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ittle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Paperback)
James West Davidson / Yale University Press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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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다윈주의의 허버트 스펜서의 글에 머리에 번개를 맞고 아 이거야 내 맘이 바로 이런거야 하며 너무 흠모한 나머지 식사 초대해서 조언을 듣고 싶었던
세기의 부호 앤드류 카네기

대부분, 아니 사실상 어떤 경제경영서에도 없던 카네기가 팬으로서 까인 이야기고 여기가 제일 재밌었다

번잡한 걸 싫어해 여행을 다니지 않는 스펜서가 드디어 미국에 책 강연 투어 온다는 사실을 듣고! 드디어 때가 왔도다 앗싸 하며 최고의 대우로 모시고자 대서양을 건너는 배를 잽싸게 잡아 탄다

그리고 웨이터를 사주해 (마치 우연히도 운명처럼 만나게 된 것처럼) 저녁 식사를 같이하고 미국 최고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보러와달라고 애원한다

스펜서는 공장 소음같은걸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피츠버그의 역겨움, 반 년살면 ㅈㅅ할지몰라 같은 혹평을 남긴다

아마 카네기는 아이돌이란 환상에서 깬 빠와 같을지 모르겠다
나는 존버해서 성공하라 약육강식이란 그의 메시지를 좋아한거지 사람을 좋아한건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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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パ-マ-ケット宇宙
KADOKAWA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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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에 나온 마스다 미리의 신간 슈퍼마켓의 우주 읽었다. 오랜 세월 수십 여권의 에세이가 꾸준히 나와 전례가 많기에 어떻게 잔잔하게 의식이 흘러갈지 알 것 같지만, 그래도 챙겨보는 편이다. 특식이라기보다 건강식 곁들임 반찬같은 글이다.

이번 책은 슈퍼에서 장보는 이야기인데 어묵, 소시지, 냉동스시 같은 식재료뿐 아니라 (꺾은)꽃이나 칫솔 같은 공산품도 나온다.

칠십 개가 넘는 소재 중에서 한국인이 관심가질 부분은 김치일텐데, 공연히 느닷없이 먹고 싶은 베스트5에 카레, 피자, 교자, 야키소바와 함께 꼽혔다. 아마 자이니치나 일본인이 만든 브랜드일듯한 모두를 위한 행복 김치를 산다. 저고리 입은 모델이 ‘모두‘일까하며 자기 이름 붙은 상품이 많은데 모두를 위한 자기 전에 먹어도 좋은 초코케잌에 대한 상상으로 흘러간다.

성격이 급해서 3분 완성 파스타면을 고르고 면 삶을 때 부러뜨려 넣는다고 하는 부분에서 냉부의 파브리가 생각났다. 현지에서 이러면 할머니 논나들에게 욕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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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제경영서라도 미국인의 관점과 프랑스인의 접근방식은 극명한 차이가 있다.

다니엘 코엔의 경제사 번역서에서도 마르셀 프루스트 문학구절, 인류학자, 기후위기, 사랑과 정체성, 자본주의와 금융제도 비판, 바칼로레아 스타일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철학적 질문, 과거 사상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신격화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하는 강한 개인주의, 프로이트가 상기되는 소재로서 꿈 활용, 인포그래픽은 미국 서적에는 없는 재밌는 프랑스만의 특징이다.

만화로 지식정보를 습득한다고 더 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문자를 시각화하면서 더 창의성과 상상력이 가미되는 높은 수준의 2차 창작이다. 에도시대 우키요예로 부터 시작되는 일본의 망가전통과는 다른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방드데시네만의 문법이 있다. 다만, 중국, 일본은 단독으로 다루고 홍콩전경은 큰 컷으로 그렸는데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쉽다.

그런 비주얼라이징은 한국에선 영상화다. 다큐를 재문자화한 신간 <주식의 시대>가 대표적. 이 책에서는 어떤 사태를 다루는 한국적 접근의 특징이 보이는데, 예컨대 서방(외부)세계가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민감함, 이론에 외국유명학자 언급, 일반적인 진단이라도 업계유명인(오건영, 홍춘욱)의 권위활용, 사회실험과 게임 등이 있다

프랑스처럼 시스템 외부를 상상하거나 제도를 비판하는 점은 덜한 한편, 시스템에 참가하는 플레이어에 대한 비판은 한다. 프랑스와 비교했을 때, 확실하게 권위가 확립된 옛 학설은 공맹이나 주희를 신봉하듯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측면도 있다. 과거 학자는 충분히 훌륭하다. 문제는 그저 전문가가 이렇게 말하니까 이렇다고 권위에 과하게 의존하는 오늘날의 태도라는 점을 말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주는 중요한 결론은 캡쳐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의 퍼포먼스와 주식버블은 다르다.
주식버블은 이야기가 만들고 조급함이 크기를 부풀린다.
끝물에서 사람들은 ˝이번엔는 다르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돈이 공급된 산업은 크게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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ハリ-·ポッタ-と炎のゴブレット (上)
J. K. ロ-リング / 靜山社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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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4권 작년에 읽다만데서 다시 시작했다. 인상깊은 번역.

1. 학기 첫 날에 도서관에 간다는 헤르미온느에게 로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외치며 하는 말.

What? said Ron in disbelief.
‘Hermione – it‘s the first day back!
We haven‘t even got homework yet!

일어는 슈쿠다이의 시도 나오지 않았다고 했는데
숙제의 ‘숙‘자, 가 아니라 숙제의 ‘ㅅ‘도 안 나왔다는 말이다. 그런데 슈しゅ을 분해해서 기본음으로 나온 것이 ㅅ이 아니라 시し라는 점이 새로 보여 특이했다.

2. 개화기 국한문혼용문에 종종 등장하는 아아 슬프도다(오호嗚呼 통재痛哉라!)의 한자에 요미가나로 아아! 라고 달려있다.

3. 옛날에도 썼던 것 같지만 다크 크리쳐를 일본어 한자로 번역하는 순간 동양문화권의 요괴로 번안되고 그 차이가 재밌다. 루핀교수 담당 3학년 수업내용을 무디가 요약하는 부분이다

Boggarts 보가트=흉내 요괴

Red Caps 레드 캡스 적모괴 빨간모자괴물

Hinkypunks 힝키 펑크스 (오이데오이데)이리오너라오너라 요괴

Grindylows 그린델로우=수마 물 마귀

Kappas 캇파 하동 강에 사는 꼬마요괴-이건 조앤롤링도 원어에서 일본말 그대로 씀

werewolves 웨어울프 인랑 사람 늑대

4. 임페리우스 주문. 라틴어 명령하다 임페리오에서 유래한 사람 조종 주문은 복종의 주문. 服従の呪文 후쿠쥬- 노 쥬몬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고문 주문 크루시아투스 저주는 한자 한 개에 요미가나 4개 달려있는 찢을 책(십자가형을 의미하기도)을 써써 磔の呪文 (하리츠케 노 쥬몬)

그리고 죽음의 주문 아바다 케다다브라는 死の呪文시 노 쥬몬이다.

5. 센과치히로에서 많이 먹어서 거대괴물이 된 가오나시가 사금 뿌리기를 바라며 여관의 종업원들이 사열하는 장면에서 각설이 중간관리자가 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의 엇박 리듬으로 노래하는데
기숙사 분류모자가 그 만담리듬으로 타령하는 시가가 특이하다

참고로 사진은 문고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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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저자의 같은 소재 겹쳐읽기
˝나를 사랑하는 자만이 나를 핥을 수 있다˝
그리고 수박 겉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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