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Q - 도둑맞은 기록을 찾아서
이명훈 지음 / 들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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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역사는 그야말로 도둑맞음은 물론이거니와 강탈된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한 역사속에서도 오늘의 우리 삶은 이어지고 있지만 오롯이 나,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에 있서는 마뜩찮은 느낌을 지울 수 없음이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왜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하지 못하는가? 쉽게 말한다면 나는 누군가? 하는 물음을 역사를 통해 비춰보는 일이다.

개개인의 정체성 역시 우리 조상들의 정체성이 명확히 정의 되어야 비로소 오늘의 나, 우리의 정체성도 그 흐름을 이어받아 투명한 정의를 읽어낼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으나 우리의 정체성을 단정지을 수 있는 역사 자체가 뭉텅 잘려 나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한 역사의 단절은 중국과 일본에 의해 이뤄 졌으며 지금도 역사왜곡이라는 이름으로 덧칠되고 있다 생각하면 왜 그러할까, 왜 그들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데 심혈을 기울일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개인적 사상으로 생각해 보면 이는 쉽게 말한다면 시기이자 질투라 볼 수 있는 일을 옆사람이 한다는 것인데 나, 우리 자체의 존재감을 부정하는 일과 다르지 않음이다.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이면을 파헤치는 일은 전문 역사가 혹은 사학자들만의 일이 아니라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온전한 역사를 도둑질해 간 중국과 일본의 속내를 파헤치고 그들이 한 행위가 결국 그들에게 돌아가는 부메랑이 될 사실을 확인하게 될 속시원한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Q 도둑맞은 기록을 찾아서" 는 우리나라 역사학계는 주류로서의 강단사학과 재야사학으로 구분되어 형성되어 있지만 각각이 주장하는 역사적 실존의 실체에 대해 진실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음을 지탄하며 역사학자도 아닌 한 인물 남당 박창화라는 인물의 우리나라 강역과 역사에 대해 치밀하게 파헤쳐 들어간 내용을 일본의 궁내성 서릉부 직원인 미치코가 양심고백을 하면서 파장이 일어 그간 역사에 대한 추적을 하고 있던 기자 현우와 남당의 손자 등이 파헤쳐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역사를 논하며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 투명성이며 또한 상대성이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투명성은 진실이라는 것이 드러날 수 있도록 수 많은 사료, 자료 등을 통해 명확히 사실임을 밝히는 일이며 또한 상대성은 일제강점기를 생각해 보면 한국으로서는 치욕의 시대이지만 일본으로서는 국운융성의 시대로 볼 수 있는 일이다.

국가주의 또는 국수주의에 매두몰신하게 되면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자칫 고립된 상태로의 납득키 어려운 역사관을 갖게 될수도 있다.

이는 상호관계로 이루어져 있는 수많은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는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이 우리에게 치욕의 삶을 안겨주었다면 우리는 베트남에 그러함을 안겨준 나라라 할 수 있다.

일본에게만 사과를 요하는 우리의 의식속에 베트남에 대해 사과하는 우리의 자세가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역사를 올바르게 보고, 판단, 평가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느냐에 대한 의식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역사적 정체성을 이해는데 있어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외에는 마땅히 특정할 사료가 없다.

왜 그럴까? 우리의 역사가 그 두권의 책으로만 특정할 수 있는것인가?

소설속 인물들은 우리 역사의 왜곡은 조선이 들어서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추측하며 그에 따른 합리적인 추론을 펼쳐 나간다.

추론이지만 무지막지한 상상이 아닌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의 상고서 수거령을 통해 왜? 왜? 왜?를 캐물으며 조선의 정통성 훼손이라는, 위화도 회군으로 인한 정통성 성립과 유지라는 의미를 밝혀내는데 고군부투한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정체성을 깊이 알고 싶어하는 일은 한국인이면 거의 모두가 품고 있는 생각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러한 우리의 마음에 품고 있는 의식을 우리나라 역사학계의 밥그릇 지키기와 중국의 동북공정, 일본의 역사왜곡이 왜 일어날 수 밖에 없었고 그 결과로의 답답한 현실을 목놓아 부르짖지만 우리것을 우리것이라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하는 정부와 학계의 무능을 질타한다.

