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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 좋은 건 계속하고 싫은 건 그만두는 거침없고 유쾌한 노후를 위한 조언
와다 히데키 지음, 유미진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1월
평점 :
이 나이 멋었으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나이는 얼마쯤의 나이일까?
아무래도 이러한 말이 갖는 의미가 적잖히 나이를 먹고 노후를 생각하는 때 쯤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한 생각이 비단 나만의 생각이라 말하기도 무엇하지만 그렇다고 완강히 부인하기에도 마뜩치 않다는 사실은 이러한 표현을 쓰는 이들이 적어도 사회적 정년을 맞이하거나 벗어난 사람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 이 나이 먹었으면...이라고 운을 떼고 이제는 즐기며 살아도 되지 않나 하는 자조적인 느낌으로 나, 우리 자신에게 소리치는 의미로 읽을 수 있을것 같다.
세계적으로 정년을 60세로 보고 있는 많은 국가들이 있고 대한민국에서의 정년도 그와 같이 60세로 되어있다.
하지만 옆나라 일본은 우리와는 다르게 65세에서 70세를 넘어 정년을 없애고자 하는 의미를 보여주기도 해서 일본의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되는듯 한 기시감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역시 그러한 추세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러한 생각은 다양한 사회 계층에게 불편함과 저항적인 인식을 품게 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비단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를 이루고 있는 거의 모든 국가들이 맞이하고 있는 늘어나는 고령자들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해야 하느냐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는 정년을 맞이하고 노후의 인생을 살아가는 무수히 많은 노년인생들에 대해 새로운 지금까지의 인식이 아닌 새로운 세대로의 인식을 갖고 그들이 여전히 사회적 존재로의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 있는 시선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물론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의 사회적 상황과 인구에 대한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일본과 대한민국의 고령화에 대한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음을 살필 수 있는 현실을 맞고 있다.
노인에 대한 정의가 사회마다 달라지고 있으며 개인간에도 노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고 천차만별로 달라지고 있다.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해 세대간의 호불호가 달라지고 있는 현상을 목도하며 지금 당장의 문제라기 보다 후일의 나, 우리에게도 적용될 제도적 보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좀 더 현실의 제도를 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대해 포용하고 개선의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지만 현실의 나, 우리는 지금 당장의 내 문제에 국한해 노인들의 문제에 신경 쓰기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영 시니어, 65세 이후부터 100세에 이르는 노인들을 이렇게 부르자고 지칭한다.
그들은 현실의 나, 우리가 생각하는 뒷방 늙은이와 같은 존재가 아니라 넘치는 활력을 갖고 있으면 현실의 문제에 대해 저항의지를 갖고 있기에 충분히 영 시니어로 지칭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영 시니어의 다섯 가지 부류를 보면 퇴직 후 명함을 쓸일이 없지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직함 지향형'과 물욕에 눈을 떠 사물에 관심을 갖는 '사물 지향형'과 유행을 따라 끝없이 유행에 맞춰 사는 '젊은이 지향형'과 70세가 넘어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첨단기술 지향형'과 여행과 방랑하는 하이쿠 시인을 꿈꾸는 '방랑 지향형'이 있다고 한다.
지금의 나, 우리는 또는 곁에 있는 지인은 과연 위의 다섯가지 부류에서 어느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것들 중 가장 핵심은 오늘보다 젊은 날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노인들의 행복한 바램이자 행복의 근원이 된다.
영 시니어로서 바라보는 오늘의 삶,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직 영 시니어가 되지 못한 이들이 곱씹어 볼 만한 내용이라 판단해 볼 수 있다.
역사란 그런것 아닐까? 앞 사람의 삶의 모습들을 보고 배워 새로운 삶을 가꿔 나가는 일 말이다.
즐기면서 사는 나, 우리가 되어 보길....
**네이버 카페 책을좋아하는사람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