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돈 진짜 부 - 화폐의 배신을 넘어 진짜 자산을 만드는 생존 전략
박종훈 지음 / 글로퍼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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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이 참 좋고 시의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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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국립진주박물관 다녀와야겠다

진주는 아예 가본 적도 없는 미지의 곳

국립박물관 전국 브랜치 14곳 중에 용산 대구 공주 익산 제주 등등 가보았고 진주만 안 가봐서 국박 가는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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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초만해도 39도에 육박해 와 날씨 미쳤다, 하며 다녔는데 불과 2개월만에 3.9도로 하강해 훌쩍이며 코를 훔친다. 자연의 변화란 광범위하고 압도적이며 인간은 그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할 뿐이란 걸 다시금 깨닫는다.

가을에 접어들며 좋았던 전시를 생각해본다.

예당의 뉴욕 히스패닉 소사이어티 소장품전 스페인미술 500년사와 아모레퍼시픽 개념미술 솔르윗, 세화 동독출신 독일표현주의의 게오르그 바젤리츠, 평창 80년대 민중미술의 오윤과 아르코 수행미술 오민, 국현미 서도호와 성북구립 서세옥서도호, 덕수궁 이대원 정도는 많이들 방문했고 곱씹어 볼 화두도 많았던 것 같다. 박서보 윤형근 최종태 작가의 집 전시도 올해 새로 생겨 갈 곳이 많았다.

이제 하반기에도 해외미술전시가 많은데 예컨대 여의도 퐁피두한화 샤갈과 더현대서울 모란디, 국중박 스위스취리히소장품, 세종문화 툴루즈로트렉과 수잔발라동, 국현미 과천 조지아 오키프, 롯데 들라쿠르아 일곱 군데는 마음에 두고 있다.

이외에도 아트선재와 국현미 그래픽디자인사를 일별하는 읽기의 기술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에도 해외접점이 없지 않은데 대구 피카소와 스미스, 부시미 재개관, 기흥 백남준아트센터, 안산 경기도미술관과 김홍도미술관, 성남큐브 증발시대, 울시미 호추니엔, 경남도립 정연두도 좋다고 생각한다.

수원시립은 근대 화조화의 이영일이 다음 전시란다. 광교의 확장팩도 흥미가 돋아 가보려고한다. 그런데 수원시립은 밴드웨거닝 전략이 영민하다. 국현미 같은 1급 포지션이 아닌 국공립으로서 포지셔닝을 전략적으로 취하는 듯하다.

론 뮤익으로 인한 극사실주의적 조각에 대한 관심을 잇되 진화, 인류학, 생물이 묘하게 결합된 패트리샤 파치니니로 차별점을 두고, 이대원, 유영국, 알엠 소장품, 대구간송, 과천 한국근현대작가 상설전으로 길들여진 사람들의 수요를 이어받아 새로운 이영일에 주목한다.

지난 여름에 서울시립 단체전과 서울대미술관에서 염지혜작가 작품을 좀 보았는데 대구갤러리 분도에서 박동준상을 받았다고 하니 돌아보면 자주 눈에 밟히는 작가가 있다. 권오상, 옥승철, 연진영도. 바젤리츠가 세화에서 메인으로 다뤄지는 한편 타데우스 로팍도 위성으로 결을 같이하듯. 톰 색스도 DDP와 로팍이었고. 아샴도 롯데와 페로탕이었고.

올해 초 국중박 인상주의 기획전에서 미국인 메리 카사트의 모자그림이 있었다.이 작품에 주목한 사비나미술관 관장의 신문칼럼도 읽었는데 지금 프랑스 오르세에서는 메리 카사트 사후 100주년 개인전을 열었다.

여수에 지에스칼텍스 예울마루라는 특이한 전시관에 접하게 되었는데 갈 수가 있을지.

인사동에는 구매력 높은 아랍 큰 손님이 내왕해하기 시작했나 조선백자 소개하며 아랍어로 소개문구를 단게 눈에 띈다.

