동사니 증후군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증후군은 영어로 symptom(증세, 현상)으로 표현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상을 주의력결핍증(ADHD or ADD)로 오해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저자는 ADHD 여부를 떠나서 잡동사니 중독자들은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 보다 감각적이고 직관력이 뛰어나단 공통점을 예로 든다. 즉, 단점으로 보이는 증세가 일반인이 갖지 못하는 장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잡동사니 중독자들이 좀더 자신을 세밀히 살필 것을 요구한다. 자신의 특징과 장점을 파악하라고 한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란 말이 곧바로 연상되는 내용이다. 이렇듯 자신을 정확히 알아서 그 특징을 장점으로 전화하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장점 찾기를 위해서 다양한 표 서식을 제공한다. 표를 채워가면서 자신을 분석할 수 있다. 남과 다른 내의 가치 기준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을 거울에 비춰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 책은 특별히 느긋하게 천천히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자신의 얼굴 어디에 점이 어떻게 나 있고 콧구멍의 생김새나 콧털의 돌출 정도 등 평소 의식하지 못한 것들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야 나만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그래야 남들에게 없는 나만의 장점들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결코 잡동사니 증후군 또는 중독 증세를 없애라고 섣불리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그런 나의 특징을 순수히 받아 들이고 좀더 나아지는, 훌륭해지는 많은 방법들을 친절하게 제시해 준다. 다시금 여유를 갖고 천천히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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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1-12-14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백선엽의 기막힌 대결 - 미국영어 VS 한국영어
백선엽 지음 / 랭컴(Lancom)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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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이렇다.

"미국영어 vs 한국영어" '아, 나처럼 콩글리쉬가 심한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구나'

하지만, 이런 내 생각과는 달리 이 책은 "미국영어 vs 한국교과서영어(문어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이 책은 100개의 다이얼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100일 정도 마음잡고 공부하면 즉, 3개월 정도면 정독이 가능하다. 그런데 나는 겨우 2주 정도 보았다. 도대체 다 보고 이렇게 서평을 쓰는 것일까 궁금한 분도 많을 것이다. ^^; 사실 골라서 보았다. 생활 속에서 한번 있을까 싶은 그런 경우만 골라서 말이다. 내가 주로 고른 것들은 친구들과의 대화이었다. 술집에서, 거리에서, 음악과 스포츠에 대해서, 가게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등이다.

 

내 영어는 술이 좀 들어가야 용감하게 나오는 편이라 제일 처음 술집에서를 골랐다. 그런데 술먹는 일이 거진 없다. ^^;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이야기할 때 콩글리쉬를 하면 홍대나 가라고 화를 낸다. 홍대는 가본 적도 없지만, 친구들은 가서 G.I(미군)들이랑 수다나 떨라고 한다. 요즘은 우리 교회에 외국인 목사님이 계셔서 영어 예배가 있다. 몇 번 참석했다가 기도를 부탁하셔서 그후로 빠지고 있다. '어휘도 딸리지만, 울렁증은 믿음만으로는 곤란한건가, 담대하게 해주세요. 하나님'하고 속으로 기도하지만 생각은 우리말로 하게 되어 워밍업이 길어지게 된다. 그래서 기도 중에 "you know?"를 쓰게 된다. 하나님께서 버릇없는 놈이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물론 다른 교인들도 혀를 내둘렀을 것이다. 몇몇 웃는 분들도 물론 계셨다.

 

엘리베이터에서의 대화는 내게는 꽤 요긴한 내용들이 많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 20층에 정체불명의 외국어 교습소가 있다. 그래서 주중이나 주말이면 정말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외국인들이 들락날락 거린다. 어설픈 영어를 하면 그들의 능숙한 한국어가 돌아온다. 심지어 한글 문자를 보내는 외국인을 목격했다. '오, 놀랍다. 나도 저렇게 영어로 문자질해 봤으면..."

