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에 관심이 있다지만, 그의 책을 정독하는 걸 달가워하진 않는다. 이유는 물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쉽지 않다는 건, 여태 텍스트들과는 다른 어떤 이질감인데, 불쾌함, 지루함과는 다른 것이다. 어쩌면, 이건 들뢰즈적인 수사법에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텍스트를 읽어가면서 어떤 알갱이가 생기고, 그것이 점점 커지거나 단단해지는 일반적인 과정과는 다른 것인데, 그래서 들뢰즈적이라는 것이다.  

 괜히 번역탓은 하고 싶지 않다. 번역이 잘 되어 나왔어도 별로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앙띠 오이디푸스> 같은 책은 호기심이 생기는데, 절판된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재출간은 커녕 개정판의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들뢰즈가 쓴 니체에 관한 책 정도는 보는 편인데, <차이와 반복> 같은 책은 왠지 꺼려진다. 이럴 땐, 우회적인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 좋게 차려 놓은 걸 구경하는 것이다. 제임스 윌리엄스의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이 요새 눈에 띈, 구경해야 할 차림 중 하나가 되겠다. 

들뢰즈의 <영화>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이 책은 구판으로 있는데, 2편을 기다렸는데 그냥 1편에 해당하는 부분만 다시 나온 셈이다. 물론 <시네마 1>, <시네마 2>로 나오긴 했는데, 난 주은우씨의 번역이 더 편하다. 어차피 나중에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두 번역서를 다 번갈아 봐야 할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 <들뢰즈 개념어 사전>이 나왔다. 칸트, 니체, 헤겔, 마르크스, 라캉 등의 사전은 이미 볼 수 있었는데, 드디어 들뢰즈도 여기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건 들뢰즈 사상의 영향력과 독창성에 따른 것이이라..

 

 

 

 

 

지젝과 고진의 책 몇 권이 눈에 띈다. 

 

 

 

 

 

   

 

지젝은 요새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것일까? 그러다 또 어떤 기발한 외통수를 공격할지..  

가라타니 고진의 책도 오래만에 보인다. 고진의 텍스트는 일정한 리듬과 패턴, 반복과 그 반복을 추스려서 과거의 텍스트를 다시 매만지는 모양새가 보인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화려함과 기발함의 모습을 보긴 어렵다. 하지만 차근차근 정진해 가는 것도 그 안에 무게가 계속 불어난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겠다. 

 

 

지은이가 음악가(작곡가)이기도 하다는데, 이러한 음악적 요소가 인문학에서 어떤 기이한 율동으로 텍스트를 요란하게 할 지 기대하게 만든다.  원래 하나의 책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10년에 걸친 글들을 모은 것이긴 하나, 오히려 이 부분이 책의 표지, 제목과 함께 잘 어울릴 수도 있겠다. 

긴 시간을 두고 나온 글들이 하나의 악보라는 장(場) 안으로 들어와서 재배열되어 최소한의 질서를 부여받음과 동시에 이질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불협화음! 

편안하게 걸을 수 없을 거 같지만, 젊고 지적인 콩나물? 몇 개를 얻어갈 수 있지는 않을까..

 

  

다시 구조주의를 차근차근 보려는 마음을 먹는다. 구조주의와 기호학을 기본적으로 확실히 해두는 것이 이쪽에서 자라난 사유들의 만개를 어느 정도 바라볼 수 있기에.. 

<구조주의와 해석학>은 구조주의 개론서는 아니지만, 목차를 보니까 서양 사유의 뿌리에서부터 자라난 흐름에 대한 반성적인 물음이 느껴진다.  

  

 

 

인정투쟁이니 물화라는 개념은 이쪽 책들을 보다보면 심심찮게 마주치는 것들이다. 악셀 호네트의 책 제목이기도 한데, 이 사람의 책이 나온 것도 최근에야 알았다. <물화>는 꼭 봐야할 것 같은 책이기도 하다. 왠지.. 

   

  

 

 

 

 

 

 

 

 

 

 

  

 

  

<-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라는 책을 최근에 발견해서 이 글에 살짝 넣어본다. 영화에 대한 책은 이젠 결국 더 이상 새로운 모양새를 갖추고 독자를 마중하기는 힘든 시점이다. 결국 비슷한 형식 안에서 저자의 '질' 문제로 남는다. 

