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워커스 -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신인철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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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는 중세 신 중심의 사회를 인간중심의 사회로 만들고 부흥을 이끈 사람들의 시대였음을 인식하게 된다.

과거 페스트의 출현이나 현재의 코로나 19의 출현이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영향력 아래서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지금까지는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코로나 시대 이후,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일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 보고 우리 사회와 우리의 삶에 이르기 까지 어떤 변화가 도래할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러한 변화의 의미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새로운 르네상스와 같은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새로운 노동자의 형태를 일컷는 '르네상스 워커스'를 말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르네상스 워커스" 는 인간중심의 르네상스를 통해 더욱 인간적인 면모를 키워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르네상스의 도래를

인간에게서 찾아야 함을 깨닫게 하고 르네상스 워커스는 어떻게 일을 하고 또 어떻게 일을 시켜야 하는지를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그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물론 그러한 과정의 핵심은 모두 우리 자신에게 있으며 일과 성과에 있어서도 사람중심의 과정이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책에서 12명의 워커스를 선정, 그들의 특징과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데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메디치 가문에 이르기 까지 르네상스를 혁명적으로 이끈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의식으로 우리는 앞으로도 심각한 위기 상황들을 극복할 수 있는 답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주지시킨다.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던져 준 의미가 사람에 대한 소중함에 눈감는 사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면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오히려 대면활동시 보다 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질 수 있었는가 하면 비대면활동인 네크워크 관계를 통해 관계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었고 과거의 업적 및 선대의 교훈에 대한 재인식, 적응력에 대한 확신, 긍정의 피드백 등 다양한 함의를 전해주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우리 사회를 코로나 이후 제2의 르네상스를 만드는데 필요하며 우리는 그러한 사회 속에서 르네상스 워커스로의 삶을 지향해야 함을 의식케 한다.

저자가 말하는 평행이론에 대한 이해에 르네상스 워커스의 이야기들은 오늘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제2의 르네상스에 대한 근거이자 과거의 흔적들이라 보고 배우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고무적이고 귀중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하거나 기업가 정신을 가진다면 보다 유익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것 같다.

과거와 현재를 통찰해 르네상스라는 혁명적 변화를 평행이론 방법처럼 오늘의 시대에 구현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을 르네상스 워커스의 노력에 의해 만들 수 있음이라 여겨 르네상스 황금기 구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갖게 한다.

그러한 방법을 구현할 수 있음은 저자가 경영전략 및  관리, 자기계발, 이론과 실무적 상황에서 맞을 수 있는 일처리 방식, 업무력 향상을 위한 가이라인들 접할 수 있기에 이러한 부분을 꼼꼼히 파악하고 실천해 자기것으로 만든다면 저자가 말하는 르네상스 워커스로의 자격을 십분 갖추고 새로운 시대의 일하는 방식을 선도하는 인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판단한다.

시대의 변화는 우리를 변화하도록 종용하고 우리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따라가기가 버거울 때가 많지만 여전히 아직도 우리는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판단하며 더욱더 새로운 방법으로의 인간중심 르네상스를 개척해 나가야 함을 지상의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해보며 르네상스 워커스로 성장할 독자들의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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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맥스 & 언리얼 교과서 - 3D 그래픽의 신세계 3ds Max 2024로 고퀄리티 그래픽 디자인
박현상 외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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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인공지능 AI의 발달로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있어 탁월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영화 한 편을 만드는데는 이미지뿐만이 아닌 3D 방식의 그래픽 기술들이 대량으로 활용되고 있어 그저 한 편의 영화 감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영화 속에 어떤 3D 기술이 활용되었는지를 곰곰히 생각, 파악하고 느껴보는 일을 더이 상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 직접적인 3D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이해를 가져 보는 것도 무척이나 바람직하며 기획자 및 관련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사람들이나 취미로라도 3D 그래픽 작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된다.

이미지 전용 프로그램도 비싸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비용이 비싼 3D 프로그램을 통해 3D 그래픽 기술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직접적인 사용을 돕기 위해 상세한 기술을 통해 사용법과 업무를 위한 학습을 제시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인생 맥스 & 언리얼 교과서" 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가의 3D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 되었지만 이제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교사,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3D 디자인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 바 그에 따른 책자의 필요성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3D Max, 마야, 라이노, 지브러쉬 등 프로그램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맥스 및 언리얼은 가장 많은 사용자가 존재하는 범용적 3D 프로그램으로 비즈니스, 취미 등으로 3D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시대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저자는 기능중심의 3D 그래픽이 아닌 '작업 흐름' 중심의 내용으로 저자의 실무 경험과 노하우를 녹여낸 설명을 통해 좀 더 쉽게 3D 제작의 기본 흐름과 원리를 파악할 수 있게 헤 주고 있다.