남당 박창화의 <화랑세기> 필사본의 존재여부, <강역고> 등 존재했다 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는 역사사료들이 우리 역사에서 사라져 어떻게 일본의 황궁 서릉부에 존재하는지를 상상의 고리를 펼쳐 독자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과 흥미를 더욱 감칠맛 나게 해 준다.

남당 박창화 선생의 주장은 몇 년전 실제 기획특집으로 마련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묻혀져 버린지 오래다.

저자는 소설 속에서 말한다.

-수 많은 역사를 서술한 책들이 허구라도 좋다. 그것이 무(無)라 해도 좋다. 분명하면 된다.

유(有)든 무(無)든 확실하면 된다.있으면 진실이 되는 것이고 없으면그 무(無)를 바탕으로 허구를 걷어내고 새로운 진실을 짜면 된다고....

현실의 우리 역사학계는 우리의 역사 의식을 이분화 시킨 주범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살아 온 강역에 의해 결정된다.

강역은 나라의 기본적인 틀이며 정치, 경제, 행정, 살림 등이 돌아가게 하는 바탕이라 그 바탕이 제대로 되어야 그 위에 문화의 꽃이 핀다. 사람사는 맛이 나고 삶의 윤기가 흐르게 된다.

과거의 왜곡은 현재의 왜곡을 낳고 미래를 왜곡시키는 근원이기에 미래를 윤택하게 하고 현재를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는 왜곡된 과거를 반듯이 펴야 함을 강조한다.

한 편의 역사소설이자 흥미를 자극하는 작품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상상력의 소산이라는 것이 기정 사실의 유추나 추측을 더듬어 진실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임을 생각하고 자서전류와 같은 의미보다 더욱 그 파장이나 결과적 파급력이 크다는 사실을 주장하며 우리의 역사에 대한 상상력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어 우리 역사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유한한 시간을 맛보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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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 히라가나부터 JLPT까지! 입에 착! 시험에 착! 착! 붙는 외국어 시리즈
일본어 공부 기술 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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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우는 일은 무척이나 흥미로운 일이지만 생각처럼 그리 쉽게 타국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입에 착! 붙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어려움을 쉽게 가늠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자국의 언어도 아닌 타국, 즉 외국어를 배우는 일이고 보면 자국 언어와는 체계부터가 다른 언어를 배움이 결코 쉽다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난관이 존재하기에 더더욱 우리는 배움에 있어 성취욕구를 느끼며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고자 노력하는지도 모른다.

외국어를 학습하는 방법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지만 어쩌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독학'으로의 첫걸음을 완벽하게 구축해 외국어 능력향상의 길을 일러줄 교재를 만나는 일도 또하나의 유익함과 효과를 낳는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교재로의 능력을 부여해 줄 일본어 독학 교재를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착! 붙는 일본어 독학 첫걸음" 은 모든 언어의 배움에 있어 기본은 언어를 구성하고 있는 문자에 대한 익힘이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바 이 책 역시 일본어 독학자들을 위해 일본어의 히라카나와 가타카나, 한자를 쓰며 익힐 수 있도록 책의 첫부분에 가독성 뛰어난 양식을 채용해 독자들의 일본어 문자 학습을 돕고 있다.

대부분의 책자들은 지은이가 개인으로 정해져 있음을 볼 수 있으나 이 책은 특이하게도 일본어 공부기술연구소의 저작으로 되어 있다.

40여 년 노하우가 집약된 일본어 공부기술연구소의 교육방법과 함께 일본어 학습자들의 Neezs를 정확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교재로 이해할 수 있다.

