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놈 잡아라!"
소쿠로는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뒤쫓았지만 이미늦은 뒤였다. 새카만 무언가는 풀숲 사이로 사라져버렸고 가족들은 찜찜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일을 끝으로 기이한 일은 그쳤지만, 머지않아 소쿠로와 가족들은 차례로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고, 홀로남게 된 하인은 도망치듯 가게를 떠났다. - P43

거북이가 장수하는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15년을 물도 마시지 않고 살았다는 것은, 어쩌면 그것이 영물이라는 증거 아니었을까. - P46

"억울하고 억울합니다. 저는 겐닌지 앞에 있는 떡집의 딸입니다. 절에서 심부름꾼 아이가 기름을 떡과 교환하러 오는데, 부모님은 몰래 그들을 속여 떡을 덜보내고 있어요. 나는 그 죄를 덜기 위해 매일 밤 그만큼의 피를 짜내고 있는 겁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도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죽은 뒤엔 어떤 일을 당할지 너무 두렵습니다. 자비를 베풀어 부디 도경에 올라가 부모님께 전해주십시오. 이 일의 증표로 저의 소맷자락을 드립니다." - P50

나그네는 품 안에서 소맷자락을 꺼내 떡집 부부에게 건넸다. 낯익은 무늬에 놀라 부모님이 딸의 옷을확인하자 같은 무늬의 한쪽 소매가 없는 옷이 옷장에들어 있었다. 떡집 부부는 그동안 자신들 때문에 딸이고통받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매우 슬퍼하며 죄를 뉘우쳤다. - P51

"꽤나 한가한 집구석인가 보군, 이 야심한 밤중에구경을 다 나오고 말야. 그나저나 이 집안의 아이는괜찮은가?"
그는 그 말을 듣고 그가 소스라치게 놀라 아이가 자고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벌컥 방문을 열자 안타깝게도 아이가 몸이 갈갈이 찢어져 죽어 있었다. 슬피 울며 시신을 수습하고 보니 아이의 발이 하나 모자랐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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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괴담 모음집
방울벌레 이야기
수풀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읊조리는 기이한 이야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 P-1

鈴虫物語
방울벌레 이야기 - P5

눈꽃 눈보라
앙갚음 하려느냐
꽃잎 꽃보라
雪花の
へんぽうなれや
花の雪이시다 미토쿠
石田未得, 1587-1669 - P9

방울벌레라 불러주시오
鈴虫

시골에서 에도 방향으로 상경하는 한 젊은 스님이있었다. 스님은 전국을 돌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수집하는 수행자로 이번엔 남쪽 지방의 이야기를 모아 돌아가는 길이었다. - P13

스님은 하는 수없이 자세를 고쳐 앉으며 그러마 대답했다.
"무슨 얘길 해야 좋을지, 통성명부터 하실까요"
"그냥...... 스즈무시‘라 불러주세요"
이상한 이름이구나 생각하는 찰나, 상대편이 말을이어왔다. - P14

"스님네는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본디 소승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으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여인이 조용히 웃었다.
"그럼 어디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어떤지, 들어보시겠습니까?"
문간에 앉은 그림자가 너울거리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요한 어둠 속에 여인의 목소리만 나즈막히 울려퍼졌다. - P15

두꺼비
蝦蟇の怪
너구리나 여우 같은 짐승의 요력에  대해서는 꽤나잘 알려져 있지만, 두꺼비가 기이한 생물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두꺼비 중에서도 요사스러운 힘을 다루는 녀석이 있다.  만약 그런 것들이 인가에숨어들면  사람이 쇠약증과 울증을 얻어 앓게  된다고 한다. - P19

그것의 주위에는 온통 짐승의 털과 뼈  등이 흩어져 있었다. 사람들이 조심히  두꺼비를 몰아내어 산에다 묻고, 마루  아래를 깨끗이 청소하였더니 남자의 건강도 차츰 돌아왔다고 한다. - P21

나중에 도를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요사스런 놈들은 손가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개중에 앞발을 뒤로 꼬고 있는 놈이 괴이한 내력을 타고난 것이라고 한다. - P-1

얼마 후, 사스케는 다시 나카마치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이미 폐업한  상태였고 다른 일을 하는 가게로 바뀌어 있었다. 사스케는 아직도  귀신이 나올까 하고 홀로  생각했다. - P24