3D Max는 모델링과 렌더링을 통해 작업이 이루어 지는데 특히 이 책에서는 렌더링을 리얼타임 렌더링으로 하기 위한 언리얼 엔진 5를 선택, 콘텐츠의 핵심으로 더욱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과 작업방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신판의 3D Max 를 제공하는 체험판 설치부터 시작해 작업 중심 흐름의 기능을 설명함과 동시에 다양한 예제와 관련 직관적으로 따라하며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3D Max의 활용법 습득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의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살펴보면 3D 프로그램 & 언리얼 엔진의  합성기법을 활용하는 방식이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고 그러한 경향은 이 후에도 지속적으로 우리의 즐거움을 위한 도구로 비밀리에 적용되는 놀라운 모습들을 선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단은 저자가 알려주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숙지하고 연습해 실력을 키워 놓아야 한다.

기초도 없는데 중급, 상급의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은 사상누각의 형태를 만드는 일이다.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는 예제들을 통해 3D 그래픽 기술에 대한 지식을 쌓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3DS 맥스 2024 는 4개의 챕터 내에 24개의 실습 예제를 두어 독자들이 따라하기 쉽게 표시, 설명하고 있어 거의 모든 기능을 배울 수 있는가 하면 언리얼 엔진으로 리얼타임 모델링, 로우 및 하이 폴리곤  모델링, 텍스처 기반 베이킹, 인테리어 환경 구성 및 에셋 생성이 이르기 까지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3D 제작 역량을 높이는데 훌륭한 가이드 라인으로의 역할을 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교재를 활용해 업무 및 취미를 위한 3D 그래픽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즐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인생 맥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맥스에 인생을 붙인다는 자체가 그만큼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판단하기에 인생 맥스로 지칭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며 독자들의 일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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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사람
김숨 지음 / 모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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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정한 시공간을 하나의 주제로 소설화 하는 일은 순간의 찰라를 순간에서 영원으로 탈바꿈 시키듯 하는 마법과 같은 일이다.

하루라는 시공간, 오늘을 사는 누군가에게는 지극히도 모자란 시간일 수도 있고 어제 생을 마감한 누군가에겐 단 하루만을 더 희구했을 시간일 수도 있으며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겐 과거와 미래를 잊는 오늘의 시간으로 무미건조하게 지나가는 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나, 우리가 있기까지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해 온 역사의 이면에는 무수한 삶의 편린들이 아픔으로 도사리고 있으며 혹여 눈비빈 누군가의 들춰냄으로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되는 일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잊혀진 사람들이 되어버린 잃어버린 사람들이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통곡의 한을 품어내고 있을지 모를 일을 우리는 정말 외면하며 살아왔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순간의 시공간에 녹아든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의 이면이 오늘을 있게 한 역사의 한 자락이 될 수 있었던 사유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잃어버린 사람" 은 깃털처럼 가벼운 무수한 날들 중 하루인 1947년 9월 16일의 시공간을 녹여낸 작품으로 역사속에서 보면 그날 하루는 그야말로 찰나에 불과한 하루라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하루의 삶에 모든것을 부려낸 우리의 녹진한 삶의 모습들이 반짝이는 물빛의 윤슬처럼 아름답게 빚나기 보다는 삶의 끝없는 여정의 자양분으로 자리매김한 서글픔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1947년은 해방 후 한국전쟁 발발 전의 중간 시기로 과도기적인 시대의 삶을 고스란히 생각해 볼 수 있다.

해방이 되었지만 여전히 일제 강점기의 잔재와 같은 영향력이 곳곳에 미치고 무엇보다 먹고살기 힘은 민초들의 삶의 모습은 가히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수준으로 그려진다.

부산에서 나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오랜 세월 살아 온 나이이기에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적잖은 기대를 걸고 만나보게 된 작품이지만 생각보다 찰나의 삶이 비춰주는 삶의 역동성이 서글픔으로 얼룩져 있는듯 해 가슴이 아련하게 아파 온다.