일본어 학습자들을 위한 자료창고를 제시하는 홈페이지 링크와 QR코드를 통해 동영상 강의와 팟케스트 듣기를 무료로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교재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재들은 교재에 실린 내용을 강의하는 동영상 강의는 유료로 전환해 독자들의 빈축을 사는 경우가 많음을 보면 이 책은 처음부터 무료로 다양한 학습법에 대해 주지하고 있어 이 또한 차별화된 교재임을 드러낸다 하겠다.

여기서 끝나면 뭔가 부족한 독학 일본어 교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무릇 배움이 있으면 활용해 보아야 마땅할 터 활용으로서의 시험 즉 JLPT N5·N4 모의 고사를 볼 수 있는 기회를 또하나의 별책부록 처럼 엮고 문제풀이 특강과 함께 제시하고 있어 독학 일본어 교재로는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자 독보적인 책이라 판단할 수 있을것 같다.



언어의 근본은 문자를 먼저 배우고 듣고, 읽고, 쓰고 하는 과정을 통합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을 하나의 교재로 완벽히 이룰 수는 없다 하겠지만 적어도 그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는 마련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하는게 외국어를 배우고자 노력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이러한 방법 역시 하나의 공부 방법임이 분명하고 보면 모자란 부분들을 다른 방법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될 것이다.

첫 시작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외국어 실력의 향상이 눈에 띠게 달라질 수도 있다

독학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도 좋아 보이고 A4 용지 크기의 지면에 가독성 높게 폰트의 크기 및 구조적인 설정들이 돋보이는 책이라 일본어 학습을 독학으로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보고 싶은 교재로 선택 받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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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유로운가 - 자유의지, 그 난제로의 초대
김남호 지음 / 이야기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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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인간이 갈구하는 그 무엇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나, 우리가 자유롭다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쉽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회적인 속박으로의 삶을 살고 있는 지구상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는 희망의 대상이자 갈구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을 통해 나, 우리가 진정 자유로운가? 를 생각하거나 그러한 삶을 지향해야 함이 진정 프리한 삶으로 귀결되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는 바 자유로운가에 대한 심층적인 사유를 접해볼 필요성이 있다.

자유롭다면 무엇이 어떻게 자유로운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유롭지 못하다면 왜 자유롭지 못한지, 또한 그러한 자유롭지 못함을 어떻게 극복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유있는 대답이 나, 우리의 자유를 갈망하는 사유에 일말의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자유문제, 나, 우리의 자유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철학적 사유로 제기해 즐겨볼 수 있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당신은 자유로운가" 는 수학적 난제로 치는 리만가설이나 철학 등과 같이 우리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음을 이야기 하며 자유라는 존재에 대해 몰입해 사유할 수 있는 저자의 통찰적 시각을 만나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자유의지? 나는 자유로워, 하고 싶어 하고, 할 수 있기에 해...라는 식의 우리가 하는 말들이 진정 나의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이자 결과를 만든 근원으로의 자유의지 인지를 의심해 보고 역사적 흐름에서 등장한 결정론, 양립론, 자유론에 입각한 각각의 내용들을 섭렵, 자유의지에 대해 독자들의 의식의 지평을 열고자 한다.

그렇다. 인간 존재의 뇌가 가진 특질이 빚어낸 사안들이 우리의 의식의 주체적인 것인지를 명확히 깨닫지 못함은 나, 우리 스스로가 자유롭지 못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수순이라 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 말하기도 하는가 하면 자유의지는 없고 환경적, 상황적 변수로의 인과관계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결과라 말하기도 하는것을 생각하면 과연 인간 존재 스스로에게는 자유의지의 의식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어볼 수 있다 하겠다.

하지만 그러함이 쉽게 결론날 수 없는 부분이라 결정론과 양립론, 자유론을 두고 각을 세우는 치열함을 보이고 있는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명확한것은 없다고 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혹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식의 결과들이 만들어지는 일도 알고보면 인간의 주체적인 의식의 발로라기 보다 다양한 변수에 의한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주체적 의식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근 세계의 핫 이슈는 챗GPT와 커넥톰과 같은 기술과 결합된 인간의 의식에 관해 생각해 볼 일이다.

