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 [편집장의 선택] 화면
2. 녹색이 먼저일까
3. ‘being‘이라는 검은 글씨가 먼저일까

아무튼 나는 ‘있기 힘든 사람들‘
제목을 주목함

이윽고
구판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에 도착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구판 버전)를 읽음

읽다가 조금 울었는데
음.. 이유는 비밀

그나저나 이 책 읽어보고 싶음
개정판 내면서 제목, 표지 디자인, 카드리뷰, 가격 싹 다 변경

자 여기서 문제,
두 책은 같은 책인가?

- 내 기준으로는 당연히 다른 책



본문 내용이 그대로라면?

- 그래도 다른 책



작가, 번역자, 출판사 다 똑같은데?

- 그래도 다른 책



왜?

- 그야..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는 안 읽을 거지만,
‘있기 힘든 사람들‘은 읽을 거니까



그러니까 대체 왜?

- 읽어야 의미 있는 거니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무도 읽지 않는다면 없는 거니까. 없는 건 있기 힘드니까.



개정판 가격이 5,000원이나 올랐는데도 사서 보겠다고?

- 응. 검은 글씨로 ‘being‘ 써서 ing 뒤쪽을 흐릿하게 처리한 게 아주 마음에 듦. 천재적 발상임. 꽂아놓고 한 사람이라도 더 볼 수 있게 할거임. 누군가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을 기다릴 거임.
그동안 여기 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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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7-27 1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 디자인때문에 책을 사는 일은 흔히 있죠. 저도 그런걸요. 그래도 저 글자의 디자인을 알아보는 잘잘라님의 안목이 탁월합니다 ^^

잘잘라 2025-07-27 19:07   좋아요 1 | URL
다행입니다. 북 디자인이라서 정말 다행이예요. 😀 (바람돌이님 알라딘에 계속 있어주셔서 참 좋아요!)

blanca 2025-07-27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이미 저 같은 사람 한 명을 끌어들이셨네요. 사러 갑니다. 소개가 너무 매력적이네요.

잘잘라 2025-07-27 19:35   좋아요 0 | URL
(저 개인 기준으로) 알라딘에서 가장 강력한 책 소개를 해주시는 blanca님을 끌어들였다니! 와!! 기뻐요. 뿌듯해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25-07-28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정말 북 디자인이 멋지게 바뀌었네요.그런데 저렇게 확 뜯어고치면 새로나온 책이라고 구판을 가진분들이 오해하실수 있으실것 같아요.저같은 경우는 동일한 책이라도 새로나온 책이 일종의 시리즈물로 나왔다면 서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구입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같은 책을 또 사진 않을 것 같아요.

잘잘라 2025-07-28 21:46   좋아요 0 | URL
새로나온 책이라고 샀는데 알고보니 몇 년 전에 나왔던 책이라면, 으으 기분 안좋아요. 맞아요. 그래도 책 고르는 즐거움은 포기 못하지요. 🎵그것만이 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