이 책은 그래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독자에게 일방적인 전달에 그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간까지 선사한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방식이 아닌(차례를 참고) 과거와 현대 영화를 아울러서 여러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지루하기 않게 꾸미고 있다. 

제대로 한 번 읽어보게 자극하는 셈이다. 

 

그럼 오랜만에 영화 책들을 살펴보자. 영화를 좀 더 능동적으로 보려 한다면, 편집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아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에 관한 책을 찾아 보곤 했는데, 좀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에 있어, 카메라(의 시선과 지속)와 편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될 터.  최근에 <히치콕과의 대화>라는 책을 보면서도, 그러한(카메라나 편집) 작은 차이가 얼마나 다른 결과를 만드는 지 새삼 느낀다. 

이런 편집에 관한 책 중에서 <눈 깜박할 사이>가 아마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모양이다. 내용이 기대가 되기는 한데, 두께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시네 리테르>는 문학과 겹쳐지는 영화에 관한 책으로 보인다. -영화와 문학의 관계- 여기에 관한 책들은 찾아보면 여럿 있다. 우선 잘 읽은 기억이 있는 로버트 스템의 <자기 반영의 영화와 문학>이 우선 생각난다. 시각성을 강조한 <소설과 카메라의 눈>도 있고 <영화와 문학>, 비누아의 <영화와 문학의 서술학> 등등..   

 

 

 

 

 

책 제목이 얌전하다, 그리고 표지마저 고요히 가려앉은 물빛 분위기를 주기에 눈에 금방 띄지 않은 책, 영화 책을 찾았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새로이 토해 낸 글들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와 연결된 사유, 철학적 끼어듦! 영화의 역사에 맞춰서 그 긴 여정에서 중요한 정거장들을 추려서 하나의 지도(연대기)를 만들었다.   

물론, 그러한 책들, 어떤 주제를 향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론들을 묶은 것들이야 적지 않다. 하지만, 그 모음에서 또 어떤 내적 질서를 부여하기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을 곧 손에 넣을텐데, 아마도 내 짐작에, 이 책에선 그 고른 마감질이 느껴진다.  

영화를 그냥 가볍게만 보려 한다면, 이 책은 쓸데없는 잘난 척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를 무겁게, 쉽지 않게 보려는 눈도 있다. 그 눈이 잠시 스크린을 벗어나 검은 텍스트를 원한다면 꽤 유혹적인 책이 되지 않을까?     

 

 

 

 

 

 

 

 

 

 

 

 

- 그 외 눈에 띄는 영화 책들을 대충 뽑았다. 이 중 <영화에 관한 질문들>은 제목은 좀 평범한데, 내용은 고급스러운 책이다. 좀 더 양질의 영화 담론을 구경하고 싶다면 한 번 기웃거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영화 속의 정신장애>는 제목 그대로 영화 속 등장인물이 보여주는 정신병-정신장애를 꽤 많이 모으고 분류한 책이다. 이 분야에 흥미가 있다면 꽤 도움이 될 듯.  

<아방가르드 영화>는 책 제목 그래로다. 워낙 이 분야를 다룬 책들이 희귀해서, 나온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다고 해야할까? 이와 비슷한 책이 전에 <시각영화>란 제목으로 나왔지만, 현재는 품절 상태다.    <신 스터디>도 눈에 띈다. 잘 만들어진 영화의 신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명품 장면의 비법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추가로 영화 책을 몇 권 덧붙이자면-

토마스 엘새서의 <영화 이론>과 카세티의 <현대 영화 이론>이 평범한 제목에 비해 내용이 매우 돋보인다.

특히 엘새서의 <영화 이론>은 기존의 영화 이론서의 진부한 연대기적인 순서를 벗어나 저자의 독창적인 주제를 통해 영화들을 갈무리 하고 있다.

 

 

 

끝으로 몸을 챙기자. 건강, 요가에 대한 책들.. 

 

 

 

 

 

 

 

 

 

 

 

백은선사는 일본에서는 유명한 분으로 알고 있다.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어도 아직은 찾을 길이 없다. 하지만 왠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는 구석이 있다.  

데이비드 프롤리는 요가와 아유르베다에 관한 책을 꾸준히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약간 내용이 중복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요가와 아유르베다를 유기적으로 설명하는 책이 필요하다면, 당분간 그를 찾아야 할 거 같다. 

