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안부를 묻습니다
상담사 치아(治我) 지음 / FIKA(피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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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이중적인 의미를 갖는 시간이다.

어둠이라는 불안하고도 두려운 시간을 말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한 연유로의 밤의 안부를 묻는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면 어둡고 두려운 시간이라기 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맺어지고 이뤄지는 사랑의 시간이라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랑과 섹스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사랑하기에 섹스하고픈 마음을 갖는건 지극히 당연하고 타당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러함도 서로의 동의가 이뤄져야 함을 이해해야 한다.

요즘의 세태를 보면 잘못된 만남과 사랑들이 넘쳐 나고 불안한 종말을 맞는 일들이 경악스런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랑도 관계이며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기에 밤의 안부를 통해 진정한 '나'로 거듭나는 관계의 시간을 소개하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밤의 안부를 묻습니다" 는 안부를 묻는다는 일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말이며 나, 우리의 일상에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의 삶에 드리운 성적(性的) 관계에 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통해 자칫 독선이나 강압적 모습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을 깨우쳐 올바른 관계를 유지, 향상할 수 있도록 도움주고자 하는 책이다.

뉴스나 여성을 위한 방송 등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여성들의 불안한 삶의 모습들을 너무도 극명하게 볼 수 있다.

여전히 가부장적인 힘의 논리에 치우쳐 있는 여성들의 삶이라 스스로 깨어나는 수 밖에 없지만 안타까운 사건, 사고들이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섹스(Sex) 역시 혼자 하는 행위가 아닌 상대와 함께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하는 성관계이다.

성적 유희만을 뜻하지 않고 성을 함께 즐기고 나누며 상호 유익한 관계를 맺는것이 바로 성관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교적 가치관에 휘둘려 온 여성들의 입장으로서는 자신의 신체 조차 명확하게 보거나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도 자신의 신체와 가장 비밀스런 부분을 잘 모르는데, 누가 아끼고 에쁘다고 말해 줄 수 있을까?

스스로를 어여삐 여기지 못한다면 타인 역시 그렇게 바라보지 않는다.



연애를 하다 이별하는 경우를 맞이할 수 있지만 현실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강력사건들이 연인의 이별통보에 대한 괘씸죄? 같은 성격이라니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고 해도 나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밖에는 없는데 왜 나의 의사를 무시하고 상대가 나를 노예부리듯 좌지우지 하려는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두려움 없이 이별하는 법을 활용해 불안한 연애를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더 좋은 관계를 만들어 보는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상대와 성관계를 했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함께 한 성관계이니 만큼 서로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든, 그것이 아니라면 서로를 위해 놓아주는 방법도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자 방법이 될 수 있는 일이다.

밤의 안부를 연인에게 물을 수 있는 사랑스런 밤을 위해 이 책의 숙독을 권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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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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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우리의 인생에 있어 가장 결정적일 떄 해야 하는 말들이 있지만 그 때 마다 우리는 망설임에 제대로 된 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나, 우리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전하지 못하거나 상황이 반전되어 소통하지 못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마주하게 된다.

상황을 돌이켜 보면 타인에게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일은 나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상대에게는 하고픈 말도 하지 못하고 나 스스로가 괴로워 하게 되는 일을 만드는 겪이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갖게 되고 이러한 상황은 악순환의 연속처럼 이 후에도 나, 우리의 대인관계의 소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누군가와 헤어지고자 하는 마당이라면 더욱더 그러함이 나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갈 수록 힘들어지게 된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삶을 살아가지만 그들 모두는 주체적이라 생각해야 하나 실질적으로 나, 우리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자신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세상의 모든 이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나, 우리지만 철저히 이기적인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불안에 떠는 나, 우리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한 문제를 바로잡고 이기적 소통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주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이기적 소통" 은 나,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이 행복한 삶을 사는것이지만 그러한 행복을 위해서는 나 자신이 주체적 존재로서 이기적 소통을 해야만 비로소 행복을 가질 수 있다고 알려준다.

