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7월
품절


「북극해 연안에서 바다표범을 찾아 배회하는 북극곰」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 올리는 사진은 모두 책을 펼쳐놓고 찍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 올리는 사진은 모두 책에 들어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사진은 모두 호시노 미치오의 사진입니다.

제가 찍어 올리는 사진은 기울어지고 굴곡되고 흐릿하고 조도 채도 색감 모두 엉망이어서 호시노 미치오의 원본 사진에게 정말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포토리뷰를 쓰는 이유는 딱 하나, 그를 기억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책에 실린 사진은 모두 88장입니다.(두 번 세어봤는데 처음엔 여든 아홉 장이더니 두번째는 여든 여덟이네요^^; 그러니까 정확히 88장 쯤 된다고 해두겠습니다.) 아무튼, 그 중에 30장을 찍어서 올립니다.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그냥 제 마음에 와 닿은 이야기라는 것 뿐.



54p. 나는 알래스카의 자연을 접하면서 늘 카리부에 매혹되었다. 변해가는 알래스카에서 카리부가 계속 계절여행을 할 수 있는 영역이 어딘가에 남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당장 그 광경을 개록해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광대한 북극권 대지에서 해마다 어디를 지나갈지 알 수 없는 카리부 떼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촬영 여행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다. 툰드라를 가득 메운다는 전설 같은 그 거대한 무리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그 거대한 무리를 만나기를 꿈꾸며 카리부의 여행을 추적하기를 어느새 7년.

나의 베이스캠프는, 브룩스 산맥에서 북극권의 광대한 툰드라 지대로 퍼져나가는 이름 없는 계곡에 있었다. 여기에서 제일 가까운 내륙 에스키모 마을까지는 브룩스 산맥 너머로 2백 킬로미터나 된다. 7년 전 이 계곡에서 처음 카리부 떼의 계절이동과 조우한 이래 나는 매년 이 자리로 돌아온다. 어떤 장면은 이렇게 한 인간을 두고두고 끌어당기기도 한다.


59p. 원주민들에게는 애초에 땅을 소유한다는 관념이 없었다. 땅은 팔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거기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수렵생활 속에서 모두가 공유하는, 막연하고 경계선이 없는 세계였다.

59p. 원주민들이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사고가 자연의 불확실한 순환주기에 대하여 유연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토지라는 사유재산과 땅에 그어진 경계선은 그들의 유연한 세계관을 거부하는 것이었다. 카리부가 광대한 땅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람들도 서로 다른 공간 개념을 가진 세계에서 살아온 것이다.

56p. 어느 날 아침, 먼 산비탈을 그리즐리(북미산 큰 회색곰-옮긴이)가 걸어가고 있었다. 들판에서 곰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어떤 체험일까. 저기 한 마리 곰이 있을 뿐인데도 광대한 풍경은 묘한 긴장감을 띠게 된다.

며칠 뒤 툰드라 저쪽에서 검은 이리가 나타났다. 백야의 신비한 분위기 속에서 이리는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아직 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먼 거리인데도 이리는 문득 나를 알아차리고 섬광처럼 달려서 지평선 너머로 사라졌다. 지평선으로 사라지는 그 까만 점이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내가 감동한 것은 분명 이리 때문이 아니라 그를 둘러싸고 펼쳐진 공간 때문이었다. 그 배후에 있는, 지금까지 이리가 살아온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 그래서 풍경은 이리나 곰 한 마리만으로도 하나의 완성된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42p. 그리고 어느 날 카리부 떼를 만난다. 온 신경을 집중해서 조심조심 다가간다. 마침내 카리부가 인간의 낌새를 알아챈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쫓고 쫓기는 싸움. 난생 처음 해보는 사격.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다. 조준한다. 카리부 역시 사냥꾼을 응시한다. 세계가 멈춰버리는 듯한 순간. 그리고 야생동물의 죽음.....

짐은 아들 형제에게 직접 카리부를 해체하라 이르고, 곁에서 훈수만 두었을 것이다. 불과 볓 분 전까지만 해도 온몸으로 들판을 살아가던 한 마리의 카리부. 칼 한 자루로 카리부의 몸뚱이를 정확하고 꼼꼼하게 해체해나가는 요령을 배우는 것....., 그것은 카리부의 죽음을 자기 내부에서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이 아이들은 피범벅이 되어 일했을 것이다. 비록 어린 아이들이지만 한 생명을 끝장내고 손으로 직접 살점을 만지면서 뭔가를 느꼈을 것이다. 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다른 생명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 그 고기를 입안에 넣음으로써 그 카리부의 생명을 자기가 잇게 된다는 것.

