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말음식 제주 우영팟
하미현 지음 / SPOKEN BOOKS(스포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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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호! 느므 느므 느므 좋다. 설명을 못할만큼 좋다. 왜그런지, 이유는 모른다. 이상하다. 눈물나게 좋다. 입말! 손글씨! 엄마! 여자! 딸! 이야기! 확 그냥 막 그냥,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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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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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그렇다면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곧장 "암벽 등반은 꼭 해보고 싶어."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대체 왜?"라고 물으니 "그냥. 어릴때 맨손으로 담벼락에 매달려 있기를 좋아했어. 잘 올라갔거든.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다시 느껴보고 싶은데, 지금은 안되겠지?" 란다. 대답을 들었으면서도 또 물었다(버럭했다, 버럭 소리질렀다). "아니 그러니까, 담벼락에 매달리는 거랑 만길 낭떠러지에 매달리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오!", 

"............" 

그걸로 대화 끝.




내 속에 너무 많은 불길이 남아있다. 

나야말로 뭔가 싹 다 불태워버릴 무엇이 필요한 상태다. 

그림으로 그리든지, 

글로 쓰든지, 

아무튼 종이에 다 옮겨서, 

그 종이를 활활 태워버려야겠다.


오, 굿 아이디어!








우리는 생태계의 가장자리에서 살고 있는 야생종과 같았다. 적응력과 회복력이 있었고 강인했다. - P47

위험과 마주하는 것은 등반의 목표가 아니다. 그것은 천천히 기어오르는 상태 그 너머에서 일순간 느껴지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험들 중 하나이다.

ㅡ리오넬 테레, 『쓸모없는 것을 정복하는 사람들』 - P47

6월 20일 엘카피탄 뮤어 벽 첫 등반 7일째

해먹 아래의 풍경은 기가 막혔다. 땅과 우리 사이는 760미터 떨어져 있었다. 그것은 또 다른 삶이었고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편안함을 느꼈다. 해먹에서의 야영은 완전히 자연스러웠다. 우리의 수직 세계가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보다 더 수용적인 감각으로 주위 모든 것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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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인사이드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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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p.)이 책의 초판을 쓰는 데 15년이 걸렸다.‘
초판이 2005년에 나왔으니까 1990년부터 쓰기 시작했다는 뜻이겠고, 이 책은 2016년에 나온 개정증보판이다. 10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내는 이유는 ‘다음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하려는 일을 다시 정비하고 성취하기 위해(23p.)‘라고 한다.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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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화가 나요! 내 마음 그림책
칼레 스텐벡 지음, 허서윤 옮김 / 머스트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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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할아버지가 울아버지랑 똑같은 말씀을 하시네.

으.

아버지는 말씀하셨지.

화가 나면 셋을 세라고.

어지간한 화는 다 풀린다고.


어머니는 소리 지르셨지.

어머니는 시장에 나가셨지.

어머니는 김치 담그셨지.

어머니는 만두 만드셨지.

어머니는 노래 하셨지.

어머니는 춤 추셨지.

어머니는 고스돕 치셨지.

어머니는 나물 하셨지.

어머니는 버섯 따러 나가셨지.

어머니는 도토리 주우러 산에 올라가셨지.

어머니는 소리 지르셨지.

어머니는 참지 않았지.


엄마, 

나, 샌드백 하나 사주세요.

아니다.

그러지 말고 엄마,

우리 같이 샌드백 하나 만들까?

샌드백!

재료 알아봐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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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1-1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그림노트인 줄 알았어요. 그림 연습은 계속 하실 것 같아서요.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잘잘라 2021-01-12 21:36   좋아요 1 | URL
하하하하.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연습은 계속 하고 있어요. 좋은 그림 선생님을 만나서 든든해요.👍
서니데이님도 따뜻하고 편안한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그래 바로 이거야!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 연말연시를 보내는 내 심정.
일기든 밑줄긋기든, 알라딘 서재에 뭐라도 남겨둔 덕분에 이름 붙일 수 있는 내 마음.










※책세상 출판사 
-초판     1쇄 1998년 10월
-개정1판 10쇄 2020년 4월,
-잘잘라 주문  2021년 1월,


어?

오타 표지 그대로네? 
쩝. 프랑스어를 몰라서 오타인 줄도 몰랐는데 알고나니 화난다!

L‘encers et L‘endroit ---> L‘envers et l‘endroit


-모르고 지나갔으면 별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이틀째 계속 화가 날까?

-외로워서 그래.

-개뼉다귀 사양한다.

-잘 생각해 봐.

-꺼져.

-난 너의 친구야.

-미친.

-사랑해.

-지랄.

-워아이니.

-꺼져라.

-내 귀에 캔디.

-야!!!!!!!

-왜에에에에에에에~에 이 에 이 에 에에에에이 에이에~

-졌소이다.

-예이예이에 예헤이예이헿ㅎㅎ




그토록 여러 해가 지난 뒤에 재판을 내기 위하여 《안과 겉》을 다시 읽어보노라니, 어떤 페이지들 앞에서는 그 서투른 솜씨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능적으로 그래, 바로 이거야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 즉 그 노파, 말없는 어머니, 가난, 이탈리아의 올리브나무 위로 쏟아지는 햇빛, 고독하지만 충만한 사랑, 내 눈으로 볼 때 진실을 증언해주고 있다고 믿어지는 모든 것 말이다.
_《안과 겉》서문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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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1-1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카뮈의 마음=잘잘라님 마음=바람돌이 마음

잘잘라 2021-01-10 12:35   좋아요 0 | URL
^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