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있는 밀라노모빌리 책장 (1800x1200mm) - Blackline
밀라노모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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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디자인이 괜찮은 가벼운 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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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있는 밀라노모빌리 책장 (1800x1200mm) - Walnut
밀라노모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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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새 책을 정리하려고 여러 개의 책장이 필요했는데, 우선 이 제품을 골랐습니다. 콘덴서와 스위치가 있는 벽면에 두기에는 뒤가 터진 이 책장이 적절해 보였습니다.  색삭은 Venge가 마음에 들었지만, 품절이라서 Blackline으로 선택했습니다.

주문하고 다음날 빠르게 받았습니다. 일단 생각보단 가볍더군요. 설명서는 없지만, 인터넷에 나와 있는 사진을 참고해서 조립을 했습니다. 처음엔 잘 들어가질 않는데, 일단 세로로 긴 판 3개를 위로 향하게 두고 짧은 판 5개를 가로 방향으로 차례대로 끼워넣었습니다. 요령은  반 정도 걸쳐 둔 상태에서 적당히 맞춘 다음에 툭툭 치면서 미니까 들어가네요. 괜히 급하게 힘으로 하지 말고, 차근차근 하면 될 거 같습니다. 

책장이 좀 두꺼운 느낌인데, 단면을 보니까, 위 아래는 나무(판넬?)고 중간에 허니콤?이라고 불리는 가벼운 것이 채워져 있더군요. 상대적으로 위 아래 나무 부분은 얇은 느낌입니다. 그래서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으면 잘 버틸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생기더군요. 

일단 잘 조립을 해서 벽에 세워두고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맨 아래도 틈이 많아서 거기도 책들을 집어 넣었더니 좀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느낌이라 장식장으로도 괜찮아 보입니다. 저는 가운데 두 줄은 책으로, 좌우 삐죽 나온 부분는 장식장으로 활용했습니다.  

책장이 폭이 넓은 편이라서 책을 두줄로 넣어도 들어갑니다. 책이 많다면 이렇게 해도 괜찮을 거 같네요. 그리고 걱정했던 것보다 무게는 어느정도 지탱하는 거 같네요.  

저처럼 벽면에 콘덴서나 스위치 등이 있어 책장 두기가 불편한 분들이라면 한 번 고려해 볼 만한 책장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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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을 주문하다가 너무 오래 방치한 누군가?의 서재에 잠깐 들렀다. 그 누군가는 아마도 나...일 것이다.

 

 

 

 

<영화로 읽는 정신분석>이라는 이 책의 느낌은, 부제 '... 치유하는 영화읽기'가 오히려 더 알맞다. 제목은 왠지 어려운 느낌이 나는데, 그렇게 깊게 이론적으로 파고들지 않는다. 아마도 정신분석과 관련된 뾰족한 용어들이 작은 산을 이루는 책들에 대한 저자의 염려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친절함에 비해선 뭔가 끈덕지게 남는 지적인 중량감은 떨어진다. 특이한 건, 이 책의 저자는 쥐를 잡는데 고양이의 색깔을 문제삼지 않는 실용적인 입장에서 융과 라캉을 동시에 활용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여준다.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고기를 잡을 때, 그물과 낚시를 동시에 쓰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인간의 문제는 산술적인 것(가령 1+1=2)과는 다르게, 제대로 된 초점 하나를 잘 잡아서 들어가는 길에서 풀리는 일도 있다. 어쨌든, 저자의 태도는 한 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꺼리가 된다고 본다. 

<라캉과 한국영화>에 실린 글들의 제목을 보니까, 위에 저자가 왠지 달가워 하지 않을 거 같은, (라캉식) 용어 주위에 포진한 과잉이 느껴지는 짧은 늘어섬들이 눈에 띈다. 발산은 하지만 왠지 속 깊이 스며들지 않을 거 같은 텍스트가 아닐까? 미리 설레발 예감을 해본다.

새벽에 갑자기 주문을 한 <라캉과 영화 이론>은 '라캉과 영화'를 좀 더 분명하게 묶은 책이 아닐까싶다. 번역은 읽어봐야 알겠지만, 왠지 그리 나쁘진 않을 거 같다. 난 라캉보단 들뢰즈에 더 가까운 기질이 있다고 여기는데, 오히려 라캉에 관한 책을 훨씬 더 많이 보는 거 같다. 왜 그럴까? 

라캉과 영화.. 이 지점에서 이젠 영화를 낭만적이고 감상적으로 보기엔 글러먹은 것 같다. 영화 안에서 감상자 자신을 비춰주는 섬뜩한 거울들을 만나게 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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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너무 오랫동안 책에 대한 글을 쓰지 않았다. "나의 게으름을 남에게 알리지 마라!". 정말이지 '게으름에 이르는 길'을 어쩔 수 없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아침에 동아일보를 보다가 신간에서 '지젝'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요새 띄엄띄엄 읽고 있는 책이 <까다로운 주체>인데, 중간을 넘어서 버틀러 부분을 훑고 있는 중이다. 이걸 끝내면, 사 놓고 고히 책장에 모셔만 둔 <신체 없는 기관>을 볼 작정이다.

 

 

 

 

<지젝 Zizek>은 그 전에 나온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나 <슬라보예 지젝>과는 조금 차이가 느껴진다. 급하게 그의 사상을 요약해서 알려주려는 목적보다는 하나의 체계적인 지도를 담은 듯한 느낌이다. 우선 눈에 띄는 건, 지젝의 물리적 태생 지점인 슬로베니아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지젝은 직접적으로 강하게 자신의 나라에 대해 긴 연설은 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하나의 회귀마냥 과거의 기억으로, 혹은 정치적인 문제와 결부해서 건드리곤 한다. 스스로 자신을 백인 남자?로 여기기도 하지만, 그도 어느 정도는 이방인의 자리에 있음을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믿을만한 번역자가 옮겨서 오역에 대한 두려움은 일단 접을 수 있을 것 같다. 헤겔-라캉-맑스로 이어지는 삼각구도 안에서 지젝이 어떻게 이 힘들을 승화시켜 나가는지를 조금은 엿볼 수 있지 않을까?  