짐 같은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는 이 아이들이 부러웠다. 언젠가 이들이 아버지가 되었을 때, 틀림없이 똑같은 것을 자신의 자식에게 가르칠 것이다.

"처음 해본 사냥, 어땠어?"

장작불빛에 얼굴이 벌겋게 물든 아이들에게 내가 물었다. 아이드은 쑥스러운 얼굴로 미소만 지을 뿐이다. 좋은 인상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76p. 고래를 빙원에 바짝 당겨 두고, 긴 로프를 걸어 모두들 이 로프에 달라붙었다. 메김소리와 함께 끌어올리기 작업이 시작된다. 흡사 무슨 운동회 때 줄다리기를 하는 기분이다. 당겨도 당겨도 내 자리는 내내 요지부동. 고래는 움직일 줄 모른다. 터무니없는 시도처럼 생각되었다. 그래도 고래는 조금씩 얼음 위로 끌려 올라오고 있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2시간 뒤, 고래는 검은 거체를 완전히 얼음 위에 눕혔다. 바로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북극 바다를 헤엄치던 고래가 눈앞에 있었다. 나는 손으로 만져보고 찰싹찰싹 때려보기도 하면서 감촉을 확인했다. 신비한 기분이었다.

89p. 알래스카 원주민이 안고 있는 알코올중독 문제는 그 뿌리가 깊다. 이상할 정도로 높은 자살률, 폭력, 가정 붕괴..... 많건 적건 그 모든 것에 알코올이 관계되어 있다. 전통적인 삶과 파도처럼 밀려오는 서구 문화 사이에서 흔들리며 정체성을 잃고 자신감을 상실해가는 그들에게, 알코올은 도저히 어찌하지 못하는 배출구 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나로서는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약간 망설여진다. 자칫 알래스카 원주민 사회 전체에 어두운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과 어우러져 소소한 일상생활을 꾸려가며 사는 수많은 에스키모와 인디언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알래스카 원주민 소년이 15세에서 25세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열 명 중에 한 명이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는 것, 실제 자살률도 같은 연령대의 백인에 비해 10배나 많다는 것...... 이는 못 본 척하기에는 너무나 커다란 문제였다.

158p. 포틀래치


"디니가. 우리 인디언 말로 무스를 디니가라고 해."

캐서린은 장작불에 나무토막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불티가 날아오르고 가문비나무 수진의 들큼한 향이 코를 찌른다.

"옛날에는 가을이 되면 마을을 떠나 오랫동안 산야을 하면서 여행을 했지. 몇 달씩 말이야. 동물들처럼 떠도는 거야. 무스를 잡는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

장작불 곁에서 캐서린의 남편 스티븐이 총을 손질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루해가 저물 무렵, 보트를 강가에 대고 야영을 했다. 이 가족을 따라 무스 사냥에 나선 것이 벌써 두 해째다. 올해는 마을에 돌아가면 포틀래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마을의 한 노파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되었다. 포틀래치란 인디언 세계에서 영혼을 떠나보내는 잔치이기도 하다. 죽은 자의 영혼은 이 날을 기해 여행에 나선다. 무스는 포틀래치를 위한 '성스러운 음식' 이었다.

흑곰 고기로 배를 불린 우리는 장작불빛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하루 내내 보트 여행을 하느라 지친 아이들은 텐트 안에서 잠이 들었다. 강은 깊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강 건너에는 침엽수림의 실루엣만 떠올라 있었다. 이 땅은 극북의 인디언 세계.

159p. 알래스카 내륙 지역에 수만 년간 살아온 아사바스칸 인디언. 그들의 문화는 피라미드나 신전 같은 역사적인 유산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 그러나 딱 하나 남아 있는 것이 있다. 태곳적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그들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숲이다.

181p. 몇 년 전, 아사바스칸 인디언 가족과 무스 사냥을 갔을 때다. 밤이 되자 우리는 극북의 강변에서 야영을 했다. 이 지방의 마지막 샤먼으로 자라난 아주머니는 사라져가는 옛날 인디언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장작불에 곰고기 스튜를 끓이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릴 적 할머니와 블루베리를 따러 갔지. 나는 열매를 하나하나 따 모으는 데 감질나서 열매가 수북이 달린 가지를 뚝 분질러서 할머니한테 들고 갔지. 그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생각나. '블루베리 가지를 꺼으면 못쓴다. 운수가 나빠져.'"