런던 코톨드에선 파키스탄계 살만 투르가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의 바 구도를 압생트 빛깔 현대 뉴욕의 퀴어로 재해석한 그림을 선보인다. 서울대미술관 이윤성의 성인애니풍 라오콘도 그렇고 과거 레퍼런스의 재해석은 즉각적 이해를 가능케하나 회화보다는 기존 이론을 강화하는 효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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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미술관의 분위기와 서도호 작가의 축복받은 가정환경에 대한 대만인의 코멘트가 눈에 띈다.

쓴 이는 성북구는 올드머니, 전통부자 출신 문인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예술의 풍취가 짙다(농후하다)고 했고(聚集了很多老錢文人的地方,藝術氣息非常濃厚) 맞말. 뉴머니 지역인 이태원, 청담과는 다르게 성북, 평창은 차분한 문인의 향기가 있다.

서도호와 서세옥 두 부자의 작품을 보면서 이 두 남자를 지원한 아내가 누구인지 궁금했다고 했고, 정민자 여사를 찾아보기까지 했다. 그러며 서도호 작가는 환생을 잘한 것 같다고, 즉 자신의 작품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좋은 가정환경에서 잘 태어난 것 같다며(很會投胎) 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감탄이라고 덧붙였다(非貶意,是感嘆). 전후나 지금이나 대다수의 작가들이 생활고로 인해 작품활동을 지속할 수 없어 영화간판제작, 공방, 까페, 디자이너, 광고회사 취직 등으로 먹고살기 위해 타협하는 상황에서 자기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는 건 축복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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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언박싱프로젝트가 하반기 가장 지적으로 흥미로운 전시 중 하나였고 곧 끝난다고 하는데 너무 생각이 많아 쓸 시작도 못하고 있다.

참여 작가 태반이 다른 갤러리에서 한 두 번 봤던 사람들이어서 더 재밌었는지도 모르겠다.

학부4년 배운 이들의 졸전이 아니라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고 실제로 작품도 팔리는 중량감 있는 작가들의 대형 졸업작품 전시회같은 느낌이었는데

흑백요리사나 더인플루언서 같은 경연 프로그램의 첫 방송 때 어 이 사람도? 이 사람이? 하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좀 비슷하려나

그러나 토너먼트가 아니고 수상자 선정하며 우열관계가 나뉘는게 아니라 감상은 편했다. 만약 스타트업이었다면 이 PM 너무 날로 먹는거 아냐? 하며 이윤이라는 공동목표 속에 노력의 정도를 상호 비판하고 그랬을텐데 그런 점에서도 자유롭다. 누구는 1시간만에 완성할 수도 누구는 상당한 시간을 들였을 수 있지만 의미가 없다. 모두 같은 크기와 물성이 고정된 상태에 그 작가가 무엇을 하고 시그니쳐가 무엇인지 각인이 되면 그만이니까. 다만 그동안 풀었던 유형이 모두 종합적으로 랜덤하게 나오는 파이널 모의고사같기에 이 전시로 공부를 스타트하기엔 무리고 지난 몇 년간 이 작가군을 직간접적으로 개인전 단체전을 통해 접해왔어야 지적 호기심 배가된다

단 한 명도 같은 방식으로 목재를 사용하고 디스플레이한 작가가 없었다

기억컨대 합판이 주제가 되기도 형식이 되기도 작은 캔버스로 쓰기도 자석을 붙여 퍼즐로 만들기도 아이패드를 넣기도 고정대로 쓰기도 비즈나 종이를 넣어 보내 훨씬 부피가 큰 설치미술이 되기도 합판을 잘게 자르기도 장작과 함께 세워놓기도 경첩을 이어 병풍처럼 만들기도 적층하기도 적층하며 나무로 잇기도 기하학 주제를 드러내기도 2판을 모아 영상을 쏘는 스크린으로 활용하기도 4판으로 쓰기도 전혀 다른 알루미늄 물성을 덧입히기도 오브제를 넣기도 그리기도 포장이 되기도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편지가 있기도 작품을 올려놓는 받침대가 되기도 기계가 들어있기도 화면이 비틀리며 삐어져나오기도 하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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