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물 마시고 유튜브로 배경음악부터 틀고 시작하는 사람과 산다. 클래식이나 재즈같은 연주곡을 틀다가 오늘은 무슨 일인지 한국 가곡 모음을 찾아서 틀어놓고는 ˝어때?˝ 묻는다. ˝글쎄 뭐 싫지는 않아.˝ 시큰둥하게 답해놓고 얼마 안가, ˝어? 이 노래 좋은데? 가사가 참 좋네.˝ 돌변해서 헤헤거린다. 룰루랄라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오예 사라진다 얍


*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가곡 가사가 참말로 좋구나
필사해야지.
도서관 가서 책 빌려와야겠다.
나갈 일 생겨서 좋다.
우리집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
잘 나가
한 사람은 기어이 나가는 쪽
한 사람은 한사코 안나가는 쪽
그런 두 사람이 같이 사니
당근
내가 제일 잘 나가
잘 나가
당근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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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0-2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90년대 이전 노래들의 가사가 참 좋은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hnine 2025-10-2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박자도 갑자기 바뀌지요. 저도 이 노래 좋아해요.
 

대부분의 사람은 코를 처박고 열심히 일하거나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할 때 ‘행동에 몰두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난 뒤의 시간이 위험하다. 여가를 즐겨도 되는 자유 시간, 가장 행복에 겨울 법한 그 시간에 걱정이라는 이름의 음울한 악마가 우리를 공격한다. 그때 우리는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지, 아무런 발전 없이 같은 자리를 맴도는 건 아닌지, 오늘 상사가 한 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혹은 이러다가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한다.

바쁘지 않을 때 우리의 정신은 진공상태에 가깝다. 물리학을 공부했다면 “자연은 진공상태를 싫어한다”라는 말을 알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진공상태에 가장 가까운 것은 백열전구의 내부 정도다. 전구를 깨뜨리면 자연스레 공기가 들어가 이론적으로는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운다.

텅 빈 정신도 채워지기 마련이다. 무엇으로 채워질까? 보통은 감정이다. 걱정, 두려움, 혐오, 질투, 부러움과 같은 감정은 태고의 활력과 역동적인 에너지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마음속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생각과 느낌을 몰아내버린다.

컬럼비아 사범대학 교육학과의 제임스 머셀James L. Mursell 교수는 이것을 명확하게 표현했다.

걱정에 지쳐 쓰러지기 쉬울 때는 열심히 일하는 순간이 아니라 일과를 마친 다음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의 상상력은 천망지축 날뛰고, 터무니없는 공상을 떠올리게 하며, 사소한 실수를 과장해서 보여준다. 그 결과 우리의 정신은 부하가 걸리지 않고 작동하는 모터처럼, 베어링을 태워버릴 듯이 심지어는 산산조각을 낼 듯이 돌아간다. 걱정을 치료하는 방법은 건설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다.

-알라딘 eBook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중에서




지난 8년간 나는 책과 잡지 기사를 비롯해 걱정을 없애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다룬 글이라면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그중에서 내가 발견한 최고의 조언을 나누고 싶다. 길지 않으니 욕실 거울에 붙여놓고, 세수를 할 때마다 읽으면서 걱정도 함께 씻어버리길 바란다. 뉴욕 브로드웨이 120번가에 있는 유니온 신학교의 응용기독교학 교수 라인홀트 니부어Reinhold Niebuhr 박사가 쓴 기도문이다.

주여, 저를 평온하게 하셔서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게 하시고
바꿀 수 있는 일은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알라딘 eBook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 임상훈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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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고흐의 편지를 선별해 번역하는 일을 시작했다. 내가 읽고 싶은 책, 내가 갖고 싶은 책을 스스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나만의 책’을 직접 출판사에 제안하게 되었고,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여 완성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초보 번역가였던 내가 방대한 분량의 원고 앞에서 때론 기뻐하고 때론 눈물을 흘리며 작업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새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가 세상에 나온 지 25년이 되었다. 중간에 한 번 증간 작업을 하면서 더 많은 편지와 그림을 추가하고, 고흐의 동생이자 후원자였던 테오의 편지도 일부 실었다. 덕분에 독자들에게 고흐의 삶과 그림에 대해 더 많은 진실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 만권당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중에서

https://max.aladin.co.kr/product/353745676


까마득한 그 날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으며 울던 밤이 생각난다.

만권당 MD의 선택 란에서 보고 반가워 클릭했다가 ‘옮긴이의 말‘을 읽다가 ˝이거다!˝ 소리친다.

그래 이거다 이거야 이거지!

‘오직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엇을 하는 거지!

그러면 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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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안녕하자] 잘 받았습니다. 10월 3일 오늘 날짜를 찾아봅니다. 개천절! 오호라 오늘이 10 OCT 3 개천절!! 2025년 10월 3일은 기나긴 추석 연휴 첫날입니다. 안녕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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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10-0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즐거운 추석 연휴 보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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