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렀다.

책이 아니라 가방을!

알라딘에서 가방을!

양말도 아니고 가방을!

 

미쳤다.

오늘 담배 두 갑 팔았는데 가방을!

커피도 한 잔 못 팔았으면서 가방을!

배째라야 뭐야?

 

아무튼 기분 째진다.

쿠하하.

 

본투리드 코듀라 백팩

정가 58,000원!

 

오 만 팔 천.. 오-만-팔-처-넌!

미치고 팔짝 뛰는 너는 나!

기분 좋으믄 됐지 뭐.

 

가방을 샀으니

넣고 다닐 책도 사야지?

아무렴.

 

 

 

 

 

 

 

 

 

 

 

 

 

 

 

 

 

 

 

이렇게 질러대는데 뭐 하나 걸리는 게 없다.

나에게 족하다.

나로서 족하다.

그걸로 됐다.

무얼 더 바라리.

 

뭐를 마이 멕여야지 뭐.

 

뭐를 마이,

오늘은 코코아를 마이 멕여야겠다.

쓸쓸한 겨울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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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0-11-0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냥 너무 귀여워요!

잘잘라 2020-11-06 14:06   좋아요 1 | URL
게다가 치명적 눈빛, 저돌적 미소.. 도저히 안 살 수가 없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0-11-0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일다가 정말 알라딘이 아마존처럼
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배추도 팔고 무도 팔고... ㅇㅇ 종합 온라
인몰에 대한 강렬한 야망?

잘잘라 2020-11-06 14:1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알라딘, 만약에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면 딱 100 주만 사볼까봐요. ㅎㅎ

카알벨루치 2020-11-06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습니다 가방^^ㅋㅋ

잘잘라 2020-11-06 21:11   좋아요 2 | URL
올해 제일 잘한 일입니다. 가방!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