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바로 이거야!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 연말연시를 보내는 내 심정.
일기든 밑줄긋기든, 알라딘 서재에 뭐라도 남겨둔 덕분에 이름 붙일 수 있는 내 마음.
※책세상 출판사
-초판 1쇄 1998년 10월
-개정1판 10쇄 2020년 4월,
-잘잘라 주문 2021년 1월,
어?
오타 표지 그대로네?
쩝. 프랑스어를 몰라서 오타인 줄도 몰랐는데 알고나니 화난다!
L‘encers et L‘endroit ---> L‘envers et l‘endroit
-모르고 지나갔으면 별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틀째 계속 화가 날까?
-외로워서 그래.
-개뼉다귀 사양한다.
-잘 생각해 봐.
-꺼져.
-난 너의 친구야.
-미친.
-사랑해.
-지랄.
-워아이니.
-꺼져라.
-내 귀에 캔디.
-야!!!!!!!
-왜에에에에에에에~에 이 에 이 에 에에에에이 에이에~
-졌소이다.
-예이예이에 예헤이예이헿ㅎㅎ
그토록 여러 해가 지난 뒤에 재판을 내기 위하여 《안과 겉》을 다시 읽어보노라니, 어떤 페이지들 앞에서는 그 서투른 솜씨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능적으로 그래, 바로 이거야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 즉 그 노파, 말없는 어머니, 가난, 이탈리아의 올리브나무 위로 쏟아지는 햇빛, 고독하지만 충만한 사랑, 내 눈으로 볼 때 진실을 증언해주고 있다고 믿어지는 모든 것 말이다. _《안과 겉》서문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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