게오르그 호이에르슈타인은 서양학자로 꽤 유명한 사람이다. 요가에 대해선 이론과 실천을 겸비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상당히 영양가가 높다. 그런데 그의 책이 요새는 대부분 품절인듯 하다. 다시 새로 나오길 기대하면서.. 

 

끝을 한 번 더 찍어야 겠다. 이번엔 만화다. 모로호시 다이지로에 대해선 잘 알진 못하지만, 꽤 유명한 작가인 거 같다. 그림체를 보니 그의 만화를 언젠가 본 거 같다. 그만큼 인상적인 그림이다. 마침 현암사에서 나온 10권짜리 서유기를 읽고 있는 참인데, 서유기의 변형판이라 할 수 있는 <서유요원전>에 관심이 간다. 국내에서 이 시리즈가 계속 번역, 나올 기세다. 그리고 <제과지이>란 책도 재미있을 거 같다. 

 

 

 

 

 

 

 

 

 

 

  

 무서운 것들도 많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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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11-04-26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exTan님, 제 책에 깊은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나름 한 상 푸짐하게 차려 놓았으니, 콩나물(?)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도 많이 마음껏 드실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TexTan 2011-04-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유의 악보 쓰신 분이군요. 네 지금 막 읽고 있는 중입니다. 두툼한 책 안에 가득찬 텍스트들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날 지 기대가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본문에 삽입된 사진들이 선명치 못한 점, 아마 종이질 때문이겠죠.
이렇게 방문까지 해주셔서 놀라면서 고맙게 인사드립니다.

람혼 2011-04-27 04:38   좋아요 0 | URL
네, 안 그래도 2쇄에서는 이미지들의 인쇄 상태를 조금 개선해볼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제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야말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죠.^^

TexTan 2011-04-2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나물은 음표에 대한 비유로 쓴 겁니다^^

람혼 2011-04-27 04:38   좋아요 0 | URL
네, 물론 알고 있답니다.^^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나가르주나(용수)가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과연 어떤 사유의 힘을 보여줬을까? 나가르주나는 너무도 먼 과거의 사람이고, 현재의 언어에 맞게 살리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여태 나가르주나에 대한 연구가 유럽과 일본 등에서 많이 이루어졌지만, 그가 가진 핵력(씨앗의 힘)에 비해선 그 여진이 너무 제한적이다. 어쩌면 나가르주나 복원이라는 것 이상으로, 지나친 시간 차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간격을 여기에 접근하는 학자들이 메꾸기도 해야 한다. 그건 고루한 해석학적 기질을 가진 사람들의 손에선 이루어지기 힘들다.  현재화된 용수의 가능성! 그 빈칸을 채울 수 있는 해석학적 활력을 기대한다. 

  

 

 

 

 

 

 

 

 

<회쟁론> 

 

 

 

<용수의 사유>는 나가르주나의 특정 텍스트(중론)나 그의 가장 유명한 '공사상'만을 다루지 않았다. 물론, 중관사상, 특히 나카무라 하지메 등의 현대적인 텍스트 접근(연구)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카무라 하지메의 책처럼 일대기 형식과 그의 사상을 병렬식으로 꾸민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전 책들과는 어느 정도 차별성을 갖는다고 하겠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용수의 '비판 의식'을 날것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음을 밝힌다.  나가르주나에 의해 촉발되고 다시 그에 의해 변용된 (사상이 아닌) 사유! 어쩌면 철학과 맞서는 모양새를 보이는 사유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거기다가 서양철학과의 비교도 실려 있으니,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 같다.  다만 아쉬운 건, 논문이라서 형식의 자유로움은 약할 수 밖에 없다.

 

 

 

 

 

 

 

 

 

 

 

 

금강경이 좀 더 가벼운 걸음으로 오는 것이 보인다. 한형조 교수의 책 <붓다의 치명적 농담>과 <허접한 꽃들의 축제>는 표지 빛깔 만큼이나 금강경에 대한 정공법과 반항적인 해석을 선 보이는 구성인 듯 하다.  

 

 

 

 

 

 

 

 

 

 

 

 

 

 

 

   

줄리언 제인스의 <의식의 기원>은 아직 보진 못했지만, 책 정보만 보고도 느낌이 예사롭지 않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굵직한 몇몇 이론에 기댄 눈치가 아니다. 목차를 보니, 그 전개 과정도 의식을 다루는 책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순서도와도 사뭇 다르다. 이성과 비이성적 지식이 교차하는 거의 오디세이 수준인데, 마음 단단히 먹고 즐겁게 도전해 볼 만한 텍스트를 만난 기분이다.   