이 샤먼 아주머는 종종 운수가 나빠진다는 말을 했다. 어떤 행동이 왜 안되는지를 물으면 '운수가 나빠지기 때문' 이라고 했다. 사람의 운은 일상생활 속에서 늘 변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 운을 좌우하는 것은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것들과 어떻게 관계하느냐에 있는 것 같다. 그들에게는 '자연'이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자연에 대하여 막연하고 본능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맺는 작은 관계들. 거기에는 늘 터부라는, 설명하기 힘든 자연과의 약속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잃어버리고 말았지만, 그것이야말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힘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래스카는 열매의 계절로 들어섰다.

「파니악의 부인 수지. 오카 마사오 씨와 파니악의 묘 앞에서.」


131p. '보내주신 편지, 감사히 받았습니다. ...... 남편은 만년에 아낙투북패스 마을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미이라를 찾다가 미이라가 되고만것처럼, 조사를 하다가 에스키모에 매료되고 만 모양입니다. ...... 돌아가시고 그 이듬해, 딸과 함께 마을을 방문하여, 남편이 생전에 말한대로 유골의 일부를 파니악 씨의 묘 옆에 묻었습니다. 파니악 씨의 아들 루스벨트 씨가 유골을 땅에 묻어주고 나서, 진지한 얼굴로 영광으로 알겠다고 하면서 우리 두 사람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 루스벨트 씨는 카리부 사냥에 우리를 데려가서 카리부 두 마리를 잡는 광경을 보여주었습니다. 백야의 석양빛을 받은 카리부의 촉촉한 눈동자와 속눈썹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는 배를 가르고 위장을 칼로 찔렀습니다. 아름다운 초록빛 액체가 흘러나왔습니다. 이것을 보았을 때, 카리부가 생존을 위해 툰드라의 이끼를 뜯어먹으며 돌아다니고, 에스키모 역시 생존을 위해 카리부를 사냥해야 하는 냉엄한 생활이 가슴을 쳤습니다. 몇 년 뒤 루스벨트 씨는 우리에게 그 광경은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나는 아무래도 끝까지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34p. 밤이 되자 쎄리가 낡은 편지봉투를 내밀었다.

"미치오, 이거 기억나?"

나는 색바랜 편지봉투를 열고 놀란 가슴으로 편지지를 펼쳤다. 20년쯤 전에 내가 이 마을에 부친 편지였다.

".......저는 일본에 사는 호시노 미치오라는 학생입니다. 책에서 그 마을 사진을 보았습니다. 저는 그곳 생활에 흥미가 많습니다. 방문하고 싶지만, 그 마을에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일을 해야 한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으니, 모쪼록 어느 댁에서든 저를 받아주실 수 있을런지요. ....답신을 기다리겠습니다."

색바랜 편지 속에 나도 다 잊어버리고 있던 먼 옛날의 내가 있었다.

열여덟 살 시절이었다. 북방의 자연을 동경하고 있었다. 시베리아든 알래스카든 홋카이도든 개의치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린아이가 품은 꿈처럼 설명하기 힘든 막연한 동경이었다.

어느 날, 헌책방들이 늘어선 도쿄 간다거리의 서양원서 전문서점에서 발견한 알래스카 사진집. 나는 그 책을 다음 페이지에 어떤 사진이 있는지 훤히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보고 또 봤다. 알래스카에 관한 정보가 없었던 그 시절, 이 책이 나의 꿈과 현실을 연결시켜주었다.

그 책에 작은 에스키모 마을을 공중촬영한 사진이 있었다. 석양이 베링 해로 떨어지려고 하는, 역광이 아름다운 사진이었다. 나는 그 사진이 보여주는 신비한 광선에 매혹되었다. 그리고 어떻게 이렇게 황량한 곳에 인간의 생활이 있을 수 있을까 하며, 사진의 배경에 점점 마음을 빼앗겼다.

이 마을을 찾아가보고 싶었다. 사진 캡션에 'Shishmaref' 라고 씌어있었다. 지도에서 그 이름을 찾아냈다. 그러나 찾아가려고 해도 방법을 알 수 없었고, 편지를 쓰려고 해도 주소를 알 수 없었다. 사전에서 'mayor' 라는 단어를 찾아냈다. '읍장'...... 아마 이장과 비슷한 뜻 같은데, 이것으로 하자.

Mayor
Shishmaref
Alaska U.S.A.