 

이렇듯 요즘은 어디에서나 외국인을 참 많이 만날 수 있다. 길을 묻는 외국인은 거의 없다. 일상적인 이야깃 거리를 던지지 않으면 서로에게 긴장감만 주는 꼴이된다. 한번은 지하철에서 멋진 금발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눴다. 독일에서 왔다길래 당시에 일었던 요시카피셔 아저씨의 "나는 달린다"란 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30분 정도 참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아, 이렇게 하면 정말 내 영어 실력도 좋아질거야'하고 기뻐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옆에서 멀뚱대는 키다리 백인 아저씨가 눈에 신경이 쓰인다. 이내 알게 된 사실은 금발 아주머니의 남편 분이었다. '헉, 짧은 영어에 한국여행 잘하라는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이 책은 앞의 몇 페이지 만으로 그 인상이 확 달라진다. 현대 미국인이 사용하는 구어체는 물론이고 개인적인 침대속 대화까지도 여과없이 나타난다. 그래서 처음 몇 장을 보고는 '참 야한 영어책이네'하고 첫 평가를 하게 되었다. 외국이 이성을 사귈 때 보면 딱 좋을 책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외국어에 대한 나의 학습지론은 테잎이나 mp3를 꼭 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무료mp3란 말에 침을 흘리고 곧바로 다운로드를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인터넷 주소(www.lancom.co.kr)에는 처음 어학원을 개장하는 분위기만 내고 있을 뿐 어디에도 mp3를 받을 곳은 보이지 않았다. 열심히 구글링을 해서 아래와 같은 실제 주소를 찾았다.

 

http://lancom.lancomedu.net/data/mp3.asp

 

mp3를 들으면서 책을 보면 2주만에도 책을 일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해서라도 꼭 일독하길 기대해 본다. 외국어 실력은 계획대로 실천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 첫발은 일독일 것이다. 오늘 출근길에도 mp3를 들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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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9일 - 어느 여인의 9일간의 천국 체험기
매리에타 데이비스 지음, 유재덕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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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9일

 

몇 달 전 천국을 다녀온 5세 소년의 이야기인 "3분"이란 책을 보았다. 어린 소년은 3분간 가사상태였다.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매우 오랜동안 천국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엄마가 유산했던 보지 못했던 누나도 만나고 온다. 그곳에서 경험한 이야기들과 예수님과 천사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을 아버지에게 전한 내용들을 아이의 아버지가 책으로 출간하였다. 천국이 있음을 순수한 아이의 이야기임에 믿고 기뻤던 경험이 새롭다.

 

이 책의 저자는 100년도 훨씬 전인 1800년대 미국의 20대 아가씨의 경험이 담긴 고전(?)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차례 인쇄되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던 크리스찬은 아니었다. 당시 부흥회가 한참이었던 때인데, 부흥회가 끝이나도 여전히 저자인 매리에타는 구원의 확신도 강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하나님은 계획하심이 있었다. 그녀를 9일간 가사상태로 만들어 천국과 지옥을 체험하게 하여 사람들에게 그 경험을 이야기하도록 하셨다. 그렇게 그녀는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였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천국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5세 소년의 그곳과 유사함을 확인하게 된다. 거룩함과 찬양, 서로 위함이 있다. 어린 나이에 천국에 온 아이들 이야기도 수시로 등장한다. 지옥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불구덩이 외에도 여러 형태의 장소를 설명한다. 얼핏 보면 파티장의 화려함이 있는 그런 지옥도 있다.

 

독특한 점은 천국의 아이들에게 천사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교육시킨다. 구속자이신 예수님, 구원자인 예수님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하고 당시의 상황과 예수님의 감정을 느끼도록 시간을 거슬러 현장을 목격하게 한다.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죄인들을 살리시는 모습도 보여준다. 

 

천국의 시간, 하나님의 시간은 역시 인간의 시간이 아닌 것 같다. 분명 저자 매리에타도 "3분"의 꼬마 소년과 같이 세상의 시간으로는 짧지만 매우 긴 시간을 그곳에서 경험한 것 같다. 9일간 보고 들은 것을 이렇게 세세하고 정확하게 글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그곳에서 체험한 것들을 죽어가는 죄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글로 쓰고 또 쓰고 고치면서 또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능히 감당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귀한 글도 우리의 마음이 세상에 물들어 닫혀 있으면 그 감동이 오래지도 못하고 깊지도 못할 것이다. 의심없이 이 세상의 짧은 삶을 담대하게 이겨내는 것은 기도와 경건, 헌신등을 통해 자라나는 것이다.

 

하나님은 매리에타의 영혼이 순결하게 유지되어 돌아오길 원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이 귀한 글을 남긴 그녀는 약 6개월이 지나 천국으로 돌아갔다. "예수=천국"이란 간단한 메시지로 정리될 수 있는 이 책은 그렇게 귀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 모두들 이 책을 읽고 천국과 지옥의 진실을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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