존 샌포드의 <융 심리학, 악, 그림자>는 예전에 나온 <융학파 정신분석가가 본 악>과 같은 책이다. 지은이가 특정 종교와 밀접한 거 같긴 하지만, 이 책의 목차에서 보이는 흥미로운 단어들은, 다른 융 심리학 책에서는 얻지 못할 재미를 줄 것만 같다.  

 

 

 

 

 

 

 

 

 

 

 

 

 

미술에 관한, 마구 읽고 싶게 만드는 책들이 보인다. <무의식의 마음을 그린 서양미술>은 책의 기획을 잘 잡은 것 같다. 그것을 어떻게 잘 담아내느냐도 중요하겟지만.. 그 외에 눈에 가장 띄는 책은 <마법, 예술을 탐하다>다. 여기에 안성맞춤인 화가는 히레로니무스 보스일텐데, 당연히 이 책에서도 다루고 있다.    

 

 

 

 

 

 

 

 

  

 

 

 

 

 

 

 

실체에 이른 길!이라니.. 이런 제목을 감히 쓸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 로저 펜로즈라면 예의상 고개 한 번 정도는 끄덕여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두꺼운, 그리고 왠지 치열한 지적 모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은 이 책을, 언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다를 수 있을까?   

 최근에 나온 재미있을 거 같은 책이다. 나누고 쪼개도 알 수 없는 세상이라.. 마치 여태 서양과학이 보여 준 근본 입자에 대한 집착을 우회적으로 묘사한 듯한 뉘앙스다.  

유기적이고, 과정적이란 다소 동양에 기댄 대안적인 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떠돌고 있다. 하지만 그럴듯하게 들리더라도, 그 밑바탕에 촘촘하게 박힐 무언가는 있어야 하겠다.  

 

 

 

  

시집을 최근에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 책은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 있다. 김용택 시인이 직접 고른 시들의 향연장 같다. 우리나라 시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서양의 네루다나 프로스트의 시도 끼여 있어서 부족하지만 균형미도 있다. 집에 아이가 있다면, 나중에 보여주기에도 안성맞춤일듯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논리학을 제대로 공부하려고 두꺼운 책을 구해서 차근차근 보려(본게 아니고) 그 때 모습이, 희미하게 스친다. 논리학 책을 완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마치 수식이 없는 과학책이 있듯이, 논리학의 논리학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도 그러한 재미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책들이 있다.  

물론, 터무니 없이 쉬운 (만화와 곁들인) 보나마나한 것들도 있지만,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찌릿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자극적이고 유쾌한 책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 <가짜 논리>는 아마도 후자에 속하지 않을까? 

 

끝으로 설명이 필요없는 책! 전에 나왔는데 절판되었다가 최근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책 몇 권을 올려본다.  

 

 

 

 

 

 

  

     

 

  

 

- 알프레드 베스터의 책으로는 <파괴된 사니이>가 유명하다. 이 책, <타이거! 타이거!>는 계속 품절 상태였는데, 최근에 판매중으로 나온다. SF를 좋아한다면, 이 기회에 구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덧붙임- 파괴된 사나이도 드디어 품절 상태에서 벗어났군요. 언제까지 구매가 가능한지 모르지만, 평소 이 책을 찾던 분들이 계시다면 서두르시길..). 

 

<트리스트럼 샌디> 또한 문학(이론)이나 인문학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전설의 책인데, 오랫동안 품절이었는데, 최근에 다시 살아난 책이다. 매우 반가운 귀환이다.  

 

 

 

 

 

  

 

프리고진의 대표작 <혼돈으로부터의 질서>는 예전에 고려원에서 나온 바 있다. 꽤 오랫동안 절판 상태였는데, 다른 출판사에서 표지도 새롭게 바꿔 나왔다.  

복간판인걸 보면, 개정판이 아니라 그 전 번역본과 같은 걸로 보이지만, 시스템 이론이나 신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꼭 봐야 할 책으로 역시 반가운 재등장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롤랑 바르트의 독립된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바르트와 무관한 책은 아니다. 바르트의 책들에서 뽑은 텍스트 모음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다. 이 책도 절판이었는데, 최근에 잠시 살아난 경우다.   