쿠라가리 고개와 세 개의 혼불
くらがり峠、三つの火の魂
옛날 도야마현에 쿠라가리 고개라는 곳이 있었다.이 고개는 이름 그대로  무척이나 어둡기로 이름난 곳이었다. 그곳엔 수풀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서 대낮에도 그늘이 시커멓게 내려앉아 음침한 기운이 흘렀다. 조금이라도 날이 저물면 코 앞의 자기 손가락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 P25

겐파치가 본 것은 바로 그 세 사람의 영혼이었다.
그들의 사정에 깊은 연민을 느낀 겐파치는 집주인과함께 세 사람을 위해 작은 공양을 올려주었다. - P27

그러자 그들이 말하길, 최근 몇 년간  강 주변에서 미남미녀가 나타나 나그네를 꾀어다가 잡아먹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었는데, 이놈들 소행이었나보다 하며탄식했다. - P31

그러자 개가 사람 목소리를 내며 말을 했다.
"아이고 아야야, 때리지 말거라. 아프다. 때리지 마.
얘야, 나는 너의 시아버지 진로쿠다. 전생에 죄를 많이 짓는 바람에 이렇게 개로 태어나고 말았다. 이런모습이 된 것도 서글픈데 며느리한테까지 얻어맞다니, 내 신세가 너무나도 비참하고 처량하구나, 내이제 나갈 테니 그만 때리거라."
그 말을 듣고 며느리는 놀랍고 반가워 개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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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바이든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역할 종료를 알리는 연설의 핵심 부분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오늘날 테러 위협은 아프가니스탄을 훨씬 넘어 전이되었습니다. 소말리아의 알샤바브Al Shabab, 아라비아반도의 알카에다Al Qaeda, 시리아의 알누스라Al Nusra,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칼리프 국가를 세우려는 ISIS(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 그리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러 나라에 지부를 세운 세력들로 말입니다. 이들 위협은 우리의 관심과 자원을 요구합니다."17 주요 언론 보도나 대중의 인식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대테러 전쟁이 계속될 것이며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전 세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첫걸음이 아님을 말하고 있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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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필리핀, 이집트, 나이지리아처럼 체계적으로 인권을 유린하는 국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11 따라서 미국 방위산업이 "민주주의의 병기창"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으며, 그에 대한 반증은 미국이 전 세계 독재자들에게 수천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제공해왔다는 사실이다. - P-1

억압적인 정권과 분쟁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피해자들에게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동시에 미국의 안보와 영향력까지 약화시킨다. 이 치명적인 무기 거래에서 명확한 승자는 무기회사들뿐이다. 그 선두에는 레이시온(현 RTX), 록히드 마틴, 보잉, 제너럴 다이내믹스와 같은 미국의 방산 대기업들이 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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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종훈 독립로드 3부작
『임정로드 4000km』, 『약산로드 7000km』, 『항일로드 2000km』

1. 개요

• 도서명 : 『임정로드 4000km』, 『약산로드 7000km』, 『항일로드 2000km』

• 출간시기 : 『임정로드 4000km』 2019년 1월, 『약산로드 7000km』 2019년 8월, 『항일로드 2000km』 2025년 7월

• 저자 : 김종훈 외

• 작품 성격 : 대한민국 임시정부,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 일본 속 항일의 흔적을 따라간 독립운동 역사기행서

• 종합 성격 : 세 권은 각각 다른 길을 다루지만, 모두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며 기록한 책이다. 한반도에서 출발해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고, 다시 일본 열도에 남은 항일과 희생의 흔적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2. 책의 기본 내용

• 임시정부의 길 : 『임정로드 4000km』는 상하이에서 시작해 항저우, 자싱, 창사, 류저우, 충칭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이동 경로를 따라간다. 임시정부가 한곳에 머문 조직이 아니라, 일제의 탄압과 전쟁 속에서도 계속 이동하며 버틴 존재였음을 보여 준다.

• 의열단과 약산의 길 : 『약산로드 7000km』는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밀양에서 중국 대륙 곳곳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의열단의 결성, 무장투쟁, 조선의용대 활동 등을 살피며 김원봉을 단순한 이름이나 논쟁이 아니라 실제 행적 속에서 바라보게 한다.

• 일본 속 항일의 길 : 『항일로드 2000km』는 일본 각지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과 조선인 희생의 흔적을 따라간다. 윤봉길, 이봉창, 윤동주, 송몽규 같은 인물의 자취와 함께 강제동원, 원폭,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의 기억까지 함께 다룬다.