인간의 사유를 고스란히 모방하고자 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LLM(Large Language Model)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너머의 세계를 위한 도전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한 기술적 발전이 인간이 가진 두뇌가 보여주는 특질의 하나인 자유의지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해 실현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 할 수 있겠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속도는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를 인간 보다 먼저 인공지능이 구현할지도 모를 세상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도 본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의 이면에 인간뿐만이 아닌 인공지능에게도 나는 자유로운가를 묻고 답하게 하는 일은 자기 내면의 자아와 연결된 대답을 얻어야 하는 부분이라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의지에의 날선 논쟁들이 어떻게 유지되고 이해되는지를 십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흥미로운 주제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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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지음 / 이야기나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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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는 인간이 갈구하는 그 무엇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나, 우리가 자유롭다 말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는 쉽게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회적인 속박으로의 삶을 살고 있는 지구상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는 희망의 대상이자 갈구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을 통해 나, 우리가 진정 자유로운가? 를 생각하거나 그러한 삶을 지향해야 함이 진정 프리한 삶으로 귀결되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는 바 자유로운가에 대한 심층적인 사유를 접해볼 필요성이 있다.

자유롭다면 무엇이 어떻게 자유로운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 자유롭지 못하다면 왜 자유롭지 못한지, 또한 그러한 자유롭지 못함을 어떻게 극복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이유있는 대답이 나, 우리의 자유를 갈망하는 사유에 일말의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 볼 수 있다.

그러한 자유문제, 나, 우리의 자유로움에 대한 이야기를 철학적 사유로 제기해 즐겨볼 수 있는 저자의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당신은 자유로운가" 는 수학적 난제로 치는 리만가설이나 철학 등과 같이 우리 인간이 가진 '자유의지'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음을 이야기 하며 자유라는 존재에 대해 몰입해 사유할 수 있는 저자의 통찰적 시각을 만나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자유의지? 나는 자유로워, 하고 싶어 하고, 할 수 있기에 해...라는 식의 우리가 하는 말들이 진정 나의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이자 결과를 만든 근원으로의 자유의지 인지를 의심해 보고 역사적 흐름에서 등장한 결정론, 양립론, 자유론에 입각한 각각의 내용들을 섭렵, 자유의지에 대해 독자들의 의식의 지평을 열고자 한다.

그렇다. 인간 존재의 뇌가 가진 특질이 빚어낸 사안들이 우리의 의식의 주체적인 것인지를 명확히 깨닫지 못함은 나, 우리 스스로가 자유롭지 못한 존재임을 인정하는 수순이라 할 수도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다 말하기도 하는가 하면 자유의지는 없고 환경적, 상황적 변수로의 인과관계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결과라 말하기도 하는것을 생각하면 과연 인간 존재 스스로에게는 자유의지의 의식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품어볼 수 있다 하겠다.

하지만 그러함이 쉽게 결론날 수 없는 부분이라 결정론과 양립론, 자유론을 두고 각을 세우는 치열함을 보이고 있는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명확한것은 없다고 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혹은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식의 결과들이 만들어지는 일도 알고보면 인간의 주체적인 의식의 발로라기 보다 다양한 변수에 의한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주체적 의식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최근 세계의 핫 이슈는 챗GPT와 커넥톰과 같은 기술과 결합된 인간의 의식에 관해 생각해 볼 일이다.

인간의 사유를 고스란히 모방하고자 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 LLM(Large Language Model)과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개발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너머의 세계를 위한 도전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한 기술적 발전이 인간이 가진 두뇌가 보여주는 특질의 하나인 자유의지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해 실현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 할 수 있겠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속도는 어쩌면이라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를 인간 보다 먼저 인공지능이 구현할지도 모를 세상이 도래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도 본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의 이면에 인간뿐만이 아닌 인공지능에게도 나는 자유로운가를 묻고 답하게 하는 일은 자기 내면의 자아와 연결된 대답을 얻어야 하는 부분이라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는 분명하다.

