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량연애>는 짝부터 시작해 솔로지옥, 환승연애, 나는솔로 등 연프에 익숙한 한국인들을 위한 기출변형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런 불량배가 지인이나 이웃이면 다들 기피하겠지만 내 근처에 없어서 안심이다. 특히 외국인라서 더욱 접점이 없고 내게 해가 없다. 순수하게 캐릭터로서 소비하는 재미가 있는데, 익숙하던 연애 패턴대로 서사가 진행되지 않아 기존 연프 공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흥미를 돋운다.


또한 인종, 문화, 언어 등이 비슷한 일본이기에 접점이 있다. 성기를 빨고 싶다는 대사가 난무하는 미국 연애예능은 마라맛이다. 연애관념이나 성문화가 너무 달라 한국식 정서에서 즐기기에 쉽지 않고 바이럴되기 어렵다.


아울러 최근 엔화약세로 인해 일본여행객이 증가해서 일본현지를 직접 체험한 연프 주 시청자 2-40대가 많다. 더퍼스트 슬램덩크부터 시작해 작년에 귀칼, 레제편 등 일본애니 붐도 불었다. 한 두마디 이해도 된다. 이런 모든 요소가 진입장벽을 낮춰준다. 물론 양키 일본어는


N1 취득자에게도 어렵지만 자막이 있다


기출변형으로서 기존공식과 다른 특이한 부분은 얀보의 조기 퇴학이다.


대본이 없을 수 없다. 베이비 앞에서 다투는 니세이와 밀크의 장면을 보면 제작진의 가이드를 따르는 듯한 인상이다


관찰자형 다큐로 거리감을 두었어야했는데 패널의 불필요한 윤리적 평가질이 몰입을 방해한다


2. 이 기사도 흥미롭다


"예능을 통해 연애를 소비하는 시대다. 현실에서 관계의 유대가 약해지고 연애에서도 가성비를 따지게 되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만남 대신 영상으로 대리 만족을 느끼는 이가 늘고 있다. 이 뜨거운 수요를 겨냥해 출연진의 면면은 점점 다양해지고 자극적으로 변모한다. 연예인 못지않은 일반인이 화면에 등장하더니 동성애·재혼·황혼 연애·무속인 등 특정 취향과 나이대의 시청자를 공략한 방송도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다만 내용은 천편일률이다. 서로에 대해 모를 땐 호기심을 보이다가도, 자기소개 뒤 여러 조건을 저울질하면서 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https://www.chosun.com/opinion/cafe_2040/2025/12/18/VMWZAMTP5NCCXEIWPXNHZER3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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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우리>에서 주인공은 06학번이라고 했다.


스모키 화장이나 난방 입은 공대생 패션으로 00년대 초반 분위기를 만든다. 마틴 스코세지의 <아이리시맨>처럼 VFX로 얼굴을 젊거나 늙게 만들지 않고 최대한 분장으로 시대적 분위기를 풍기려했다. <국제시장>에서는 황정민의 얼굴을 분장처리한 늙은 마스크를 덧씌웠다. 대신 얼굴 근육은 움직이지 않아 어색한 느낌은 났다.


한편 영화에서 게임 투자 성공해서 베트남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흑백톤의 오늘날 장면이 아니라 옛날 장면에서 약간 시간대가 튀어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강변신인가에서 여의도 파크원이 보인다든지 버스신에서 오늘날 구조물이 보인다든지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처음으로 데이트하다가 전광판에서 부자아들(이상엽 분)의 양다리를 발견하는 신이다. 봉은사역쪽 코엑스 광장에 있는 전광판은 오늘날 미디어기술이라 06년 느낌은 안난다. 비슷한건 13년 강남역에 사진기능이 되는 미디어폴이 있었다. 기능적으로 유사한건 국중박 광장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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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가 서울을 습격해 -15도로 떨어진 나날에 생각해본다


러시아의 갑신정변격, 데카브리스트의 난(Decembrist revolt)

1825년 12월 유럽 자유주의에 영향을 받은 쌍트뻬쩨르부르그의 청년 장교들이 입헌군주제의 실현을 목표로 일으킨 군사정변으로 미리 정보를 입수한 니콜라이 1세에 의해 혁파되었다.

시베리아로 쫓겨갔다, 시베리아로 유형 갔다, 인구에 많이 회자되는 표현을 실제로 겪은 이들

이 이야기를 러시아 소설에서 다룰 법도 한데 톨스토이는 이보다 시간을 십 년 정도 더 거슬러 나폴레옹 전쟁 즈음(1805-1820)을 배경으로 한다.

피아노 애호가가 많은 러시아 문화.
소달구지에 피아노를 싣고 양형을 가는 귀족의 이미지가 강렬하다.
이를 모티프로 한 또 다른 소설

The Decembrists (the failed aristocratic revolutionaries of 1825) took pianos with them into Siberian exile. 

https://asianreviewofbooks.com/the-lost-pianos-of-siberia-by-sophy-rob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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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문화 원래 전통이 아닌 곳에서 전혀 다른 상상을 하는 것

그러니까 전통 공간에서 관습의 맥락을 존중하며 정통을 재현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전통과 단절된 자리에서 전혀 다른 조건과 감각을 만나 새롭게 작동하는 순간에 생긴다.

한반도에 자생하던 생물을 다른 곳에 옮겨 심었을 때 만들어지는 감성 같은 것. 물론 살아남았을 때 이야기다.


우리는 김치전을 제사상에서 명절 때 볼 수 있으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가사노동해서 만드는 것에 가까운데

김치전을 재발견한 교포는 바삭함에 집중해 미국의 건조식품 칩문화와 연결지어 F&B로 만들었다. 한식 전이 원래 한국인에게 주던 의례성과 사회문화적 조건은 사라지고 감자칩처럼 건조해서 오래 보관하고 멀리 유통하며 가끔 멀리 나가 잔뜩 장을 봐와 두고두고 집어먹는 미국식 유통문화와 스낵 식습관에 맞춘 형태로 창조했다.


한국인에게는 밥에 싸먹는 김이 미국에서 칩의 일환으로 이해되는 것도 같은 맥락


얇고 건조되고 짭짤하고 손으로 집어먹는,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서 김은 이미 감자칩의 한 종류로 수용될 수 있는 특징을 다 갖춘 음식이었다.


에드워드리의 책 <버터밀크 그래피티>에서 간접적으로 한 문화권의 식문화를 재해석하는 특이한 그의 접근방식이 드러난다.

요컨대 한식을 그대로 미국의 테이블에 올려놓는 게 아니라

미국의 문화적 맥락, 유통 구조, 식문화, 식품의 물성, 섭취 방식 등을 고려해 한식을 재조립하는데

이런 비전형적 접근방식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미국에 이식된 이민자이자 문화권의 교량이자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경계인르소서 두 문화권을 얕게 넘나들면서 생긴 생존 감각 같은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굿즈와 서비스만 가능한 부분이다. F&B상품은 팔리니까 어 이게 이윤이 되네? 하면서 이 접근방식이 참신하다고 인정받는다. 그러나 지식정보, 학문, 기술은 이렇게 하기 쉽지 않다. 정통 도제교육과 관습을 떠나 자기만의 혁명을 만들면 이단으로 취급받기 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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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장첸 외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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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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