3. 책의 특징

• 현장을 따라가는 역사 : 세 권의 공통점은 독립운동을 책상 위의 사건 정리로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실제 장소를 찾아가고, 그곳에 남은 흔적을 확인하며, 독립운동이 어떤 공간과 사람의 삶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보여 준다.

• 독립운동의 공간을 넓혀 줌 : 독립운동은 한반도 안에만 머물지 않았고, 상하이, 만주, 충칭에만 머문 것도 아니었다. 이 책들을 함께 읽으면 독립운동의 무대가 한반도, 중국 대륙, 일본 열도까지 넓게 이어져 있었음을 알게 된다.

• 영웅담보다 길 위의 기록에 가까움 : 세 권은 독립운동가를 과장된 영웅으로만 세우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어디를 걸었고, 어디서 피신했으며, 어디에서 싸우고 죽었는지를 따라간다. 그래서 독립운동이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삶과 고난의 문제였음을 느끼게 한다.


4. 읽어볼 만한 이유

• 독립운동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함 : 임시정부, 의열단, 일본 내 항일 흔적은 각각 따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세 권을 함께 보면 외교, 조직, 무장투쟁, 희생, 추모가 서로 얽혀 있는 독립운동의 넓은 지도가 보인다.

• 역사여행의 기준이 됨 : 중국이나 일본 여행을 할 때 이 책들은 좋은 길잡이가 된다. 익숙한 도시와 관광지 뒤에 독립운동의 흔적과 조선인 희생의 기억이 남아 있음을 알려 주기 때문이다.

• 기억의 문제를 생각하게 함 : 독립운동의 현장은 시간이 지나면 쉽게 사라지고 잊힌다. 이 책들은 그 장소를 다시 찾아가고 기록하는 일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 준다.


5. 종합 평가

• 김종훈의 독립로드 3부작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길’의 관점에서 다시 보게 하는 책들이다. 임시정부의 이동, 김원봉과 의열단의 투쟁, 일본 속 항일의 흔적은 서로 다른 길이지만, 모두 나라를 빼앗긴 사람들이 독립을 위해 버틴 시간으로 이어진다.

• 세 권의 장점은 역사적 사건을 추상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실제 장소와 연결해 보여 준다는 데 있다.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걸었던 거리와 머물렀던 건물, 순국하거나 희생된 장소를 통해 역사를 다시 보게 한다.

• 이 시리즈를 읽고 나면 독립운동은 한두 명의 영웅담이나 특정 사건으로만 남지 않는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저항, 중국 대륙의 피난과 투쟁, 일본 곳곳의 위령비와 순국지가 함께 떠오르며, 독립운동이 얼마나 넓고도 긴 시간의 기록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한반도를 넘어 중국 대륙에서 일본 열도까지 이어지는 독립운동의 길> 현장을 걸으며 항일의 시간을 다시 읽는 책

김종훈의 독립로드 3부작은 『임정로드 4000km』, 『약산로드 7000km』, 『항일로드 2000km』로 이어지는 역사기행서이다. 세 권은 각각 대한민국 임시정부, 약산 김원봉과 의열단, 일본 속 항일의 흔적을 다루지만, 따로 떨어진 책이라기보다 독립운동의 넓은 지도를 세 방향에서 따라간 기록에 가깝다. 한반도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은 중국 대륙의 임시정부와 의열단 활동으로 이어졌고, 일본 열도 곳곳에도 독립투사와 조선인 희생의 흔적을 남겼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독립운동을 현장 속에서 보게 한다는 데 있다. 역사책에서 이름으로만 보던 도시와 거리, 건물터, 위령비가 이 책들 속에서는 실제 사람들이 피신하고 싸우고 버티고 희생된 장소로 다가온다. 그래서 독립운동은 더 이상 먼 과거의 사건이나 교과서 속 문장이 아니라, 지금도 찾아갈 수 있는 길과 장소이다.

결국 이 세 권은 독립운동을 ‘길 위의 역사’로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다. 임시정부는 이동하며 버텼고, 의열단은 국경을 넘어 싸웠으며, 일본 땅에도 항일과 희생의 흔적은 깊게 남아 있었다. 세 권을 함께 읽고 나면 독립운동은 한곳에서 끝난 역사가 아니라, 한반도와 중국 대륙, 일본 열도, 그리고 오늘의 기억 속까지 이어지는 긴 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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