<신화론>이란 책도 다시 판매가능하다는 소식이 들리길 바라면서..

 

  

 

 

   조르주 페렉의 문제작 <사물들>도 독특한 소설을 찾는 사람들의 손끝을 간지럽히던 책이다. 한 동안 절판이라서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표지와 함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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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가속도가 줄긴 했지만, 요새도 라캉을 직-간접적으로 투과한 텍스트들은 계속 우리를 유혹한다. 그리고 간혹, 두 거물(지젝, 핑크)에 쏠린 흐름과는 다른 곳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도 있다.  

 

 

 

 

 

 

 

장 뤽 낭시와 필립 라쿠 라바르트의 <문자라는 증서>는 라캉에 관한 다른 책을 보다가, 자주 인용되길래 궁금했던 책이다. 더불어 이 책은 문학과지성사  PARADIGMA 시리즈 중 하나인데, 여기에는 정말 훌륭한 책들이 작정을 하고 계속 나올 태세다. 

 

 

 

 

이런 출판사의 노고에 독자 입장에서 칭찬을 아니 할 수 없다. 하여튼, 다시 라캉으로 돌아가자.  예술과 라캉의 만남은 낯설지 않은 부분이다. 시각성(응시), 숭고 등에 걸려들지 않을 예술이 어디 있겠는가. 이런 분위기에 맞는 다리안 리더의 <모나리자 훔치기>는 나에게는 꽤 지적 흥미을 자극한다. 얼마 전 주문을 했으니, 며칠 안으로 내 손아귀에 잡힐것이다.  

라캉의 풀이, 해석에 있어서는 브루스 핑크를 꽤 선호한다. 특히 <에크리 읽기>를 잘 읽었는데, 그의 책 하나가 또 눈에 띈다. <라캉의 주체>!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겠는가. 바로 읽어야 할 책. 옮긴이를 보니 번역도 일단 안심은 된다. 

  

 

 

 

 

 

 

 

 

 

 

   

 그 외 최근(혹은 약간 오래 전)에 나온 라캉 관련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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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제플린을 음악을 통해서 만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시디를 구해서 들으면 되니까. 여기서 조금 아쉬운 부분, 즉 영상을 통해 그들의 실황을 즐길 수 있는 기회도 DVD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음악에 비해 조금 더디게 찾아왔지만.. 

그러나 글을 통한 만남, 그것은 꽤 시간이 걸렸다. 인터넷을 통해서 엇비슷한 정보들이야 넘쳐나지만, 두툼하고 단정한 책에 담긴 물건!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긴 힘들었다. 그런데 최근, 연이어서 레드제플린이 텍스트를 통해 등장했다. 

 

 

 

 

 

 

 

존 브림의 <레드 제플린>은 글과 이미지가 함께 묻어있는 흥미로운 책인데,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좋은 음악 책들을 소개하는 장호연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붉은 외관을 자랑하는 키스 새드윅의 <레드 제플린>은 두께가 말해주듯, 총체적인 제플린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보아하니, 순전히 글로만 채워진 것이 아니라니 더욱 반가운 일이다.  나도 늦었지만, 이 책들을 손에 넣어야 할텐데, 우선 이 붉은색 책을 먼저 선택할 것 같다. 반가움과 흥분이 앞서기도 하지만, 듬성듬성 들어왔던 제플린의 치부, 그림자들도 제대로 목격하게 되지 않을까? 록과 섹스, 폭력은 어쩔 수 없다고들 하지만 말이다. 

 

 

 

 

 

 

 

DVD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제플린의 실황은 원곡에 비해 약간 템포나 강도가 느리거나 약한 경우들이 많다. 이것을 가지고 제플린이 원곡을 재현하는데 역부족이 있지 않나 의심하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음반과는 좀 차별성을 가지려는 제플린의 곡 해석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원곡과 비슷한 박력들은 초기 실황들, 물론 부틀렉을 통해서 경험 가능하다.  

 

  

 

 

 

 

 

 

 

 

 

리마스터링을 통해서 재발매가 되고, 더 파먹을 것이 없을 때 쯤, 디지털이 앞에 붙어 다시 나오는 증식의 순간이 있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맑고 깨끗해졌겠지만, 어디 오리지널을 압도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애정의 한 방편으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디지털이든, 리마스터링이든 큰 관심은 없지만, 그래도 저기 저 12CD 박스세트는 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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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무르익어 간다. 이런 쌀쌀함이 독서욕구를 부른다고도 하는데, 또 어떤 책들이 입맛을 돋우러 나타났을까? 