누구나 행복할 자격이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건강한 관계로 만들어 가야 한다.

저자는 타인과의 이기적인 소통을 위해 나, 우리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자고 한다.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을 지경이 될 때 까지 타인을 위할 필요가 있을까? 역설적으로 그러한 마음씀을 타인이 아닌 나에게 써보면 어떨까?

타인에게 쓰는 마음, 그 마음이 아파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된 나를 오히려 칭찬해 마지 않아야 한다.

그럼으로써 상처받은 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상대의 마음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는 일도 필요한 일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이기적 소통의 기술은 상황 인식하기, 상황, 추측하기, 상황 해석하기 등으로 이뤄져 있어 적절한 활용에 따라 주체적인 나로서의 소통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매우 충실해 실천으로 유익함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소통을 꼭 말로만 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았으면 한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비언어적인 표현으로 소통을 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에 그러한 노력을 파악하는 것도 소통에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몸짖이 더 울림을 주거나 웃음이 그러한 경우도 허다하게 존재함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다면 상대가 보고 듣는 모든것이 소통이라는 말이 가슴에 확 와 닿는다.

자신의 언변이 출중하지 못하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대로의 표현을 충실하게 해 낼 수 있고 상대가 그것을 공감해 줄 수 있는 상태를 만들면 된다.

그것이 바로 이기적 소통의 핵심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다정다감하며 존중과 배려와 공감을 소통의 무기로 활용하는 이기적 소통의 힘을 이 책을 통해 확연히 느껴보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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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오디세이 -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
오드레 뒤쉬투르.앙투안 비스트라크 지음, 홍지인 옮김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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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에 의해 우리는 개미들의 특성과 개미 세계의 일부를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설이기에 얼마나 실질적으로 개미의, 개미 세계의 현실적인 모습을 반영했을지는 미지수라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자주 주변의 땅들을 살피는 계기가 되었다. 아니 땅을 매개로 하는 개미들의 공동체 생활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말이 더욱 사실이다.

그 곳에는 다양한 개미들이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고 일하고 먹고 전쟁하는 등의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개미를 연구하는 학자도 아니고 보통의 일반인으로 개미에, 개미세계에 관심을 갖는 일은 마치 무슨 비밀을 염탐하는 듯한 느낌으로 신선한 흥분을 끌어 낸다.

인간과 같은 능력, 아니 어쩌면 인간보다 더 뛰어난 사회성과 조직을 갖춘 개미들의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개미 오디세이" 는 인간이 그러하듯 개미 역시 운명을 짊어진 개미의 여정을 한 편의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와 같은 의미로 읽어볼 수 있는 매혹적인 존재, 개미에 대해 폭 넓은 지식을 전해주는 책이다.

흔히 인간 사회를 말하며 인간이 가진 개인으로의 지성도 존재하지만 집단지성을 운운하는 경우도 많다.

개미 집단에서 집단지성을 볼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물론 나의 무지가 그간 개미집단의 집단지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기는 해도 인간이 아닌 존재가 집단지성을 갖고 있다니 의외라는 생각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개미 종류가 25,000종 이고 그 중 13,000 종을 정리했다니 대단한 연구 실적이 아닐 수 없다.

책을 통해서 보는 개미 사회는 죽도록 일만하는 일개미와 놀고 먹는 개미, 알만 낳은 여왕개미, 전투를 담당하는 개미 등 다양한 개미들이 존재함을 알게 되었고 주변의 땅을 들여다 보며 만나는 개미들의 모습에서 그러한 체계를 찾아 보고자 하는 나를 바라볼 수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아름답다고 했던가? 

개미 집단의 사회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들에게도 수영선수, 의사, 농부, 마약사용자, 자살 공격자, 노예 및 모험 소설가 등 인간 사회화 하등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개미 사회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저자의 글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 지속적인 정보의 제공이 독자들의 선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물리학을 배웠고 배우고 있지만 물리적으로 어떻게 자신의 체중의 1만배에 해당하는 먹이를 제압하고 둥지로 운반하며 생존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불가하다.

