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헤르베르트의 삶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은 어느 유부남의 삶에서 애인이 하는 역할을 연상시킨다고 생각했다. 그 유부남은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면서 자신의 일을 추구하다가 가끔 비워놓은 자신의 삶의 일부를 애인과 함께 보낸다. 그 애인은 그의 세계와 그가 하는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한다. 그러나 헤르베르트는 유부남이 아니었고, 돌아갈 부인과 아이들이 없었다. 올가는 그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과 그가 다른 사람에게 그럴 만큼만 그녀에게 가깝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그녀와 함께할 때 그가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행복한 정도로만 행복해했다.
자신이 그녀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어느 것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가 아쉬워하는 것을 줄 능력은 그에게 없었다.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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