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 행복한 일이다. 기다리는 작가가 있다는 설레는 일이다. 이제 더는 좋아하며 기다리는 작가의 책을 만날 없다는 , 여름의 폭염처럼 숨막히는 일이다. 필립 로스의사실들』 아껴 읽을까 생각하다가 하루만 하루만 미루기로 한다. 내게는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필립 로스를 읽기 , 필립 로스를 생각한다. 


문학동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필립 로스 매거진>. 되는 종이조각일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기억이 내게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는 느끼게 해줘서, 그래서 고맙다. 


필립 로스가 말하는 인생의 소설 15 작품씩 따라 읽어보고 싶다. 83세의 필립 로스는 2016 10 자신의 개인서가를 뉴어크 공립도서관에 유증하면서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15편의 소설 목록을 발표했다. 작품명 뒤의 나이는 로스가 해당 작품을처음 읽었던 나이 가리킨다. 여름방학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고, 내게는 로스의 숙제가 남았다. 





잊지 못할 필립 로스의 문장들, 나도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자넨 겨우 서른 살이야. 남자를 많이 수집했나?

그녀              명이면 많은 건지 모르겠는데요. (다시 웃는다)

                대학을 떠난 이후로. 그러니까 졸업식 이후부터, 자네의 남자를 유혹하는 힘으로 수집한 오늘 오후까지 말일세…… 그런데 지금 자네는 그런 능력이 전혀 없는 것처럼, 어린애처럼 행동하는군자네의 그런 힘에 대해 언급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나?

그녀             그런 얘길 듣긴 했어요. 제가 웃은 , 선생님이 선생님 당신을 수집된 남자에 포함시키신다면, 제가 수집한 남자를 어떤 식으로 계산해야 할지 몰라서였어요.

                자넨 수집했네(190-191)





이러니! 너처럼 잠재력 많은 아이가! 너의 소양! 너의 미래! 하느님이 너에게 아낌없이 주신 모든 선물. 아름다움, 두뇌라는 선물. 그런데도 이렇다 이유도 없이 그냥 굶어죽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어디 가당키나 ?

평생 사람들이 비썩 마른 아이로 멸시하며 내려다보기를 원하니, 아니면 당당한 어른으로 우러러보기를 원하니?

사람들이 너를 마구 밀치고 놀려대는 꼴을 당하고 싶은 거야? 다른 사람들이 재채기만 해도 자빠지는, 뼈하고 가죽만 남은 사람이 되고 싶어? 아니면 존경을 받고 싶니?

커서 어느 쪽이 되고 싶니? 약한 사람이야 강한 사람이야? 성공한 사람이야 실패한 사람이야? 인간이야 쥐야? (28)



















이번의 그의 아내 번째이자 마지막이었다 피비와는 전혀 닮은 데가 없었으며, 비상시에는 외려 위험 요소에 가까웠다. 물론 수술하는 아침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지 못했다. 그녀는 이동용 침대 옆에서 따라오면서 손을 비틀며 울더니 마침내 도저히 참지 못하겠는지 소리를 질렀다. “나는 어쩌라고?”

그녀는 젊고 미숙했다. 따라서 뭔가 다른 말을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남편이 살아나지 못하면 자기는 어떻게 되는 거냐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 번에 하나씩 하자고.” 그가 아내에게 말했다. “우선 죽게 해줘. 그런 다음에 내가 가서 당신이 견디도록 도와줄 테니까.” (50)


















..... 너는 계속, 내가 매순간 너에게서 달아나려는 것처럼 행동했어. 그리고 지금도 그러고 있어. 내가 일부러 그걸 두고 왔다고 말하고 있잖아.”

나는 너를 사랑했어, 브렌다, 그래서 걱정을 했던 거야.”

나도  사랑했어. 그래서 애초에 빌어먹을 얻으러 갔던 거야.”

순간 우리는 우리가 말한 시제時制를 들었고, 우리 자신에게로, 침묵으로 물러났다.

나는 가방을 들고 코트를 입었다. 내가 문을 나설 브렌다도 울고 있었던 같다. (219)

















포니아가 떠나려고 , 콜먼은 마침내 자신이 세상 무엇보다 여자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딸도, 아들들도, 포니아의 남편이나 델핀 루도 상관없었다. 이것은 단순히 삶이 아니라 삶의 마지막 걸린 문제다, 콜먼은 생각했다. ... 생기 넘치는 아이 넷을 키우는 , 전투와도 같았던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 고집불통인 동료 교수들을 움직이는 , 그리고 이천오백 년쯤 묵은 문학작품을 매개로 그의 모든 능력을 동원해 아테나 대학의 평범하기 짝이 없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무기가 되었던 성실함으로부터 자신을 풀어 놓을 때였다. 이제 단순한 갈망을 지침으로 삼아 몸을 내맡겨야 때였다. 저들의 비난을 넘어서자. 저들의 고발을 넘어서자. 저들의 평가를 넘어서자. 죽기 전에 저들의 역겹고 멍청하고 분노에 비난이 지배하는 구역 바깥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자. 콜먼은 스스로를 타일렀다. (1, 106)
















그의 분노의 대상은 이탈리아인이나 집파리나 우편물이나 우유나 돈이나 악취가 나는 시코커스나 무자비한 더위나 호러스가 아니라도무지 앞뒤가 맞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두려움과 혼란 때문에 유행병을 설명하기 위해 내어놓는 모든 원인이 아니라심지어 폴리오 바이러스가 아니라 원천 창조자 – 바이러스를 만든 신이었다. (130)

















필요한 매혹은 섹스뿐이야. 섹스를 제하고도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매혹적이라고 생각할까? 섹스라는 용건이 없다면 어떤 사람이 어떤 다른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매혹적이라고 생각할 있을까? 그런 용건 없이 누구에게 그렇게 매혹될까? 불가능하지. (28)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버지는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에는 옆에서 보기에 짜증이 정도로 인색했다 손자가 돈이 필요하다 때는 망설임 없이 활수하게 내어주었음에도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지 않고 되지도 않는 돈을 계속 절약했다. (25)













Meanwhile, he was saying to me, “I turn sentences around. That’s my life. I write a sentence and then I turn it around. Then I look at it and I turn it around again. Then I have lunch. Then I come back in and write another sentence. Then I have tea and turn the new sentence around. Then I read the two sentences over and turn them both around. Then I lie down on my sofa and think. Then I get up and throw them out and start from the beginning. (18)

  



잊지 못할 필립 로스의 문장들은 계속된다. 


그를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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