단지 개미들은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신들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작고 치밀하고 매혹적인 존재로의 개미, 그들을 관찰하고 실체화한 연구를 통해 그들만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마주할 수 있어 기쁘다.

상상으로만 남을 수 있는 부분들을 현실적인 상황으로 묘사해 우리가 잘 몰랐던 개미들의 경이로운 세계를 살펴볼 수 있어  두고두고 회독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가 될것으로 판단해 본다.

인간을 버금가는 개미집단의 작고 치밀하고 매혹적인 세계, 이 책과 함께 공감의 통찰을 해 보길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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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 지음 / 문이당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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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상영되었던 강수연 주연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생각난다.

무척이나 오래 전의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명확히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지금 책으로 다시 만나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한승원 작가의 개정 2판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라는 말은 무슨 말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제목으로 쓰인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러한 의미는 현실적인 나, 우리에게 희망적인 의미를 제시하기도 하며 형이상학적 세계관에 대한 의미를 말하는것이기도 하다.

인간이기에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한 일상의 삶의 수행들이 형이상학적 의미를 내포하는 삶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삶이 보다 고상해지고 인간이 목적하는 의미에 다가갈 수 있는 깨달음이라 생각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개정을 넘어 개정 2판으로 출간된 작가의 초월과 파계의 연을 끌어 안은 두 여승의 삶의 길을 들여다 본다.



이 책 "아제아제 바라아제" 는 두 여성 비구니의 삶에 대해 들려주며 그들의 삶이 이상세계를 쫒는가 하면 파계의 세계에 몸담아 가는 소설로 일반인의 삶이라기 보다는 종교적 신앙을 핵심으로 하는 종교인의 삶이 추구해야 하는 참다운 삶의 여정, 더불어 스스로를 자유인으로 만들어 가는 구도에 천착한 소설이라 하겠다.

자기 자신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 철학자가 있지만 자유와 방종, 타락으로 자신을 만드는 것이 자유라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비단 종교인 즉 불교도의 인물인 비구니의 삶을 통해 일반화하지 않은 삶을 드러내고 있으나 고매하고 초월적 이상을 꿈꾸는 인물 보다는 실질적인 일반화한 인물로의 비구니를 대비시켜 놓음으로써 현실적인 사실감을 더욱 절절하게 느끼게 만들고 있다 생각하게 된다.

타락이라는것이 무엇일까? 일반인에게는 그 경게를 명확히 지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종교인에게는 종교가 가진 규율이나 법도가 있음에 그러한 사항을 어긋나는 삶을 살아가는 일을 타락이라 말할 수 있겠다.

허나 초월적인 이상세계를 추구하는 것을 추구하는 사유보다 오히려 일반적인 인간의 삶에 천착해 그 안에서의 자유로운 존재로 거듭나기 위한 고행길을 가는 것이 일반화된 인식에서는 타락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일이다.

어느것이 참다운 종교가이자 구도의 길일까?

비구 진성과 비구 청화의 대비는 종교와 일반화된 일상의 삶을 사는 나, 우리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종교적 관념이 아닌 백팔번뇌를 일으키는 세속에서의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면 오히려 청정하고 고매한 이상을 꿈꿔 얻는 깨달음 보다 월등히 진솔한 깨달음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불가의 이야기를 속세의 시각으로 파헤쳐 보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읽어낸다 하더라도 쉽게 그 의미를 파악해 내기도 어렵다고 본다.

다만 그러한 시각을 통해 나, 우리가 읽어내고자 하는 의미에는 그 역시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는 사실, 종교관은 부차적인 의미로 후퇴하고 인간의 삶을 지상적인 삶으로 회귀하라는 의미처럼 삶의 의미 안에서 자기 정화와 노력을 통해 정토의 세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연꽃이 피는 곳을 본적이 있는가? 연못도 있지만 시궁창 같은 진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곱디 고운 자태의 꽃을 피워 내듯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연꽃이 빚어내는 자태에 다름이 아닌 의미를 보여주는것 이라 생각해 보게 된다.