 

 

 

 

 

<감각의 논리>가 새롭게 번역되어 나왔다. 들뢰즈는 화가로는 베이컨, 영화(감독)으로는 알랭 레네를 주목한 거 같다. 이들은 자기 분야에서 전하고는 전혀 다른 방법을  구사했고, 그러면서도 과거의 찌꺼기가 결국 발목을 잡는 꼴을 피하는 과감성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즉 발전보다는 비약에 가까운 시도였으리라..

궁금한게 있다. 대개 라캉과 들뢰즈를 거의 비슷한 무게를 두고 읽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과연 이 둘 중에 그래도 누구의 손을 들어주고 싶을까? 물론 지젝이 <앙띠 오이디푸스> 이전의 들뢰즈는 라캉과 대척관계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어떤 큰 흐름을 돌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게다가 큰 걸림돌인 니체를 알렌카 주파치치가 <정오의 그림자>에서 아주 가는 빛으로라도 라캉과의 이어짐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읽은 소감은 말레비치의 검은 표면과 더 밀착된 느낌이었다.

어쨌든, 들뢰즈와 라캉의 긴장된 역학 관계는 언젠가는 한쪽으로 대세가 기울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라캉의 지젝처럼 들뢰즈에게도 누군가 하나 걸출한 인물이 나타난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스티븐 컨의 <육체의 문화사>라는 책이 탐이 나는데, 이 책은 아쉽게도 절판이다. 이 사람은 지식의 재단사라도 되는지, 방대한 시간에 흘러가는 지식들을 알맞은 구획으로 잘 포개어 담아내는 것 같다.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까지 다룬 <사랑의 문화사>도 왠지 흥미로울 것 같다.

켄타우로스.. 하체는 말처럼 힘있고 야생적인 네발인데, 상체는 인간의 모습을 한 반인반수. 그렇다면, <켄타우로스의 비평>에 담긴 몸놀림은 어떠할지 대강 짐작이 된다. 얌전하고 차분한 글쓰기는 아닐 터. 최근에 국산 텍스트의 섭취가 적었음을 반성하면서 발견한 책인데, 실제 섭취로 이어질지는 아직 모르겠다.

 

 

 

 

 

미술에 대한 책도 읽어야 한다. 누가? 나 말이다. 요새는 특히 '알레고리'를 익히려고 애쓰는 중이다. 이것만을 다룬 책이 나오면 좋으련만, 아직 보이질 않는다.  <미술사를 보는 눈> 같은 책도 한번 보면 미술에 대한 차분한 시력을 조금 높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우선 알베르토 망구엘의 <나의 그림 읽기>가 읽고 싶어진다.

미술, 미학에 관한 책을 자주 쓰는 진중권의 책은 뭔가 좀 아쉽다. 물론 스스로 많은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해서 옮기는 작업, 그 노고가 깃든 책이겠지만은.   <미학 오디세이>, <천천히 그림 읽기>, <성의 미학>,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등을 읽었고, 현재 <춤추는 죽음>을 보고 있는데, 언제나 <미학 오디세이>의 약간 다른 변주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뭐가 부족할까? 그건 그의 책 제목에도 찍혀 있는 바로 '상상력'이 아닐까? 기존 미학 견해에 대한 얌전한 수거와 정리 이상을 보여주면 좋으련만. 특히 <성의 미학>에서 너무 단순한 페미니즘 시각은 예상외로 놀라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래도 구름 속에서도 빛은 숨어 있는 법.

 

 

 

 

<춤추는 죽음>은 필립 아리에스<죽음 앞에 선 인간>에서 다룬 미술 자료들을 토대로 저자가 다시 선별 작업을 거친 책이라고 한다. 전에 <미학 오디세이>가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에서 모티브를 얻었듯이 말이다. 이렇게 대가의 방향에서 힌트를 얻어 스스로 무언가를 보태어 약간 다르게 돌출해내는 작업도 하나의 센스가 아닐까? 굳이 장점을 찾자면 말이다.

끝으로 필립 아리에스의 책들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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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허쉬 코코아 분말100% 226g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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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초콜릿도 좋아하죠. 근데 이 코코아는 평소에 자주 먹기 힘들죠. 가끔 한 통 사면 금방 먹어버립니다. 전에는 일반적으로 파는 코코아여서 거기에 설탕이나 다른 첨가제들이 들어 있었죠. 그래서 그냥 우유에 타서 먹었는데, 맛이 달근하지만 코코아 특유의 맛이나 향은 덜하기 마련입니다.

코코아 원액으로 된 건 처음 사보네요. 약간 기대를 했습니다. 전에 맛보지 못한 정말 코코아 맛을 보겠구나.. 이런 기대로 말이죠. 더운 물에 설탕과 함께 약간 풀어서 녹인 다음에 따스한 우유를 부어서 먹었는데, 그렇게 만족스러운 맛은 아니더군요. 전에 익숙한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 아니라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몇 번 먹어보니까, 자극적이진 않지만 코코아 본래의 좀 쓴 맛에 투박하지만 순수한 느낌이 있군요. 달고 부드러운 코코아 맛을 좋아한다면 굳이 권하고 싶진 않지만, 코코아 본래의 맛과 향을 원한다면 한 번 경험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근데, 코코아도 타먹는 방법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난다는데, 잘 찾아봐서 최적의 맛을 구현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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