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s are my matter: Writings on Life and Books』
영어 제목이 더 와닿는다.
Words are my matter.
단어들이 나의(내가 풀어야 할) 문제다?
말이 곧 내 일이다? 숙제다?
아무튼,
2021년 3월 16일 화요일에 내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나, 나 자신이다.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이름도 알고 나이도 알고 전화번호도 알고 일하는 데도 알고 어디 사는 지도 아는데 그래도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질문을 바꿔보란다. 누구면 좋겠냐고. 아무도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노바디. 노바디? 그럼 됐네. 이미 노바디, 더 이상 어떻게 노바디겠냐고. 지금 그대로 더할나위없는 노바디라고. 그건 그렇지. BUT,
I want
♪노바디 노바디 밧 츄~
♪노바디 노바디 밧 츄~
『그림책이라는 산』을 읽고 좋아서 고정순 작가가 그린 그림책을 찾아서 본다. 미리 보기로 하나씩 보다가 『가드를 올리고』는 책으로 직접 봐야겠길래 냅다 주문했다. 아 이래서 원화 전시회라는 걸 하는구나 싶다. 언젠가 도서관에서 000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본 적이 있는데 그땐 그림책하고 원화하고 크기도 그렇고 색감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해서 꽤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 뒤로 굳이 원화 전시회 궁금하지 않았는데, 고정순 작가의 그림은 어쩐지 원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크기도 크기지만 무엇보다 질감이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서 그렇다.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표지디자인, 하드커버, 800쪽이 훌쩍 넘는 두께, 다 마음에 든다. 저 책이 내 방 책꽂이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분이 좋다. 책 중간에 맨질맨질한 질감 종이에 따로 인쇄해서 끼워 놓은 스냅사진 31장만 먼저 봤다. 글은..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다. 내가 읽기엔 너무 두껍다. 다음 추석이나 그 다음 명절이나 되어야 엄두가 나겠지. 그때까지 저 빨간색 표지와 두께만으로도 존재감을 뿜뿜하면서 나를 흐믓하게 만들어주리라 의심치 않는다. 나는 다시 태어나면 남자로 태어나서 농구 선수를 하고 싶다. 농구는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재미있다. 공을 주고 받고, 3점 슛을 날리고, 뛰고 돌고 피하고, 치고 받고 돌파하고, 달리고 날고 뛰어 오르고! 슈웅ㅡㅡ
『일을 잘한다는 것』, 전자도서관에 입고되었길래 아싸아~ 하면서 빌려 읽었는데 역시나 전자책으로 읽으면 그때 뿐인듯...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자극 받는 부분도 있었는데 며칠 만에 다 잊어버리고 시간은 쏜살같기만 하니 아쉬워서 안되겠다. 줄 치고 메모하면서 다시 읽어 봐야지. 일단은 장바구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