 

 

 

 

 

 

 

 

 

 

 

 

조지 레이코프는 <몸의 철학>이란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이런 쪽의 책들을 내심 기대했는데, 오히려 진보적인 입장에서 정치, 사회를 다룬 것들이 더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도 진보와 보수가 상극의 모양세인데, 최근 번역하여 나온 <도덕, 정치를 말하다>도 남일 같지 않은 정치의 저 밑을 차분하게 짚어볼 기회를 줄 것으로 본다. 

네그리에 대한 책이 나왔다. <이제 모든 것을 다시 발명해야 한다>는 네그리의 정치철학을 한 권으로 살필 수 있게 여러 필자들에 의해 꾸며졌다. 이 책을 통해 관심이 증폭된다면, 직접 네그리의 저작을 찾아서 보는 것이 좋겠다.    '신 존재'에 관해 되풀이하여 논쟁이 붙는데, 이번엔 의외의 인물 테리 이글턴이 나섰다. -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이란 부제가 속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테리 이글턴이라는 인물이 우리가 흔히 아는 수준의 무식한 어거지 논쟁(이래서 있네, 없네)을 했으리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흔히 생각하는 신하고 전혀 다른 차원의 신을 통해 유신론을 주장했을 수도 있다. 하여튼 여기서 지젝과 이글턴이 서로 눈길을 주고 받는 장면이 그려짐.. 

< 거대한 고독 >은 소설이다. 그러나 멋진 그림과 니체가 연루된 책이다. 최근 문학과 가까이 할 시간은 없으나, 이런 책은 무척 입맛이 당긴다. 

 

 

 

 

 

 

 

 

 

 

 

 

 

최근 부쩍 뇌과학에 관한 책들이 쏟아진다. 뇌연구의 일정 성과가 대중들에게 반영되는 시기라서 그럴까? 그래서 대개 비슷한 내용과 형식이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뇌 속에서 신의 영역을 탐구하는 내용을 가진 책들도 많지는 않지만 주기적으로 나온다. 결국 저자의 주관을 통과한 결론에 이를 수 밖에 없는데, 뇌과학이 최종결론을 맞이하지 않은 상황에서 첨단이지만 애매한 상황은 어디든 갈래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데이터, 결과가 나오든 그것을 판단하는 것은 결국 그 누군가의 뇌가 아닌가? 인간의 뇌가 아닌 다른 중립적인 판단기관의 참여는 아직 생각하기도 힘들지 않은가.. 

디팩 초프라는 양자의학을 기반으로 동양 고대의 지혜까지 활용한 심신의학서를 계속 내고 있다. 전에 나온 <사람은 늙지 않는다>가 이번에 다른 제목으로 새롭게 나왔다. <사람은 왜 늙는가>인데, 대체의학이나 요가,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번역사 오디세이>는 예전에 <번역사 산책>으로 나온 책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간했다. 번역이 그냥 누가 쓴 외국어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오디세이라는 말이 붙어도 전혀 거창하지 않을 정도의 문명과 역사의 만남이 있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책들을 통해서.. 

 

 

 

 

 

 

 

 

 

요새 음악(학)에 관한 책들을 찾아서 본다. 드디어 재즈 책들도 들추는데, 기본적으로 <재즈총론>이 무난하다는 평이다. 물론 지금 내가 보는 책은 상당히 두꺼운 하드커버의 책과 다른 몇 권이 있지만, 대충 정리하고 이 책으로 정리를 할 예정이다.   <클래식, 그 은밀한 삶과 치욕스런 죽음>은 제목처럼 내용도 상당히 문제적이다. 그냥 대중들에게 보이는 클래식이 아닌, 뼈와 살이 보이는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음악음향학>은 좀 더 음악에 관한 공부를 하고자, 음향학 도서를 고르던 중에 발견한 책이다. 다른 책들에 비해서 지나치게 어렵지 않아 보여서 일단 찜한 상태인데, 어느 단계가 되면 이쪽도 최소한 기본적인 것들은 봐두면 좋을 거 같단 염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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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09-0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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