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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잭 트라우트 지음, 김명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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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마음이란 눈, 귀 그리고 다른 감각 기관들을 통해 자료들을 수집하는 연구실이며, 그 자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채널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상식이란 우리의 다른 감각들을 관리하는 일종의 초감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초감각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아마 우리는 이 부분을 고쳐야 할 것이다. 단순한 상식을 무시하는 사람은 비즈니스 세계에 있을 필요가 없다.
《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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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하다. 지난 주에 읽은 글쓰기 책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때문일까? '마케팅'이 '시(詩)'와 같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아니 아니, '마케팅'은 아무 생각없이 낄낄거리며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이야, 그것도 아니면, 가계부? 마이너스 통장? 로또 당첨? 감자? 고추? 토마토?... 감자! 감자가 좋겠다. 삶은 감자, 튀긴 감자, 감자 샐러드, 감자부침개, 감자떡, 감자밥, 감자피자, 감자고로케, 감자수제비, 감자칼국수, 감자국, 감자찌게... 이러다 감자김치도 만들어내겠군. 암튼! 감자는 정말 요리법이 다양하다. 그것도 나름대로 다 맛있고 자주 먹는 음식이네! 그래, 그러니까 감자가 좋겠다. 감자가 마케팅이고 마케팅이 감자라구! 어때 그럴싸해? 그럴싸한지는 모르겠는데, 명쾌하지는 않네. ㅜㅜ
《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이 책이 보여주는 명쾌함은 무엇인가?
첫느낌은, 문제제기만 명쾌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분명 서문에서 '이 책은 분할의 법칙(Law of Divison)에 따라 상품영역이 계속 확장되면서 마케팅 부문에 재앙이 잉태되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 현상과 해법을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7p.)'고 했는데, '현상'은 다소 명쾌하게 설명했을지 몰라도 '해법'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명쾌함으로 승부하라'는 말 자체가 해법이라면.. 글쎄.. 그것을 '선언'이라면 몰라도 '설명'이라고 말하기는 좀 민망한 거 아닌가?
혹시 모르니, 저자의 말을 천천히 다시 한 번 들어봐야 할지, 말지, 거 참... 명쾌하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