일본 열도의 제련소, 탄광, 조선소에 끌려갔던 귀환동포와 가족들, 원자탄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 징용뿐만이 아니라 전재산을 빼앗긴 사람들, 고아원의 아이들, 구걸하는 걸인 등 생각할 수록 억울함을 느끼게 되는 그들의 빚바랜 삶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삶에의 희망을 노래해야 할까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

소설에 등장하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의 삶이 하나같이 애환에 젖어 있는 모습이라 그 시절의 삶을 견뎌내 온 사람들이라면 월등히 세상 삶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는 수 많은 인물의 삶을 그리며 그들의 복잡다단한 내면의 모습과 삶에의 애환을 덤덤히 그려내고 있지만 시대를 품고 있는 역사의 격랑을 맨몸으로 부딪히며 살아 온 우리의 어제를 소환해 지금의 나,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판단하게 된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국제시장을 보아도 그 시절의 삶을 조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지금껏 몰랐던 부산만의 아픔과 우리의 드러나지 못한 정체성에 아쉬움을 느끼게 된다.

1947년 9월 16일, 찰나의 하루의 시공간과 그 속에서 삶을 살아내었던 지난 우리의 모습들이 1800여장의 분량에서 아우성을 치듯 가쁜 호흡으로 읽혀진다.

지금의 현실을 흡족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과거따윈 문제가 될 소지가 없겠지만 과거에 연연하거나 과거의 삶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이런 시절의 이야기들이 서글프고 아픈 기억으로만 남겨지지 않은 그립고 안타까운 시공간으로 기억될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 시절의 삶을 위로하거나 연민하지 마라는 이야기는 그 이야기 속의 삶이 오늘의 나, 우리를 있게 한 삶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어 오롯이 나, 우리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해주기에 그렇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몰입감을 느끼며 읽어 본 작품이고 특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우리의 이야기라 더더욱 독자들의 탐독을 권유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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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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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지난 역사에서 잃어버린 집이 존재했음을 인식한다.

잃어버린 집이라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의아해 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한 나라의 존폐는 그 나라 국민들에게는 집을 잃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보면 잃어버린 집으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은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하여 오늘의 우리가, 내가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의식이 존재한다면 우리 역사의 부끄러운 민낮의 역사를 외면치 않고 직시하며 다시금 그와 같은 망국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국민은 국민대로의 아픈 삶을 살았지만 황족으로 나라를 잃게 만든 고통과 회한은 죽음 못지 않은 쓰라림으로 각인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어쩌면 허울뿐이었을 황족들의 숨겨진 비사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하고 무지에 쌓인 우리 역사의 아픔을 느끼게 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잃어버린 집" 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영친왕 이은과 마사코, 그들의 아들 이구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은과 마사코의 삶은 황족도 아닌 일반적 범인도 아닌 정체성이 모호한 존재의 삶이라 하겠다.

지금껏 알고 이해해 왔던 영친왕 이은, 그를 부르는 수 많은 이름들이 있지만 모두 일본의 입맛춤이자 혼란스런 이름들이라 할 것이다.

TV드라마나 역사소설 등을 보면 영친왕을 무능한 존재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그렇게 무능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무언가를 하고자 해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인간은 자포자기 하거나 죽음으로 마감하는 것이 흔한 경우이고 보면 이은 역시 개인적으로는 그 역시  무기력한 존재가 아닌 피끓는 울분을 삼킬 수 밖에 없었을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된다.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연결고리는 없는 것일까?

없을 수가 없다. 싫든 좋든 대한제국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임을 생각하면 허울뿐인 황족이었을 지라도 어쩌면 자기 정체성의 일원이었을 황족에 대한 예우는 지켜져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영친왕이 잃은것은 조국만이 아닌 아카사카의 저택 역시 잃어버린 꿈으로 비화된다.

아가사카의 집은 이은 자신과 가족과의 삶의 무대였고 곤궁한 삶의 끝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기도하는데 이은에게는 자신의 정체성 마저 부정당하는 수치에 해당하는 일이라 여겨질 수도 있는 일이다.

집도, 조국도 잃은 그에게 과연 무슨 희망이, 꿈이 존재할까?



대한제국을 넘어 대한민국의 시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평범한 국민들은 새로운 나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부푼 꿈을 꿀 수 있을지 몰라도 이은과 그의 가족들에게는 국권상실의 주범이라는 보이지 않는 주홍글씨로 얽매여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픔이 느껴진다.