244p. 한 에스키모 노파와 툰드라에서 보낸 가을날을 기억하고 있다. 그 노파는 흙을 꼭꼭 디뎌가면서 쥐구멍을 찾고 있었다. 쥐는 겨울에 대비하여 에스키모포테이토라 불리는 새끼손가락만한 뿌리를 저장해 놓는다고 한다. 구멍 하나를 찾아내서 파보자 정말로 한 움큼의 에스키모포테이토가 나왔다. 노파는 그 중에 절반만 꺼내고는, 그 대신 가져온 말린 생선을 넣어 두고 구멍을 다시 흙으로 메웠다. "왜?" 하고 묻는 나를, 노파는 그것도 모르냐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노파의 행동은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 얽히고설킨 생명의 결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 생각해보면 우리도 다르지 않다. 다만 그것이 잘 보이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있을 뿐.



144p. "알래스카는 늘 발견되고 늘 잊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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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1-09-2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래스카 원주민 소년이 15세에서 25세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열 명 중에 한 명이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있다는 것" - 꽤 심각한 문제군요.

"노파는 그 중에 절반만 꺼내고는, 그 대신 가져온 말린 생선을 넣어 두고 구멍을 다시 흙으로 메웠다." - 아름답군요.

7번째 추천 누르고 갑니다. ^^^

잘잘라 2011-09-27 02:53   좋아요 0 | URL
이어지는 단락엔 더 심각한 데이터도 나와요. 단번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렇죠?^^ 책 전체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해요.

7번째 추천, 기분 좋아지는 추천, 땡큐 쏘 마치 추천, 컴온베이비 추천, O.K. 추천! 스마일 어게인!!!


다락방 2011-09-27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진들을 보노라면 정말 가슴이 꽉 차오르지 않아요? 인간은 자연앞에 얼마나 무력한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잖아요. 사진만으로도. 저는 웅장한 사진들도 물론 좋았지만 저기 찍어 올리신(저도 찍어 올렸던)열매 사진이 참 좋았어요. 야생의 신선함, 생생함미 바로 느껴지더라구요. 전 고래가 정어리 먹는 사진도 너무 신기했어요. 그 설명도.

잘잘라 2011-09-27 15:29   좋아요 0 | URL
정말 가슴이 꽉 차 올라요. 다락방님이 쓰신 40자평이랑 페이퍼 덕분에 이 책을 읽었어요. 감사드려요. 그래서 저도 누군가 이 사진들을 보고 이 책을 직접 읽게 되길 바래요. 고래가 정어리 먹는 사진, 저도 그게 무척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는데 고래 대신 정어리에 감정이입이 되서리.. (정어리가 무서워서 거품 기둥을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사실 말이예요ㅜㅜ)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결국 정어리의 거품기둥인건가 하는 생각도 하구요. ^^ (저 이 책 두 권 더 사서 낱낱이 해체할거예요. 짜집기 실력 발휘해서 감쪽같이 사진 액자 몇 개 만들어 보려구요. 책값보다 액자 값이 더 드려나요? 교훈적인 의미로다가 고래가 정어리 먹는 사진도 꼭 액자해야지. 누가 물어보면 '버블넷 피딩이라고 들어봤나?' 그러면서 아는체도 좀 하구요. ㅎㅎ)

cyrus 2011-09-27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의 명성은 익히 들어봤는데 사진 속 알래스카 풍경이 정말 멋지네요.
비록 추운 지방이지만 저런 곳에 죽기전에 가봐도 소원이 없을거 같습니다. ^^

잘잘라 2011-09-28 10:14   좋아요 0 | URL
사진의 명성을 익히 들어보셨다고요? (음.. 난 왜 못들어봤을꼬..ㅜㅜ)
cyrus님은 참 박학다식하십니다. 그림이나 사진 쪽으로도 관심이 많으신듯 하구요. 책도 그렇게 많이 읽고 글도 그렇게 많이 쓰고 공부도 그렇게 많이 하시니.. 음.. 정말 훌륭한 행정가가 되실거예요. 틀림없어요! ^^

cyrus 2011-09-28 16:12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미술은 관심을 가지는 편인데 사진은 전혀 몰라요. ^^;;
제가 말한 명성이라는건 책광고에서 본 걸 말했던거에요 ㅎㅎ


잘잘라 2011-09-29 01:1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사진을 모르셔도 훌륭한 사람으로 한 몫 단단히 하시리라 믿어요. 좋은 꿈 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