저자가 말하는 자유의지에의 날선 논쟁들이 어떻게 유지되고 이해되는지를 십분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흥미로운 주제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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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 맑고 향기로운 법정 큰스님 이야기
정찬주 지음 / 여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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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은 우리 국민이 존경해 마지 않는 '무소유'를 설파하고 실천한 고승(考僧)이다.

그를 기리는 사람들이 오늘을 사는 현실에서도 많이 존재함을 익히 알고 있음에 그를 마지막 스승이라 지칭하는 인물,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벽록 정찬주 작가는 자신의 법정스님과의 관계와 법정스님이 남긴 엽서, 편지, 유묵 등을 취합해 가신 님을 그리듯 오롯이 우리 마음 속에 존재하는 참스승으로의 모습을 재고할 수 있게 해주는 일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오늘의 우리 삶은 혼돈 그 자체라 할 정도의 혼란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한 삶이 이뤄지는 바탕에는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 타 더 많은 소유욕을 가진 탐욕이 자리하고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런 나, 우리에게 법정 스님이 설파한 '무소유'의 경지는 쉽 다가갈 수 없는 하나의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인간 삶의 근본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는 나, 우리라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그러한 삶의 근원을 이루는 핵심을 소유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도 있다.

법정스님이 남기고 간 말씀이 나, 우리의 혼탁한 삶을 맑게 바꾸어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판단해 보며 재가제자가 펴낸 마지막 스승에 대한 사모서(書)를 펼쳐 읽어본다.



이 책 "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은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벽록 정찬주 작가의 뚜렷한 발간 목적이 드러나는 책이다.

그는 법정스님의 삶의 과정이 오늘을 사는 나, 우리 가운데 누군가의 지친 영혼에 다가가 문을 두드리듯 노크해 일깨워 줄 수 있다고, 법정스님의 가르침을 통해 신산한 삶이 아닌 세파를 극복해 나가는 단단한 나로의 응원을 위함이라고 전한다.

왜 우리는 앞서 삶을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가? 

현실의 삶이 신산하고 탁락해 올바르게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그러한 앞선 이들의 맑고 향기나는 삶의 모습, 과정을 통해 나, 우리의 그것과 비교, 개선해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함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법정스님의 재가제자인 정찬주 작가가 펼쳐 낸 이 책의 목적과 의미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 또한 제자만의 스승이 아닌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참스승으로의 법정에 대한 사유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법정스님처럼 똑같은 삶은 아니라도 삶이라는 과정에 대한 깨달음을 영혼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함을 인식할 수 있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타자를 위함이 아닌 나로부터 나를 구원하는 일이다.

나로부터 나를 구원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비로소 타인을 위한 구원의 손길을 펼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깨달음의 한 소절을 표현하는 '아는것 보다 행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법정스님의 말씀은 진정 오늘을 사는 나,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는지를 되돌아 보고 깨달음을 얻어 실천할 수 있는 나, 우리로 나아가는데 죽비와 같은 의미로 다가선다.



법정스님의 삶의 연대를 요모조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스님이 70년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에 동참했고 그 역사에서 종교간의 대화에 앞장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음을 이제야 알았다.

물론 법정의 출가 이후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의 삶의 족적을 이해하는 일도 필요한 일이다.

법정스님의 연대기라 할 수 있는 그의 삶의 족적은 오롯이 한국사에 향기로 남아 있다.

우리의 소유에 대한 탐욕을 저어하며 사구(死句)가 아닌 활구(活句)로의 화두를 제시한 법정스님의 사유를 늘 마음에 품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일은 스님의 책과 스님의 삶이 빚어낸 우리 마음속에 드리운 사유의 커다란 그림자라 할 수 있다.

그 향기로운 삶을 맛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지막 법정스님을 통해 흠모해 보길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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