인간 삶의 환경적인 모습들이 연꽃이 마주한 생태계와 같으며 그러함 가운데서도 꽃을 피워내듯 인간 삶의 환경에서 마주하는 고통과 아픔들을 승화해 내고 그 세계에서 스스로를 건져 올리는 자유로운 구도자의 길이 나,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으로 이해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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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 좋은 건 계속하고 싫은 건 그만두는 거침없고 유쾌한 노후를 위한 조언
와다 히데키 지음, 유미진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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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멋었으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얼마쯤의 나이일까?

아무래도 이러한 말이 갖는 의미가 적잖히 나이를 먹고 노후를 생각하는 때 쯤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한 생각이 비단 나만의 생각이라 말하기도 무엇하지만 그렇다고 완강히 부인하기에도 마뜩치 않다는 사실은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들이 적어도 사회적 정년을 맞이하거나 벗어난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 이 나이 먹었으면...이라고 운을 떼고 이제는 즐기며 살아도 되지 않나 하는 자조적인 느낌으로 나, 우리 자신에게 소리치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세계적으로 정년을 60세로 보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있고 대한민국에서의 정년도 그와 같이 60세로 되어있다.

하지만 옆나라 일본은 우리와는 다르게 65세에서 70세를 넘어 정년을 없애고자 하는 의미를 보여주기도 해서 일본의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되는듯 한 기시감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역시 그러한 추세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러한 생각은 다양한 사회 계층에게 불편함과 저항적인 인식을 품게 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를 이루고 있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맞이하고 있는 늘어나는 고령자들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느냐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는 정년을 맞이하고 노후의 인생을 살아가는 무수히 많은 노년인생들에 대해 새로운 지금까지의 인식이 아닌 새로운 세대로의 인식을 갖고 그들이 여전히 사회적 존재로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시선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의 사회적 상황과 인구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일본과 대한민국의 고령화에 대한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음을 살필 수 있는 현실을 맞고 있다.

노인에 대한 정의가 사회마다 달라지고 있으며 개인간에도 노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고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있다.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세대간의 호불호가 달라지고 있는 현상을 목도하며 지금 당장의 문제라기 보다 후일의 나, 우리에게도 적용될 제도적 보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좀 더 현실의 제도를 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대해 포용하고 개선의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지만 현실의 나, 우리는 지금 당장의 내 문제에 국한해 노인들의 문제에 신경 쓰기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영 시니어, 65세 이후부터 100세에 이르는 노인들을 이렇게 부르자고 지칭한다.

그들은 현실의 나, 우리가 생각하는 뒷방 늙은이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 넘치는 활력을 갖고 있으면 현실의 문제에 대해 저항의지를 갖고 있기에 충분히 영 시니어로 지칭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영 시니어의 다섯 가지 부류를 보면 퇴직 후 명함을 쓸일이 없지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직함 지향형'과 물욕에 눈을 떠 사물에 관심을 갖는 '사물 지향형'과 유행을 따라 끝없이 유행에 맞춰 사는 '젊은이 지향형'과 70세가 넘어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첨단기술 지향형'과 여행과 방랑하는 하이쿠 시인을 꿈꾸는 '방랑 지향형'이 있다고 한다.

지금의 나, 우리는 또는 곁에 있는 지인은 과연 위의 다섯가지 부류에서 어느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것들 중 가장 핵심은 오늘보다 젊은 날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노인들의 행복한 바램이자 행복의 근원이 된다.

영 시니어로서 바라보는 오늘의 삶,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직 영 시니어가 되지 못한 이들이 곱씹어 볼 만한 내용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역사란 그런것 아닐까? 앞 사람의 삶의 모습들을 보고 배워 새로운 삶을 가꿔 나가는 일 말이다.

즐기면서 사는 나, 우리가 되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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