소설을 통해 아픈 역사를 들춰 내는 일은 반복적 역사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도 있겠지만 당사자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와 상실된 존재감을 복원하고 이랬으면, 저랬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희비의 곡선을 의식케 만든다.

잃어버린 집, 집이자 국가가 되는 은유의 서사는 쓸쓸히 잊혀진 존재에 대한 애증의 염으로 읽혀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이 책을 읽는 내내 영친왕과 나의 치환적 상황을 그려보며 답답하고 고립무원의 상황을 맞이한 실정을 서글퍼하게 된다.

나름 독자들의 마음에 잃어버린 집이 아닌 잊혀진 황족의 아픔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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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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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못해 놀라운 상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자연과 어우러진 집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라니 불현듯 우리의 옛풍습 가운데 하나인 이사 풍속이 생각난다.

예로부터 우리 풍속에는 이사를 하면 시루떡을 찌거나 팥죽을 쑤어 고사를 지내고 이웃과 나누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는 붉은색 팥을 사용한 팥시루떡이나 팥죽의 기로 음의 잡귀나 악귀를 몰아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요즘은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고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예는 비단 동양의 우리나라에만 존재한다 생각할 수 없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각기 다른 형태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고 이러한 현상이나 초자연 현상을 작품으로 만든 저자의 책이 있어  그 방식은 다를지언정 맥락은 같으리라 생각해 보며 책을 읽어본다.


이 책 "죽여야 사는 집 이웃사냥" 은 자연을 벗삼아 살고자 하는 꿈을 가진 해리와 사샤 부부의 자급자족을 꿈꾸고 전원생활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서두로 서부로 가는 이야기부터 풀어나가고 있다.

가지고 있는 예산내에 매물을 만나고 집과 주변, 자연환경을 둘러본 부부는 그들이 꿈꾸던 집이라는 확신을 갖게되고 계약을 하고 이사까지 한 후 집 주변의 이웃인 댄과 루시라는 노부부를 찾아가 인사하고 다음날 집들이 파티에 노부부를 초대한다.

초대된 노부부, 댄은 해리에게, 루시는 사샤에게 지금껏 생각지도 못했던 이상한 이야기를 집의 규칙이라며 종이 묶음으로 전하는데 불괘한 해리는 노부부를 쫒아내지만 그들이 전해준 이야기는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해리의 마음에 찜찜함을 남기는데, 댄이 건넨 종이 묶음은 '산 악령' 에 대해 계절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표시해 놓은 내용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곱씹어 보면 우리의 이사 풍속의 또다른 변형저럼 느껴지기도 하여 이어지는 내용이 어떻게 변화될까 기대해 보게 된다.

봄에 해가 지고 난 후 연못에서 빛덩어리를 보게되면 곧바로 벽난로를 피워야 하며 벽난로를 피우자 마자 빛덩어리가 사라질것이며 빛덩어리를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쪽 산에서 북소리같은것이 들릴것이며 그때는 모든 창문을 닫고 아무도 집안에 들이면 안된다고 했는데 이는 이어지는 여름, 가을, 겨울까지 다양하게 지속될 것이고 특이한 현상에 대한 행동지침을 잘 따라야 안전하다고 전해준다.

요즘같은 세상에 이런말을 믿는 사람들이 바보가 되는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제 아무리 과학의 시대에 살아도 규명치 못하는 초자연현상들은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러한 현상들과 맞닥트리면 인간의 삶에 불필요한 영향력을 남기는 사례들이 많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의 악령의 현신과 그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이웃인 댄과 루시의 도움이 없었다면 해리, 사샤 부부는 그들이 꿈꿨던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거나 불구의 몸이 되거나 하는 전개가 이뤄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 보면 인간사 세상의 삶을 다루는 맥락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보편성과 일반화적 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여겨진다.


인간에게 공포심을 주는 초자연 현상들, 하지만 대응 방법을 알고 대처한다면 무탈한 삶을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초자연 현상 등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그들 역시 무지하고 맹목적인 신에 대한 노예처럼 사는건 아닌지 궁금해 질 때가 있다.

인간을 두렵게 하는 모든것을 피해갈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인간의 역사 속에 오롯이 존재하는 풍습들을 미신으로 치부할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함께한 존재로 여기고 상호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영화화 된다고 하니 소설과 영화의 차이, 간극이 또 어떤 모습으로 이슈화 될지 기대해 보게되는 깊이있는 생각을 가져본 책이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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